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학 분야 진로에 대해서 고민입니다.

글쓴이
건사환
등록일
2018-04-25 03:2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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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KY대학 중 이름은 이상하지만 건축공학 및 토목공학 관련 학과 재학중인 1학년 학부생입니다. 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먼저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원래 미국대학 준비를 했던 터라 국내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고교 3년 내내 미국대학 civil engineering을 준비했었고, 비교적 전과가 자유로운 미국대학에 가서 기계나 컴퓨터 쪽으로 전과할까 했습니다. 그런데 조지아텍이나 UIUC, 퍼듀, NYU 등에 합격했음에도 경제적 문제로 무산되었고, 그나마 운좋게 SKY중 한곳에 동일한 전공에 수시로 합격하게 된거였죠.

현재 가장 큰 고민은, 그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져봐도 국내에서 토목에 대한 희망적인 시각은 없더군요. 물론 과 선배님들 말씀을 들어봐도 마찬가지구요. 기계과에 밀려 취업이 어렵거나 대부분 취업을 해도 연봉과 상관 없이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하고, 아예 고시반도 따로 있을 뿐아니라, MEET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취업이 안되서 무작정 대학원 가셨다는 선배님들도 계시고...문제는 저희 학교는 전과제도가 없습니다. 이중 혹은 복수전공만 있을 뿐이죠.
그렇다고 해서 또 반수나 재수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모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수능 혹은 국내 교육과정 공부를 하지 않았고, 남들 3년동안 죽어라 공부해서 보는 수능을 1년만에 끝낸다는게...이제서야 수능 공부를 시작하면 인서울은 할 수 있을런지...
여튼 제가 목표로 삼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해외에서 공부를 꼭 해보고 싶은 것이고, 두번째는 토목이 정말 그렇게 전망이 좋지 않다면 탈토목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1. 제 상황에서 전공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공대에서 공대 다른 전공을 복수전공하기도 하나요? 아무래도 굉장히 힘들겠죠? 그렇다면 다른 단과대에서 제게 유리할 만한 복수전공이 있을까요?
2. 대학원 진학시에 전공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요?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이후에 사회에서 학부 전공이 역시 중요하게 여겨지는건 아닌가요?
2. 꼭 해외에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해외로 대학원을 가는 것은 가능한가요? 그렇다면 혹시 전공을 바꿔서 가는 것도 가능한가요?
3. 그렇게 해서 해외대학으로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학부만큼 큰 돈이 필요한건가요? (부모님께서 지원해주실 수 있는 금액은 연간 최대 3~4000만원 사이입니다.)그리고 전공이 학부와 달라질 경우에는 합격률이 낮아지거나 하는 불이익은 없나요? 또 학부유학이 그런 것 처럼 외국인이 장학금 혹는 financial aid가 필요한 경우 합격률이 많이 떨어지나요?
4. 아니면 역시 수능을 다시보거나 수시 반수로 학부부터 뜯어 고치는게 현명한걸까요?
5. 이외에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길이 있을까요...?

제가 대학원이나 졸업 이후에 대해 정보가 하나도 없어 글의 내용이 우습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땅히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지인 분들도 계시지 않고, SKY면 어디든 가겠지 뭐가 걱정이냐고 웃어 넘기시는 분들이 대부분인지라 제딴엔 진지하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제 친구들은 대부분 1년에 1억씩 들여가며 아이비리그나 해외 명문대에서 공부중인지라 더욱 주눅이 들고 전공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네요...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학위캡터 ()

    해외 학위가 아닌 단순 공부의 목적이라면 국내 대학 다니면서 교환 학생 나오는게 여러모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 기준으로 석사생에게 주어지는 TA 나 RA는 제한적입니다. 물론 공대/학교 마다 큰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비석사를 생각해야 하며 학비+생활비 또한 학교/지역마다 다릅니다.

  • 댓글의 댓글 건사환 ()

    흠....학부랑 크게 다르지 않군요...감사합니다.

  • question ()

    1. 1) 입시를 다시보거나 2) 주 전공을 교양이라 생각하고 딱 전공필수+졸업요건 학점만 듣고 나머지 복수전공을 해당학과 전공생 처럼 듣는 방법이 있겠지요. 당연히 힘들지만 불가능은 아닙니다(학창시절에 정말 말도 안되게 로드 세게걸리는 전공 두개 복수전공하는 사람들 종종 봤습니다.). 정 안되면 학교 1년 더다니면 되고요. 어차피 입시에 1년 투자하는거나 시간은 같습니다.
    2) 대학원 진학하면서 한국 기준 전공 변경 가능하고요(대신 타 전공에서 받아줄 정도의 무언가는 만들어 놔야겠죠). 이후 사회에서는... 순혈 따지는 극히 일부의 부류가 아니라면 큰 의미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대학원 진학하면서 전공 변경 가능한지는 나라마다 다릅니다. 미국쪽은 관계없는데 안되는 나라도 있습니다.
    3) 해외 대학원 진학시에는 어디로 가건 보통 석사 학비가 문제가 됩니다. 학부때 바로 (미국) 박사 진학이 가능할 정도로 훌륭한 학생이 되는법, 석사까진 한국에서 하고 박사를 해외로 가는법 등이 있습니다.
    4) civil engineering 생각이 없으면서 3년동안 civil 입시를 준비했다는게 이해가 안가는데, 정말 전과 생각만 하고 지원한거라면 입시 다시 치루는게 맞는것 같긴 합니다. 첫 댓글에서 복수전공 가능하다곤 했지만 사실 애정도 없는 전공 4년 듣는게 여간 고역이 아니고 그러면서 대학원에서 받아줄 정도로 훌륭한 결과 내기도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건사환 ()

    일일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미국대학은 전과가 쉽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학과로 지원해서 일단 합격하라는 고등학교 카운슬러 선생님의 말을 믿고 Civil 쪽을 준비했던건데, 불가피하게 전과도 안되는 국내대로 오게 되버렸죠...사실 흥미가 어느정도는 있지만 기계 쪽에 던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고,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토목의 전망 등을 생각했을 때 전공을 바꾸는 걸 고려하는 중이네요...자세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읽어보니 머릿 속에서 정리가 어느 정도 된 것 같네요.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겠군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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