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원 진학 관련 질문입니다.

글쓴이
진리와봉사
등록일
2018-01-24 05:44
조회
4,1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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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싸이엔지 선배님들이 올려주신 글들 많이 읽고 공학도로서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학원 관련 질문 드리고자합니다.

먼저 간단한 이력 말씀 드리겠습니다.
군필, 남, 인서울 하위권 대학의 전기공학 전공중입니다. 흔히 말하는 강전입니다.
현재 3학년 2학기 수료했고 올해 4학년 1학기(7학기) 입니다.
학점은 4.36 / 4.5 (전공 4.41 / 4.5, 전공80학점 이상 수강, 총 110학점)
영어는 원서를 무리없이 읽을 정도입니다. 토익점수는 750점입니다.
2학년때부터 플랜트(발전플랜트 전기설계)를 주력으로 준비했습니다.
활동 내역은
발전공기업 인턴 1회(2달)
한국발전교육원 신입기초과정 수료(4주)
한국전력기술 주관 플랜트 교육 수료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및 산업통상부 주관 플랜트 교육 수료(Primavera)
이후 올 1학기에 국비지원 플랜트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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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래를 예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일인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직 경험도 없고 인터넷 서칭, 현직자와의 상담, 취업설명회 방문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하지만 플랜트를 준비하면서 느껴지는 것이 발전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듭니다. 제가 생각하기로 국내 발전플랜트 수요는 거의 없을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몇개의 신도시 개발만 끝나면 주택부문 수요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답은 해외수주를 따올 수 있느냐 인데,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느낌'을 계속 받습니다.
사실상 기술 경쟁력이 있더라도 원료가격에서 손해를 보는 장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추측만으로 플랜트 시장을 함부로 평가한듯 하여 플랜트 선배님들께 죄송합니다.

대학원 진학 질문 이전에 제 성향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할 때 주로 전공서적을 3개 돌려가면서 봤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기학 같은 경우 hayt, cheng, sadiku 세 교수님의 책을 주로 봤고 국내 교수님들이 함께 집필하신 책들도 참고했습니다.
여러 책을 돌려본 이유는 hayt 책은 engineering에 중심을, cheng 책은 physics에 중심을 뒀고 sadiku 책은 두개가 적절히 배합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어느정도 스스로 서치하고 종합하는데엔 어느정도 자신이 있습니다.
또한 MATLAB을 이용해 수치해석, COMSOL을 통해 전자기학적 해석, PSIM으로 회로적 해석 등
개략적인 수준이지만 프로그램을 습득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점은 새로운 idea를 만드는 '연구'는 잘 하지 못합니다. 학교 공부란것이 정해진 범위내에서 이미 완성된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니까요...

제가 학부 수업을 들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과목은 전력전자입니다.
비록 Ideal한 환경에서 Steady State로만 해석했지만 제어공학을 배우면서 Transient 영역에서 해석하는것을 배운다면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학원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현재 집안환경이 좋지 않아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쉴 수가 없었고, 바로 취업해야한다는 생각으로 학부생활에 충실했습니다. 플랜트를 선택했던 이유도 플랜트는 경험산업이기 때문에 학부 이상의 학위보단 현장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위에 말씀드린대로 죽어라 판 곳이 무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뒤로는 선택지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Battery(ESS)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입니다.
BMS의 topology를 설계하거나 modeling 하여 다양한 simulation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배터리 관련 기업(SK이노베이션, 삼성 SDI, LG화학) 등의 채용공고, 직무설명, 잡플래닛등을 참조했을 때 학부학위로는 소재공학(박막), 화공(전해질), 기계공(모듈화)만 연구개발 신입 채용하고 전기공학의 경우 생산기술 및 설비운용관리 관련 직무만 채용하더라구요. (극히 드물게 전기공학 학부졸 BMS사업부로 가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BMS 같은 경우 석/박 이상 산학연계로 많이 채용했습니다.
결국 이런 이유로 대학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때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개인적인 생각으로 평생직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평생 직장을 찾는 것은 아니나 BMS 혹은 플랜트와 관련된 선배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2. 대부분 집안환경이 어려우면 빠른 취업을 권장하셨습니다. 석사 2년을 제가 자신있는 분야인 '개발'(새로운 idea를 제공하는 연구가 아닌 정보를 취합하고 해석하고,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한 최적의 solution을 찾는) 직무에 투자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선 취직후 경제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파트타임 석사를 하는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자대 교수님께서 논문도 많이 내시고 실적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석사를 진학한다면 SPK를 고려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

  • 캔두잇 ()

    좀 두서없이 답변을 달게 되겠네요. 플랜트쪽은 잘 몰라서 일반적인 답변 정도만 드립니다.

    1. 일단 선취업 후 파트타임 석사 하는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확실성이 너무 크죠.

    2. 당장 집에 돈을 보태줘야 하는 상황만 아니면, 대학원에서 용돈 받으며 생활할 수 있으니 본인 돈 걱정은 안 하셔도 될겁니다. 당장 집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면 대학원은 힘들겠죠..

    3. 학점이 좋으시니 SPK 쪽으로 진학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가능해 보이네요.

    4. 연구를 잘 하지 못하신다고 하셨는데, 연구를 못하면 대학원은 의미가 없죠. 그런데 학부과정 때 연구를 제대로 경험해 보셨을지는 의문입니다.

    5. 이건 여담인데.. 토익 750 점인데, 원서를 무리없이 읽을 수 있나요? 이건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토익이 예전보다 많이 어려워 졌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가능한건지..

  • 댓글의 댓글 진리와봉사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부과정을 하면서 새로운 컨텐츠 생산 경험이 없어(공모전 모두 예선탈락) 연구에 재능이 없을거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아, 저는 영어를 정말 못하는데 원서는 대부분 We consider~ calculate~ indicated 등... 상투적인 표현이 있어서 잘 읽힌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전공서적이어서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각고 ()

    1. 파트타임 석사라고 하면 흔히 속된 말로 학벌세탁이라고 하죠.. 학점이수만 하면 어지간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니 글쓴분께서 원하는 performance를 향상시키고 싶으시다면 취업후 파트타임 전공대학원, 경영,경제 특수전문대학원도 나쁘지않을것으로 보여요.

    2. SPK 메리트 충분히 있을겁니다. 대학원부터는 실적이지만 사실 석사졸업후 취직은 학벌이
    많이 중요하기도 한것같네요. 석사는 그냥 2년더 넘게 진로범위를 좁혀 공부한 학부생정도의 위촉연구원 정도니까요 사실 시다바리입니다. 아무리 석사학위를 취득한들 팀에게 contribution 할 기회는 잘 주어지지 않습니다. 공대에서 학점 4.36로 굉장히 우수하신편이고, 본인이 어느정도 하고싶으신것도있으니 SPK 준비하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서울대 같은경우 어학점수는 TEPS를 요구하니, 어학점수 준비하시고 각 대학 입학요강에따라 입학시험 , 구술면접 준비잘하시면될것같아요. 만약에 가실의향이있으시다면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으셔서 많이 고민이되시고 또 갈피를 못잡으시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합니다. 아직 경험할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학업에 열정이 있으시다면 대학원진학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뜻이 없이 그냥 학위 취득후 R&D를 위한 대학원진학이라면 절대 말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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