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생의 이공계열 직군 고민입니다. 전향하는게 맞을까요?

글쓴이
우주우
등록일
2017-01-09 00:0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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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ky 경영대에 재학중인 3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군대는 다녀왔으나 대학을 조금 늦게 입학해 주변 동기들 보다는 나이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경영학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아 고등학생 시절부터 항상 경영학과를 원해 왔었고, 따라서 원하던 수능 점수를 맞고 한치의 고민도 없이 경영학을 선택했습니다. 2년동안 학교를 다녀보며 배워보니, 정말 재밌습니다. 저한테도 잘 맞구요. 문제는, 그냥 재밌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대학에서 제가 얻어가야 할 것은 매우 강한 논리적 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단순히 논리적 사고력이라고 하자면 범위가 너무 좁은 것 같고, 좀 더 넓게 말하면 단순한 지식(내용)이 아닌 그 지식을 담는 그릇의 깊이와 넓이를 늘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은 사라지고 변하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릇을 만드는 면에 있어서는, 경영학은 참 애매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적 논리, 언어적 논리 두가지 다 어느 정도의 적정선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깊은 학문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학부 수준에서는요.

 이와 더불어, 저는 일반적인(나쁘게 말하면 전문성이 없는) 사무직은 최대한 기피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전공을 살려야 하는데, 경영학이 워낙 넓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서도 사실 이것을 사용한다고 말 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경영학'을 정말 제대로 사용하는 곳은 컨설팅이나 IB 혹은 여타 금융계열(상업은행이 아닌)입니다. 저는 이런 곳들에 관심은 있지만 이미 정해진 루트가 있는 곳이고, 또한 너무나 힘들게 살아야 하는 곳들인데 도저히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던 차에, Coursera라는 MOOC에서 business data analysis하는 코스를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더군요. 관심이 계속 가서 관련 수업도 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깊지 않은 수준이지만 data를 제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모델을 돌리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일이 재밌더군요. 기계학습의 초반부 또한 들어 보았는데 굉장히 흥미로웠구요. 관심이 계속 이어져서 컴퓨터과학을 복수전공 신청했고, 통계학도 조금 들을 생각입니다. 이번 방학때도 관련 공부를 계속 하구요. 아직 깊게는 들어보지 못해 감히 판단할수는 없지만, 컴퓨터과학이나 통계학은 분명 경영학 보다는 제 사고를 키워 주는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또한 만약 '제대로' 할 수만 있다면, 제 나름의 전문성 또한 키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문제는, 재밌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이제는 3~4학년에 들어가며 정말 한두가지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제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두가지 학문을 다 매우 잘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영학을 덜 공부하고 그 시간에 컴퓨터과학과 통계학을 배워야 하는데, 어쩌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즉 경영학도 그저 그렇고 공학도 그저그런 사람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제가 경영학만 전공한다면, 이것을 잘할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서술했듯 몇가지의 회의감이 듭니다. 길게 보았을때 옳은 판단인지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이공계열로 전향한다면, 그들과 경쟁해 이겨야 하는데(물론 이건 근본적으로 저에게 달려있습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정말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걱정입니다. 앞으로의 중요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 전공자로서 이공계열 직업으로 전향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까요? 이미 나이가 조금 있기 때문에 1~2년 해보고 결정하기에는 제가 너무 조급합니다.

  • 돌아온백수 ()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셔야 겠네요.

    자기계발서들이 주로 다루는 문제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정답이 없는 문제라는 얘기도 됩니다. 자기계발서라고 나오는 책들의 숫자를 보시면, 정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렇다면, 운칠기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통계학을 공부하시려고 하니, 감이 오시겠죠?

    주위를 둘러보시면, 거의 대부분의 동료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조급해 하지 마시고, 본인이 운을 탈 수 있는 방법이 뭔지, 통계적으로 고민하시고, 최적화 하시려고 노력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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