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에 대한 인식

글쓴이
너또왔니
등록일
2017-06-29 22:00
조회
10,8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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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안녕하세요 K가 아닌 지방 과기원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고 여러 랩을 알아보다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랩에 관심이 생겨 컨택을 완료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텝스 점수도 만들어 놓은 상태이구요.
이외에 카이스트 랩도 컨택은 안했지만 알아본 상태입니다.

지도교수님이 하시는 랩이 제 학부에서는 제일 잘나가는데
여하튼 지도교수님이 이끄는 랩도 제가 하려는 분야와 완전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분류에서는 겹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도교수님은 은근히 본인 밑으로 대학원을 오길 바라시는 눈치였는데
(실제로 물어보셨습니다. 내 밑으로 대학원 올것이냐고...)
제가 저번주에 상담하러 가서 다른 대학원에 컨택을 했다고 말을 하니까
표정이 확 굳으시면서
'내가 '융합'들어간 쪽은 가지 말라고 했을텐데...' 하시면서 난색을 표하셨습니다
'융합'이 들어간 곳은 아직 제대로 정착 또는 정립이 잘 안된상황이라서
졸업하고 밥벌어먹고살지도 못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ㅠ
그리고 약간 사짜취급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하지만 저는 기왕 대학원 가는거 하고싶은 분야를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지도교수님이 저런 말을 하셨더라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마음이 거의 굳어진 상황인데
그래도 사람인지라 혹시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걸까봐 살짝 불안하긴 합니다

직접 컨택했던 서울대 교수님이나 메일로 연락드렸던 카이스트 교수님의 경우 말씀하시길
본인 랩 석박사 졸업생들을 보면
대부분 국내대기업이나 연구소에 가거나 유학을 간다고 하시긴 하셨습니다만

지금 학부 지도교수님 말도 웬만큼 일리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여 질문을 드려봅니다
'융합'학문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어떠할까요?

원론적으로 무슨 일을 하든 내가 실력만 좋으면 밥벌어먹고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감사합니다

  • 시간 ()

    그 지도교수의 제자들이 졸업 후 무슨 직장을 잡는지, 비율을 확인하면, 졸업 후 님의 직업도 그 안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1. 교수 배출 몇 명했는가 (국내 혹은 해외)
    2. 한 명도 없다면, 졸업생들이 어느 직장을 잡는가? 잡기는 잡는가 아니면 졸업후에도 힘든가

    "융합"이 들어가있는 곳은 불투명하다는 분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 "융합"이 들어간 대학원의 대학원원장이 안철수 였습니다. (논문 1편도 없는 그사람).

    모르긴 몰라도, 이명박 이후에 "인더스트리" 쪿에서 정계로 들어온 "사기꾼" 중 한 명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 사기꾼들을 대학원장으로 모셔야할 입장에 있는 것이 "융합 대학원 및 관련 분야"라면,

    거기가 어떤 곳인지는, 자명합니다. 지금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언론 보도만 봐도, 그를 따르던 무리들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가 비록 대통령 5년은 임기를 채워서 할 수 있었지만, 낙동강이 어떻게 변했는지, 1-2년 안에 드러나난 것과 같아요.

    님이 지금 융합대학원으로 진학하면, 99%는 , 낙동강 "녹조라떼"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대부분 대기업연구실/유학/연구원 취직하는것같았고 09년에 처음 융대원이 신설되어 교수가 된 사람은 아직 없는것같습니다

  • 통나무 ()

    문학석사도 배출하는 융합과인데
    결과는 본인 능력이겠죠. 융합할 기본기가 다 되어 있고 다른 분야를 흡수해서 연결지어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낼수 있는. 그런데 문학석사가 융합이????????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무슨 융합인가가 궁금하지만,
    인문이랑 융합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학위를 공학석사/문학석사 가운데 하나를 받도록 되어 있다 해도 무리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융합' 유행하기 이전(십여년 전)에도,
    학제간 협동과정 대학원에서는 인문계열 학위/공학학위 가운데 하나를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주는경우 많이 있었어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졸업 상황보면 분야가 다양한데 그 과정에 제대로 배울수 있느냐를 갈 사람이 판단해봐야겠죠.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두루뭉술하게 말씀드리자면 전기전자의 (음성)신호처리 + 산업공학의 데이터처리(AI(ML)) + 의학(뇌신호처리/청각/음성기관) 입니다.

  • zhfxmfpdls ()

    '융합' 인식이 지금 어떨지 보다는,
    10년, 20년뒤의 인식이 어떨지가 더 중요합니다.
    막말로, 대학원 졸업하시면 어떻게든 취업에 큰 문젠 없을겁니다. 나이가 젊으니까요.
    그런데, 대기업 등을 거쳐(아마 정년 못다니겠죠?).. 20년뒤에 이직이든.. 취업해야 할 경우에,
    그 시점에 이직이 가능한 전공인가? 하는 부분이 참 중요한거 같아요.
    솔직히 저만의 개똥철학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40대인 지금.. 주변을 볼때, 저런 상황이 분명 많거든요.
    치킨집이냐, 아니면 재취업이냐 기로에 서있는 사람이 많네요.

    예를 들어 봅시다. 30년전 상업고등학교에서는 주산 다루는 법과 타자기로 타자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주산과 타자..등만 능숙하면 어떻게든 취업이 가능했습니다. 그 시절에 '타이핑'자체가 가능한 사람이 많이 없었거든요. 주산도 익숙해지면 전자계산기로 입력하는거보다 주산으로 하는게 훨씬 빠르거든요...
    물론 독수리타법으로 어떻게든 타자기에 입력할순 있었겠지만..
    문서 작성 등 원활히 하려면 타자기를 열손가락으로 타이핑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했죠.
    지금은 그 기술이 어디 필요할까요? 주산, 타자.. 세상에 전혀 필요없는 기술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제가 하고 있는 IT도 마찬가지죠.
    최근 10년전까지만해도 코볼 개발자가 생각보다 왕성히 활동했다는거, 이쪽 업계 사람은 다 알겁니다.
    1980년도-90년도에 개발한 레거시 시스템을 들어내지 못한게 원인이었죠.
    그렇지만 그 레거시 시스템이 다시 요즘 유행하는 C#/Java 등으로 거의 대부분 새로 개편되어서, 지금은 코볼 개발자의 일자리는 없습니다.
    말그대로 이제 코볼 개발자는 치킨을 튀겨야 합니다. 코볼개발자는 C언어도 잘 못하거든요.
    참고로.. 그때의 코볼 개발자가.... 컴퓨터공학과의 대우 및 사회적 인식이 역대 최상이었던 초창기 시절 컴공전공자들입니다. 오죽하면 모 방송사에서 조사를 했는데, 프로그래머가 여성들의 결혼상대 희망 1순위였습니다.

    좀 쓸데없이 장황한 말씀들을 늘어놓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인식이나 취업여건.. 보다는 좀 더 길게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론 20년뒤에 어떻게 바뀔지는 저도, 여기 대부분도 모르구요. 스스로 잘 판단하시는 수 밖에요.
    분명히 뭔가 굉장히 획기적으로 바뀌긴 할겁니다. 인공지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거구요.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http://m.dbguide.net/knowledge.db?cmd=view&boardConfigUid=21&boardUid=130011

    딱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예측한 내용인데,
    저 시절의 예측과.. 지금의 현실의 차이를 한번 생각해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차라리 컴퓨터 분야면 백엔드개발자/서버관리자/보안관리자 이렇게 나눠지겠찌만 이게 융합이다보니까 모아니면 도같은 느낌이 좀 드네요... 많이 고민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통나무 ()

    융합에 대한 인식을 물어볼게 아니라 내가 공부한 분야외에 다른 분야와 접했을때 그것을 이해하고 습득할수 있는 내 능력에 대한 질문부터 들어가야할것 같거든요.

    과도한 예일수도 있지만 프리먼 다이슨은 박사가 아니거든요.
    http://newspeppermint.com/2017/05/21/m-physics1/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확실히 타 분야를 이해하고 습득하는데에 대한 자신은 있습니다.. SCI는 아니고 KCI에 전공중인 학부랑 완전 무관한 논문 한 편Accept된게 방증이 되려나 모르겠네요

  • 돌아온백수 ()

    꼭 박사여야 교수가 되는 건 아니고요. 학위를 수여하지 못할 뿐이지, 강의는 할 수 있습니다.  MIT 나 스탠포드에도 박사아닌 교수들이 있고요.

    졸업생들 진로를 보고 선택하면, 너무 늦어요. 그렇다면, 랩이 생긴지가 한참되어야 한다는 건데, 요즘 처럼 변화무쌍한 시대에,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이고요.

    지도교수는 그냥 충고해주는 사람 정도입니다. 학위를 받고 나면, 혼자 독립해서 살아가야죠. 물론, 지도교수가 여기저기 자리 알아봐주고, 추천서 써주면 고맙기는 하겠습니다만. 그걸 기대해서는 안되고요.

    본인이 학위과정동안 습득해서, 직업을 가질 수 있겠다고 판단한 과제를 할 수 있는 랩을 선택하셔야죠.

    이래서, 이공계 출신 장관이 드문거 아닐까요? 청문회하면, 지도교수 빽으로 취직했다고 드러나면, 여론의 반발이 장난이 아닐텐데.....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석/박사기간이 기나긴 자신과의(+기타 외부의 여러 요소들과의) 싸움인데, 리스크가 있더라도 하고픈 분야로 가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도 하고... 설령 low return 이더라도 해보고싶은 공부 못해본게 나중에 후회로 남는게 더 비참할 것 같으네요

  • 통나무 ()

    그런데 궁금한게 과기원들이 융합을 목표로 학부부터 가르치지 않나요.
    커리도 모듈식으로 만들어져서 학사도 두개를 받을수 있게 하는곳도 있는것 같던데요.

    본인이 배운과정 생각해보면 장단점을 잘 알것 같은데요.

  • 댓글의 댓글 너또왔니 ()

    일단 재학중인 학부의 경우 융합을 기치로 선택하게 하는 2전공 학점이 6과목만 들으면 끝나는 수준이라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요... 알아서 필요한 타학부 과목 찾아서 듣기는 합니다만 모 아니면 도 같습니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거나 시너지가 팍팍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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