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전망

글쓴이
DOGT
등록일
2017-06-30 21:32
조회
11,879회
추천
0건
댓글
8건
안녕하세요 저는 인서울 하위권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인 1학년 학부생 입니다.
재수를해서 여기에 들어왔는데 아직 겉핥기로 배운 c언어 하나밖에 끝내지 못했지만 코딩을 하면서 결과가 내 눈에 보인다는게 재밌더라구요. 코딩만봐도 토나온다 이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덕분에 학점은 잘 나왔는는데 여기저기서 검색을 해보면 컴공 절대 오지마라, 노력해도 재능의 영역이다, 취업은 쉽지만 취업질은 공대 최하위다 이런 말들만 보여와서 살짝 겁이 나기도 합니다.
저희학교에는 소위 말하는 기계공학, 전자공학 이런 과거 개설되어있지 않아 지금 반수를 하여 다른 학교에 들어갈지 컴퓨터공학을 쭉 따라갈지 고민됩니다. 인터넷에 있는 저 말들이 사실일까요?
반수를 해서 들어간다고 전제를해도 삼수의 신분이라 위험이 크기도 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최선이 될 수 있을까요?

  • zhfxmfpdls ()

    컴퓨터공학과는, 실력, 열정, 재능(?), 감각.. 이 정말로 중요하고,
    학벌은 타과에 비해 현저히 중요도가 낮습니다.
    인서울 하위권이던 중위권이던,, 심지어 skp이건 간에 제일 중요한게 실력입니다.

    * 노력해도 재능의 영역이다?
    정말 재능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노력해도 극복이 가능합니다.
    IT개발 업무는 창의성,직관성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야 하고, 남들에 비해 재능을 요구하는 분야도 물론 있지만,
    오히려 그런 업무에 비해 단순 개발 업무가 훨씬 더 많습니다. 말그대로 걍 '코딩'이죠. 어떻게 개발하는지는 누구나 아는건데, 다만, 개발할 분량이 많을뿐인. 그런 개발 업무가 더 많습니다.
    쉽게 말해, 1톤분량의 모래를 삽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을때,
    삽질을 잘 하지 못하면 남들보다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어떻게든 가능은 하지요.
    지지리 재능이 없다고 가정해도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문제없이 업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순반복은 머리가 좋은것과는 별도의 일이라, 누구나 오래 코딩하면 숙련이 가능해서.. 경력이 쌓이면 누구나 잘 해 나갈 수 있는 일입니다.

    * 취업은 쉽지만 취업질은 공대 최하위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요.
    취업질의 최하위란게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 말이냐면, 제때 퇴근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공대 출신분이 6시 정시퇴근하는 분이 어디있습니까? 컴과뿐만 아니라, 아니 요즘은 인문계열도 마찬가지고.. 대기업가면 다들 야근하고 그렇게 삽니다...
    유독 개발자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징징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제때 퇴근하고 집에 가고 싶으면 그냥 공무원 시험을 치면 됩니다......
    솔직히, 시간대비 하는일을 놓고 보면 개발자만큼 좋은 직군이 없습니다. 만약 9시출근 6시퇴근 보장해 준다면 너도나도 개발자 하고 싶어 줄설겁니다. 컴터 앞에 앉아서 코딩하는게 업무 질이 낮다는건 당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전자공학, 기계공학과를 나오면 질이 높은 직장에 취업하나요? 그럼 그 질이 높은 일은 뭔가요?

    뭐 여러가지 현실적인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쪽 분야는 실력이 가장 중요하고,
    만약 뛰어난 머리가 아니면, 정해진 시간 내에 오류없이 깔끔히 코딩을 하는 능력을 키우면 대우받으면서 살 수 있습니다.
    대강대강 적당히 일하려는 생각이면... 말그대로 삼수나 전과를 하시는게 인생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진짜 실력을 키워서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은 경우에만 계속 학업을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 댓글의 댓글 DOGT ()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고 나이도 어리고 성숙하지 못하여 판단을 잘 못내리겠습니다. 실제로 어떤 전공이 어떤 직무를 도맡아 하는지, 근무여건은 평균적으로 어떤지 등등 교수님들과도 면담을 해보았지만 정확한 정보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고는 인터넷 정보들 뿐인데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은 전화기(전자, 기계, 화공)는 최고이다. 컴공은 한국에서는 3d 직종에 해당한다, 재능 없으면 끝이다. 주로 이런 의견들뿐이라 전공에 흥미를 가지기전에 겁부터 납니다.
    푸념이 매우 길었지만 이 전공을 쭉 밀고 나가도 될까요? 사실 저에게 있어 적성이란.. 이것이 전망이 좋아보이네? 그럼 이것에 적성을 붙이자 이런 식이어서 ㅎㅎ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일단, 개발을 하고 싶은 열의가 가장 중요합니다.
    직업을 선택하면, 뭔가 평생 해야 할텐데.. 재미없는 일을 계속하면 아무래도 질리던가, 중간에 관두던가, 포기하던가 하겠죠? 개발자도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개발을 좋아하고, 하고 싶으시면 분명 개발자는 좋은 선택입니다.

    컴공은 3D다(?) 실질적으로 IT버블 직후에 생겨난 말인데, 이건 인력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개발자를 노예처럼 부리던 시절은 사실상 지나갔다고 봅니다. 왜일까요? 말그대로 3D다 뭐다 해서.. 컴공이 기피과가 되어버렸었거든요. 그렇게 되니 수요 공급이 맞기 시작한거죠.
    요즘 인공지능이다, 코딩교육이다 뭐다 해서 다시 컴공이 뜨는데, 꼭 좋은 현상이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습니다. 다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질 수도 있거든요. 이건 현상을 지켜봐야 합니다.

    아직 대학 1학년이라 적성이 맞는지 아닌지는 좀 더 있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할겁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으면, 일단 군대부터 해결하는거도 방법일 수도 있구요.
    근무여건 등등은 회사마다 편차가 너무 심해서 딱잘라 말씀드릴수는 없으나,
    컴공이든 어떤직군이든....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연봉도 높고, 그나마 합리적이구요.
    3D 직종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로 영세 SI업체가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업이나, 혹은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견기업에 전산직으로 가시면 대우는 훨씬 낫구요,
    개발직 말고, '전산실'로 가실수도 있는데, 이쪽에는 잘 찾으시면 정말 꿀보직이 꽤 있습니다. 실제 개발은 외주에서 다 하고, SM업무만 하는데, 6시 칼퇴근입니다. 이런덴 정년근무 가능한데도 있구요.
    제 친구들 중에 나이가 들어도 가장 태평한 계층이 바로 이쪽 친구들입니다. 대기업 공장,대형병원 등 다양한 곳의 전산실에 진출해 있는데, 거의 정년까지 짤릴걱정은 없을 분위기입니다. 6시엔 거의 무조건 퇴근하구요. 보통 인지하고 있는 3D업무와 전혀 거리가 먼 직종입니다. 요런 부서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ㅎㅎ

  • 댓글의 댓글 DOGT ()

    다시보니 제 글과 댓글에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신 분들께 상당히 실례가되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찾아보니 11년도 05년도 등 시간이 꽤 지난 게시글들이 좀 있었네요. 개발에 대한 적성과 흥미가 있다면 이대로 쭉 정진해도 될것같다는 답변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개발' 이라는것이 정확히 어떤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개발이란 큰 프로젝트의 외주를 받고 부분부분을 나누어 코딩하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취직할 시기는 6년7년이 지난 후라 그때는 또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긴 하겠네요 더 좋아지기를 바래야죠.. 아 그리고 계속 이것저것 캐묻게 되었는데 그 부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몇날며칠을 교수님과 상담을 받아보고 검색하고 재수학원도 알아보고 전공은 나의 장래의 첫단추라는 생각을 하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심도있는 답변은 처음이라 성급했었습니다.

  • 댓글의 댓글 zhfxmfpdls ()

    컴공 졸업후의 진로...... 이런것들이 있습니다.

    * 대형/중견업체 SI 개발자 : 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에 가장 가깝습니다. 실제 업무량도 적지 경우가 일반적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초창기 설계단계 및 종료시점에는 의외로 여유로울때가 있습니다. 책보고 공부할 시간도 되구요. 잠깐이지만 ㅎㅎ

    * 영세업체 SI 개발자 : 프로젝트 베이스로 돌아가긴 하지만, 프로젝트 2-3개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고, 가장 고생 많이 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히 취업은 가장쉬워서, 무경력자/혹은 비전공 학원 출신도 많습니다. 대기업 입사에 실패한 개발희망자들이 가장 첫번째로 겪는 곳이긴 한데, 여기서 몇년 경험하는게 반드시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시장바닥을 직접 경험해본 정치인이라면 정치를 잘 할수 있겠죠? 실무 최전선인데, 대우는 받지 못하고, 경력 쌓는 용도가 강합니다.

    * 대기업 IT부서 : 이쪽으로 가면 몸은 편합니다. '갑'이거든요. 외주업체들한테 일을 주는 업무로써, 실제 개발은 안하며, SI 일정 관리, 개발 관리, 결과물 검토 등의 업무를 합니다.. 그런데 이 일 하려면 개발을 잘 알고는 있어야 일은 시키겠죠? 신입사원으로 바로 이 업무에 할당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외주업체가 고생을 많이 하죠.

    * IT 대기업 : 위에 말씀드린 SI / IT부서 말고, 자체 솔루션이나 제공하는 서비스/기술력을 가진 IT전문 업체입니다. 회사 이름이야 님이 다 아실만한 곳이고요. 여긴 IT분야 최고 개발 실력자들이 모이는 곳이고, 기업 문화가 가장 좋습니다. 개발자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용인되는 곳이며, 꼰대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나이들어 오래는 못다닐 확률이 많습니다.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이라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그들에 의해서 유지되는 곳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사장도 젊습니다. 개발 제대로 배우려면 여길 가는게 가장 좋습니다.

    * 전산실 :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이 될수도 있고, 공공기관 전산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꿀보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기업문화 안좋고, 팀장 성격이 좋지 않은 경우는 크게 고생할수 있다는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입니다. 출퇴근은 가장 일정한 편이고, 가장 개발자 같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사내 IT시스템 유지관리라면 개발감각이 있어야 하나, 그 업무가 아닌 경우는 대단한 기술력은 필요하지 않고, 심지어 컴퓨터 고치고, 윈도우 깔고 뭐 그런걸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 질이 낮아 보일수도 있지만, 6시 칼퇴근 하면서 그런일 하는걸 상상해 보세요. 거의 공무원급으로 편하죠. IT 크라우드라는 드라마를 보시면 이해가 좀 빠를 겁니다.

    * PM 업무 : 오랜 개발 기간을 거치면, 개발 일정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대기업이 아니면 팀장이 이 업무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딩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다만 '일정관리'를 하는게 주요 업무입니다.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구요. 이건 대기업에서 '갑'의 입장에서 관리한다기 보다는, 같은 개발팀에서 팀장이나 아니면 차석의 입장에서 부하직원을 그렇게 일정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많습니다. 생각나는것만 우선 적어봤습니다.
    암튼, 컴공 졸업 후 '개발자'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댓글의 댓글 DOGT ()

    컴공쪽으로 취업을 한다고해서 꼭 개발자의 길만 있는것은 아닌가봐요. 물론 대우가 좋고 칼퇴근이 보장되는 일자리라면 그에 합당한 노력을 해야겠네요. 색안경을 끼고 학과를 판단했던게 부끄럽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생각이 조금씩 정리가 됩니다. 기록했다가 두고두고 보면서 진로설정을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자동차나 냉장고 처럼 몇년 혹은 십여년 후에는 수명이 다해서 다시 팔 수 있는 제품이거나, 아니면 전기료나 수도료 처럼 사용량에 따라 정기적으로 돈을 걷을 수 있는 써비스, 혹은 방송 처럼 광고를 끼워팔 수 있는 써비스 라면....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정기적인 개선이 가능하고요, 이에 따른 고정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 회사 중에서, 저런 제품 혹은 써비스를 팔고 있는 곳에 취업하시려고 애를 쓰셔야 겠죠. 그 외에에는 일용직 처럼, 일거리가 있을때 잠시 모였다가 흩어지는 형태의 불안정 고용 밖에는 없겠지요.

  • 통나무 ()

    미래의 전망보다는
    현재 어느정도 공부양이 되는가, 깊이는...
    본인 학교 커리와 타학교 커리 그리고 쓰는 교재의 난이도 비교해봐서 내가 부족한부분이 뭔가 체크해보고, 이제 여름방학이 된것 같은데, 고3때 보다 더 공부해야될것 같거든요.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자기가 속한 실험실 연구환경 평가하기' beta2.3 댓글 79 sysop 09-29 80781 53
공지 학교 비교글 삭제합니다 댓글 8 sysop 11-11 24325 0
13944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 좀 알려주실수있나요? 댓글 1 cation0413 01-04 3172 0
13943 공학대학원 진학과 커리어 댓글 1 삶이란 02-03 5443 0
13942 아무것도 안한 27살 전기전자과 따끔하게 혼나고 싶습니다 댓글 3 로니컬만 12-01 10506 0
13941 안녕하세요 현재 4학년 전자공학과 학생인데 진로고민이 있습니다.(긴글) 뇸뇸 11-07 5904 0
13940 나이 30, 박사 진학 댓글 1 회로쟁이 10-07 7280 0
13939 부산쪽 CS 대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 1 하하하하하 07-30 4559 0
13938 조기졸업과 취업, 석사진학에 있어서 질문이 있습니다. 댓글 3 Nozic 07-17 6159 0
13937 통신분야 수강신청 질문 댓글 1 Tesile 06-19 3602 0
13936 캐나다에서 기계공학 코스웍 석사 질문 드립니다. 댓글 1 soult 06-19 3736 0
13935 전공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방법 & 수학적 사고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 댓글 4 파란소주 06-12 6630 0
13934 미국 박사진학 고민 댓글 4 jhkim9573 05-31 5600 0
13933 기계공학과 전기 전자 전공 수업 선택 고민 댓글 2 호놀률루 04-23 4755 0
13932 안녕하세요! 청정에너지와 수소사회와 기계공학 댓글 1 태릉입구 04-01 3592 0
13931 캐나다 이민 일자리 전망-바이오vs(석탄)에너지 댓글 1 minn 03-23 3872 0
13930 전자전기공학과 세부 분야 조진웅 03-06 5615 0
13929 화공 대학원 분야 아이좋아 03-01 4204 0
13928 대학원 동역학 교재 댓글 1 붉은밭 02-26 4003 0
13927 기계공학과 진로탐색 같이하실 분 구합니다! (Ch2_기업분석) 당태종 02-24 428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