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에 가깝게 질문과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가온
등록일
2017-05-31 16:03
조회
6,2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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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안녕하세요...
이 사이트에 오면서 올리는 첫글이 질문이어서 죄송스럽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문과계열로 있다가, 교차지원을 통해 재료쪽으로의 공대생으로 대학을 왔습니다.
현 학교 졸업시에도 학벌이 좋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더 고생해야할 것도 각오하고 있구요..

제가 이것을 감수하고도 온 이유는, 멋도 모르고 예전부터 쫒았던 이상적인 분야 때문입니다.
바로, 태양전지 입니다.

이 이상으로는 바쁘신 분들의 시간을 잡기도 죄송스럽고,
개인적인 잡담이기에 넘어가고자 합니다..
==
우선 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 기술원쪽 대학원으로 가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하고자 하는 바람입니다.)
2. 인지도가 아주 낮은 지방 사립대학에 있다.
3. 학점은 4.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 전공교양 따로 따져 4.0 )

최근에 교수님 세 분을 통해 상담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대학원이라는 진로에 대해서 입니다.

이번에 글을 쓴 목적은 다름이 아니고,
이 분들과의 상담을 통해 생긴 개인적인 질문과 고민들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함입니다.
==
 먼저 첫 번째 A교수님과의 상담 내용입니다.
이 분은 현재 시간강사로 초빙되어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실 분이십니다.
학력을 비롯한 스펙은 다른 두 교수님과 빗댈 필요도 없으신 분이시구요.

 이분께서는 주로 학벌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직설적으로
1. 이 학교를 나오더라도, 이 학교의 대학원을 가더라도 네게 도움될 것은 크게 없다.
 -> 학적을 세탁하라.
2. 학적을 세탁하기 위해 가능한 해외쪽에서 박사를 따오라.
라고 말씀해주시며, 공부로 산다는 길을 10번 이상 말씀해주시며 설득을 해주시더군요.
간단히 하면 1, 2가 모두입니다.

 다른 두 B, C 교수님들은 모두 현 학교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고 현 학교에서 최소 10년은 근무하신 분들이십니다.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이 학교를 나오고, 네가 말한 기술원 계열 대학원(국내대학원)을 가더라도 충분하다.
또한, 아직 미필이니 이쪽으로 가는 것을 자신같으면 권하겠다.
2. 현재로써 태양전지는 조금 말하기 어려울것 같다.
 4차 산업이라는 흐름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것이다.
입니다.
==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제게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 이유로는
1. A교수님은 교육자로 보기엔 어려운 분이시고,
 B,C 교수님들은 반대로 교육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현 학교와 인연이 없으신 A교수님의 냉담한 말씀이 옳음에 가까운 것인지,
 졸업율 및 학생을 고려해 말씀해주시는 B,C 교수님들이 옳음에 가까운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하지만 교육 면을 보면, 두 교수님들의 말씀은 확 와닿지가 않네요.)

2. 현재 태양전지를 바라보고 있지만, 첫 전공수업을 통해 배운 금속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아직 컨택이란 것을 하기 전의 학년인데, 두 분야에 대한 현재 혹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모르고 있어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컨택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 다급함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3. 가장 중요한 부분, 현 대학을 졸업하고 학점유지를 하더라도 -ist 대학원을 갈 수 있을것인가 입니다.

한분, 두분, 세분만의 의견을 듣고 선택하기엔 조금 빠르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분들의 고견을 통해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장문의 글이자 사회 경험이 부족한 초년생의 글이지만,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zhfxmfpdls ()

    '학적세탁'과 '학벌세탁'은 다른 의미일텐데요.
    대학원을 업그레이드 해서 가는것은 이른바 '학벌 세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일텐데요.
    사실상, 해외에서 박사학위 취득하면 어느정도 '학벌세탁'의 효과가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뭐가 중요한지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학벌 세탁'을 목적으로 해외 대학원 진학하는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가야지요.. '세탁'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될것 같구요.
    여튼, 금전적 문제든 모든 상황만 만족하면 해외로 가시는것은 좋은 방법이긴 하나,
    그런 학벌세탁이 취업 보증수표가 되어주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님이 열심히 하셔야죠.

    그리고 B,C 교수님은 연륜이 있으실 분들일테니... 기술이란게 예측하지 어려울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현재로써는 말하기 어렵다라는 조심스러운 발언도 나오는 것일테구요. 실제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술 동향은 예측이 어렵습니다.

    3번은 누구도 대답해 줄수 없습니다. 학점은 수능점수가 아닙니다. 학점을 절대평가해서 그 기준으로 자르는게 아닌거지요. 현재 님의 학교에 선배들이 -ist 대학원에 많이 가고 계시다면, 님도 들어갈 확률이 더 클 것이구요.

    그리고.. 제 인생 경험을 통틀어 보았을때,
    주변의 의견들은 참고만 하십시오. 결정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각자 조언하는 말들에 모순이 있을수도 있고 한데요,
    그런 경우는 당장 귀에 듣기 좋은 말에 치우치기 쉬운데, 그런 말을 걸러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댓글의 댓글 가온 ()

    말씀대로 학벌시탁이라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
    학문을 위해 가는 곳이니 더욱 신중해져야겠네요..
    소중한 고견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던사람 ()

    선택은 본인의 몫이죠... 인생은 선택과 타이밍아니겠습니까 ㅎㅎ

    군문제 해결하려면 b교수님인거같고 ㅎ 군대 먼저 갔다오시면 무조건 a교수님 말씀이라 생각되네요 ㅎㅎ.. 교육자라고 님 인생에 더 맞는 방향을 제시해주진 않습니다, 고등학교선생님을 보면 간단히 이유가 설명이되죠 ㅎ(왜냐면 잘 모르거든요;)

    ist 대학원은 카이스트 말고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겁니다 ㅎㅎ..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있어요. 누구도 함부로 조언하기 힘듭니다. 본인이 좋아하는것을 하는게 답인거같아요 ㅎㅎ 건승하시길

  • 댓글의 댓글 가온 ()

    아직은 컨택을 하기 이른 시기이고 하니, 더욱더 신중해져야겠습니다.
    여로모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 그리피스 ()

    인지도 낮은 지방 사립대 더라도, 과에서 1등하면 최상위권 대학원에 진학할수 있을 겁니다.
    대학원을 가던, 취업을 하던 학점 관리 잘하시고 학부만 마치고 취업 할 거면 그냥 일반편입을 해서 좋은 학교로 옮기는게 취업에 도움이 될겁니다. 군문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석사까지는 몰라도 박사까지의 진학은 치열하게 고민하게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겁니다.

  • 댓글의 댓글 가온 ()

    진학에 대해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끝까지 몰두해야겠네요.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갈아만든공돌이주스 ()

    A 교수님 말 듣는게 나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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