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고민, 선배님들의 조언이 간절합니다.

글쓴이
Taylor
등록일
2017-01-05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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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과학기술 분야의 선배이자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현재 U과학기술원에 재학중이며 현재 전자공학과 2학년을 마쳤습니다.
제가 삼반수를 하고 학교에 입학하여 동기들보다 2살 많고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에서의 최종목표는 기술창업을 통해 제 회사를  설립하여 부와 명예를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학원 진학이 좋을지 빨리 취직을 하여 사회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학년때는 당연히 군대를 다녀오고 학사로 졸업하여 취직을 하려고 했으나, 군대도 계속 떨어기도하고 교수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지금은 기술창업을 하기위해선 기술력도 필요하고 각 분야의 뛰어난 사람들과 같이 일하기위해 내 자신이 능력있는 박사여야 사람들을 모을 능력이 생길 것이고, 박사가 된 후에 창업을 할 시 다른 사람의 투자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질 뿐더러 실패시 박사학위가 있으므로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2년늦게들어왔고 군대를 다녀오지않은 상태여서 더이상 시행착오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여 군문제와 대학원을 한번에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보를 찾을수록 학사취업을 해도 결국에 높게 오락가기 위해서는 더 높은 학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병역특례가 폐지될지도 몰라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병역특례가 폐지되지않을 것이라고 믿고 창업에대해 오픈 마인드와 관심을 가지며 국내석박과정을 밟은 후에 해외에서 포닥을 하면 실리콘밸리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석사나박사과정중에 병역특례가 폐지되는 것입니다. 결정을 할때는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을 따진 후에 결정을 하려고 하지만 이러한 현 상황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생은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점을 연결하여 이루어진다고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몇십년 인생에대한 계획은 정확히 세울 수 없지만 지금 시점이 큰 갈림길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 그리피스 ()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 2년도 안되는 군복무 문제는 빨리 해결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댓글의 댓글 Taylor ()

    조언 감사드립니다!
    삼수를 하고 학교에 입학한 저로서는 군대를 갔다가 박사과정을 밟을시 나이가 너무많아서 걱정입니다. 20대초반에 4년(삼수+군대)는 너무 크다고 생각하여 군대를 갈 시 대학원은 안간다는 가정을 하고 쓴 것 같습니다. 학사로 취업한 후 그 이후 진로에서의 선택지가 어떻게 되는지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글에 잘 녹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 기계와컴퓨터 ()

    음... 제대를 마치고 공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써 말씀드립니다.

    저도 3수를 하고 대학교에 왔고, 1학년을 마치고 바로 군대로 입대했습니다.

    솔직히 군대를 다녀온만큼 머릿속 지식이라든지 사고방식에 저하 등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닙니
    다. 군대를 다녀온만큼 가서 종일 삽질하고 갈굼당하고 근무서느라 잠못자고 하면서 자연히
    머릿속은 입대전보다 단순해지고 보다 쿨해졌다고 해야하나요?  사소한것 하나하나 따지지
    않는 약간 그런 스타일로 변해서 꼼꼼함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군대라는 것은 한번 다녀오면 평생가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어딜가서도 비난 받거나 욕먹을 이유가 없어진다는 거죠.  박사나 부자들 또는 정치인들이 가끔 욕먹는 이유는
    딱히 욕먹을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안갔다온 일부사람들 때문에 욕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군대를 딱 1년 9개월만 다녀오시면 영구적으로 욕을 안먹을 수 있는 일종의 "까방권(까임 방지권)"  이 생깁니다.

    군대를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저랑 상황이 비슷하신 만큼 군대를 다녀오시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그리고 현재 많은 갈등을 하고계신거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 심리적 갈등이 생기는 원인
    은 딱 한가지입니다.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간절한 소리 및 희망 vs 사회적 시선 및 프레임, 고정관념'

    이 두가지 사이의 갈등입니다.

    어느쪽을 선택하나 후회는 생깁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따르면서 자기 길을 개척해나가고 나름대로 성공하면 아무래도
    최소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진실하게 살았다는 느낌때문에 후자보다는 더 심리적으로 안정될 거 같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따르시길 권장합니다.

    다만 창업을 하시기전에 회사나 대학원 등등 이곳저곳 다니면서 어떤 제품이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지, 그것에 대한 수요나 전망은 어떤지 대략적으로 한번 보고 나오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러면서 돈도 좀 모으시다가 나와서 스스로 창업하시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 댓글의 댓글 Taylor ()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재 많은 고민을 해본 결과, 군대와 상관없이, 여러 이유로 대학원은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병역특례가 폐지되지않는다면 국내석박을 밟고 해외로 포닥을 갔다오고 만약에 병역특례가 폐지된다면 석사만 하고 산업체에가서 기업생활을 느껴보면서 창업에대한 감도 느끼고 돈을 벌어서 해외 박사를 가는 것이 베스트 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 감사드립니다.

  • 기계와컴퓨터 ()

    참고로 저도 U과학기술원?  (이전에는 과기대였던 울산 소재 대학교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
    다니는 후임이랑 군대에 같이 있었고요.  그 아이랑 종종 이야기하다보면 생각보다 군대에서 개고생을 해도 머리가 썩거나 하지는 않는거 같고,  군대가면 군대에서도 능력자체로 인정받고 합니다.  지금 보면 그 아이도 나름 잘 살고 있고, 학업에 그닥 큰 지장은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인생을 조금 길게보시는게중요할거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Taylor ()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생을 길게보는게 중요할 것 같다는 말씀, 지금으로서는 늦어졌다는 조바심에 급한 마음이지만 멀리서보면 그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 은하수 ()

    공학박사로 창업을 한다는건 미국처럼 20대 초중반에 학위가 나오는 나라에서 가능한 소리고.

    창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기술력이 아니라 비즈니스 감각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경력과 로비능력입니다.
    경력이 부족하면 그 때는 학위로 때워야 하긴 하지요. 어설픈 국내 학벌로는 택도 없구요.

    그리고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뛰어난 사람들은 돈으로 모으는 것이지
    공부를 오래하거나 학교에서 사람을 많이 사귀어서 모으는 건 아닙니다.

    뛰어나다 = 돈 냄새를 잘 맡는다

  • 댓글의 댓글 Taylor ()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씀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의 찾은 최적의 선택이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귀중한 조언으로 다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은하수 ()

    아참, 박사는 무조건 미국입니다. 한국 대학원의 실체를 제가 좀 아는데
    SPK, SKY 등 뭐라고 부르던 이곳들은 괴수가 학생을 짜내서 유지되고 있는 곳이지
    학생에게 밝은 미래로 점프할 모멘텀을 심어주는 곳은 아닙니다. 국내 석박사 지인들 중에
    대학원에 있었던 시간을 인생에서 가치 있었다고 보는 사람은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괴수들이 말하는 그 대단한 연구, 산업계에서 훨신 실용적이고 가치 있게 다룹니다.
    (인내를 배웠다. 그래도 간판이 생겨서 좋다 뭐 이런 사람은 있었지만 ㅋㅋ)

  • 댓글의 댓글 Taylor ()

    모든 것이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여 답변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위에서 다른 분에게 답변했듯이, 여러 이유로 대학원은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병역특례가 폐지되지않는다면 국내석박을 밟고 해외로 포닥을 갔다오고 만약에 병역특례가 폐지된다면 석사만 하고 산업체에가서 기업생활을 느껴보면서 창업에대한 감도 느끼고 돈을 벌어서 해외 박사를 가는 것이 제 목표를 위해서, 현재 상황에서, 베스트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은하수 ()

    내가 타임머신을 타면 무조건 이렇게 할겁니다.

    대학 4년만에 한방에 졸업. 바보같은 휴학 어학연수 이런거 하지말고.

    학사장교로 한미연합사 복무(당연히 영어랑 스펙 체력 다 갖춰놓고)
    군복무 자체가 국제감각, 체력단련, 저축, 경력, 리더십 다 쌓이는 완전 사기스러운 3년.

    졸업하기 무섭게 미국으로 박사 진학. 괴수들이나 괴상망측한 랩문화를 경험할 필요도 없고
    교육/지도/인프라/시스템/문화적배려 완전 비교 불가능 (차이 직접 경험함)

    학위도 따고 미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SW분야나 금융업계에서 몇년 근무.

    그 다음에는 인생의 가능성 팍팍 열림. 벤처를 하던 뭘 하던 기회는 거기가 더 많을 것이니...

  • 댓글의 댓글 Taylor ()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스타트가 늦은 만큼 목적없는 휴학은 좋지않다고 생각하고 제가 하고싶은 것을 빨리하기위해 조기졸업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사장교 한미연합사 복무'와 같은 디테일한 것 까지는 정보가 없었는데 덕분에 국내 석사+산업체3년+@가 아닌 3년학사장교(되도록 한미연합사복무)+외국석사+@ 이라는 플랜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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