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남은 4개월간 놀기 vs 논문 더 쓰기 뭐가 더 좋을까요?

글쓴이
나구굴까
등록일
2018-08-11 13:09
조회
5,9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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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안녕하세요.
현재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과에서 석사 3학기를 마치고 4학기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졸업입니다. 박사를 무척 하고 싶은데, 경제적 사정상 빨리 돈을 벌어야 해서 석사만 하고 졸업합니다.
취직하고 경제적 문제가 좀 해결 되면 다시 박사를 하러 오고 싶단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졸업 요건을 모두 채웠고, 졸업 논문도 모두 쓰고 기타 작업도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취업도 결정되어서 사실상 입사일인 내년 1월까지 해야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인 것이 
1. 4개월 동안 쉬면서 여행을 다니는게 나을지
2. 4개월 동안 교수님 말씀대로 논문을 만드는게 나을지 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남은 4개월 동안 논문 하나를 쓰고 가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십니다.
교수님께서 강압적이진 않으시고 저도 석사라....(석사가 4개월 동안 써봐야 뭘 쓰겠습니까...)
할지 말지 결정은 할 수 있는데요

근데 4개월 동안 쓸려면 또 엄청 고생해야 할 것 같고
석사로 취업 하면 과연 그게 경력에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선배들 말로는 석사 논문은 있으면 좋긴 하지만
회사나 학교나 있으나 없으나 취급이라고 하는데

교수님 말씀으로는 이제 취업 하면 논문 쓸 기회는 다신 없다고
괜히 놀지말고 빡시게 하나 더 쓰고 졸업하자고 하십니다.

지금은 접었지만 박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서 좋은 논문 쓰고 졸업하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근데, 그냥 4개월 동안 연구실 실적용 한줄 만들어 주고 가는건 아닌가....싶은 생각도 있구요.

그래서 그 결정을 하려면 논문이 얼마만큼의 이득이 될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석사 논문은 그냥 자기만족만 되는 일인가요? 아니면 정말 이력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그럼 1번과 2번 중에 어떤게 더 나을까요?

  • 최경환 ()

    박사진학에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다면 논문을 쓰는게 좋습니다. 논문 나오면 나중 박사지원 할 때 큰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4개월 빡시게 논문 쓰는 과정을 싫어한다면, 박사에 대한 미련도 같이 없어질테니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은 결말일겁니다.

  • remorse ()

    저도 윗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재정상황 때문에 학업을 이어나가기 힘들다면 박사를 ust나 과기원쪽으로 진학하면 되지 않는지요.
    말씀 들어보니 교수님도 좋은 분인것 같고 재정문제 때문이라면 굳이 반대할 근거도 없지 싶은데요.

  • 묵공 ()

    박사 생각 없더라도 청년의 4개월은 노년의 4년에 대응하는 가치있는 시간인데, 제대로 된 논문을 쓰는게 큰 경험이 될 겁니다.

    논문을 쓴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고, 학문의 선배들과 역사적으로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대학원 때 외에는 평생에 두번 다시 주어지지 않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지금 황금같은 기회가 있는데, 언제나 놀 수 있는 시간과 맞바꾸다니요.

    저같으면 3개월 정도 열심히 해서 논문 쓰고 1개월은 여행을 다니는 것을 계획해보겠습니다.

  • tSailor ()

    혹시, 다시 박사학위를 시작하실 때, 유학을 고려한다면 석사 때 쓴 논문이 어드미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박사 진학 생각 자체 없다면, 저라면 장기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회사 합격증 가지고 은행가서 대출 땡겨서 여행간다고 하는 것을 들었는데(뭐 다는 아니겠지만...), 4개월 여행다닐 기회는 은퇴 전에 다시 만나기 힘들죠.

  • tSailor ()

    다만, 대충 쉬면서 가끔 일주일 미만의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시라면, 논문 작업하시는게...

  • 그리피스 ()

    놀수 있을때 노세요. 교수님 눈치 안보고 4개월 가량 놀수 있다면 저 같으면 그냥 놀겠습니다. 돈있으면 해외 갔다와도 되구요. 사실 어디 멀리 가지도 않으면서 랩실 안나오는 것도 눈치 보일수도 있구요.

  • 지나가던사람 ()

    걍 노는게... 앞으로 못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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