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이 몰고온 또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유럽의 대기업의 재무및 고객서비스 부분이 인도에 사무실을 설치하기도 하고,
서로 시차가 다른 곳에 설치한 고객서비스센터를 이용해서 24 시간 써비스를 실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미국 AOL 고객센타의 상당부분이 인도에 있다는 사실은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전세계가 아주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분업을 시도 하고 있습니다.
효율을 극대화해서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죠.

새로운 세상의 특징은 속도와 네트웍입니다.
속도감이 없는 변화는 하지 않으니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먼저 뛰어들지 않으면, 낮은 가격에 그 상품을 살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네트웍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효율적인 관리란 불가능한 셈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자, 한반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현재 시장 점유율 1 위인 상품들을 살펴봅시다.
메모리 반도체, LCD 패털, 휴대폰, 조선 등등...

왜 경쟁력이 있습니까?
우수한 인력들이 있기 때문이죠.

왜 우수합니까?
원래 그런 민족입니다. 타고난 것이죠.

그럼 경쟁력을 더 높이거나, 새로운 상품을 발굴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수한 인력들을 더 키워내야죠.
그리고, 인력들에게 제대로 대우를 해줘야죠.

어떻게 하면 그런 인재들을 계속 키울 수 있나요?
교육을 살려내야 합니다. 특히 대학을 살려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우수한 인력들을 제대로 대우해 주는 것인가요?
실력있는 사람은 모두에게 알리고 공개적인 포상을 하고,
실력없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짤라내어야 합니다.

그럼 짤린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대학을 살릴 수 있나요?
마찬가지입니다. 채찍과 당근이죠.

세상에 공정한 평가란 없는데 실력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구별해 내어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사람이 하는 평가는 실수가 있을 수 있지요.
그래서, 노동 시장의 탄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시장의 탄력이란 무엇을 말하나요?
기업의 숫자, 대학의 숫자는 줄여서는 안됩니다.
독과점을 철저히 견제하는 감시기능을 제대로 동작시켜야 합니다.
그러니까, 평가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조금 적게 받고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고,
그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지고, 더 나은 직장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변화의 성패는 속도에 있습니다.
Turn Around Time 을 줄여야 합니다.
사람들이 어느 기업에서든지 입사한 그날, 즉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업무 표준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것은 인력이동이 자유로와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그리고, 경쟁에 진 기업을 죽여서는 안됩니다.
덩치를 줄여서라도 경쟁자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노동시장의 탄력이 없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인력들이 경력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대학의 교육체계가 진화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자원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결국 인력관리가 한반도의 성쇠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같은 선도기업이 앞장서야 합니다.
하위 10% 를 매년 짤라내고,
다시 신입사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매년 10% 정도의 인력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매년 10% 정도의 교수를 잘라내어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 뽑아야 합니다.

TAT 를 더 줄여서, 10 개월, 8 개월, 6 개월 정도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생산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연봉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짧아진 TAT 덕분에 몇년에 한번씩 스스로 휴가를 내고 몇달 쉴 수도 있게 되겠지요.

이런 형태로 변화하지 못하면,
한반도의 미래는 어둠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