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에게 한풀이...

글쓴이
shxoghks123
등록일
2017-06-01 16:41
조회
5,476회
추천
0건
댓글
4건
안녕하세요 수도권 모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2학기차에 있는 학생입니다.
간략하게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군필 25살, 학은제 경영학사 출신입니다.
군제대 후 학사편입을 시작하려는 와중에 지인의 소개로 지도교수님과 컨텍 후 한 학기동안 교육생 신분으로 기본적인 전공과목을 청강하여 입학했습니다.
대한민국 석사가 가져야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여 사랑했던 여자친구와도 작별하며 주말없이 아침8시에 출근하여 저녁 12시까지 피터치게 열심히 공부하며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남자가 군필에 25살 석사면 남들에 비해 월등히 빠른 스타트업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거다' 라며 부럽다고 얘기를 하지만 저는 겉만 번지르한 쭉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학부생때 배워야할 기본지식의 부재로 대학원 수업 및 랩실에서 진행하는 논문세미나&프로젝트를 하며 자신감 및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연구분야가 소프트웨어공학이지만 전공에 대해 자신도 없을뿐더러 향후 취업 시 과연 회사에서 어떤 부서에서 어떠한 일을 할지, 전공분야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막막함을 느낍니다.
만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신입으로 입사를 하면 학교에서 배운 아키텍처가 아닌 코딩부터 시작하게 될텐데 코딩(C,JAVA)에 대해서도 초보 개발자일뿐, 석사의 소양을 갖추지 못하여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둘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이렇게 계속 대학원생활을 하는게 맞을까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 계신가요ㅠㅠ
선배님들...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 zhfxmfpdls ()

    맞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아키텍쳐? 무조건 코딩부터 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학교와 실무는 많이 다릅니다.
    학교에서 실력있다 소리 들어도 정작 필드에 나가면 초급개발자 수준일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어차피 학생은 모릅니다. 모르고 시작합니다. 겁내지 마세요.
    대형 프로젝트 직접 참여해서 개발자로 투입되어 봐야만 알 수 있는 영역이 있어요.
    석사라지만 신입입니다. 어차피 신입에게 대단한 수준을 바라는거 아니고,
    어차피 석사는 학사나 대우가 같습니다. 석사과정을 1년에서 많게는 2년으로 연봉산정시 경력에 들어갈 뿐입니다.
    그냥 본인 위치에서 열심히 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석사라면 C,Java 당연히 잘해야겠지만, 그거보다 좀 더 학문적인 깊이를 갖추시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대학원 졸업생의 경쟁력이거든요.
    해외 논문 보고 그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서 하고..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은겁니다.
    이전 개발팀에 있을 때 팀장이 그런스타일이었죠. 책상에 논문이 한가득이고, 실제로 이론을 프로젝트에 접목시키고자 시도도 많이 하고 그러더군요.

  • 돌아온백수 ()

    코딩 잘하는 사람들은 많고요. 오픈 소스도 많아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상력, 소통력, 그리고 인맥, 이 세가지만 갖추시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더 심하게 얘기하자면, 인도에다 외주줘서 코딩하시면 되요. 문제는 소통력이 되느냐죠. 만들어야 하는 코드의 스펙을 정확하게 알려줘서 제품이 제대로 나오게 해야죠. 소통력이 없으면, 몸으로 떼워야 하고요. 인맥은 왜 필요한지 아시겠죠?

    상상력은 잘 생각해 보십시오. 평생 시키는 일만 하실거면, 필요없겠고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지극히도 맞는 말씀인데,
    이런 관점은 또 개발자가 소모품처럼 되어서.. 개발자 푸대접(?)의 근간이 되기도 하지요.ㅎㅎ
    근데 사실 사업적으로 보면 지극히 맞는 말입니다. 개발 잘하는 사람은 많고. 걍 외주 주면 되고. ㅎㅎ
    그런데.. 인도인하고 같이 작업해본적이 있는데, 그 인도인은 야근을 싫어했습니다.. 사실 소통력의 문제도 있었고, 그래서 사실상 국내 개발자가 아웃풋이 낫긴 했어요.
    1990년 초중반만 해도 의대 대신 컴공과 선택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2000년 들어 한창 개발자 인식도 안좋고, 3D다 뭐다 해서 말 많다가..
    요즘은 그나마 AI 여파로 학생들 코딩교육까지 하는 분위기 같고..., 싸이엔지 봐도 개발하고 싶어하시는 분도 많은거 같고. 개발자 인식도 좋아지고. 뭔가 돌고 도는 느낌이에요.
    여튼 뭐 개발자든 어떤 직군이든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 통나무 ()

    학부가 경영인데, 한학기 청강으로 다른 분야 석사과정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편입이 우선적인 선택으로 했어야 할것 같은데, 교수와 컨택후 석사과정에 들어갔다면
    선행이수과목 이해를 어떻게든 해야 이후 과정을 알아들을수 있을텐데......
    이건 교수님하고 상의해봐야할것 같은데요. 아니면 중간중간 선행과목 과외라고 받으면서 따라가야할것 같은데요.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3846 물리학과 커리큘럼 정말 너무 고민입니다...도와주세요ㅠㅠ 댓글 5 김치볶음밥 02-04 3664 0
13845 디지털 회로 설계는 대학원 진학이 좋을까요? 댓글 1 벌새 02-03 4312 0
13844 전자공학에서 미분적분,선형대수,미분방정식,전자기학,회로이론의 중요성, 의미 댓글 4 PhDBaek 01-31 7885 0
13843 항공우주공학과에서의 제어와 전자공학과에서의 제어 차이점에 대해 알려주세요(예비대학생입니다) 댓글 2 Pooggle 01-28 3079 1
13842 복수전공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 qpqp 01-26 2150 0
13841 이제 전자과 3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무엇을 수강하고 무엇을 말아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댓글 4 심술 01-18 3314 0
13840 미시간대학교 박사 면접 댓글 1 컴돌이88 01-17 3435 0
13839 computational engineering과 열해석과는 관계가 없나요? 댓글 1 오오 01-13 2034 0
13838 전기차 관련 전공고민.. 댓글 3 로크루 01-09 3923 0
13837 막 정신 차린 공대생....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댓글 1 semperfi 01-09 4451 0
13836 포닥연차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댓글 2 이별택시 01-08 2371 0
13835 학부졸업 후 석사vs 학사 댓글 2 대학원인가취업인가 01-08 4379 0
13834 대학원생 인생상담좀 해주세요 댓글 3 모리 01-06 3277 0
13833 3학년 올라가는 지방대 다니는 전자정보통신과 학생이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4 헤어질래 01-03 3211 0
13832 공학 박사학위가 경영, 기획쪽으로 가는데 플러스요인인가요? 댓글 3 모리 12-29 2832 0
13831 스펙 평가 부탁드립니다.(건축) 댓글 1 에스더 12-20 3197 0
13830 학부생 해외 비메모리 업계 취업 댓글 5 bluemk56 12-14 3243 0
13829 엔지니어에게 코딩과 영어란?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6 반공돌씨 12-09 4479 0
13828 교수님의 위장취업 권유. 댓글 5 owkljf 12-10 4185 0
13827 배터리 정출연/교수 진로상담입니다. 댓글 3 qwomfl 12-09 403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