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편입 vs 대학원

글쓴이
들이
등록일
2017-02-12 16:49
조회
11,9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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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안녕하세요 지방사립대학교 출신 기계공학과 학생입니다.

영어는 토익 700대후반이고 학점은3.2입니다. 일반기계기사자격증있고요

군이 면제라 생각보다일찍 졸업하게되어(25살입니다.) 대학원을 고려중입니다. 뒤늦게 학과에 재미가붙어서  제어공학쪽으로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고 준비하고있습니다.
현재는 학점이낮아 대학원갈생각으로 1년더 투자하여 학점더높이려고 9학기째중입니다.(사실 이건 저도 지금 제대로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번주부터 쭉 이사이트를 통해서 보니까 spk대학원이아니면 사실크게 학벌로써는 의미가없다는식의 댓글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러고 제자신을돌아보니
제가 현실적으로 봤을때 학점은 (1년더해서 올렸다쳤을때 계산해보니 3.8정도나오더군요.) 높은편이아니고, 지방대면 절대 spk는못갈것같아 학사편입이라는 방법으로 학력을 높여 볼생각입니다. (말이좋아서그렇지 결국 저도 이러한선택이 학벌세탁이 목적임을 알고있습니다.)편입은 최소한 서울권으로 도전해보고 그학력으로 다시 spk대학원에 도전하고자합니다.

제가근데 너무 고민되는게  학사편입이 지금옳은선택인것인지 차라리 어린나이에 내가 갈수있는 좋은 대학원가서( 어짜피 spk를 못가는 현실이라면) 석박사를 일찍따는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하는생각이듭니다.

제가 학원강사를 하다보니 교수도 너무하고싶고 해서 더욱 spk에 마음이 가나봅니다. 두서없이 써서 정리를좀하자면

1. 딱9학기까지만 하고 (이미신청했으니) 내가갈수있는위치에 맞춰 조금이라도 어릴때 대학원을 간다.

2. 1년더 공부해서 학점채우고 영어도 더해서 서울권 대학에 학사편입후 spk 대학원을도전해본다

9학기를다니고있는지라 더욱더 마음이 뒤숭생숭합니다. 너무뜬구름잡는 애기울음같은건 알고있습니다만 그래도 한번물어보고싶은 마음에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계공학과 출신 여러분 굳이 저와같은 출신들이 아니시더라도 공대학우여러분  학생한명 살린다치고 진짜 별거아닌 정보라도 좋으니 댓글달아주시면 너무감사할것같아요.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zhfxmfpdls ()

    쓴소리 조금 해보겠습니다...
    단적으로, 님은 학벌 컴플렉스가 있어 보입니다.
    'spk가 아니면 학벌로 의미가 없다'라는건, 잘못 이해하신 부분입니다.
    대학원 자체가 학벌인정이 되지 않는 부분인데, 그나마 대학원 중에는 spk가 좋은 곳이라는거고,
    한가지는 확실히 알아두세요. spk대학원 간다고 spk출신되는거 아닙니다.
    만약에 s대학원 나왔다 칩시다. 누가 님보고 학교 어디나왔냐면 s대 나왔다 하실건가요??
    대학원은 대학원이고, 학벌은 어디까지나 학부기준입니다.
    님은 지방대 출신이란거 평생 따라가는겁니다..
    그리고 단지 spk대학원 입학을 목적으로 인서울에 학사편입한다는 경우는 듣도보도 못했구요,
    그런목적이라면 진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지방대에 학점 3.2인데 인서울가면 학점이 얼마나 잘나오겠어요.. spk는 학점 많이 보는데요.
    대학원을 가려고 하시는 이유가 무언가요? 그거부터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단언컨데, 대학원은 학벌세탁용이 아니며, spk 나온다고 spk 동문취급받는거 아닙니다..
    지방대라고 무시하는건 결코 아닙니다. 저도 학벌주의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정말로 공부가, 연구가 하고싶고 대학원을 가고싶은건가요?
    자대는 좀 그렇겠지만, spk가 아니더라도 다른학교라도 붙으면 가셔서 열심히 하세요.
    그게 맞습니다. 가서 연구 많이 하시고, 연구실적 쌓고, 학교에서 인정받으면 됩니다.
    박사를 해외로 가실수도 있는거구요.
    다시말하지만, 지방대생이 spk 대학원 나왔다고 학벌세탁되어 교수될거란 꿈은 꾸지 마세요.
    다만, 학벌과 무관하게, spk에서 정말 그만한 가치의 연구실적을 쌓으면 가능할지는 모르죠.

  • 들이 ()

    글쓴이 입니다. 정말 좋은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학벌콤플렉스가 있다는걸 알고있어서 글쓸때도 조심한다고썼는데 다 드러나게 쓴것같네요. 이런 학벌 콤플렉스가 제앞길을 바라보는 시야를 자꾸막고있는것같습니다. 혹시 따끔한 한마디이여도 좋으니 저에게 간단한 조언 하나 해주실수 있을까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그다지 따끔하지는 않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학벌은 실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부분이니, 너무 학벌에 얽매여 계시진 말고요,
    대기업 경력직 입사자는 의외로 지방대 출신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기업의 경우는 요즘 지역우대정책이 있어 지역대학이 유리한 부분도 있구요..
    또한, 교수들 중에도 지방대 출신이 생각외로 좀 있어요. 박사는 해외를 나와야겠죠.
    순전히 학교를 해외 나와서 교수 되었다기 보다는, 그만한 실적이 있어서입니다.
    실적,실력,인간관계,리더쉽 등 여러가지 요소를 잘 만들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학원은 박사때 또 다른곳으로 업그레이드 할수도 있으니 너무 상심마시고요.
    일단 님은 나이가 젊으니 그부분에선 남들보다 유리한 편입니다.
    최대한 이른나이에 대학원 졸업하는게 큰 장점이 됩니다.
    학부학벌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또 살아보면 인생에서 그게 정말로 중요한건 아닙니다.
    정출연, 대기업, 학교... 어딜가나 지방대 출신은 항상 있더군요.
    공통적으로 열심히 해서 거기까지 온 사람들입니다. 열심히 하시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 Mualsuman ()

    학벌 컴플렉스 느낄수 있어요. 한국에서 태어난 이상 서울대가 아니고서야 다들 얼마큼은 가지 고 살아가는 거니까요. 누굴 탓할것도 아니고 자신이 뭘 잘못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이 사회가 그런 철학으로 돌아가는거니까 우리는 그에 맞게 행동할 뿐이에요. 시스템이 잘못된 것은 개인의 능력 극복하기에 한계가 있으니까요.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는 마세요
    시스템의 승리자가 되기위해 편입을해도 되고 SPK대학원을 목표로 공부해도 되요.

    다만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신이 갇혀있는 시스템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시지마셨으면 합니다. 아참 가장 중요한 것은 여건이 된다면 다른 관점으로 삶을 바라볼수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라요.

  • 들이 ()

    좋은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주변에 어떻게보면 시스템의 승리자라고 할수있는 분들이 많이계시다보니 그 장점을 알고계셔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런식의 요구를 합니다. 뭐든 열심히하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알고있습니다. 저도 학원 강사로 있다보면 허황된 꿈만꾸는 아이들을 볼때 그런생각이들더군요. " 굳이좋은대학이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낼수있다." 

    그래도 시스템의 승리자가 되기를 요구받는 입장에서는 어떤것이 옳은 선택인지 정말 헷갈립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다가도 틀린생각임을 알지만 질문을 드렸습니다. 두분말씀은 너무감사합니다.

    zhfxmfpdls님 혹시 교수가 되는길말고 연구원이 되는것이 목표라면 해외석사과정을 하는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Mualsuman님 자신이 갇혀있는 시스템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한다는건 저에게있어서 어떤의미인지 잘모르겠습니다. ( 우매한 공대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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