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택 관련하여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optics
등록일
2017-02-09 20:5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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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 spk 학부를 졸업하고 유럽 물리학 석사과정중에 있다가 박사과정 지원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올린 질문인데, 저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이곳에도 게시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 네덜란드에 있는 TU delft 의 Kavli Institute of Nanoscience 에서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은 미국 탑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부교수이고요, on site
interview 때 보니 그룹의 사이즈는 작지만(박사 포닥 합쳐서 10명가량) 그 대신 교수
와 학생간의 interaction은 강해 보였습니다. Kavli 연구소 역시 명성답게 매우 뛰어난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application process가 하나 더 있습니다. 취리히에 있는 IBM 연구소에서 하는 박사과정인데, 학위는 EPFL (로잔 연방공과대학) 에서 받습니다. 화상 인터뷰를 하였고 지금 onsite 인터뷰를 요청을 받았습니다.

둘 다 되고 난 뒤에 고민해야 되는 것이겠지만, 네덜란드 박사과정의 경우 빠른 시일 내로 답변을 주어야 하는 반면 스위스에서는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네임벨류를 때 놓고 보면 네덜란드 쪽에 가고 싶습니다. 연구주제는 둘다 재미있어 보이나 스위스 쪽은 일단 지도교수는 로잔에 연구실은 취리히에 있는 애매한 상황인데다가 사실 회사에서 진행되는 박사과정이라는게 너무 생소해서 risky해 보입니다. 지도교수는 분야의 대가이나 박사과정 학생만 20명이 넘는 랩이라 얼마나 지도를 받을지 모르겠습니다. IBM 연구소에서 나온 논문들에 로잔에 있는 지도교수 이름이 안 들어가는걸로 봐서 지도교수와의 interaction도 별로없어 보입니다. IBM의 경우 팀 멤버도 포닥 1명에 박사과정 1명이 전부 다입니다. 논문 실적도 별로 없고요. optics express 정도 되는 저널에 2개 있는게 전부입니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일단 교수가 젊고 아직 부교수라 논문을 많이 쓰고자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네이처 자매지 다수를 출판하였습니다. 네덜란드가 영어를 많이 쓰고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라 향후 정착도 보수적인 스위스 보다는 나이 보이고요. 이 분은 아직 대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Review of modern physics 라는 리뷰 저널에 논문도 낼 만큼 인정 받은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되는 이유는 IBM이나 EPFL의 강력한 지명도와 네임벨류 때문입니다. 왠지 유명한 곳에 가면 어찌되었건 잘 풀릴거같다는 생각이랄까요. 아직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네임벨류를 위해 네덜란드에서 온 기회를 버리고 100%가 아닌 확률에 도박을 걸 만큼 중요한 것인지 짧은 인생경험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 전공분야에서만 본다면 Kavli 연구소의 수준이 EPFL이나 기타 미국대학에 뒤지지 않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아니니까요.

선배님들의 귀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 nyquist ()

    조언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눈을 좀만 돌리면 유럽 쪽에도 괜찮은 연구를 하는 랩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 곳에서 꿈을 향해 정진하시는 선배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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