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과정에 회의감이 듭니다.

글쓴이
minim
등록일
2018-01-24 18: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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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수도권에서 이론물리로 석박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SPK는 아닙니다...)
올해로 석박통합과정 6년차에 접어들게 되었고
내년이나 내후년에 졸업하는 걸로 계획하였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연구자로서 저의 능력을 스스로 믿기 어려워서 입니다.
학위과정을 오래하다보니 단순히 논문 편수를 늘리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 거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더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론물리를 연구하기에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녀석이란걸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냥 그만둬버릴까 이런 생각도 들고...
졸업 후의 진로를 계속 고민하다보니 스스로 논문 편수에만
의존하게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이대로 제 연구자로서의
실력은 퇴화하는 건 아닌가 고민이 듭니다.
제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쓴소리여도 달게 받겠습니다.

  • mhkim ()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님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편수늘려서 빨리 졸업하시고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시길 바랍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을 보면 앤드류 와일즈가 적당히(?) 몇년치 논문을 준비하고 비밀리에 페르마  정리를 증명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평생 증명을 하려는 꿈을 꾸어서 수학자가 되었고 수학자가 된후에도 직접대놓고 이야기는 못하고 정리를 증명했습니다. 박사는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지 무엇을 이루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서 디ㅂ펜스 마무리 바랍니다.

  • 러블리물리 ()

    이론물리에서 단순 논문편수 늘리는 것 조차도 힘든 일 아닌가요? (저는 실험쪽으로 진학 앞둔 대학원생입니다) 졸업 후 계획은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윗분 조언대로 하루 빨리 졸업을 하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을거같아요.

  • 시간 ()

    정말 어려운 공부하시는 것 아닙니까. 힘내십시오. 누가 감히 물리...그것도 이론 물리를 오래 공부하겠습니까? 정말 어려운 분야 하시는 것이니, 힘내시라고 밖에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회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상이죠.
    그렇게 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 길을 잘못들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잘못 길을 가다보면, 돌아오기도 뭣하게 되는 상황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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