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때 유달리 성적 좋은 파트가 있으면 그쪽으로 진출해야할까요

글쓴이
겸손
등록일
2017-12-06 04:12
조회
4,6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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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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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몇 번 썼는데 제가 하고싶은거는 배운 이론을 응용해서 실제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동작시키고, 소리를 내게 하고...  그러한...  결과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러한 제 적성에 분야가 제어쪽.. 그중에서도 로봇쪽이 제격이 아닌가 싶어서 시선을 그쪽으로 두고 있습니다.
집안이 넉넉한것은 아니지만 돈 욕심 크게 없습니다. 한 달 100만원 정도면 혼자 충분히 먹고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굶으면서 살더라도 내가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인생 기니까요

만약 제가 공학의 길을 앞으로 계속 걷게된다면 그냥 한 쪽만 하는게 아니라 30대까지는 계속 배운다는 생각으로 전자전공이지만 기계나 컴퓨터 쪽도 틈틈히 배워가면서 나중에 마흔이 넘는 나이가 되면 내 힘으로 뭔가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려고합니다. 그래서 6년제 다닌다고생각하고 석사까지는 반드시 할 것이고 적성에 맞다면 박사까지 바라보고 있는데요

제가 현재 학점 3.5~4.0 정도로 그리 일류 뛰어나진 않는데 유달리 전자회로 디지털논리회로 회로이론 등 회로 들어간 부분은 성적이 괜찮습니다 편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문득 문득 그냥 회로 쪽 대학원을 가서 파고드는게 뭔가 내 기량을 잘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또어찌생각해보면 대학교 공부 아무리 3,4학년 전공이라도 배우는 깊이에는 한계가 있고 아무래도 족보나 교수님 스타일 운 등에 많이 좌지우지 되다보니 성적이 좋게 나와도 내가 실제로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일수도 있고 성적이 안좋더라도 막상 길게 보고 하다보면 그게 또 내 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리하면 그렇게되겠네요
' 학부때 받은 성적으로 어떤 분야에 적성이나 기량을 판단해도 되는가 '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를 해라 하는데 요즘 느끼는게... 제가 보면 .. 또 남들도 비슷한거같은데... 좋아해서 잘하는 경우보다는 잘하니까 좋아하게 되는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은것 같아서요...

  • 돌아온백수 ()

    교육기관의 역할 중의 하나가 경쟁할 기회를 주고, 결과를 보여주는 겁니다. 공정하면 좋겠지만.
    적성이란게 뭔가요? 그냥 경쟁력이라고 하는게 낫겠지요.

    인간은 누구나 놀기 좋아하고, 나태합니다. 인간에게 맞는 직업이라는건 없어요. 직업에 맞추어 살아야죠.

    잘하는 거랑 좋아하는게 일치하는 건 1% 미만의 천재소리 듣는 사람들 뿐이고요.

    나머지 99%는 같은 돈을 벌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건강하게 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잘하는 걸 직업으로 삼아야 하고요. 그래야, 행복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돈은 운이 있으면, 조금 더 버는 겁니다. 쫓아다닌다고 돈이 잡히는게 아닙니다.

  • 돌아온백수 ()

    그리고, 금방 눈에 보이는 결과가 나오는 일은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해요. 그 쪽을 한번 도전해 보시길.

  • 학위캡터 ()

    대학원의 주된 목적은 연구를 하러 가는 곳입니다.
    특히 박사는 독자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학자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글쓴이는 개발쪽에 관심이 많은걸로 보여지는데 꼭 박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돌아온백수 ()

    제가 자꾸 로봇 축구대회 같은 거 해보라고 권하는 이유가, 지금 상상하시는 그런 개발자에 대한 모습과 실제는 아득한 차원의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디테일 속에 악마가 있다니까요.

    연구 하는 학자만 외롭고 힘든게 아니에요. 개발자도 마찬가지에요. 남들이 가보지 않은 일을 가는 사람들은 다 외롭습니다.

    결과가 눈에 보여서, 환호하는 그런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고요.

    수많은 실패 후에, 그 결과를... 대부분은 혼자서 맞이 하게 됩니다. 늘 실패를 하기 때문에, 아무도 안 쳐다봐요.

  • 돌아온백수 ()

    세대 차이 라고 할까, 그런게 왜 생기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네비가 없던 시절, 종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가던 세대와 네비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길을 가는 세대가 여행에 대해 애기를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두 세대가 '여행'이라는 단어에 대해 느끼는 것이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어떤 문학가나 예술가가, "인생은 낯선곳으로의 여행" 이라고 한마디 했다고 합시다. 네비 세대와 아닌 세대가 느끼는 것이 전혀 다르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런 고민들도, 주변의 또래들과 얘기하시는게 좋아요.
    그들과 함께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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