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을 포기하고 공익근무하고 있는데

글쓴이
으어
등록일
2017-01-28 18:55
조회
6,9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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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안녕하세요 spk 전기과 3학년까지 마치고 공익근무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학교입학했을때는 스트레이트로 졸업해서, 자교 석박통합과정을 하면서
전문연을 마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포털에서 전문연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지도교수님 잘못 걸리면
진짜 노예만도 못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들을 듣고,
전문연 사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빨리 군대를 해결하라는 선배님의 조언이나
갑자기 취업하고 싶어질수도 있으니 군대를 해결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일단 훈련소를 갔습니다.
근데 여기를 와서 글들을 읽어보니, 박사는 해야 노는 물이 다르다, R&D에서는 박사를 해야한다
뭐 이런 글들이 많더라구요

사실 예전에 제가 공익근무를 선택한 계기중 하나는 "박사를 하게되면 취업시장이 좁아진다"였습니다.

가령 박사를 "인공지능"분야로 했다 하면, 지금이야 뜨는분야지만 제가 박사 졸업후 포닥할때는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햇습니다. 즉 제가 석박을 진입했을때 6~7년후의 가능성을 봐야하는데

그게 힘들것같다는거?

그리고 두번째는 유학의 가능성때문에 바로 훈련소를 갔습니다.

다만 학점이 애매합니다. 전체 3.7/4.3 이고, 전공은 3.5/4.3인데, 전공이 더 낮아서 더 힘들거같구요.

그래서 자교 대학원을 생각중인데 spk대학원도 별로라는 소리가 많아서 고민이 됩니다.

일단은 생각을 접고, 하고싶은 개발일에 몰두하고있습니다만, 이거 다 끝나면 다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질문하고 싶은것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공익근무때 무엇을 해야 할지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주변에 선배나 어른들한테 물어보면, 영어를 끝내놓으면 그래도 괜찮은 2년일꺼라고합니다.

동감합니다만, 영어 이외에도 무엇을 해야하면 좋을지 고민이됩니다.

2. R&D에서 괜찮은 인생(?)을 살려면, 박사는 필수인가요?

RnD로 가려면 석사는 꼭 해야하는것으로 알고있는데, 박사는 사실 크게 멈칫거립니다.

아직 연구는 해본적이 없지만, 제가 연구자 타입일지도 아직 의문이 듭니다.

근데 어차피 회사를 간다면, 연구/개발쪽으로 가고싶은데, 그렇게 되면 박사를 하는게 좋은건가요?

3. 박사 전공과 미래는 운인가요?

아버지말로는 운이 크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버지때 spk 전기과 박사받은 사람이 현대전자에 왔었는데 전공이 유선통신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유선통신이 유망했는데.. 지금은 뭐 다들 아시겠지만 무선통신이 승리자가 되었고

이분은 회사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위 스펙이 안 좋았던 사람을 무선으로 배치햇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무선사업부가 대박을 치면서, 성공했습니다.

이런거보면 단순히 운인가 싶기도하고, 미래를 읽으려 노력해야 하나 싶기도합니다.

근데 읽으려 노력한다고 읽히나 싶기도 합니다ㅋㅋㅋ

으아 넘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고견을 구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optics ()

    님의 고민에 격하게 동감합니다.

    인생 대부분 운인거 같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가 교수님 랩에 유학왔습니다만 남들은 부러워하지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약간 후회중입니다. 똑같은 랩에 가도 운에 따라 인생이 확확 갈리는게 느껴집니다. 저도 작년까지는 운이 좋았고 랩 들어온지 1년만에 논문데이터 나와서 좋아했지만 이후부터 장비에 별에별 문제 생기면서 논문이 거의 1년동안 딜레이되니 미치겠더군요. 교수나 그룹리더는 신경도 안쓰고 원래 연구가 그런거라니니 하는 속터지는 소리나 하니까 진짜 들이 받아버리고 싶더군요. 이러니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나고 그냥 때려치울까 생각도 듭니다.

    유학을 가보시면 알겠지만 학교마다 지도교수마다 그리고 어떤 주제를 하냐에 인생이 엄청 갈립니다. 똑같은 교수 밑에 있어도 누구는 승승장구하고 누구는 논문거리 되지도 않은 거지같은 주제 던져줘서 고생만 하고... 탑스쿨에 노벨상 수상자 교수한테 가도 이런건 마찬가지일겁니다. 운이 좋으면 계속 시너지가 나서 더 열심히 하게되고 후자의 경우는 네가티브 피드백이 생겨서 점점 더 노력 안하게 되고..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기에 답변 남갑니다. 결론은 미래 너무 신경쓰지 말고 현재를 즐기면서 일 하는게 좋겠네요. 공익이시면 영어공부 열심히 하세요. 어찌되었건 그건 남는거니까요. 미래 너무 신경쓰다가 고민만 하다 2년 다 지나갑니다.

  • 댓글의 댓글 으어 ()

    감사합니다! 일단 영어공부에 집중하겠습니다
    글 읽고 여러 생각이드네요
    뭔가 안타깝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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