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1차 때 논문쓰기...

글쓴이
아프지마도토
등록일
2017-07-02 22:17
조회
5,8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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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안녕하세요. 현재 석사 1차를 막 끝마친 연구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논문을 쓰고 있는데 많이 의아한거 같아서 여쭙고자 합니다.
일단 저희랩은 신생랩으로 플젝이 없기에 논문작업을 주로 합니다. 근데 문제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분야가 교수님 분야와 다른 분야라는 점입니다. 물론 공통분모는 있으나 교수님께서는 어느 정도 들어본 수준에 불가한 거 같으며(추측)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드라이브를 해주시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를 하기 위해서는 b라는 테크닉/ c라는 테크닉을 더 알아봐라' 라는 조언을 하기 보단,
'A는 안되니까 A`로 좀 돌아가보자' 정도를 하십니다.
이러다보니 논문에 작성해야 할 literature review도 저 혼자 찾아야만 하고, 뭐가 어떻게 다른지도 공부해야 하고, 어느부분까지 어떻게 넣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수님께서 자율성을 주셨고, 저는 이 부분이 재밌어 보인다고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선택한겁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무슨 새까만 동굴을 핸드폰 불빛하나만으로 의지하듯 가고싶지는 않았습니다. 좀 더 드라이브 해주시길 바랬는데... 학문적인 드라이브보단 다른 걸 더 해주십니다. 이런상황에서 어찌하는게 현명할지요?

그리고 추가로 대부분의석사들은 어느 정도 논문을 내고 나가나요?
제 걱정은 논문을 쓰기 싫다 이런게 아니고 제 논문에 자신이 없어서요... 또 저널도 좀 좋은 저널에 내길 원하시니... 참으로 막막할 따름이네요. 이 분야 공부한지 이제1차 수준인 제가 봐도 우스운데... 얼굴을 못들겠습니다. 걸음마 떼기 시작한 후배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시간 ()

    님의 지도교수는 스스로 논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인지요? 지도교수의 논문 실적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세요. 지도교수가 논문을 쓸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님을 지도할 수 없습니다.

    석사학위를 하면서는 논문을 어떻게 쓰는지 배우는 게 아니고, 논문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는 지만 배워도 큰 성공입니다.

    님이 하고자하는 분야에서 비교적 결과를 믿을 수 있는 다른 연구자의 논문 1편을 읽고

    1. 가설이 무엇이고
    2. 결과/데이터가 뭔데
    3. 결론이 이렇더라

    를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님과 같이 일하기 싫은데, 겉으로 얘기하기 힘드니, 그냥 님을 내버려 둘 수 도 있는 것이니,

    우선 눈치를 잘 살피는 법부터 배우세요. 주제 파악이 안되면 국어 독해도 안되는 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 아프지마도토 ()

    많이 늦었습니다. 쓸 논문이 있느라...
    그건 아닙니다. SCI, SCIE 등 여러 좋은 저널에 많이 내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일하기 싫어서 그렇게 하실 분은 아닙니다.
    차라리 나가라면 나가라고 했지 그렇게 돌려서 말하실분은 아닙니다

  • 시간 ()

    세상에 너무나 많은 가짜 연구자와 가라 논문들이 있기 때문에,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깨우치는데에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짱개집에 취직해서 철가방만 들고 다닌다고 자장면과 탕수육을 잘 만들수는 없는 것과 같은이치

  • 노랭이군 ()

    교수님이 나이가 많으신 분도 아니고 신생 랩이면 최소한 논문 쓰실 능력은 있으신 분으로 보입니다. (물론 앞분이 말한 것처럼 능력이 부족하실 수 있으니 교수님의 논문 수준을 파악하는 건 선결되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글쓴 분께서 설명하신 지도교수님의 지도 방법은 큰 틀에서 잘못된 부분은 없습니다. 그 교수님의 지도 스타일이 그런 것 뿐이지요. 다만 그런 지도가 박사과정이라면 오히려 권장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석사과정이라면 좀 더 교수님이 개입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만, 아직 신생 랩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3학기나 남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스스로 해보시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교수님께 조언을 얻고 싶다면 다소 어설프더라도 구체적인 자료 및 의견을 제시하여 교수님께서 거기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게 준비하고도 교수님께서 딱히 반론이 없으시다고 하면, 차라리 빨리 논문을 준비해 제출하여 리뷰어의 리뷰로 논문을 개선하는 방법이 현명해 보입니다.

  • 세아 ()

    >> 저는 이 부분이 재밌어 보인다고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선택한겁니다

    교수는... 원래 몰라요. 자기 전공한 분야, 자기가 논문 쓰는 분야 말고 다른 분야라면 몰라요. 당연해요. 노벨상 할아버지가 와도 자기 전공한 분야 자기가 논문 쓰고 있는 분야 아니면 몰라요.

    그러면 지도교수가 왜 필요하냐? 교수는 논문을 써 봤거든요. 논문을 쓰기 위해서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하며, 가는 길에 장애물이 생기면 어떻게 피해가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글쓴이께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찾아보는 논문들에 대해 교수에게 계속해서 설명해줘야하고 교수에게 계속해서 업데이트 시켜 줘야 합니다. 갑자기 찾아가서 이게 안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봐야, 교수도 모르는데 뭐라 답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에 대해 이런 논문들을 찾아봤고 그 논문들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이러한 것들을 하고 있더라고 계속해서 설명하고 업데이트 시켜 줘야 합니다. 그런뒤에 교수에게 질문을 던지세요.

    만일 교수가 글쓴이께서 연구하고 있는 해당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면,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피드백을 줄 것이며, 나중에는 아마도 거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글쓴이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

    혹시나 교수가 글쓴이에서 선택한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연구주제를 바꾸세요. 지도교수의 도음을 받을 리 전혀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 Troy군 ()

    원래 교수도 모르는게 맞아요. 교수도 본인이 박사때 했던거, 포닥때 했던거 기반으로 학과에서 드라이브 하는 새 주제로 또 밀고 나가는거라 디테일은 학생이 더 잘 아는게 맞습니다.

    지도교수는 윗분 말씀대로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주지 시켜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큰 맥락에서 어떻게 갈지 멘토링을 구하는 거구요. 디테일한거까지 교수님한테 바라면 논문 못씁니다. 자주 대화하고, 내가 뭐하고 있는지 안까먹게만 해놓아도 대학원생활 잘하고 있는겁니다.

  • dwqdwq ()

    공학계열이라 상황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연구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background를 확실히 익혔으면
    본인의 아이디어를 첨가합니다.
    나만의 아이디어로 가정을 정하고 실험을 진행하면서
    교수님 에게는 그 가정이 옳은 방향인지 아닌지 잘 알아듣도록 설명을 해야합니다.
    사실 교수들도 배경지식은 충분하지만 세부적인 분야는 하나하나 다 알진 못하니깐
    최대한 배경 이론부터 논리에 맞게 설명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그게 사실 제일 어렵지만 그렇게 해야지 교수님도 이해하고 올바른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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