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대학생입니다.

글쓴이
티즈
등록일
2018-03-30 22:09
조회
1,3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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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현재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서 수학과 3학년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 같습니다. 현재 군대를 막 제대하고 칼복학을 하였지만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수학을 좋아하고 수학자가 되기 위해서 수학과에 진학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 영어보다는 수학 공부를 틈나는대로 하였습니다.

좀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좋아하며, 이 길 이외에는 딱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공부를 하면서 매번 느꼈던 초조함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 공부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갈려고 한다면, 저 또한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수학 공부를 많이 해서 수학 문제를 증명하는 것은 어느정도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수학을 빼면 그닥 특출난 것은 없습니다.(그렇다고 수학적 재능이 특출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매번 공부할 때, 제 수학 실력에 대해서 확신이 없습니다. 진짜로 잘하는 것인지, 아니면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제가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은 인서울은 아니라서 다른 학생들보다는 이해력이 빠르고, 열정이 높은 것은 객관적으로 보아 확실한데, 이게 저희 학교 안에서의 비교라는 문제입니다. 항상 제가 생각하기에는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많을 것 이고, 서울대를 예로 들자면, 당연히 서울대에 다니는 학생들 중에는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비율상 더 많을 것이고, 그들 중에는 수학을 평생 공부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 인데,,,,,,,, 이것 국내로만 따진 것이고, 해외로까지 확장되면 당연히 차고 넘칠 것 인데, 나는 진짜 이 길로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혹시 이런 마음이 일 때, 다들 어떻게 하십니까? 저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 여기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 grey ()

    그래서 금융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빠지죠...

  • 댓글의 댓글 티즈 ()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근데 전 솔직히 연구가 좋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한 번 올려본 것 입니다.

  • 세아 ()

    상대적인 비교에 집착하다보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대 애들도 imo 출신들, 아이비리그 애들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경우 많을 겁니다. 비교 안 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을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연구라는 것이요. 우직함이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리고 이 길로 가야하는지, 이 길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는 대학원에 가서도 박사 학위를 받을 때도 박사후연구원을 할 때도 끊임없이 떠올려지게되는 의문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정해져 있는 길이 있는 그런 과정이 아니니까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수학을 선택했다느느것은 아주아주 희미한, 안개 가득 낀 길 위에 서 있는 겁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힘든 길이지요. 닥치고 버틴다고 성공한다 말할 수도 없지만, 닥치고 버티는 것이 그 길에서 살아남을 필요조건이니... 아이러니하지요. 리스크가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본인이 다니고 계신 그 학과 동문들 중 교수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특히 최근 교수가 된 젊은 동문들은 얼마나 많은지 각 학번뱔 비율 정도를 대략이라도 살펴보세요. 수도권이라시면 아마도 최근 5년 학번 중에 가장 잘하는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 할 겁니다. 활룩적 통계적으로요.

  • 돌아온백수 ()

    음.....

    수학 하시면, 통계와 확률 이론을 잘 아시겠죠?
    그러면, 자신이 속해 있는 그룹의 상대적인 수준을 정량화 해보시려는 시도는 왜 안하시나요?
    그리고, 그룹 속에서 자신의 수준을 정량화 하실 수 있겠지요?

  • 댓글의 댓글 세아 ()

    정량화를 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하지요. 기껏해야 학점? 그리고 사실 별 의미도 없습니다. 학점이 좋다고 연구를 더 잘해 살아남는다는 보장도 없거든요. 상관관계가 그리 높질 않거든요.

  • 남영우 ()

    좋아한다면 그 길로 가보면 됩니다. 좋아하는데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로 시도도 안해본다면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삶에 끌려가기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것 같으니 그 길을 피해야겠다. 얼핏 보기에 그럴 듯 하지만,

    성격상 시도하기보다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거나 작은 일도 손해볼 것 같은 것을 싫어하는 성격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성격을 고치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학문의 길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생계를 바로 책임져야 한다는가 하는 등의 별도의 이유가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 입니다.

  • 별빛흐르는 ()

    수학과 통합과정 대학원생인데요, 저는 서울대를 포함하여 학부를 3군데 다녀봤습니다. 서울대와 다른 대학교 학생들을 비교하자면 서울대에 학부수학을 잘아는 사람의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나 학부수학을 잘안다의 기준을 어떻게 잡는냐가 중요한데 학부성적은 좋은 기준이 못됩니다. 직접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정말 학부 수학을 깊이까지 꿰뚫어보고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이고 이건 쉽게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 자신만이 알겠지요. 남들이 비교적 빠르게 판단 할 수 있는 기준으로(학부성적을 본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학부 과정을 얼마나 잘 아는지는 수학 연구를 잘하는냐와 상관이 없습니다. 학부과정을 잘 안다고 평가받는 사람은 학습을 잘한다고는 확실히 말 할 수 있습니다만, 연구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무도 모르는 세상을 모험하는 일입니다. 이건 자기가 연구해보기 전까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대학원 중도탈락자를 양성하는 부분입니다. 학부때 연구해보고 오는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 별빛흐르는 ()

    수학자 얘기가 나와서 좀 더 얘기하자면, 연구하는데는 많은 모험심이 필요합니다. 큰 연구일수록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학자들이 남과 심각하게 비교하고 그러는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로 자신이 무슨 연구를 하는가, 오늘은 어떤 시도를 했는데 잘되었다/안되었다, 이 문제 어렵네(='그런데 엄청 재미있네'가 생략됨)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연구한다고 비교할 시간 자체가 없거나 아니면 비교할 필요를 못 느낄 정도로 뛰어나다고 자신하고 있겠죠.

    강조 하고 싶은 얘기는, 비교해보고 '내가 학부수준에선 뛰어나니까 연구해야지"라기 보단 꼭 하고 싶으니까 연구하고 그러다보면 결과도 나오고 그럽니다. 

    전국에 있는 수학과 학부생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뛰어난가? 정말 뛰어난 사람은 학부 때 이미 자기가 혼자 연구해서 의미있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면 뭐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형식적 박사학위만 없다 뿐이지 사실 상 이미 수학자인 상태죠.

    그런데 이 경우는 굉장히 드물죠. 대부분은 스스로도 잘 모릅니다. 그런 상태로 대학원을 가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합니다.

    글의 내용을 보았을 때 최소 석사까지는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석사까지 가보고 판단하시길 추천합니다.

  • 나무 ()

    교원(?) 자격증을 딸수 있으면 따놓으세요. 실업계 고등학교쪽으로 꾸준히 일이 들어온다고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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