문/이과 선택에 대해 도움좀 주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코롤료프
등록일
2016-12-20 01:38
조회
7,4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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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시기상 지금이 문/이과를 선택할 시기인데 제 주관적인 소견으로는
 현재의 선택이 제 미래를 좌지우지 할 수도 있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 같아서
 늦은 밤 이렇게 도움을 구해 봅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문과 성향의 학생이었습니다.
 수학은 아무래도 공부를 해야 성적이 어느정도(1~3등급) 나오는 반면에
 사회과목은 공부를 안해도 항상 상위의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적성은 검사해보면 항상 1~3순위 모두 법조인이나 금융계통이 나왔고
 담임선생님은 국문과/문예창작과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 전공은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저의 진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인데 서울대는 14명정도 보내고 전부 이과입니다.
 문과는 전교 1등이 연세대를 진학하고 서울대는 단 한명도 없구요, 이과는 의대 다수에 서울대 다수 진학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감선생님께서 직접 교실을 돌면서 이과로 진학하라고 학생들을 독려하시고
 담임선생님 또한 취업 관련 신문기사들을 보여주시면서 그리고 진학상 이점을 이유로
 학생들을 자연계열로 보내려고 노력하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시는 편입니다만 인문계 취업난을 성X사랑, 네이버 뉴스와 같은 곳에서
 간접적으로 보다 보니 도저히 문과로 갈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제가 이런 고민을 수험생 사이트가 아닌 이곳에 올리는 이유는
 아마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나서 이공계열로 진학하신 분들의 의견을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런 고등학생의 질문에 귀찮으시겠지만 뼈가되고 살이되는 조언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CALCULAS ()

    문과간다고 다 취업 안되는거 아니구요 언론에서 자극적으로 떠들어대서 그렇지 다들 알아서 잘 먹고삽니다. 이과성향이 아닌 학생이 억지로 이과계열 특히 전화기쪽 공대가면 자살하고 싶을정도로 힘들어하는 학생 많이 봤습니다.

  • 그리피스 ()

    30대 중후반 직장인 입니다. 고등학교때 완전 문과 성향 이였는데.... 부모님의 성화에 이과를 선택 했었습니다. 대학은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힘들고 어려워서 이 짓을 어떻게 하나  공부를 괴로워 하다가...졸업할땐 어렵지 않게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그리고 입사해서 보니 요즘은 공대 출신들도 구매팀, 해외영업팀 등등의 관리부서에 많이 옵니다. 물론 과 동기 중엔 학교 다닐때 전공공부 적성에 안맞아서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으로 돌린애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 통나무 ()

    무슨 성향이라는것은 없다고 보시는게 나을겁니다.
    정말 수학에 능력이 없으면 모를까.

    주변에 모대학 경영붙었다가 재수했는데, 혼자서 집에서 재수해서 먼저보다 높다는 경영학과 죄다 붙었는데, 부모님에게 알아보니 레지던트할때 받는봉급보니 한번더 수능보고 의대간다고.....

    목표나 자기 지향점이 문제이지, 무슨 고등학교때 미적분2와 벡터기하 두권으로 문과이과성향을 얘기하나요.

    진학하는 상황들 보면 외고 나온 학생들은 우선 경영학과에 목을 매달더군요. 현실에서 취직이 제일 잘된다니. 경영학을 만들었다는 피터 드러커가 제일먼저 쓴 책이 경제인의 종말이라고 왜파시즘이 등장하고 하는 분석하는 책이었는데, 거시적인 조망과 미시적인 분석할 능력이 안된다면 그냥 테크니컬하게 시키는 일 잘하는 정도만 배우게 되고, 경제학에서 조지슘페터 전기를 봐도 일생동안 수학수학, 수학잘하는 제자들 이뻐하고, 그 제자중의 하나가 경제학 교과서를 쓴 사무엘슨일겁니다.
    알프레드 마샬이 쓴 경제학교과서(번역되어 있습니다)와 사무엘슨이 쓴 교과서를 보면 쓰는게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집안사정이나 이러저러 이유로 취직을 먼저해야한다면 취직이 잘되는 곳으로.
    그게 아니라면 자기가 관심을 가진 분야나 이러저러한 것을 생각해야할텐데 이런게 말하긴 쉬워도 진로를 정한다는게 뭘 알아야 되는데 주어진 정보나 접하는것은 다 한계가 있고 사회나 주변은 다들 취직을 압박하고, 그래도 본인이 생각은 어느정도 해야할겁니다.
    어딜 가는 수학은 해야해요. 분야가 다를뿐

    어느 책에
    21살 나이에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일을 시도해 보다가 일을 망쳐도 되는 나이입니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보다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기여야 합니다. 회계, 통계를 배우고 비즈니스맨들의 자서전을 읽으세요.<괴짜 천재 CEO 마크 큐반> 61쪽
    학창시절에는 배우는 방법을 익히며, 학습이란 평생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너무 어린 나이에 운명을 찾을 필요는 없다. 언젠가 그것을 만났을 때 재빨리 온 몸을 다바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괴차 천재 CEO> 64쪽

    어떤 성향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고 내가 선택하는 능력을 키우는게 우선일겁니다.라고 얘기해도 막막하죠.
    그런데 막막해도 본인이 알아보고 선택해 나가야죠.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경영학과가 취직이 잘된다는것도 그나마 인문계쪽에서 좀 낫긴 하다는건데요..
    제가 주변에서 보기론, 문과출신으로 가장 양질의 직장에 취업이 잘되는건 교대쪽입니다.
    임용에 목매는 사범대와 다르게, 교대쪽은 그나마 수월하게 임용이 가능해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교대가 제일 취직은 잘 됩니다.
    특히 여자들 경우, 취업문이 더 좁기에 졸업할때 직장으로는 제일 좋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교대 들어가서 배우는게 문제죠.
    배우는 커리가 자기 노력없이는 너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휑하거든요.
    그리고 나서 임용되어서 학교 현장에 가면 예전 사고의 교장분들과 씨름하고 살아야하는데, 이러저러 상황이 단지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메리트가 큰것이지
    그거 외에는 별 생각이 없으면 모를까..참 그렇더군요.

    이런 문제는 학생들이 고민할께 아니라 뭘 해볼수 있는 조건을 못만든 기성세대들이 바꿀 노력을 해야할텐데....

    진로든 뭐든 고3때 성적이라는 벽에 다 막혀서, 그리고 진학해도 이러저러 다 정해진듯 하면서 진행되는게 현실인지라.....

  • zhfxmfpdls ()

    그때 문/이과 결정하는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한가지 물어 봅시다. 님의 꿈이 뭔가요?
    꼭 하고싶은 일은 없나요.?
    예를 든다면.., 나는 꼭 작가가 되고싶다.. 이러면 문과로 가는게 맞겠죠.
    근데 가만히 보면, 딱히 그런건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취업을 중심으로 생각하시는거 같은데요,
    취업 전망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이과가 밝은 편입니다.
    나는 문과 성향인데.. 라고 생각하시지만, 막상 취업해서 일해보면 생각과 다를수도 있어요.
    골치아픈거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때문에 얼마전만해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했죠.
    그런데, 이공계는 노력해서 이루는 재미가 쏠쏠한 분야입니다.
    그 희열 때문에 몇날며칠 밤을 새어도, 결과물만 제대로 나오면 정말 보람이 크긴 해요.
    양쪽을 다 체험해보고 결정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사실 저는 학생들이 직업 간접 체험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하고, 그런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과가 정말 안맞는 체질인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건, 그런 사실은 대학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거죠.
    지인도 컴퓨터공학과에서.. 도저히 못버텨서 경영학과로 전과하기도 하더군요.. 제가 본 역대 가장 이공계열이 맞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암튼, 최악의 경우 전과도 되는거니... 소신껏 결정하세요.

  • 댓글의 댓글 나초 ()

    양쪽을 다 체험해보고 결정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사실 저는 학생들이 직업 간접 체험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하고, 그런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 정말 동감합니다. 저런 체험들이 부족하면 늦은상태로 진로를 바꾸게 되죠...

  • 통나무 ()

    요즘 생각에 중고등학생에서 꿈이나 진로를 물어보면 안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회학 하는 분들 글을 보면 기회의 균등으로 사회조절하는 것은 물건너 간것이고
    결과의 균등을 보장해야하는데, 그게 복지를 통해서 사회적 간격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한국 현실에서 이 간격은 더 벌어지고 진입장벽을 통과하면 그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완화시키는데에는 왠만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지난주 서울 백북스에서 저자강연에 참여했는데 문경수라고 35억년전 세상 그대로인가 하는 책인데, 저자 사인하면서 탐험은 사치가 아니다라고 적어주더군요.
    이분 이력이 IT쪽 전공하다 기자하다 여행업하다 과학자 인터뷰중에 나사 호주탐사팀에 참여를 권유받아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나름 자기분야를 만들어가는것으로 보이는데.

    학생들에게 꿈과 진로를 고민하게 물어볼려면 20대 초반에 좀 엉겨도 회복할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좀 하고 나서 뭔가를 물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좋은 얘기들은 많지만 그렇게 하라고 해도 세상에 내딛는 학생입장에서 왠만한 간덩이가 크지 않는한 거의 불가능한 얘기들로 보이고.....

    요즘 이러저러 자료들을 읽고 현실과 매치하다보면 한국 지식인이나 공부한 사람들의 독서량이나 경험량이 아주 적고 협소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중고딩들한테 바라는 대학 교수들 얘기들으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더하게 되고.
    지들이 해보지도 않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것들을 상상속에서 자기들이 철들고 나서 안것을 미리 적용시키는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을 더하거든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말씀을 조리있게 잘 하시네요.
    저도 물론 '꿈'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딱히 꿈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꿈을 생각해라.. 만들어라.. 고민하게 만드는건 무의미하죠.
    그래서 저도 주변 학생에게는 취업이 잘되는 쪽으로 추천하는 편이구요.
    그렇지만 간혹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
    주변 지인이 개발자인데, 자기 평생 꿈이 화가였는데 아버지 압력으로 어쩔수 없이 이길을 택했다고... 술먹을때마다 투덜거리는 지인이 있습니다. ㅎㅎㅎ
    간혹 그런 지인도 있어서.. 그런 이유로 물어보곤 합니다. '혹시 꿈이 있는지?'
    저도 물론 그냥 '없으면 말고.' 입니다. 그러면 취업전망이 밝은 쪽으로 가는게 좋겠죠.
    요즘 사회 분위기가 '꿈'을 꾸기 어려운 분위기이기도 해서, 안타깝기도 하네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조카가 시립대를 다니는데요. 미술쪽.
    학점이 개판인데, 그냥 다녀요.이저저러 얘기도 가끔 하는데
    학교를 8년정도 다닐생각을 해요.
    학비가 싸니까요.
    며칠전 오르비인가 하는 사이트에서 강남대성에서 기숙하면서 점수잘나와 의대가는 학생이 올린글보니 1년에 들어간 돈이 3500만원이라고 본인이 쓰더군요.
    재수하는 학원비도 궁금해서 물어보니 요즘은 종합반이 달에 100만원이 넘더군요.

    가만보면 참 이상한 나라인데 이상한것을 모르는게 참....이러저러 생각하면서 참 한국서 공부한 사람들 사고라는게 과연 무얼까라는 의심까지 가는데...
    하여간 조카가 배째라하고 강의 듣는데 역사니 영문학이니 이러저러 점수가 깔리더라도 듣고 하고 그러는데 비용대비 참 좋은 학교 같고,
    실습 작품한다고 전시회하기도 하고 그런 작품 보여줘서 보는데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요즘 아마존 고니 뭐가 나와 이제 매장에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는 수준까지 진행되는데 매장 인테리어나 개념은 잡고 꾸며야 되니 경영이든뭐든 거기에 들어가는것은 거의 자동으로되면 살아남을 분야는......거기에 맞추어 변화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을것 같기도 하고, 조카 여친이 있는데 대학 디자인과 다니다 배울것 없고 돈들어간다고 때려치고 자기 사업을 하더군요. 그런이 이런 깡이 일반적인것은 아닐것이고요.

    학생들이 꿈을 꾸게 할려면 10대 후반 20대 초반 몇년을 그냥 공쳐도 다시 뭘 해볼수 있게 하는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다 취직잘되는 교대나 의대나 생물화학과 가서 약대시험이나 대기업시험, 공무원시험밖에 대안을 얘기해줄수밖에 없을테니까요.

    모험은 자신들이 해야지 니가 해보세요. 이럴수도 없는것이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학점도 숨막히는게 다들 어느선을 기본적으로 해야는게 기본스펙인양 얘기하는데
    그거 맞출려면 대학때 다른것을 할수 있을지.....
    편입이나 대학원이나 뭐 그런것 고민하면서 간다면 고등학교때 꿈물어보는게 그런것처럼 요즘은 대학때 니가 나중에 뭐할지 물어보는것도 어찌보면 폭력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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