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과 2학년 진로 (삼성엔지니어링?)

글쓴이
기계학부생
등록일
2017-12-07 21:04
조회
5,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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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곧 1달 뒤면 1살 더 먹고 3학년이 될 한양대 기계과 2학년 학생입니다.
저번에는 의수, 의족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고 싶은데 정보를 얻을 방법 등에 대하여 여쭙는 글을 올렸었는데요.
그 뒤 그래도 조금 발전해서 나름 약간 더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 진로는
삼성 엔지니어링에서 반도체 제작 기계를 설계하는 R&D 연구원입니다.

하필 삼성 엔지니어링인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요.
이런 결정에 대해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 의수, 의족 분야에 다짜고짜 뛰어들자니 분야도 좁고 지원이나 투자하는 곳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2. 그래서 나중에 도움이 되도록 먼저  의수, 의족 분야에 필수적인 제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3. 의수와 가장 흡수한 제어 기술 = 빠르고 부드럽고 강하게 움직이는 조립, 제조 로봇
  정밀함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제조업 = 반도체
  한국에서 반도체 = 삼성
4. 그래서 삼성에서 반도체 제조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대해 알아보니 삼성 엔지니어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을 요약해 드리자면
1. 제 생각대로 삼성 엔지니어링 연구원이 된다면 나중에 의수 같은 신체보조기구 연구에 도움이 될까요?

2. 얼마 전 학교에 두산중공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오셔서 세미나를 해주셨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뒤 여쭤 보았더니 무조건 바로 대기업을 들어가려고만 하지 말고 중소기업에서 현장 경력을 2,3년 쌓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선배님들 의견도 추가로 알고 싶습니다.

3. 이런 제조 로봇 설계분야 취직에는 석사학위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일단은 기계공학 자체가 재밌어서 대학원 진학은 거의 확정이었는데, 주변에서 석사 만으로는 메리트는 커녕 직종에 따라서는 디메리트가 될 수도 있다고 들어서...

  • Allen ()

    3. 의수와 가장 흡수한 제어 기술 = 빠르고 부드럽고 강하게 움직이는 조립, 제조 로봇
      정밀함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제조업 = 반도체
      한국에서 반도체 = 삼성

    과연 의수와 가장 흡수한 제어기술이 제조로봇일까요...
    만약에 그렇다 하더라도, 삼성반도체에 가면 제조로봇을 연구할까요? 아니면 반도체를 연구할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답변을 요약하자면.
    1. 아니요.
    2. 절대가지마세요.
    3. 2년 호봉 쳐주는거 말고 딱히 대우가 더 좋을거같진 않네요, 대학원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석사2년으로 배우는거 없습니다.

  • 댓글의 댓글 기계학부생 ()

    역시 생각이 너무 짧았던 걸까요...제조 로봇  설계 자체에도 흥미가 있는 편이었는데.

    그리고 중소기업 경험이 그렇게 안좋은가요? 절대 가지 말라시는 이유도 혹시 들을 수 있을까요?

  • 댓글의 댓글 Allen ()

    기회비용이 너무 큽니다. 생각보다 배울 수 있는것이 적다 못해 거의 없을것이며, 그마저도 굳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것일거에요.

    삼성반도체 입사를 일차적인 목표로 두고 공부하는것은 나쁘지 않아요, 때론 구체적인 목표가 정말 도움이 될때도 있지요.

    본인이 진짜 하고싶은게 있다면, 다짜고짜 뛰어든 다음 나올 결과에 대해 계산같은걸 할 생각조차 못할텐데...

  • 댓글의 댓글 기계학부생 ()

    하고 싶은건 분명 맞는데, 애초에 기계공학과에 온 것도 기계가 좋아서 왔거든요.

    다만 지금 알고 있는게 적다보니 "하고 싶다"는 일이 어디 회사 무슨 직종 취직 같은게 아니라 "정밀하고 빠른 기계를 만들고 싶다" 정도라서,

    일단 나름 다짜고짜 뛰어든다고 해본건 교수님 상담 정도 밖에 없네요..더 분발할게요 ㅠㅠ

  • 돌아온백수 ()

    그림을 그리는 건, 자유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하는게 뭔지, 그걸 자꾸 경쟁해보면서, 찾아가시는 시기라고 봅니다. 벌써, 세계적인 수준의 재능이 확인 되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 돌아온백수 ()

    그리고, 한국 기업에 국한 하지 마세요. 실제, 많은 반도체 장비의 로봇들은 외국에서 만들어집니다.

    저라면, 레고 수준의 로봇을 만들어 보겠네요. 3D 프린터와 모터, 값싼 센서들을 모아서, 라즈베리로 조종하고...

    그런 작품을 유투브에 올리고, 소프트웨어를 Github 에 올리고, 블로그 만들어서, 설계도와 제작과정 올리고, 그걸로 전세계에 재능을 알리겠습니다.

  • 댓글의 댓글 기계학부생 ()

    내년에 3학년이고, 발 빠른 애들은 벌써 교수님 컨택도 하다보니 마음이 좀 급해지네요..

    우선은 학과 공부에 전념할 생각이었는데, 그런 쪽도 좀 알아보는게 좋겠군요

  • 진리와봉사 ()

    ABB, Simens, GE, 슈나이더...

  • 댓글의 댓글 기계학부생 ()

    와 진짜 감사합니다! 이런 회사들이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어요..

    혹시 이런 각종 회사들 정보는 어떻게 얻는지 간단히 조언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댓글 보자마자 검색하고 왔는데 ABB 진짜 멋지네요

  • 댓글의 댓글 진리와봉사 ()

    저는 전기과여서 주변에 배전반 분전반 같은데에 뭘 쓰는지 그냥 업체정도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ABB 처음 접한건 아이언맨에서 로봇 나올때 봤고.. 인턴할때 제어계기반은 ABB 많이 쓰더라구요. 하나씩 하나씩 물꼬를 트면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는것같아요. 빨리 관심 가져서 부럽네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통나무 ()

    아침에 뉴스보니 초음파로 허공에서도 3차원적인 감각을 느끼는게 나오던데,
    기술 구현의 속도가 생각이상으로 빠른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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