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과 프로그래밍에 관해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글쓴이
밝은미래를위해
등록일
2017-02-03 00:2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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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과 4학년 올라가는데 지금껏 프로그래밍관련 수강한 수업이라곤
HDL ,C언어 ,마이크로프로세서 이게 전부입니다.
모두 A+을 받기는 했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그냥 시키는것만 잘했습니다.
HDL경우는 실습KIT로 자판기 만들어오라고해서 그냥 뭣도 모르고 낑낑대면서 자판기만들어가고
아직도 HDL을 어디다 써먹는지를 모릅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도 atmega 128로 뭐 만들어오라하면 낑낑대면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어디다 이용하는건지 모릅니다...
그런데 다른 이론 수업보다는 실제로 제가 뭘 만든다는 느낌이 들어서 훨씬 재미를 느꼇습니다.
그래서 4학년 수업은 전부 프로그래밍관련 수업으로 다채워볼까 합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좀더 심도있게 다루는 과목이 재미있을거 같은데
기업에서 모집하는것을 보니 HDL,PLC ,랩뷰,JAVA 우수자 우대는 가끔 보여도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거같은데 기업에서 필요가 없나요??
그리고  S/W언어 ,H/W 언어 둘다 적절히 배우는게 효과적인지
아니면 한쪽만 깊게 배우는게 효과적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컴퓨터공학을 졸업하고 보통 코딩의 노예가 된다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전자과도 마찬가지로 이 방향으로 진로를 잡으면 전자과와 컴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건가요?

  • 돌아온백수 ()

    음.... 이거 참 어려운 대목인데요.

    실제 직업현장에서는 학부과목중의 한두 과목의 일부분만 써먹게 되요. 심지어 그거 조차 못 써먹는 경우도 있죠. 커리큘럼을 짜는게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고요. 미국 대학들이 아에 자유전공에 커리큘럼도 알아서 짜라고 하는 이유가 답이 없어서 이죠.

    기술이 너무 빨리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들이 가르칠 수 없는 기술들이 튀어나오고 있는데, 그런 걸 다 카버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강의를 안할 수도 없으니, 낡은 기술을 가르치고....

    그런데, 낡은 기술이라고 필요없는게 아니거든요. 십년 이십년 후에 다시 필요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기본이 되는 과학을 가르치지 않으면, 스스로 개발하거나 발전 할 수 가 없어요. 맨날 메뉴얼만 보고 예제를 반복하는 수준의 학생들만 배출하게 되니까요.

    이제는 커리큘럼 짜는 거도 운이 작용되는 시대입니다.

  • 슈퍼스타 ()

    학부때 이것 저것 열심히 듣고 다녔는데, 어떤 직종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임베디드 하실 거면 둘다 하는게 좋고, 반도체쪽 (칩 디자인) 있으시려면 H/W언어가 더 좋고... 그것도 아닌 다른 분야에 빠지시려면 S/W가 더 좋고...
    학부때 다양한 수업 많이 들어놓고, 인턴경험 많이 쌓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코딩의 노예라... 어차피 분야마다 다른 것 아닌가요? 저같이 아날로그 회로 하는 사람은 결국 케이던스와 함께 회로 노가다 노예 되는 거고, PCB쪽 하시는 분들은 SI랑 LT스파이스 노예 되는거고... 그렇게 따지면 노예 안되는 분야가 어디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노예된다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전문성이라는게 한 우물 파는건데, 당연히 끼고 살아야지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그러게요.
    특히 전 컴공 출신이 노예 운운하는건 사실 동감을 전혀 하지 않고요.
    어디까지나 그건 능력 부족에서 나온 푸념이라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프로라면 자기자신의 일에 애착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게 맞겠죠.
    그나저나.. 노예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노예 아닌 직업이 어디있을까요.
    현업에서 코딩 노예 운운하시는 분들이 착각하시는게....,
    IT부서만 야근하고 다른부서는 제때 다들 퇴근하는걸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ㅎㅎ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건 어떤 일을 하건... 쉬운건 없더군요.
    코딩보다 기획자가 더 어려워 보일때도 있구요.
    쉬운일이 어디있겠습니까... 만만해보이는 경영지원부서도 다들 야근하고 하더라구요.

  • 슈퍼스타 ()

    그나저나 돌백님 말씀에 100번 공감합니다.
    커리큘럼 짜는거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제 학부 시절엔 CS 붐이 약간태동하던 시절이었고, 반도체가 약간 죽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전 아날로그 회로쪽만 파서 결국 이쪽에 자리 잡았지만 가끔은 다른 길을 가볼걸... 하고 후회하곤 합니다 ^^;

  • zhfxmfpdls ()

    경계가 모호해질리가요.
    컴퓨터공학과 나온 개발자라도
    클라이언트 개발자, 서버개발자, 응용프로그래머, 시스템프로그래머 등등 따로 있고요.
    C개발자도 있고, 스칼라개발자, 심지어 레거시시스템에서 아직 코볼로 유지보수하는데도 있습니다.
    물론 컴퓨터 전공을 했으면 대체로 기본적인 수준에서 전반적으로는 만들수는 있지만,
    기업에서 필요한 시장경쟁력 가능한 프로페셔널한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려면
    일반적으로 저것들중에 자기 한분야를 선택해서 그쪽으로 경력을 쌓는게 일반적입니다.
    경계는 오히려 뚜렷한 편이죠.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3-4년 경력 이후 자기 포지션을 찾습니다.
    그리고 코딩의 노예는... 이른바 경험이 없거나 실력없는 사람들의 푸념이고요,
    실력있는 IT개발자는 처우가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자율출퇴근 시행하는데도 많고요.
    어디까지나 코딩이 재미있어서 그렇게 밤늦게도 붙들고 있는거죠.
    적성에 안맞는데 꾸역꾸역 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그러다 조기퇴직하여 치킨집 차리겠죠.

  • Luxury ()

    저는 컴공을 전공했지만, 전자회사에서 반도체 설계를 했었는데,
    전자과에서 배우는 것과 컴공에서 배우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과는 로직 레벨에서 보는 low level programming이고 컴공에서 보는 것은 high level programming이라서요. 보는 관점이 좀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학부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
    20년 전이야 RiSC를 단독으로 FPGA로 구현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병렬처리나 멀티코어까지 구현을 신경써야 하고 이런 건 학부 수준으로는 힘들어요.
    전자과에서 high level을 해보겠다 이러시면 오히려 컴공과의 OS 들어보시고 간단한 32bit 운영체제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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