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 설계란 무엇인가요?

글쓴이
겸손
등록일
2018-02-08 04:41
조회
9,6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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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4학년 전자과 학생입니다.
다양하게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꼭 맞는 일이 따로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도 그 중 하나인데,
그 고민은 그동안 경험하고 배운 것들에서 실마리를 찾아서 일단 나아가며 하기로 했습니다.

돌아보면 수학과 회로 과목들이 재미있었고요.
언젠가 싸이언지에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해보는게 재밌다고 글을 올렸더니 어떤 분께서 프로그래밍을 추천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C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종합해보니 회로쪽이 제 적성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로설계가 당연히 회로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verilog 나 vhdl , FPGA 등 프로그래밍 능력을 요구하고 나아가 반도체 물성이나 신호처리와 필터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인 감각도 필요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남은 학기는 회로설계 과목을 들어보면서 내 적성에 맞는 분야인가를 확인해보려고 하는데요.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회로설계에도,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집적회로, 아날로그 회로, 전자회로, vlsi, Soc 등등 많은 분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전적 정의로는 일단 회로설계란 'Pattern이 Layout된 상태를 Reticle/Mask 제작장비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어 주는 작업. 설계된 데이터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MASK를 생성하는 작업' 이라고 하는데요.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가령 영상처리라고 하면, 화질을 개선하거나 영상의 데이터량을 줄인다거나 요즘엔 컴퓨터 비젼을 이용해 도로나 장애물, 번호판 등을 인식해서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도 하고 사람의 표정을 인식해서 감정로봇에 응용하기도 하고 뭐 그런 연구를 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만
회로설계는 어떤 것을 공부, 연구해서 어떤 곳에 어떻게 쓰이는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아도 명쾌하게 알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회로 설계란 무엇인가요?

  • 박막 ()

    아래 카페에서 물어보세요.
    http://cafe.naver.com/modulecircuit

  • 댓글의 댓글 겸손 ()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그런 사전이 어디있나요? 궁금하네요.

    말씀하시는 작업은 layout 작업이라고도 하고, CAD 라고도 하고, 회로설계가 끝난다음, 거의 자동화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사람이 직접할 수 없는 규모이죠.

  • 돌아온백수 ()

    mask 작업은 layout 이후에 Resolution Enhancement Technology 를 사용하는 또 다른 작업이 따라옵니다. 이 부분도 모델만 있으면, 자동화 되어있죠. 모델 만드는 것도, CAD 회사에서 해줘요.

  • 돌아온백수 ()

    그리고, 자꾸 반복하게 되는데요.

    재미있는 일은 직업으로 가지면, 불행해질 확률이 더 높아요.
    아무리 재미있어도, 직업이 되면, 재미 없어집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상태에서도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게 직업으로 맞는 겁니다.

    99%의 사람들은 잘하는것과 좋아하는게 달라요.

  • 댓글의 댓글 겸손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03625&cid=50324&categoryId=50324
    지식경제용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mask, layout 등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잘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은 한 끗 차이라고요.
    제 경험에도 비추어보면 보통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본능적인 욕구들 외엔 잘 없고
    무언가를 잘하게 되니까 거기서 재미가 붙어서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거는 뭐 철학, 교육 그런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업으로 삼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가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고
    수능시험에서는 수학 성적이 좋았고, 대학와서는 회로쪽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그것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수학이 수학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학부 성적가지고 능력을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제가 학부생으로써 제 능력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해볼 별다른 기회가 없으니까요.

    사담이 길어졌는데,
    어쨋든 회로설계쪽을 알아보는 것도 제가 이 쪽에 소질이 있나를 알아보기 위해 경험을 해보는 것이고... 학교에서 설계수업들을 듣기 전에 회로 설계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정도는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circuit designer 들이 어떤 일을 해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를 하거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인지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잘 해서 재미를 붙이는 경우이든, 재미가 있어서 오래 하다가 잘하게 되는 경우이든, 초보 수준의 얘기이고요. 직업으로 가질 수준이라면, 지역 대회에서 상위권 정도에 들어야 합니다. 그런 수준에서도 전국 경쟁력은 또 다른 문제이거든요.

    한국 문화에서 잘못된 것이, 좋아해도 잘하지 못하면 안하는 겁니다.
    사소한 일에도 목숨걸듯이 경쟁을 하는데, 사실은 그 경쟁이 제대로 된것이 아니죠.
    이런 식이니, 사회 스포츠가 활성화 되기 어려운 거에요.
    동네 테니스, 동네 축구도 내기를 하는 문화이니까요.

    잘 하지 못해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그 종목이 생태계가 형성되어서, 수준 높은 프로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반면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열정페이를 강요하기 까지 하죠. 좋아하는 일이니까, 돈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는 식이죠. 이게 철저히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프로퍼간다 입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그리고, 저런 사전 보지 마세요.

    Pattern generation - 회로 설계 라니요 ????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mask (Photomask) 는 lithography 공정을 알아야 이해가 되는 용어이고요. 이것은 광학의 기본이 있어야 파고 들 수가 있습니다. 광학에다 e-beam direct writer 의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이 장치는 electron optics 를 알아야 하고, electron matter interaction 은 재료를 알아야 하고, 고분자 화학을 알아야 하고, electron scattering 이론을 알아야 파고 들수가 있어요.

    그리고 RET 는 광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데이타베이스 등을 기본으로 깔고, 최신 기술동향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거 알려면, 세월이 많이 필요하고요.

    그냥, 입사해서 시키는 거 하면서, 하나씩 배워도 되고, 몰라도 됩니다.
    협력업체, 장비업체 등 엔지니어 조지면 됩니다.

  • 휴식시간 ()

    회로 설계 전공자입니다. 저 사전 정의는 제작 방법에 대한 것이구요. 설계 전공자들보다는 공정 쪽 전공자들에게 더 적합한 내용같네요. 회로 설계는 제공되는 트랜지스터의 특성을 이용해서 원하는 동작을 하는 칩을 만드는 겁니다. 특성은 공정 엔지니어들이 연구해서 정의를 해두면 회로 엔지니어는 그걸 이용하는데, 그래도 기본은 알아야 되므로, 반도체 물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긴 하죠. 학부정도나 석사때 한 두 과목 더 듣는걸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회로에는 디지털 회로나 아날로그 회로가 있는데, 디지털 회로는 베릴로그 이용해서 설계하고 자동화 툴 이용해서 트랜지스터 레벨로 바꿔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아날로그 회로는 시작부터 트랜지스터로 합니다. 그만큼 아날로그 회로 설계는 민감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좀 있는 편입니다. 요즘은 둘 다 하는 mixed 형태가 많아서 그렇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학부 수업으로는 회로 설계 발도 담그기 힘들다고 보구요, 석사정도는 가야 감이 올겁니다. 전자회로를 왜 배웠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대기업에 가도 학사로는 설계팀 들어가기는 쉽지 않고 거의 없어요. 게다가 요즘은 석박이 워낙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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