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방학을 살려주십시오.

글쓴이
346Anastasia
등록일
2017-07-01 13:0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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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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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양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학부생입니다.
내세울 것은, 그래봐야 평점 정도?(물론 4.50 만점에 4.5로 준수ㅎ........작성자가 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자동차에 별 관심도 없고, 딱히 자동차 분야가 저에게 엔지니어링 동기 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엔지니어링 분야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른 분야는 전혀 할 수 없고 엔지니어링이 그나마 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야라고나 할까.

뭐 길은 뻔하죠. 대학원 진학이긴 합니다만, 학부때 문제 잘 푸는 것과, 박사과정 때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서 논문 accept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완전히 허상이고, 진리는 저 너머에 있는 것인지, 또한 저의 경험(특히 엔지니어링에서) 부족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지.
그냥 동역학, 유체역학, 전자회로 등의 예습을 하는 것이 좋은지.
한편으로는 이 2달의 방학. 대체 경험을 하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경험을 하라는 것인지.
여기에는 인생의 조언자로 생각될 분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러분께서 저에게 좋은 조언들을 해주시면 제가 ㄷㄹ스테 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유용한 데에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도 안 알려주시면 데레ㅅㅌ와 전공 과목 예습으로 그냥 2달을 보낼 것 같군요.
한편으로는 위에서 써내린 저 자신의 언행은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십시오. 제가 좀 못난 사람이라 말이 좀 두서없고 거칩니다.

[이 게시물은 sysop님에 의해 2017-07-02 10:02:43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용명 ()

    안녕하세요. 한 때 저도 같은 고민을 한 사람으로써 제가 느낀 한가지만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기계공학과 출신으로써, 처음에는 학교공부에만 매진한다면 무언가 길이 있지 않을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우연치않게 주변에서 권유를 받아 시작하게된 공모전을 통해서 로보틱스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이 분야를 계속 공부하면서 현재 대전에 있는 K공대에 석사생으로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찾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면서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수학을 하면서 틈틈히 제 2,3 외국어도 준비하는것도 필요합니다.(열정만 가지고 있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건 아니더군요 ㅎㅎㅎ;;)

    특히 전공과목의 복습은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웠던 내용(미래자동차 공학과라고 하셨는데 기계공학과와 비슷한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하고, 1학기에 배웠던 재료역학이나 열역학)에서 중요한 개념정도만 다시 정리해놓는 정도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혹은 학부성적이 매우 뛰어나신데, 외국어를 조금 더 준비하셔서 교환학생 같은것도 다녀오시는게 어떠신가요?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서치할 가능성도 있고 좋은 휴식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크립토 ()

    여행을 가기 위해 배낭에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요? 그렇지만 주어진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라는 현실에서 보면, 여행준비를 위해 무작정 비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이런 것일 수 있습니다.

    즉, 동네 뒷산을 갈 것이냐? 국토 종단을 할 것이냐? 에베레스트를 갈 것이냐에 따라 배낭에 넣어야 할 준비물은 전혀 달라집니다.

    윗 분이 말씀주신 것처럼, 세상에 어떤 산이 있는지 아직 모르는 입장에서 무작정 준비만 하지 마시고, 오히려 방학을 통해 그러한 산을 알아보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교환학생 등이 가능하시다면, 세상을 배우는 차원에서 나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라면, 코엑스나 킨텍스, 벡스코, 여러 대학 등에 가시면 많은 학회나 전시회가 있습니다.

    관련 분야의 행사를 쫓아 다니시면서, 뭐하는 지 보고, 판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유투브 등을 검색하는 것은 가장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있을 수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도서실에만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느 산으로 갈 것인가? 하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관련 분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고, 구글링 하시면, 관련 학회도 많습니다.

    학과 공부나 원하는 분야의 전공은 학점으로 볼때, 본인이 필요를 느끼고, 공부에 속도를 내면 충분히 따라가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 크립토 ()

    저도 이과쪽입니다만, 예능계 학과를 보면 4학년때 졸업작품전을 하더군요. 아마도 요즘에는 오만가지 공모전이 많더군요. 팀을 짜서 그런 것을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스즈키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을 옆에서 보면, 어릴 때부터 무대에 올라가도록 시킵니다. 6살, 7살짜리 아이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보면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큰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무작정 보다는 작게나마 몰두하면서, 학과나 전공공부가 왜 필요한 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분야는 한양대/국민대의 파워가 막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동아리 뿐만 아니라, 랩이 있을터이니 참여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런 국내 공모전이라도 준비하시면서, 차후 국제공모전 등으로 발전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공공부가 왜 필요한지도 느끼고, 또 전공이외에도 어떤 부분들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양대 자동차 내부 동아리 등이 많을텐데요... 학점도 좋고 하니, 동아리 가입하기 쉬을 듯해 보입니다.^^

    같이 연구도 중요하고, 소통하는 방법도 꼭 배우시길 바랍니다.
    저는 기술의 융합만이 아니고, 사람과의 융합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sysop ()

    학업은 학업 게시판에.
    좋은 엔지니어가 되는 기본입니다.

  • AnyaStar1 ()

    작성자입니다.
    정말로 좋은 조언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저 자신의 방향을 찾아나가는 쪽의 정보 탐색을 위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사이트에서 글을 올려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은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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