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을 일부러 안 쓰시는 분들도 있나요??

글쓴이
안뇽
등록일
2018-06-27 22:28
조회
4,5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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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가령 홍채인식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가정하면요.

논문으로 공개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업계의 주목을 통해 이직시 연봉이 2, 3천만원 정도 인상되는 것이라고 보여요. 제 생각이 맞나요?

만약 그렇다면... 본인이 제품화하여 판매할 경우 예상되는 이득이 연간 5천 만원 이상일 경우 논문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이득일 것 같은데요.

이러한 이유로 좋은 논문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보호를 위해 일부러 공개를 안 하는 경우도 있나요??

  • 크립토 ()

    당연히 있습니다. 과제 결과물로 논문 실적이 필요하는 경우 논문 게재가 다급하겠지요? SCI급의 실적을 요구받는 경우,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하거나 실험한 결과를 외국의 저명 논문지에 보내게되는데, 외국 리뷰어들은 더 많고 자세한 실험방법이나 실험데이터를 요구하게 됩니다.

    비싼 예산으로 연구비를 지급하고,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논문을 통해 모두 공개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SCI 급의실적이 요구되기 때문이지요.

    글쓰신 분처럼 핵심기술이라고 한다면, 먼저 특허를 걸어야 합니다. 왜 굳이 논문을 적어야 할지요?

    얼마전 발표된 대학의 ITRC의 요구업적을 보니 논문은 거의 없고, 특허, 기술이전, 상용화 등이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어 있더군요. 저는 이 방향이 맞다고 봅니다.

    외국 대기업(예: IBM?)의 경우 회사에서 개발한 결과물을 논문으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특허를 내도록 요구합니다.

    말씀대로 상용화 가능한 기술이라면, 특허를 걸어두시길 바랍니다.

    다만 그 아이템으로 창업까지 고려하신다면, 창업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기술개발과 창업은 많이 다릅니다. 기술이 창업으로 연계되어 성공하는 것은 매우매우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 댓글의 댓글 안뇽 ()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 이런 스타일로 특허를 내려구요. 특허도 핵심 아이디어만 얻고 우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핵심 혹은 생각하기 어려운 기술은 빼고 주변기술만 특허신청을 하려고 해요. 주변기술을 굳이 특허신청 하려는 이유는, 특허적 방어용이에요.. 이런 스타일로 특허 내는 분도 많나요?? 대단한 원천기술도 아닌데 너무 오바하는 걸까요??

  • 크립토 ()

    저도 논문많이 쓰고, 특허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만, 원천 핵심기술은 논문으로 쓰지 않습니다. 공개한다고 해도 핵심은 적지 않습니다.
     
    왜냐면 많은 사람들이 남의 논문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논문을 쓰신 분은 본인이 원해서 공개하셨겠지만, 사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사업이나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신다면, 특허가 먼저입니다.

    본인의 비법이 논문으로 출간되어 향후 본인의 사업화 등에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고자 하신다면, 당연히 논문출간도 필요하겠지요.

    국방 등의 분야에서는 연구과제의 결과를 논문으로 제출하려고 하는 경우, 사전 검사가 필수입니다. 대기업도 그렇지 않을까요?

    그만큼, 예산과 인력, 장비를 들인 결과가 무작정 오픈되는 것이 불가한 영역도 많이 있습니다.

  • 댓글의 댓글 안뇽 ()

    전 논문은 물론이고, 핵심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남들(특히 교수님 등 관련 종사자라면 더욱 경계)과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해요.
    꼭 조언이 필요하다면 돌려서 물어보거나.
    제가 좀 유별난 걸까요??

    위 댓글 포함해서 이런 것들을 질문 드리는 이유는 저만 유별난 것인지 고수들(?) 중에는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지 궁금해서에요.

    저는 평소에 기술개발 못지 않게 기술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어떤 피해의식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해서에요. 기술유출을 조심하는 것은 기술개발에 비해 아주 작은 노력에 불과하고. 그 결과는 기술의 경제적 수명을 배이상 늘려주는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창업지원 공무원이나 컨설턴트, 예비창업자, 교수 등) 제가 걱정이 과하다고 생각하네요. 고급기술자나 사업 전문가 중에서도 저 처럼 생각하는 분이 없다면,, 제 행동방식을 조금 바꿔 볼까 싶서요.

  • 댓글의 댓글 question ()

    분야마다 다릅니다. 산업계에서는 정말 기술유출을 우려하는 분야는 특허도 안쓰고  영업비밀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허도 아무튼 쓰려면 기술을 공개해야하죠.) 특허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이 있고 그렇기 힘든 기술이 있는데, 지적재산권 강의를 들으시면 어떤 경우에 기밀처리하고 어떤 경우에 특허를 써야 하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하지만 학계는 스스로 이익창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얘기가 다릅니다. 논문 출판 전까지는 핫토픽이라면 철저히 숨기는 경우도 있지만 논문, 특허 출판 후에는 최대한 홍보해야죠.

  • 댓글의 댓글 안뇽 ()

    그렇군요. 제가 아는 창업자 한 분도 답변자님처럼 핵심기술은 빼고 특허를 내더라구요. 근데 이상한 건... 마치 특허만 내면 다 보호되는 것 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 이해가 안 되서요.

  • 빨간거미 ()

    표준기술이 아니고, 정말 중요하면 특허도 안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댓글의 댓글 안뇽 ()

    그렇군요~ 창업지원 컨설턴트 들은 기술임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는데,, 우리나라 제도라는 게 약자보호에는 빈틈이 많아서 그 것도 의심스러워요 ㅠㅠ

  • 경계층두께 ()

    저는 이번에 모 기업에서 석사졸업논문을 쓰게되었는데 근로계약서 쓰기전에 우선 요구하는게, 석사논문을 영구히 출판하지 않도록 하는 계약서에 싸인하게 하는거네요. 저도 싸인해야하고... 지도교수님도 싸인해야합니다.

  • 댓글의 댓글 안뇽 ()

    역시 좀 아는 회사들은 다 알아서 조심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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