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 화공과에서 기계공학과로 전과를 고민중입니다

글쓴이
화공과학생
등록일
2018-03-27 02:19
조회
5,0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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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화공과 4학년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부터 전공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고 동기들보면 더더욱 요즘 과를 잘못온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요.
사실 대학 입학할때 기계로 붙은곳이 있었는데 화공이 나중에 혹시라도,
의전이나 약대쪽으로 빠질때 조금 더 나을꺼라는 말을 듣고 주저없이 화공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대학에서 공부하다보면서 생물이 너무 힘들고 싫어서 그쪽은 옵션이 아니라는걸 깨달았어요..
고등학교때도 생물을 물론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구요.
화공과에 공부하다보니 화공에서 배우는 물리는 뭐랄까 물리화학에 가깝다고 할까요..? 약간 제가 생각했던 물리는 아니여서 좀 실망스러웠어요ㅠㅠ
수학이랑 물리를 많이 배운다고 했는데 그 물리라는게 물리화학쪽에 가까운 물리였던거죠..
2학년때까지는 사실 과탑도 몇번 할 정도로 성적을 냈는데 3학년되면서 의욕과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 왔고 3학년때는 한과목을 놔버리고 중간고사 뒤에서 일등도 해봤네요.
1,2학년때는 사실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냥 무작정 열심히하자 하고 미친듯이 공부만 했는데
3학년되면서 점점 이게 내가 좋아하는건지 원하는건지 확신이 안서면서 과제를 해도 시험공부를해도
집중이 안되고 마음속으로 하기싫다 왜 하지 지루해서 못해먹겠다 이런생각만 가득해요ㅠㅠ
저는 열전달이랑 유체는 괜찮았는데 분리공정부터는 그냥 이걸 왜하고있나 흥미자체를 잃었고
열역학1은 괜찮았는데 2부터는 어렵고 안어렵고를 떠나서
퓨가시티, 이상용액같은것들 배우면서 내가 이걸 대체 왜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네요..
4년내내 하나부터 열까지 공정에 관해서 배우는거 같은데 생각보다 그쪽에 관심도 없고
지금으로써는 역학이라던지 기계과에서 배우는 것들이 좀 더 적성에 맞을것 같아요ㅠㅠ
그렇다고 전과를 하는건 너무 철없는 생각일까요? 좋아하는 과목이 물리와 수학이었는데 이게 또 물리과랑 수학과 갈 그 정도 실력은 아니구요..그래서 자연계쪽은 엄두를 못내겠어요.
또 애초에 생물을 싫어했는데 이제 졸업반이라 연구실인턴이나 사기업 공기업 둘러보면 생각보다 생물쪽(?) 지식을 요구하는데도 있고 화공쪽은 물리쪽이랑 묶이기 보다도 화학 생명공학 요쪽으로 묶이더라구요...
그쪽에 전혀 관심도 없고 그쪽일 할 수 있을것 같지도 않고..
이제껏 꾸역꾸역 공부해왔는데 이렇게 졸업하면 후회할거 같아서 고민중이에요.
부모님은 인생길다며 졸업하기 전에 원없이 이것저것 하고 싶은것 하라고 하시는데
교수님이 계속 반대하시면서 얼른 졸업하라고 하시더라구요ㅠㅠ
정색하시면서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거라고 그러시는데
그말 들으니 이게 진짜 미친짓인가 싶다가도..이렇게 졸업하면 후회가 클것 같아서 용기를 내보려하는데 세상 물정모르고 너무 철 없는 생각일까요?
기계공학과가 적성에 맞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환상같은걸지...ㅠㅠ
도피처럼 보일 수도 있을것 같은데 지금 과에서 성적은 왠만큼 나오는데 도무지 흥미를 못느끼겠어서 그래서 저도 정말로 미쳐버릴것 같아요ㅠㅠ
대학원이나 더 공부할 생각은 별로 없고 졸업후에는 취업을 하고 싶어요. 휴학을 하고 뭘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이셨거나 두전공에 대해 잘 아시는 분께 조언 부탁드려요

  • grey ()

    1학년때 일반물리 들으셨었나요?

    1학기 물리에 해당하는 역학쪽이 재밌었다면 기계과를,
    2학기 물리에 해당하는 전자기쪽이 재밌었다면 전자과를 추천합니다.

  • 화공과학생 ()

    답글 감사합니다..네, 일반물리 들었고 역학쪽이 더 재밌었고 사실 전자기쪽은ㅠㅠ역학에 비해서는 성적도 잘 안나오고 좀 힘들어 했어요. 기계쪽에서도 어느정도 전자기를 다룬다고는 들었는데 그래도 몇과목 안되는것 같아서 기계쪽으로 갈 생각 하고 있습니다!

  • daydream8982 ()

    지금 어떻게 진로 정하셧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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