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에 적성이 굉장히 중요할까요?

글쓴이
인성
등록일
2017-06-11 00: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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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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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고있는 아무것도 모르는 현역 고3 수험생 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진로에 대한 갈피를 전혀 잡지 못하다가
작년무렵부터 나는 취직깡패라는 공대에 가야겠다라고 생각했고
좀더 구체적으로 컴퓨터 공학과에 가서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회사에 취직해야지. 하는 그런 막연한
목표만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 하필 컴퓨터공학이냐 물으신다면 어릴때부터 컴퓨터 다루는것을 좋아했고(프로그래밍말구요.. 그냥 컴퓨터 만지작거리는거..) 인공지능이나 게임개발에 관심이 많아서요.
또 큰이유는 이과인데도 불구하고 화학이 엄청난 젬병이라 지구과학과 생물을 선택해서 공부하고있기도 하구요.(컴공은 화학과 무관해보여서..)

또 어릴때부터 사실 막연히 해외취업을 하고싶다는 꿈을 키워왔는데 컴퓨터공학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이라는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언어로써 조금더 타지에 가지고 갈 기술로써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저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입니다.

중요한점은 저는 프로그래밍을 단 한번도 공부해본적이 없다는겁니다..ㅠ

중학교때 정보시간에 그 고양이 나오는 스크립트 몇번 깔짝댄게 다구요.

컴퓨터공학과는 적성에 안맞아서 중간에 그만두는경우가 허다하다던데
제가 그런경우가 될까 하는 걱정에 조바심이 납니다.
아버지한테도 컴공에 가고싶다는 의사를 내비췄더니 거기나와서 치킨집차리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지 아냐고 하시고..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분야로 먹고살기 힘들만큼 굉장히 공부하기에 힘들까요?
노력으로 극복하기에 힘들까요?
적성에 맞는지 확인해볼 방도는 이제와서는 없겠지요? 뭐 도움은 안되겠지만 저는 미적분보다는 기하와벡터를 좋아합니다...

간단한 c언어 강좌를 몇개 들어봐볼까요..?

너무너무 고민입니다.

많은조언 부탁드립니다.

  • 크립토 ()

    먼저, 적성이라는 단어는 잊어버리시길 바랍니다.

    고3으로써 본인의 능력, 취향도 알기 어렵고, 정작 컴퓨터공학 자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의 적성에 맞다/안맞다 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 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학문도 재미있고,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가게되는 분야를 끝까지 파고들 수 있는 끈기를 갖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열정은 금방 식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끈기가 있으면, 어떤 전공이든 어떤 분야이든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고3학생이 알고 있는 컴공이나 미적분, 기하 벡터는 영화의 예고편 수준도 못됩니다. 그러한 것으로 너무 쉽게 본인의 적성이라 확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재 본인이 원하는 것과 본인이 진학하게될 대학의 학과가 일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모두 일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대학에 가서 컴공이든 수학이든 어떤 분야든 직접 부딪혀 보시면, 전혀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 끈질기게 몰입할 수 있는 끈기를 기르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하는 공부가 맘에 들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공부 없이 대학공부가 잘될 수 없습니다.

    눈 딱 감고 지금에 몰두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유망분야를 아는 어른은 없습니다. 그냥 본인이 열심히 하시면서 개척하면, 어떤 분야도 유망분야입니다.^^

  • zhfxmfpdls ()

    적성에 맞는게 중요하죠..
    컴공전공하다가 안맞아 다른과 전과하는 경우도 많고,
    적당히 졸업해서 비IT직군 가는 경우도 많고 (주변통계상 여학우가 이런경우 많더군요)
    개발자 1-2년 하다가 안맞아서 때려치고 다른일 하는 경우도 많구요.
    적성에 안맞는 일을 평생 하고 사는것은 불행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진짜 개발자가 적성에 맞는지는 일을 해봐야 압니다.
    학교에서 막연하게 하던것과는 또 다르거든요.
    일정 쪼임이나 서비스 완성도 등 학교에선 체험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어요.
    SW 라이프사이클에서 요구사항 정의, 설계, 개발, 테스트, 유지보수 가운데
    학교에선 대부분 개발영역에만 집중하고, (아니면 설계) 나머진 큰 관심을 안두는데
    실제 개발해보면 나머지 영역들이 정말로 정말로 중요합니다.
    뛰어난 개발자는 저런 모든일에 능통해야 하거든요. 단순코딩 잘한다고 끝인게 아니라..
    암튼 일을 해봐야 아는거라, 학생때 많이 실무를 최대한 먼저 접해보는거도 괜찮습니다.
    방학때 알바형태든 뭐든 단기프로젝트 참여든 해보는게 좋지요.
    아무쪼록, 꼭 개발자가 적성에 맞으시길 빕니다.

  • zhfxmfpdls ()

    그리고 아버지 말씀은 듣지 않으셔도 될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전문 개발자이신가요? 그럼 최대한 조언을 구하는게 좋고,
    그게 아니면 현직에 조언을 구하셔야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40댄데, 주변에, 회사짤리고. 물론 많죠. 치킨집이요? 기술 놔뒀다 뭐해요.
    하다못해 스타트업해도 뭐든 합니다. 다만 실력없으면 치킨창업해야겠지만, 말아먹기 딱 좋습니다.
    IT경력 쌓을동안 실력도 못키운 사람이 치킨집 차린들 운영을 잘할 수 있을까요. 물론 예외도 있겠죠.
    암튼 40대 조기퇴직은 IT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현상입니다.
    공무원 왜 선호하겠어요. 안짤리니 그런거죠. 일반 사기업 가면 정년까지 못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일을 하건.
    암튼 주변사례를 봐도, 컴퓨터->치킨집 말도 안되는 소리라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구요.
    특히 대기업 제조업 전산실 이런데 가면 오히려 오래 살아남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공장 전산실 이런거요. 이건 인력 대체가 안됩니다. 공장업무와 전산 둘다 능해야 하는데,
    회사사정 잘아는 직원 못내보냅니다. 그런덴 정년까지 다니더군요.

  • 돌아온백수 ()

    흠... 무슨 일이든 직업이 되면, 재미 없어요.
    99% 사람들은 입에 풀칠 하기 위해, 가족 부양을 위해 버티는 거에요.

    소프트웨어는 끊임없이 배우고, 또 새로 고치고 해야 합니다.
    여간한 정열이 아니면, 뒤따라가기도 벅차고요. 컴퓨터 언어라는 것이 사람이 만든 것이라, 외우는 방법 밖에 없어요. 아무리 들여다 본다고, 깨달음이 오거나 하는것이 아니고요.

    코드라는 것이 인문학적인 글과는 달라서, 글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되니까, 꼼꼼해야죠.

    갈수록, 툴이 발달하고, 코딩이 쉬어지고 있어서,
    엥간한 수준이 아니면, 전문가 소리 듣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젊고, 대단한 기억력이 있다면, 도전해 볼만한 분야이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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