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산업공학의 범주가 어떻게되나요?

글쓴이
changh95
등록일
2017-05-06 01:29
조회
6,4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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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현재 해외대학에서 학석통합과정의 Manufacturing and Mechanical Engineering이라는 코스를 밟고있는 공학도 학생입니다. 한국 대학에서의 산업공학의 범주가 정확하게 와닿지 않아 싸이엔지에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공부하는 과정의 이름을 직역하자면 제조/기계공학 입니다만, 실질적으로 공부하는쪽은 산업/경영공학에 많이 치우쳐져있습니다. 저희 대학 교수님들도 학과이름이 학과내용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것을 인지하시고 계십니다. 대체적으로 공장의 효율성을 높히는 방법들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있고, 로보틱스, Lean 공정, 품질관리 및 Six Sigma 공정, 캐드, Design for manufacture (한국말로 뭐라고하나요??) 등의 과정을 수료합니다.
며칠전 저에게 한국 대학원에 산업공학으로 진학 가능성이 있나 찾아보던 도중 (카이스트를 찾아봤습니다), 한국의 산업공학은 제가 공부하는 산업공학과는 다르게, 시스템 공학 분야와 융합을 한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수학도 더 많이 들어가는것같구요. 제가 공부한 과목은 경영쪽에 치우쳐져 있어 수학에서 거리가 멀어, 카이스트에 진학 가능성은 제가 개인적으로 수학을 공부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카이스트에 지원조차 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조금 좌절하기도 했지만 ^^; 사실은 대학원 그 후의 상황이 더 걱정됩니다. 제가 있는곳에서 산업공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 기업에서 산업공학 직책 또는 연구소에서 산업공학 관련 연구를 시작했을때, 외국 멀리까지 가서 공부해놓고 기본적인 수학도 못한다는 인식을 줄까봐 걱정됩니다.
제가 공부하는 코스가 원체부터 한국의 산업공학과 방향이 다른건가요? 그게 아니면 제가 공부를 아직 더 깊은 단계로 가지 않았기때문에 수학을 사용하지 않은걸까요? 아니면... 제가 단지 카이스트 같이 명문 대학의 산업공학만 보고 섣불리 판단한걸까요?
현재 대학생부터 산업공학에 종사하시고 계신분들 모두 팩트/개인의견 상관없이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 IE Boy ()

    1. 한국에서는 학부를 어디 나오셨느냐에 따라 영향을 좀 받습니다.
    혹시 한국에서 학부가 안좋으셨다면 지금 외국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 결과는 학점과, 수강 과목으로 나타나겠지요.

    2. 산업공학과 경영학의 가장 큰 차이는 "과학적/수학적 해석 능력"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한국 내에서의 산업공학 공부 시에는 어느 정도의 코딩/수리적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로보틱스, 품질관리, 식스시그마 등등에서는 분명히 수학이 사용될텐데,
    어째서 수학 쪽 공부를 안하셨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OR/Convex Optimization 같은 쪽과는 거리가 있으시겠지만,
    최소한 품질을 다루신다면 통계 쪽은 피할 수 없이 공부하셔야 하는 분야일겁니다.
    또한 통계를 잘 하신다면 "수학쪽을 공부하지 않았다"라는 말은 하실 수가 없을 것이고요.

    3. 한국에서 산업공학 관련해서는 학계/산업계 진출이 가능할텐데,
    외국에서 무엇을 공부하셨건, 한국에서의 산업공학 범주가 어떻건,
    단도적입적으로, 수학 베이스가 있으면 모든 곳에서 환영할 것이고,
    수학 베이스가 없다면 모든 곳에서 후순위에 놓일 것입니다.

    4. 현실적 조언을 드리자면, 아직도 코스웍을 하고 계신듯 하니,
    통계(확률적 모델), OR(확정적 모델),
    기타 스케줄링/휴리스틱/실험계획법/빅데이터/코딩 등등
    뭔가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이 뭔지 파악하시고 하나라도 더 공부하시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편한 것을 착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업공학의 최대 강점이 문과적 소양을 가지고 공대적 분석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거기서 두려움으로 물러서시면 아무 것도 안됩니다.
    특히나 산업공학은 더더욱 아무것도 안됩니다.

    새 공부에 용기를 가지시길...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참 좋은 답변이시네요.
    특히 융합학문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인데,
    자신이 편한 것 위주로만 공부하다가.. 정작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사례가 있죠.

  • 댓글의 댓글 changh95 ()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우선 한국에서 학부를 졸업한적이 없으니, 어떤 방향으로 가던지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것같네요.
    제가 본문에 로보틱스, 품질관리, 식스시그마를 공부했고, 수학쪽 공부를 안했다고 적었는데요, 좀 더 제대로 알아보니 현재 제가 있는 학년에서는 경영측 관점에서 바라보는 산업공학, 그리고 다음 학년이 되어야 수학쪽 부분을 공부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현재까지는 정말 난이도 있는 수학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식스시그마를 하더라도 Cp, Cpk라던지 I-MR차트 적는법 정도가 그나마 가장 어려운 수학이였구요. 아무래도 내년까지 공부를 끝내봐야 수학을 했다/안했다 얘기를 할 것같네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질문을 올린점 사과드립니다.
    그외로, 많은 좋은 조언 주신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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