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졸업을 2년에 끝내지 못하는 이유엔 무엇이 있을까요?

글쓴이
QFEI
등록일
2017-03-14 23:18
조회
11,5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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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질문일수도 있지만

이런 저런 사정때문에 대학을 늦게 입학하다보니 나이가 꽤 많네요..

현재는 4학년 1학기 재학중입니다.

인서울 하위권 공대중심 대학에 재학중 입니다. 전공은 CS이구요. 전공이 마음에 들고 학점도 꽤 높은편(4.36/4.5)이라 -ist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하며 병역의무를 대체할 계획을 세웠는데
또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서 당장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현업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야할 필요가 있을거 같아서 박사는 하지 못할거같네요.

군미필이라 학부 졸업 후 돈 버는것도 불가능하고, 전공도 살려서 일하고 싶고 저에게 있어선 석사 학위 취득후 중소기업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는게 지금으로는 제일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학부를 늦게 입학하면서 입영연기를 좀 한터라 저에게 남은시간이 얼마 없네요. 2년에 석사졸업과 취업 모든것을 끝내야합니다. 2년에 끝내는것을 실패한다면 석사 수료후 입대라는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갔다와서 공무원 시험이나, 국비교육이라도 받을까도 생각했지만 제 학점도 아깝고, 전공을 버리기도 싫고, 여기저기 상담도 해본 결과 대학원 진학으로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인데요.

아직 대학원에 입학도 하지 않았지만 석사를 2년에 졸업하지 못할까, 병특업체에 취업을 못할까하는 걱정이 제 마음을 뒤흔들어놓네요.
학점이 나쁘지않아 KAIST에 원서를 넣어봐도 된다고 들어서, 일단은 SPK를 목표로 공부하고는 있지만, 운이 좋게 합격이 된다고 하더라도, 똑똑한 학생들 사이에서 능력이 부족해 졸업을 못할까봐 맘편히 가지도 못할거같네요. 교수님들이 석사만하고 떠날 학생 얼마나 신경써주실지도 의문이구요.

 여러 좋으신분들을 만나서 상담도 하고 석사졸업은 웬만해서 고생한게 보이면 2년에 해준다. 그런 걱정은 하지말아라 하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원체 소심한터라 아직도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싸이엔지 선배님들이 석사졸업을 4학기에 하지 못하는 사례를 보셨다면 그 이유를 듣고싶습니다.

또 한가지 조언을 듣고싶은것이 있는데요.

 타대 갈 생각만해서 자대 대학원은 생각도 하지 않고있었는데, 상담도 해보고 알아보니 학부가 좋은 대학들의 인기랩들같지는 않지만, 자대 대학원도 굉장히 이점이 많고 조건이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일단 졸업걱정은 없는건 확실한 장점이구요.

대학원 간판은 중요한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박사는 논문이나 실적이 중요하고, 석사는 학부를 어디에서 나왔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던데 맞나요?

그래서 학비 문제도 있고, 타대 인기랩이나 제가 하고싶은 분야의 연구실에선 석사과정 타대생을 받아줄것같지 않기때문에 PK에 원서를 넣어보고 떨어진다면, 자대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요즘 박사전문연 경쟁이 심해져서 요구 TEPS점수가 굉장히 높아진터라 제가 석사 졸업하는 3년후엔 박사 과정하시던분들과 중소기업 TO를 놓고 경쟁해야할거같은데

아무리 대학원 간판을 신경쓰지 않는다고해도 자대 대학원으로 구직이 잘 될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마지막으로 싸이엔지선배님들은 GIST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듣고싶습니다. SKPG라는 말도 있고, 학비문제도 없고, 처음엔 저도 GIST를 생각했던터라 GIST를 나오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제가 진학상담을 했던 교수님께선 GIST는 취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교수님은 좋으신분이고 자대 대학원에 대해서도 장.단점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

고민이 많은터라 두서없는 긴 글이 되었는데요. 제 질문을 요약하자면 총 3가지 입니다.

1. 석사 졸업을 2년에 끝내지 못하는 이유엔 무엇이 있나요.

2. SPK가 아니면 자대 대학원을 가도 취업에 문제가 없을까요?
(저에겐 학비문제와 졸업문제가 제일 중요한데 이 부분은 자대로 진학하면 해결이 될것 같습니다.)

3. GIST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GIST 좋은 대학원인것은 알고, 저도 GIST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졸업문제가 참 발목을 잡기때문에  자대에 비해 취업에 메리트가 없다면 원서 넣지 않고 교수님 말씀대로 집에서 가까운 자대로 가려고 합니다.


대학원 누가 붙여준다고 한것도 아닌데 이런 걱정부터 하는게 참 웃기다는것은 저도 잘 알지만, 요즘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들며 공부도 안되고,  강의도 귀에 안들어오고 해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zhfxmfpdls ()

    종합시험이나, 외국어시험 불합격이면 2년에 못끝내죠.
    그리고, 마지막학기에 미리 선취업한 학생들은, 논문 쓸 시간이 없어.. 논문패스 못하고 졸업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근데 열심히 공부하셨다면 왠만하면 졸업 합니다.
    종합시험은 사실 아무 문제없고, 영어를 치명적으로 못하시는게 아닌 이상,
    왠만하면 2년이면 졸업 해요. (지도교수와의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 댓글의 댓글 QFEI ()

    그렇군요. 저는 열심히만하면 졸업한다는 말을 듣고싶었던거 같습니다.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 갈아만든공돌이주스 ()

    1. 취직을 못해서 일부러 졸업요건 펑크내고 1년 더다니는 사람은 봤습니다.
     
    2.교수들이 말하는 학비주겟다, 장학금 주겟다, 생활비 걱정없게 하겟다 하는 말은 전부 구라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짓말이 보다 더 급 더러운 거짓말이라 일부러 구라라고 했습니다.
    입학해서 통장에 돈 꼿히는거 봐야 알 수 있는게 랩실 지원비거든요.
    제가 다녓던 H대도 교수들이 다 뭐 석사도 등록금이랑 용돈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주는 곳 단 한곳도 못봤습니다.
    그런 사탕발림에 혹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PKS든 -IST든 좋은데로 갈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가는게 좋습니다.
    또 랩실 선택할대 교수님과 만나는 것도 좋지면 거기서 일하는 석,박사생도 붙잡고 물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자칫 잘 못들어가면 저처럼 과제 제안서랍시고 이상한 PPT만 1년 반동안 만들다가 대충 국내 학회 어거지 논문하나 쓰고 졸업할 수도 있습니다.

    3. 제 친구가 GIST나왔는데 꽤 좋다고 합니다.

  • 댓글의 댓글 QFEI ()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에게 물어봐야겠네요.

  • 은하수 ()

    제가 교수랑 푸닥거리하다 2년에 못끝냈던 사람이지요. 정말 세상일은 모릅니다.
    학계에는 생각보다 인성이 형편없는 학자들이 많더군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도교수와 관계가 틀어지면 진짜 곤란하지요. 대학원이란 그렇더군요.
    비합리적이어도 참아내는 과정이 참 쉽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저희 지도교수가 그랬다는건 아니고.. 주변의 지도교수를 보니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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