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학인가 하던 그 잡지...

글쓴이
부산서  (164.♡.69.38)
등록일
2003-06-04 15:03
조회
4,112회
추천
0건
댓글
12건
초등학교 때  형들이 헌책방에서(65년도 판 부터 있었음..) 과월호를 사 둔게 집에 100권 넘게 있었다.
70년대 후반의 일이다.

과학동아가 나오고 뉴턴이 나오면서 그 자리를 고급 종이에 화사한 레이아웃의 새 잡지에 넘겨주었지만.. 읽을게 많지 않고 TV contents도 충분치 않았던 그 어린 시절에

학생과학은 신천지를 나에게 열어준 책이었다.

지금 로켓계에서 두각을 내보이시는 채연석 박사가 아마 대학생 신분으로 글을 실었던 거
기억이 난다.

초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등학교의 타겟이 맞추어져 있었고.
후기에는 고등학교 정도에 타겟이 맞추어져 있었다.

과학동아.. 뉴턴은 너무 어렵지 않는가?

학생과학은 과학 내용 뿐만 아니라. 무기체계,월남전등,중동전쟁,
 범죄, 공상과학 소설, 공상과학 만화, 첩보,공작, 라디오콘드롤,과학사..
수학, 논리학,

미럐예측을 비롯해서,,,, 잡학 다식의 지식체계였다.
초등학교 상급생들이 읽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은 왜 사라졌을까?

텔레비젼에 화려하고 현란한 만화영화나, 어른용 컨텐츠에 녹아있거나..
송스타, 텔렌트에 빠져 살거나...

정말로 원흉은    게임..... 컴퓨터다.
  • 이민주 () IP : 61.♡.195.108

      학생과학 저도 초등학교때.(80년대 초반)에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 분필형 로켓만드는 기사는 아직도 줄줄 외우고 있습니다만... 그것 외에도 라디오와 모형이라는 잡지도 오래되었지요..

  • 이민주 () IP : 61.♡.195.108

      염소산칼륨과 유황분말과 버드나무숫을 3:1:1 비율로 섞습니다. 그리고 분필에 도화지를 말아 만든 통의 끝을 노즐 모양으로 만들고 에나멜선을 4번 감고.. 분필길이 반 정도의 보강을 로켓 중간 아랫부분과 노즐을 감싸도록 종이로 말지요..그리고 4핀의 안정판을 붙입니다.  그리고 로켓연료를 닭털로 잘 혼합하여. 이것을 조심스럽게 로켓에 다저 넣은후에.. 촛농으로 뚜껑을 닫습니다.

  • 이민주 () IP : 61.♡.195.108

      그리고 어느땐가는 모형 보트에.. 로봇을 태우고.. 이것을 모터로 움직여 노를 저어 가는 배도 나왔었습니다.  그런것 보면서 참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재미있는것이 없지 싶습니다.

  • 참나무 () IP : 61.♡.13.217

      어릴 때(초딩) 형님이 정기구독을 했었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들의 기반이 '학생과학'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조차 드는군요. 권말에 가면 조립식 가구 만드는 도면이 나오는데 가끔 '아~ 이럴때 그 책이 있으면 딱!인데' 라는 생각이 납니다.

  • 김덕양 () IP : 68.♡.106.146

      앗 학생과학 팬들이 많으시군요. 김형주 소장도 비슷한 맥락의 글을 하나 썼습니다만.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science&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3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science&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3</a>

  • ??? () IP : 203.♡.62.50

      학생과학, 저는 80년대 후반에 봤는데 김수정씨의 미스터 제로가 재밌었죠. 역사가 오랜 고사성어 만화 따개비도 있었고 매달 등수가 메겨지는 기발한 발명투고도 있었지요. 그림과 함께.. 잡학이라고 하셨지만 새소년,소년중앙,어깨동무에 비하면 훨씬 과학에 특화된 잡지였죠. 그리고 이 잡지들도 지금의 만화잡지에 비하면 훨씬 다양한 지식을 접하게하는 교양지로 볼 수 있고.. 학생과학은 한국일보사에서 내놨는데 만화잡지들의 폭격속에 소년중앙류의 잡지들이 폐간한 후에도 상당기간 나왔었습니다.(저도 몇년간 모으다가 폐간되며 과학동아로 이행했죠. 컴퓨터학습과 함께..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요즘은 컴퓨터학습(나중에 마이컴이 됨)같은 중고생을 타겟으로 한 컴퓨터 잡지도 없군요.) 과학동아와 뉴튼은.. 원래 사이언스와 트로이카였는

  • ??? () IP : 203.♡.62.50

      데 사이언스가 특정 분야에 대한 리뷰수준의 기사를 싣는 고수준을 지향하는 바람에 탈락하고(이런 잡지가 대중적으로 팔렸다는게 당시의 놀라운 점이죠) 현재까지 남았죠. 뉴튼은 계몽사에서 일본 뉴튼을 가져다가 약간 기사를 첨가해서 펴냈는데 저는 순수국내기사인 과학동아를 사주었죠. 매달 말에 사러가서 중간중간 이가 빠진건 헌책방에서 사면서 5년여치를 모았습니다. 나중에 수능기사등으로 고등학생들을 타겟으로 삼으며 정이 떨어져서.. 동아일보사도 결국 현실에 순응한 것일텐데 아무튼 뉴튼이 일러스트가 일본것이어서 더 예뻐서 한때는 더 많이 팔렸었죠. 하지만 그렇게 외국에서 컨텐츠를 수입하던 계몽사는 주인이 계속 바뀌는 어려움을 겪더군요.. 소년교양지의 절멸은 제가 쭉 의문을 품어온 사항인데, 우선 시대적 상황(군사정권이

  • ??? () IP : 203.♡.62.50

      -과학을 정책적으로 장려한- 끝나며 국가가 과학에 대해 그다지 강조하지 않던 분위기, 가볍고 이미지적인 정보를 중시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트렌드)이 가장 크지만 시기적으로는 5공시 지원축소로 운영난에 시달리던 육영재단이 만화잡지 보물섬을 창간하면서 시작된 면이 있습니다. 이후 만화만으로 채워진 잡지들이 발간되고 소년교양지들은 점차 폐간되었죠. 암튼 제 꿈은 한국에서 이런 소년지가 재창간되고 성인을 타겟으로 한것에는 영국의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버금가는 잡지가 발간되는것입니다.

  • ??? () IP : 203.♡.62.50

      마지막 결론을 절대적으로 찬성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플스에나 빠져있죠. 웬만한 지식노동자들이 한번은 겪었을 백과사전을 읽는 시도따위는 무용하다고 생각하고요.(인터넷이 있는데 왜?) 미디어와 헐리웃은 스타일리쉬하게 포장된 과학적 산물의 뒤편의 작동과 그것을 제작,유지하는 인고는 쏙 빼먹습니다. 정말로 20세기의 초중반처럼 인류가 과학과 그 종사자들에게 존경을 가지던 분위기는 큰 반전과 집중적 환기 없이는 다시 오지 않을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기묘한 시대였던 것입니다.

  • hongiro () IP : 211.♡.40.147

      과학동아 뉴튼 좋은 잡지죠... 글쓰기 능력제로당...

  • 황인용 () IP : 210.♡.133.200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84년도쯤에 과학상자 대회에서 입상했더니 상품으로 '학생과학'을 처음 접했는데, 3-4년은 한번도 안 거르고 봤던거 같습니다. 유명한 과학자들 인터뷰가 있었고, 학생들이 발명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매달 상품이 있었고.. 상대성이론을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으로 나눠서 설명했던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어려워서 이해는 못했지만...

  • 황인용 () IP : 210.♡.133.200

      중학교때는 학기초에 학교 환경미화하면 뉴튼 쌓아놓고 친구들하고 좋은 내용 오려붙이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과연 지금도?



손님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손님 게시판 운영 정상화에 대한 안내 댓글 12 scieng 07-15 38618 52
10265 "경적 왜 울려" 거친 욕설 퍼부은 남성 모욕죄로 기소-- dfgh 07-29 3268 0
10264 '또래 살해' 20대 여성…"실제 해보고 싶었다" 자백 ---- dfgh 07-29 518 0
10263 국가기관은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 dfgh 07-29 501 0
10262 애 안키우는 배불뚝이와 창녀 댓글 2 리영희 07-07 2215 0
10261 답변글 게시판 접근 제한 sysop 07-08 1174 0
10260 빡대가리 윤 나토 참석 댓글 27 리영희 06-10 2167 0
10259 답변글 엄중 경고 sysop 06-15 1388 0
10258 운영진께. 게시글 삭제 혹은 게시글 내 개인정보 삭제 요청 댓글 2 아하하하 03-07 1486 0
10257 탈퇴시켜 주세요. freude 03-28 4791 0
10256 탈퇴 부탁드립니다. 현실과가상의중간 02-18 2336 1
10255 관리자님, 회원 탈퇴 기능 제공 바랍니다. freude 01-08 2182 0
10254 탈퇴좀시켜주세요.. howl 11-11 2459 0
10253 검색한후 최근글순으로 정렬가능한가요? 우파루 01-23 3392 0
10252 공대지망 이과 재수생 학과지원 조언부탁드립니다 저출화 08-26 2587 0
10251 주위깊게 한번만 살펴봐주세요 특히 물리학전공하신븐들. 가끔그립다 07-25 2698 0
10250 군 전역 후 1년의 휴학기간 댓글 1 구국공 11-01 4591 0
10249 두 개로 쪼개진 것에 감사 - 꼭 통일이 될 필요가 있을까? 시간 11-19 10579 0
10248 포인트의 용도는 무엇인가요? 댓글 20 푸르매 04-09 15457 0
10247 이런 현상을 뭐라 하는지요? 댓글 1 ? 03-23 15882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