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만 하면 별 메리트가 없나요???

글쓴이
아기곰
등록일
2017-06-23 22:29
조회
16,6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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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건
우선 아무것도 모르는 학부생이라, 수준 낮은 질문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자공학과 3학년 학부생입니다.
학부 레벨은 한성서 바로 아래 급입니다.

이제 학부 졸업 후 취직을 할지, 대학원을 갈지 결정할 시기가 온 거 같은데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질문 올립니다.

우선 해외박사 할 수 있을 만큼의 가정 형편은 안 됩니다.

석사까지만 하면 거의 의미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중점 가치는 그냥 잘 먹고 잘 사는것입니다.

취업 시, 장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석사가 학사에 비해 메리트가 어느 정도 있나요?

또한, 박사 졸업 후 기업체에 들어가면 과장으로 입사하게 되는데

석사 졸업으로 입사할 때의 직급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3-1학기를 마친 상태이고,

3-2인 다음 학기에 반도체공학, 통신공학을 수강합니다.

이 때 정확한 진로를 결정할 것인데

현재는 반도체, 통신 두 분야에 모두 흥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자공학과 학부 전공과정은 적성에 잘 맞습니다.)


선배님들의 소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zhfxmfpdls ()

    석사 졸업은 대졸하고 직급이 똑같습니다. 차이가 없어요.
    석사는 겨우 2년만 하는건데요 뭘.. ㅎㅎ
    만약에, 지금 대기업 취업 확률이 크게 낮은 경우, 석사학위 이수 시 입사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석사가서 그걸 뒤집을 만큼 열심히 할 경우에 해당됩니다.
    어영부영 2년보내면, 나이만 먹고, 좀 더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그기간에 중소기업에서 2년 경력 쌓은것만 못할 수도 있는거지요.
    석사 학위 자체가 학사에 비해 메리트가 있는게 아닙니다.
    다만, 2년정도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겁니다.
    연구직군을 어느정도나마 체험해 볼수도 있구요. 다수의 논문 실적, 뛰어난 연구결과 등 여러가지로 실력이 검증되면 대기업 연구소로 입사도 가능은 합니다.

    결론적으로,
    석사만 하면 의미없다? 어영부영 2년 보내면 정말로 의미없습니다. 차라리 중소기업 2년경력이 나아요. 열심히 하면 도약의 기회는 됩니다.

  • 댓글의 댓글 아기곰 ()

    답변하신 내용의 첫 줄이 사실 가장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ㅎㅎ
    공부는 적당히 하는 편이고.
    매년 s대학원 3명, p대학원 3명, k대학원 3명, 자대 대학원 30명 정도 갑니다.
    이렇게 170명 중 40명 정도가 대학원 진학, 나머지는 대부분 공기업, 대기업에 입사합니다.

    그냥 현실적인 조언이 듣고 싶었는데 대충이나마 감을 잡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는 하면 나름 좋아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박사까지 할 만큼 엄청난 열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
    하게 된다면 제 그릇은 석사까지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석사vs학사의 저울질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인터넷,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더 들어보고, 제 가치와 비교한 후 결정해야겠어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학부 졸업 후 바로 공기업, 대기업에 가실 수 있으면..
    그냥 회사 다니면서 석사학위 취득하면 됩니다. 그게 나을듯 한데요..
    이른바 특수대학원인데, 회사에서는 특수대학원/일반대학원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석사 기준에서는 대기업 연구소에 입사하고자 할때만 일반대학원 석사가 의미있구요.
    어차피 정출연/교수 정규직은 석사학위론 못가는게 현실이라..
    여러가지로 잘 고려해서 결정하세요.
    아, 그리고.. 입사전 석사학위가 있으면 1년 정도 경력으로 인정해줘서 연봉산정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차이는 별로 미미합니다. ㅎㅎ

  • 댓글의 댓글 아기곰 ()

    평균적으로 대기업 55명(삼전, 엘전, 현차, sk하이닉스, 기아차, 현중)
    공기업 30명(한수원 10명, 한전 5명, 국방부 5명, 한국수자원 5명, 각 발전소 1명씩 5명), spk 합 10명, 자대 30명 이렇게 가네요.

    우선 학부 졸업 후 공기업, 대기업 쪽으로 생각하는 게 나을거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요즘같은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참 좋은 학교이군요.
    암튼 저도 학부졸업후 취업->파트타임 석사를 추천드립니다. 박사까지 할게 아니라면이요..
    여러가지로 좋은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 통나무 ()

    대기업 인사담당자들 만나 정리해놓은 글을 보았는데(어딘지는 찾을수가 없네요)
    대학교육 그닥 신뢰안한다고 단언해놓더군요. 기업에서 다시 가르치지....
    학부공부 최대한 심도있게 공부하는게 우선인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대학은 실무를 가르치지 않는 곳이라 그렇긴 하지요.
    정작 대학 교수들 실무에 데려다 일시키면 장기근속한 실무자보다 절대 일 못하지요..
    교수는 학자의 성향이 강해서, 이론 위주로 가르치고... 실제로 교수는 아는게 이론밖에 없고요.
    또 실무는 다른이야기라.. 이 간극이 참 애매하지요.
    다만.. 대학교때 배운 이론지식이 향후 실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높이고 응용하는데 분명 도움은 되는 부분이긴 하지요.
    실무의 영역은 따로 있어서, 말씀대로 다시 가르치는데 맞는거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실무 라는것도 애매 합니다.

    대기업들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개개인의 역량 차이에서 오는 영향을 작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 품질관리 시스템이 성숙되어 갈 수록, 개인 역량의 요소는 작아지고요. 그래서, 막 자르고, 순환배치 하고 하는 일이 벌어지고요.

    그래서, 대기업 인사팀의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은 적절하지 않아요.

    예외가  R&D 이죠. 연구 개발은 개인 역량에 달려있는데, 한국 대기업에서는 거의 개발업무만 하니까, 이 부분도 참....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그냥.. 학교와 기업에서의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학교교육 잘 받은 사람을, 기업에서 막상 일시키면 일 잘한다는 보장은 없죠.
    그런 관점인거지요... 단순하게 생각하면요.
    하다못해, 돌백님께서 종종 강조하시는, '소통능력'같은거도 학교에선 안 가르치잖아요.

    암튼, 여튼 저는 학교교육을 착실히 했다면, 그 이론적 배경이 분명히 심도있는 실무 이해 및 응용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일단, 기업 입장에선 당장 투입해서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하니까요.
    어쨌든.. 높은 이해도와 직관으로 뭔갈 해 나가는 사람은 언젠간 두각을 드러내긴 하죠.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대학교육 비판이라는게 당장 기업체에 입사해서 써먹는 실무교육이 안된다는것 같은 지적은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냥 글자 그래도 대학교육, 전공교육이라도 제대로 하느냐는 질문이 던져지면 적절할수도 있죠.
    전공교육을 제대로 하느냐라는 질문이, 주어진 교과서로 배우고 학점을 따느냐가 아니라 학생들에 맞게끔 교육을 시키고 그것을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를 시키고 나중에다로 자기 확장이 가능할 뭔가를 던져주느냐는 질문까지 확장되면 또 말이 달라지죠.
    이 질문을 왜 하느냐면, 여전히 서점에 가서 이러저런 책 뒤져봐도 한국 현실에서 한국 학생들에게 맞게끔 나오는 책들은 없어요. 그렇다고 번역서도 제대로 여전히 나오는것 같지 않고.
    이건 가르치는 사람들 개개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것은 니들이 알아서배우세요. 학교 졸업장이나 주는데 어딘데...이런식이거나, 아니면 중고딩때 사교육 떡칠해서 미리 선행해서 왠만큼 배운 학생들만 상대로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르고 그냥 교수들 편한대로 가는 식이 될수도 있는것 같고요.

    학생들도 변하고, 학문의 기본은 변하지는 않지만 사회에서 요구되는 되는것들이 지소적으로 변화하는데 기본을 바탕을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것들을 대학에서도 맛이나 봐야 어디가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텐데, 물론 일일이 다 떠먹여 줄수는 없지만
    기본 밥상이라도 과연 차려주는지.

    그냥 다들 편하게 적응해서, 아는 애들오면 다행이고, 아님 말고인지,
    들어온 학생들 원칙적으로 능력을 최대한 키워줄려면 거기에 맞는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요.

  • 통나무 ()

    본글에 중점 가치를 잘먹고 잘사는데 둔다는데, 학문에 큰 뜻을 품는만큼
    이게 제일 중요할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학부때 충실히 공부하고 취직해서, 취직도 연봉이 회사마다 다르니, 학부졸업하고
    연봉을 잘받고 그 받은 연봉 잘 절약하고 저축해서, 자기 생활하면서
    집도 사고, 투자도 하고.....
    돈"도" 생각해봐야 할때 과도하게 대학원이나 학문에 대해 더 많이 들 고민하는것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것 같거든요.
    요즘 그나마 직장의 근무시간이나 생활의 질에 대해서 선택시 고민들이 많아진것, 외에 막연히 대학원이나 그런것 보다는 돈"도"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돈"도" 생각하고 생활이 그러다 돈"에" 먹히지 않으면서 직장생활고 발란스를 유지하고 자기연관된 전공공부를 확장해갈수 있는 습관이 몸에 배는게 더 중요한것 같은데,,,,

  • 은하수 ()

    그래도 학문적 기본기가 실무를 대단한 수준까지 올리는데 상당히 필요합니다.
    문제는 학문만 하다가는 그 실무를 제대로 배울 시간이 없고
    학문을 오래 하느라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양 뻣뻣해지고 눈치 없어지는 사람들이 문제지요.

    석사는 여차하면 회사로 갈 수도 여차하면 박사로 갈 수도 있고 선택지가 많으니
    석사까지 하고 회사생활을 해보는 트랙은 옛날부터 제가 많이 추천합니다.
    석졸하고 회사생활 1-2년쯤 한 상태는 여전히 젊으니까
    상황봐서 길이 아니다 싶으면 로스쿨이나 MBA 등으로 이탈하기에도 너무 늦지 않지요.

  • 찬찬찬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도 석사학위는 별 의미 없다에 한표 던집니다.

    먹여 살려야 할 식구도 없는데 형편이 안되서 유학을 못간다는 것은 핑계에 가깝습니다. 어떻게든 합격만 하면 혼자서 넉넉할 만큼 챙겨 주는 곳은 많습니다.

  • 빨간거미 ()

    학위 자체가 중요하진 않고, 학위를 얻을 때까지 어떤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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