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공과 학생인데 기계복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산공과미
등록일
2017-02-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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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하/아주 대학교중 한 학교에서 산업공학과를 전공하고있는 25살 군 전역 예정자 입니다.(4월 초 전역)


일단 저는 군대가기 전에 산업공학도로서 컨설팅회사에 가고싶어서 (지금은 대기업/외국계 자동차기업에 관심이 있습니다.)


23살에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를 겨냥해서 편입을 준비했었는데 그때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 했었기때문에 학점을 말아먹을것 같아서 결국 9월쯤에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15년도에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산업공학과 티오가 0명 이더군요..


여러모로 힘든 1년을 보내고 일단 아무생각 없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에 입대를 하였는데 편입준비 하면서 학점도 망쳐놔서 지금은 3.82 입니다.


그리고 군대에와서 지내다가 고려대 편입학 전형이 편입영어에서 토플,텝스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습니다. (1차가 토플 텝스이고 2차에선 전공필기고사를 봅니다. 고려대 기계과 같은경우는 3역학에대한 필기고사를 봅니다.)


편입이 무서운게 그 준비하는 과정이 엔지니어로서 그다지 쓸데가 엄청많은 공부는 아니라서 리스크가


큰건데 편입영어가 아니라 토플이라면, 그리고 전공필기고사라면 자동차 외국계기업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시간낭비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외국계기업들이 채용할때 보통 스피킹이랑 라이팅을 토플유형으로 (특히 라이팅) 본다는 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려대 편입전형에서 산업공학과 같은 경우는 티오가 1~2명 어쩌명 0명이 될수 있기때문에 토플컷이 보통 엄청 높고 전화기가 오히려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 (산공,컴공은 유학파들이 몰려서 110이될지 115가 될지 몇이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어차피 지금 과에서 취업도 제대로 안되고 (대기업은 50% 조금 넘게가고 최상위대기업-현차,삼성,LG,SK은 20%갑니다.) 기계과를 복수전공 하는게 자동차 회사를 갈때 좋을텐데


(선배들이 좋을것 같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생각하긴 하는데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참에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준비하면서 이번 1년동안은 토플공부와(1차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토플 105점이상이 필요합니다.) 기계과 전공공부를 빡세게 해서 기계과에대한 기초를 다지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2학기때는 정상적으로 복학하여 3역학에대한 전공수업과 교양필수 2과목 산공과 전공 2과목을 들을 예정입니다.


편입준비를 해왔던 세월들에대한 미련으로, 그리고 고려대에 가면 제가 지금껏 바라보지 못했던 시야가 형성되지는 않을까하는 기대감들 때문에


편입을 마지막으로 준비해보자는 생각과 취업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것에대한 부담감이 섞이면서 plan A,B,C를 세워봤습니다.


정리해보자면


plan A 는 25살 이번년도에 고대 기계과 편입을 대비해서 토플, 전공공부를 해서 고려대 기계과에 편입.(28살 2월에 졸업.)


plan B 는 고려대 기계과를 준비하며 떨어질시 인하대에서 산공과 기계를 복수전공한 후 현대차, 현차계열사를 비롯한 자동차 대기업들과 외국계 자동차 회사에 지원(27살 7월에 졸업. 복전으로 인한 한학기 지연)


plan C는 널널하게 취업스펙 무난하게 쌓으면서 인하대 산공에서 자격증 남들보다 한두개 더따서 열심히 대학생활후, 교환학생도 다녀온 후 대기업취업. 외국계는 받아줄지 잘 모르겠고 선배들도 외국계간 사례가 별로 없다고 알고있음.


인데 매우 걱정되는게 요즘 나이도 스펙이라고 하고 산공과 기계를 복수전공해서 오히려 산공과 전공에대한 전문성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열심히해서 두분야의 '어느정도의' 전공실력을 갖출 자신은 있습니다. 공부는 적성이건 나발이건 어떤거던 하면 되는거구나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기계를 복수전공하면 생산관리와 구매 직무에 관심이 있는 저에게 어떤식으로 도움을 줄지, 취업할 때 확실히 남들보다 도움이 되는건지,


자동차 회사 생산관리 구매직무에 기계 복전이 물론 도움은 되긴 하겠지만 한학기를 빨리 취업하는게 오히려 유리하고 나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이렇게 인생을 복잡하게 사느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이미 이렇게 살아버린거 칼을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서 지금까지 편입과 재수준비로인해 잃어버린 청춘들에 대해서 보상받고 싶고,


아무생각 없이 대학생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또다른 저의 모습보다 훨씬더 윤택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의 진지한 충고를 듣고싶습니다.

  • Divvidsu ()

    제 후배라면 미련 좀 버리고 현실을 보라고 조언할 것 같네요. 학부 복전하면 두 전공 모두 전문성에 전 자도 없어진답니다. 그냥 학교에서 복전하고 열심히 하세요.

  • 댓글의 댓글 횐님덜 ()

    아니 전문성은 대학원 가서 생기는데 학부에서 복전한다고 전문성 사라진다고 하실 것까지야...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아무리 학부는 수박 겉핥기라지만....
    학부에서 열심히 해야 그걸 기초로 대학원에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전에야 뭐 학부때 술먹고 놀아도 다 대기업 취업하고 했지만, 요즘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전공공부든 뭐든 열심히 해야죠.

  • 그리피스 ()

    지나가다 한말씀 드릴께요. 기계과 00학번이고 대기업 다니다가 지금은 공공기관 연구원입니다. 과거에 편입 컨설팅도 했었습니다. 학교에 미련이 남으시면 고대만 생각하고 시험봐서 떨어지면 지금 다니는 학교 열심히 다니세요. 그리고 그냥 복전하지 마시고 학점을 재수강을 하던 뭘 하던간에 최대한 끌어올려서 대학원을 spk 기계과로 가세요. 그래야 나름 열심히 살았다 나름 전문성을 가졌다라고 생각할수 있겠습니다. 인하대 공대 정도면 외국계든 대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어디든 산업계에 널리 많이 있습니다. 결론은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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