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대학원이 될지...취준을 계속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글쓴이
불사조군
등록일
2020-05-10 01:0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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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28 남 1년 재수 1년 집안이 너무 힘들어 알바 2타임씩 뛰었습니다.
기계공학과 I대(인X대 이러면 다 아시겠죠?..ㅎㅎ)

학점은 4.06/4.5, 전공 4.14/4.5, 논문 3저자,  학부연구생 1년, 이것저것 대회상5개정도, 토익900, 토스 lv6. 가 전부네요..

현재 2019하반기 취준망하고 2020상반기 계속해서 지원 중 입니다.

솔직히 성향상 연구개발 직무가 맞는 것 같고 또 역시 그러한 쪽으로 저의 커리어를 쌓아가기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금 SK, 삼성 등 공채 서류발표 기다리고 인적성,기사자격증 공부하고

AI면접, 인턴 면접 준비하고 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댁에서 살고있구요..

자교에 NVH(소음진동)쪽 연구실과 컨택하였고 교수님께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가을학기까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씀하셨고 한양대, 카이스트, 자대 등에 지원서를 넣을 예정입니다.

여기서부터 저의 고민이 있습니다.

1. 도피성대학원이 분명히 어느정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솔직히 이번 상반기 많이 위태롭다고 봐서요,,,좀 많이 힘드네요. 징징거릴곳도 없어서 여기서나마

조금이나마 징징거려봅니다.. 이대로 대학원을 가면 도피성이 어느정도 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도피성 대학원은 정말 비추라고 하시고 저도 이해하여서 어떻해야할지

걱정입니다. 대학원 가면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은 있는데 모르겠내요.

이대로 학부생으로 대학원을 간다고 해도 연구원이 되기는 정말 힘들것 같고

그렇다고 대학원을 가자니 도피성이 조금이나마 있고 대학원 졸업하면 나이가 30 7월 정도

되서 많이 걱정되는게 사실입니다. 취업이 무작정 잘 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2. 대학원 대신 CAE관련 직종 회사 재직

중소기업이라도 1~2년 정도 경력을 쌓고 관련 직무 대기업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

다. 중고신입으로 30살정도에 다시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게 현실성이 있는지 고견을 여쭤봅니다.

3. 아니면 이대로 일반기계기사, 카티아, 자격증, 직무교육이수 등을 해서 하반기에 다시

도전할지도 걱정입니다. 문제는 지금 코로나가 다시 퍼질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참 심적으로 힘드네요. 다들 건승하시길 빕니다..

  • 돌아온백수 ()

    기회가 올때마다 말씀드리는데...

    취업은 연예랑 비슷한 겁니다.
    성적순으로 취업하는 건, 중매 비슷한거죠, 정략적으로 짝을 찾는 그런 것이구요.
    그런건 소수들이 하는 게임이죠,

    대부분의 사람의 연예는 어떤가요?
    한쪽이 먼저 꽂혀야죠? 그리고, 구애를 하죠. 노력을 하고 결실이 있으면 사귀고, 아니면 다시 다른 짝을 찾죠?

    연예가 지속되지 못하듯이, 직장도 바뀝니다.
    결혼을 해도 이혼을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한쪽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세상 어딘가는 자기 짝이 있을거라는 자기 암시가 있잖아요?

    취업도 거의 이런거에요.

  • 돌아온백수 ()

    취업이나 진로관련 질문들은 대동소이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인간은 누구나 완전체입니다.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완전한거에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라는 얘기가 그런 배경이 있는 것이구요.

    개개인의 인생은 얼굴과 지문이 다르듯이 다 다르고, 다 가치가 있어요. 비교불가 입니다.
    그래서, 천부인권이라고 하는 것이구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은 쓸때 권력이 됩니다.
    돈을 가지고 있으면 다 되는 줄 아는데, 돈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얼마전에 돈 다발 옮기다가 허리 나갔다는 도피자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래서, 돈을 쓰는 개개인이 현명하게 쓰면, 착한 권력이 됩니다.
    악덕기업 불매운동이 좋은 예가 되겠지요.

    개인의 재능도 마찬가지에요.
    가지고 있다고 권력이 아닙니다. 재능을 쓸때 권력이 되죠.
    자신의 재능을 문명의 발전에 써야 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문명을 파괴하는데 쓰면, 돈을 테워버리는 거나 다름없는 행동입니다.
    아에 집에서 노는 것 보다 나쁠지도 몰라요.

    그럼, 남들이 악덕 기업의 직원이 되겠다고 줄을 선다고 자신이 그 뒤에 줄을 서야 하는가?
    뭐, 그래야 한다면, 재능이 없는게 인류의 행운이겠죠.

  • stochastt ()

    후배님이시네요. 저는 본교에서 학석박하고 s계열에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흔적이 보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개발부서에서 일하고 싶으시면 공학석사 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개발부서에서 기계공학을 뽑는 범주는 어느정도 정해져있습니다; 구조해석/진동/CFD. 학사공채로 연구개발에 계신분들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석자리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최소 석사이신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올해 안에 당장 취업이 확정되는게 아니라면 2년 정도 더 고생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 댓글의 댓글 불사조군 ()

    답변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확실히 저 역시 연구 개발부서에 가고자 한다면

    석사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더 여쭤 보고싶은 것은 수석 연구원

    과 일반 연구원 의 차이,  승진의 문제가 있는지 등등이 궁금합니다. 기술이민이라는

    측면에서도 석사가 반드시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 댓글의 댓글 stochastt ()

    1. 도피성 석사과정
    2년의 석사과정이 사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연구관련된 일, 또는 연구같아 보이는 일(?)일 지라도 해본 것과 해본 적 없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채득할 수 있는 것과는 많은 괴리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CAE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학사로 회사에 입사해도 CAE교육 보내줍니다. ANSYS, ABAQUS, CATIA 필요하면 다 보내줘요. 그런데 거기서 skill은 배울 수 있어도 코드 안에 들어가는 governing equation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해석실무를 접할 때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못찾아요. 시뮬레이션 결과에 관한 신뢰성 입증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2. 중고신입
    학사취업을 하실 것이라면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3. 스펙업
    지금도 충분하십니다.

    4. 승진
    대기업 입사시 석사는 경력2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외 입사할 때 차이는 없습니다. 책임급(과장이상, 통상 8~9년차) 승진도 학석사 모두 경우에 따라 1~2년 진급누락 생길 수도 있지만 본인이 처한 상황, 부서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당장 2년 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석사가 손해인 것 같네요. 그런데, 연구개발에서 책임급부터는 남이 시켜주는 일이 아니라 본인이 문제를 발견하고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이때부터는 연구같아 보이는 일(?)을 해본 경험들이 작은 차이를 만들고, 이 차이들이 누적되어 최종성과에서 많은 디테일들을 채웁니다.

    5. 연구개발 수석급(부장급) 분들은 석사이상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통계적으로 개발실 자체에 석박사 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물론, 언제나 예외적 존재분들이 계시지만, 그 스토리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반화를 피해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보편적인 결과를 두고 말씀드리면, 그나마 석사라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석사과정을 시작하신다면 연구실 alumni목록을 꼭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졸업생들이 어디로 취업을 하는지, 진학을 하는지. 연구실 과제가 논문작성 외에 사기업(대기업) 하청수준의 일들을 한다면 들어갈 땐 미래가 있어보여도... 막상 들어가서 배울게 없다는 후회가 올 수 있습니다. 수요가 높은 구조해석/진동/CFD 쪽을 권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 댓글의 댓글 Leemy ()

    안녕하십니까 인ㅎ대 다른학과 구조연구실에 있는 학생입니다. 석사를 하면서 학사와 어떤 차별성을 만들지 굉장히 고민하던 중 이 글을 보았습니다. 정보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어떤 쪽으로 나아가야 할지 감이 잡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

  • 움찬 ()

    비슷한 연배에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드립니다. 저는 퇴사 후 석사 과정 중에 있습니다.  stochastt 님께서 남겨주신 내용이 정말로 맞는 것 같아서 소름이 돋네요. 작성자님께서 석사하고 나오실 생각이라면, 특히 stochastt 님께서 언급하셨듯 Alumni 꼭 잘 확인 하시고 박사 선배들이 있는 곳에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기업 하청수준의 과제를 하다보면 진심으로 가끔 이게 뭐하고 있는건가 싶기도합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다시 회사로 가기도 힘들 것 같고요.ㅎㅎ 저는 기계 분야는 아닙니다만, 공대 대학원의 생리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건승을 빕니다..

  • 댓글의 댓글 움찬 ()

    도피성으로 대학원가면 힘들다는게 보편적인 중론인거 같긴한데, 석사 2년은 어떻게 버텨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학부연구생도 오래하셨네요.. 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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