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을 옮기고 싶습니다.

글쓴이
전파전파전파
등록일
2017-10-12 23:12
조회
6,2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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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안녕하세요, 저는 SPK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연구실을 옮기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맞는 것인지 너무나 고민이 되서 질문을 드립니다.
제가 학부(연세,고려대)때 정말 이 분야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학부 대학원에는 없어서 SPK로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연구실을 와서 실상을 보니 너무나 실망스럽고 박사까지 이곳에서 할 생각을 하면 너무나 막막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점을 뽑는다면 첫번째로 교수님의 지도가 전혀 없습니다. 교수님께서 하셨던 분야와 지금 연구실에서 밀고가는 분야가 달라서 교수님에게서 지도를 전혀 받을 수 없을뿐더러 학회나 저널을 쓰더라도 교수님이 읽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과제가 연구와 큰 연관성이 없는 것같습니다. 입학하자마자 과제에 참여하였는데 개발과 관련된 과제였지만 실제 상용제품을 사서 잘 포장하여 디펜스를 하였습니다. 과제 성격상 이런 방식으로도 디펜스가 가능한 과제였지만 다음 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과제 역시도 이러한 성격의 과제로 보입니다.
 세번째는 연구실에 열정이 없습니다. 랩실 세미나도 없고 저널을 써본 사람도 없고 다들 자유롭게 점심먹을때 출근해서 교수님이 시킨일정도만 합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선배들이 항상 사용하는 신호처리 단계가 있는데, 왜 그 단계가 필요한지 선배들에게 질문했을때 아무도 왜 그 단계를 사용하는지 몰랐을때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그저 다들 사용하길래 사용한다는 말뿐..
 사실 어떤 부분들 중에서도 세번째, 열정이 없는게 저에게는 가장 큽니다. 교수님의 지도가 없더라도 선후배간에 열심히 하는 분위기만 있다면 좋겠는데 저는 이 연구실에 있으면서 계속 침체되는 느낌만 들고 있습니다.

 연구실을 옮기고 싶습니다. 다행히 제가 이전에 있던 학부 대학원에 이 분야를 하시는 교수님이 새로 오셨고 이 분야의 학회장을 하실 정도로 그 분야에서 믿음이 가는 교수님입니다.
 지금 연구실을 옮긴다면 지금 당장 이 대학원을 자퇴하고 내년에 다시 원래 학부 대학원으로, 석사까지만 마치고 다시 원래 학부 대학원으로, 또는 같은  대학원의 다른 분야 연구실로 옮기는 이런 3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곳 사이언지 선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연고대 학사, SPK석사, 연고대 박사 이러한 학위를 받았을때 사회에서 어떤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까요?
몇달동안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Hithere ()

    석사하고 옮기는 것이 시간상 좋겠죠. 사회에서 불이익 없습니다.

    이유와 변명이 너무 많네요. 제눈에는 편하고 좋아 보이네요. 그냥 맘이 안붙어있는 거죠. 그럼 옮기시면 됩니다.

    그 분야에 학회장 하시는 분은 누가봐도 그렇게 학문적으로 우수하거나 믿음이 가는 경우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끝발이 있다고하면 믿겠지만, 학문적으로 그냥 학회장이면 8-90%는 학문적으로 중간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 mhkim ()

    일단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해보세요. 그런다음 공부하는것에 도움을 얻으려고 해보세요. 다들 잘 알고 있는데 가르쳐주기 싫은것일수도 있지요. 그리고, 남들이 열심히 안한다고 해서 나도 열심히 안하면 안되잖아요. 누구든지 열심히 하면 그게 겉으로 나타날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 보세요. 이렇게 살면 되는지를... 그리고, 시간이 많다는 것은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킬 여유도 있다는 의미지요. 벌써 10월인데 논문주제잡고 지금부터 준비해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곳에서 경험을 하면 지난번 돌백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 다양한 인맥을 쌓을수 있으니 장점이 크리라 봅니다. 한군데 계속있으면 편하기는 하지만 그 만큼 발전이 더딜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글을 썼는데 아무도 이해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본인이 이해하면 자신에게 사람들이 물어보러 오지 않겠어요? 누군가 자신을 찾아 온다면 그게 힘이고 인맥입니다.

  • 돌아온백수 ()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 눈을 뜨신거라 봐야 하나요?
    아니면, 요즘 젊은이들이 이직 혹은 재취업이 많은 그런 세태가 나타난 것으로 봐야하나요?

    대학원 과정은 스스로 배우는 과정이죠. 강의 시간 외에는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물론, 연구실에 따라서는 도제식으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교육철학은 방임입니다.

    미국은 더 하죠. 그냥 내버려 두고, 일 2년 지켜보다가 짜르기도 합니다. 짜른다는게 학비 생활비 지원을 끊어버립니다.

    시키는대로 노동하면, 취직도 시켜주고, 유학도 보내주는 그런 연구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대학원이 그런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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