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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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등록일
2009-07-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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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건
제목부터가 너무 극단적인 질문인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어제 친구랑 술을 먹다가 약간의 논쟁이 있었는데요..
친구는 무조건 대기업을 찬양합니다.
대기업 > 외국계 기업 > 중소기업이 수순이라고..

아직 어린 생각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나라 대기업"을 별로 안좋아 합니다.

대기업의 장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연봉, 복지, 선 볼 때 자신있게 내밀 수 있는 명함... 등)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대기업의 이미지(단점)는... (4년제 대학 학사 일반 신입사원 기준으로..)

1. 대기업에서는 하나의 구성원 보다는 소모품 처럼 다뤄지고(완벽한 조직 중심의 사회, 군대식)
2. 자기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기 어려운 곳.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시키는 것만 하는..
3. 실질적인 커리어라고 부를만한 실력 키우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3~4년 버티다 이직할 때 힘들다고 하네요. 오히려 중소기업 5년차 경력직이 매우 인기 많다고 합디다.
4. 무식하게 일 많이 시키고요...(ㅠㅠ S 전자 선배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또 이번에 제품 출시한 준대기업(?) T모사의 횡포도 유명하죠)
5.  창조적인 사고가 힘들다(?) (미국의 G사 같은 외국계 대기업은 이런 점에서 참 좋아라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문제죠...)

물론 자기가 이 대기업에 뼈를 묻겠다 심산으로 치열하게 살아남아 평생 직장으로 삼는다면 자아 실현이고 뭐고 이직 걱정도 안하고 살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서 뭐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솔직히 서울 중위권 대학 학사 출신이 대기업을 평생 직장하긴 힘들죠.. ㅎㅎ 외국계 박사(?) 정도 학력이나 연줄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의 횡포를 지적하고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데에 동의하지만 정작 자기는 맹목적으로 대기업을 찬양하고 있으니 이런 사고 방식들이 점점 더 대기업 중심의 사회 구조를 형성하는데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사람들이 대기업 대기업 할까요? 돈 때문일까요? 명함이 뽀대나서? 중소기업 다닌다 그러면 자존심이 상하나요..?

취업 준비중인 후배들도 대기업 노래를 부릅니다.. 제가 대기업 별로 안좋다고 하면 못미더워 하더군요.. 뭐라고 할순 없습니다. 그 친구들 다들 힘들게 살아오고 있고 돈 많이 벌어서 부모님 걱정 덜어드리고 싶은 착한 아이들이니까요. 또 저도 한때 대기업 간 선배들을 동경하곤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봤을때.. 4년제 학사 학력으로 대기업에서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3~4년 버티다가 나와서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다 30대후반쯤 퇴직을 걱정하고 닭집 차리는게 인생의 목표라면 그거 너무 슬픕니다

  • prandtl ()

      대기업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딱 잘라 말못해도,

    대기업 > 외국계 기업 > 중소기업은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아무생각 없이 맘편하게 사는데는 이 공식이 맞다는거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기란 힘들군요... 예를 들면 학부때는 시스템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던 학생이 막상 취업 준비생이 되고 나서 대기업 아무 부서나 들어가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과는 점점 멀어지고 거기에 익숙해져버린 삶을 살게 되는게 현실이라니 참 암울하네요.

  • prandtl ()

      그냥 월급쟁이 중에서도

    ...>...>...>...>>>>>>...>...>...>> 대기업 > 외국계 기업 > 중소기업

    인 것이고,

    월급쟁이 종업원 신세가 아닌 사람들도 많지요.


  • shine ()

      개인이 월급쟁이로 취직하기위해서는 대기업>외국계기업>중소기업 맞구요.
    그것이 바람직한가 문제없는가는 다른문제죠.

  • 무한능력 ()

      이공계 월급쟁이로만 보면 님이 말하신 것이 맞는데, 세상에 이공계와 월급쟁이만 있는 건 아니죠.

  • Wentworth ()

      돈 많이 벌고 싶다 = 사업 한다

    단, 이득도 모두 내 것인 반면 리스크도 모두 내 것.

  • Midnight ()

      1. 대기업에서는 하나의 구성원 보다는 소모품 처럼 다뤄지고(완벽한 조직 중심의 사회, 군대식)

    ---> 외국계나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어느 나라던 조직생활안에서는 소모품 맞습니다.

    2. 자기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기 어려운 곳.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시키는 것만 하는..

    ---> 이거 역시 외국계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피고용인이되어 돈받으며 하는일 대부분이 하찮거나 허접한 일입니다. 먹고 살기위해 하는일 치고 자아실현과 관계된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세뇌하고 현실에 맞추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3. 실질적인 커리어라고 부를만한 실력 키우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3~4년 버티다 이직할 때 힘들다고 하네요. 오히려 중소기업 5년차 경력직이 매우 인기 많다고 합디다.

    ---> 이부분에 있어선 적어도 본사기준으론 이공계안에선 외국계가 나아보입니다. 미국 마소나 인텔다니는게 국내 제조 대기업에 있는거 보다 기술습득에 낫다고 봅니다(기술을 개발하는일과 셋트 찍어내는 제조업의 차이). 하지만 국내 지사 외국계면 대기업과 다른거 없다고 봅니다.

    4. 무식하게 일 많이 시키고요...(ㅠㅠ S 전자 선배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또 이번에 제품 출시한 준대기업(?) T모사의 횡포도 유명하죠)

    ---> 얼핏보면 외국계가 일 덜 시키고 널널해 보이지만 그안에서 성공하려면 국내 대기업보다 실질적으로 일 더 많이 합니다. 업무시간으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업무량에 있어서는 실적위주로 평가하는 외국계 기업이 훨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5. 창조적인 사고가 힘들다(?) (미국의 G사 같은 외국계 대기업은 이런 점에서 참 좋아라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문제죠...)

    ---> 어디까지나 미국 본사 기준, 비제조업, 지식기반 대기업에 취직했을때 얘기로 보입니다. 이건 업종 특성상 문제지 국내 대기업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굴뚝 산업과 셋트 조립하는 것에 기반을 둬서 그렇게 보이는거일 겁니다.

  • 하누 ()

      외국계 어느 회사를 말씀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요. 제조업체 말씀하시는건가요?

      외국계회사도 천차 만별이라... 소수정예로 돌아가는 IB나 컨설팅펌등을 예로 드신다면 다른 이야기겠지요.

  • 슈리슈리 ()

      돈 벌기가 쉽지 않아서 어디 찬양받을 직장은 그다지 없을겁니다.

    저는 외국계 회사라는 용어가 참 신기하게 들리는데
    대 중 소 사이에 이질적으로 항상 끼더란 말이죠
    아무래도, 규모를 떠나 한국식 조직문화가 싫은거 같은데요( 저역시 )
    외국계 라고 해봐야
    한국에 좀 있으면 외국계 한국식 기업이 되죠...
    관리자들이 한국사람이거든요... 그사람들은 짜내는게 일이구요...

    그리고 대기업에서 오래다니는 학력이 좋은 사람들이 아니고
    회사내외 인맥이 넓고, 백이 있거나, 효율적으로 잘 짜내는 사람들이에요
    명문대나오고 석박사 출신의 백면서생은 얼마든지 교체가능한 부품일겁니다.
    그리고 정말 연줄이 좋은 사람은 기업안에 머물지 않아요;

  • rabyl ()

      극단적으로 써 드리자면요.

    1. 대기업에서는 하나의 구성원 보다는 소모품 처럼 다뤄지고(완벽한 조직 중심의 사회, 군대식) -> 대기업은 군대식 소모품처럼 다뤄지고 중소기업은 집안 잡일꾼으로 다뤄집니다.
    2. 자기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기 어려운 곳.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시키는 것만 하는.. -> 중소기업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습군요. 오히려 대기업은 대규모 프로세스나 체계적인 업무처리 등을 보고 배울 기회가 있습니다. 여러가지 차별정책 등에서 표준을 준수하고 있으므로 중소기업보다 덜 위험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 볼 꺼리나 있죠. 게다가 악명높은 갑을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은 갑을병정진 까지 내려가는 하청 재하청의 어딘가에 있고, 하층으로 갈수록 아랫사람다루듯 하죠.(이 관계에서 공무원은 대부분 갑 이죠.) 실력하고는 관련없습니다. 가끔 갑 혹은 을이 실력있는 병정진 을 불러 기술 내놓아라 라고 협박하는 꼴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3. 실질적인 커리어라고 부를만한 실력 키우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3~4년 버티다 이직할 때 힘들다고 하네요. 오히려 중소기업 5년차 경력직이 매우 인기 많다고 합디다. --> 중소기업 5년차 인기 없습니다. (아주 잘 되어 있는 초소소량의 중소기업 5년차가 인기있을 수도 있겠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처음에 줄을 잘 못 타면 실력 키우기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중소기업은 아주아주 기본적인 기본훈련조차 안 시켜줍니다. 대리-과장-차장-부장 등 올라가면서 잘려나가는 대다수의 인원은 대기업->중소기업->자영업 등으로 물러나는 순을 밟으므로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들어가는 것은 가물에 콩 나듯 하며 나이가 있으므로 곧 떨려납니다. 실질적으로 중소기업 이후 과정은 자영업"창업"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연수 기회 등은 개인이 적절히 알아서 열심히 이용하면 상당한 기회+금액절약이 됩니다. 중소기업은 그런 거 없습니다. 교육시켜놓으면 달아나기 때문에 일부러 안 시키죠.
    4. 무식하게 일 많이 시키고요... --> 중소기업도 무식하게 일 많이 시키고 연봉은 훨씬 적게 주고 앞날도 없습니다.
    5. 창조적인 사고가 힘들다(?) --> 회사에서 창조적인 사고가 되는 곳은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초극소수입니다. 회사는 창조적인 사고를 하는 곳이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가는 겁니다. --; 게다가 마지막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차가 상당히 큽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지고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세상을 이렇게 모르십니까.

  • 다시직장인 ()

      rabyl님의 말이 정답입니다..

  • Wentworth ()

      구글 가세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저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시는 댓글들이 많네요~ 정리하면, 어딜 가나 고생은 한다.. 월급쟁이 인생이라면 대기업이 낫다.. 인가요?

    그런데 한가지 더 질문을 하자면, 대기업 내에서 자기가 원하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게 가능한지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원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자 하고 그 결과가 나온다는게 쉬운일 만은 아닌 것 같네요.

    Midnight 님 말대로 스스로 세뇌하고 현실에 맞추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겠네요

  • sodips ()

      석박사가 백면서생...
    우리한텐 정치적 과학자가 필요하다...

  • 슈리슈리 ()

      sodips/ 정치적 과학자는 또 과학자에게 배척당하지요. 그리고 정치적 과학자가 되면 이미 과학자 편은 아니구요;;

    그리고 제가 회사에서 보고 느낀 바로는, 연구실에서 흘린 땀보다는
    군대에서 흘린땀이 대기업에서 버티는데 더 큰 자원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의외로 인텔리를 원하지 않는곳이 대기업인듯 하구요, 소수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 sodips ()

      그들의 정치적 목적이 사회가 보편적으로 타당하다고 인정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리하여 국가에서 종합적인 대형 프로젝트까지 수주해 낸다면 어떠겠습니까?

    과학계에서 주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는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입니다. 과학자들도 목적이 타당하고, 지원금까지 풍부하다면 협조를 많이 하겠죠.

    이 나라에서 아웃사이더가 된 과학자들 중에서 또 다시 아웃사이더라 부를 만한 위치에 있는 자들이 그런 과업을 수행하겠다는 정신적 무장을 하고 나서면 이 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열리리라...

  • sodips ()

      이 정치실험이 실패한다면 그것은 정치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정치적이지 않은 척 하는 이 나라 과학계의 오만함이 드러난 사건 혹은 정치적인 것에 대하여 지나치게 냉소를 하면서 자신들 중에서 정치적인 과학자들이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내버려둠으로써 방관만 하는 추악함이 드러난 사건이 될 것이며, 그것을 또 다시 비난하고 비난하면서 영원히 부품과도 같은 위치를 자처하는 한계가 드러난 사건이 되겠지요.

  • hayos ()

      매년 가고싶은 직장 1위 하면 나오는 기업들 다 대기업이죠...제조업체 중에서는 1위가 삼성전자, 서비스 부분에서는 SKT, 중공업에서는 또 어디......

    그런데 웃긴게 제조업에서는 당연히 S전 밖에 없잖아요. S전이 좋아서라기보다 딱히 제조업에서 있나요...

    전체 뭉뚱그려서 뽑아보면 그리고 서카포 학생들만 설문해서 보면 가고싶은 직장 Top 10에는 일반 타대생들이 듣도보도 못한 이름의 좋은 기업들이 몇몇 포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아는 SKT, SK에너지, GS 칼텍스, 대림산업, 포스코, 유한킴벌리 정도는 포함되어 있죠.

    드리고 싶은 말은 대기업이라고 다 똑같은 대기업이 아니라는 겁니다. 취업시장에서도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하는데요....알만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좋은 직장들은 서로 잘 아름아름해서 가거든요...

    자신이 보통 인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대기업에만 가도 성공한거고요. 좀 더 능력있고 퀄리파이드 된 상태이면 위에 언급한 대기업 중에서도 정말 갈만한 기업들이 일하기 정말 좋을 겁니다.

    그게 안된다면 그냥그런 대기업가는거고요. 하지만 벤처나 중소기업, 중견기업 중에서 대박 노릴 수 있는 곳은 분명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이 꽤 적죠. 하지만 성공하면 대박입니다. 네이버 초기멤버들 20대 중후반에 고급 오피스텔사고 부모님 집 사드리고 그런 이야기 아실지 모르겠네요....아주 좋은 대기업을 10년 다녀도 그런 삶이 가능할까요. 20년 다닐 수 있다면 가능하기도 하겠네요. 하지만 나이 50에 누리는 그런 benefit과 나이 30에 누리는 그 benefit은 정말 차이가 크죠....

    잘 생각하세요. 뭔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평범하다...창의성 떨어진다....도전정신 떨어진다....하지만 노예근성 좋고 인간관계 무난하게 잘한다고 생각하시면 대기업이 좋습니다...

  • 돌아온백수 ()

      에휴....

    잘 짜여진 조직에서 아무리 관계를 넓힌다고 해봐야, 개인이 몇 사람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겠어요? 잘 짜여진 조직일 수록, 그 숫자가 적어집니다. 기업이 무슨 사교 장소에요? 대기업이니, 소기업이니 해봐야.....

    다 밥벌어먹자고 하는 짓들입니다.  거기서 거기에요.

    대기업이 더 안정적이라는 얘기는 옛날 조직을 염두에 둔 어른들의 얘기에요. 요즘은 상당히 선진화 되어 있어서, 실무자들의 권한이 커졌어요. 직속상사 눈밖에 나면, 피곤합니다, 대기업이라도 오래 못다녀요.

  • FSH ()

      sodips 님의 언어 구사력이 돋보이시는군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과학자가 정치적이어야 하는지 정치적이지 않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견해가 드러나 보이지 않습니다.

    일견 이렇게 해석됩니다. 정치적인 과학자가 과업에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그 모든 공은 정치적 과학자의 업적이되고.
    만일 실패하게 되더라도 그것을 방관한 정치적이지 않은 과학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슨 말씀인지 +_+

  • FSH ()

      헐퀴... 한마디 해드리죠.

    sodips님과 제가 쓸데 없는 얘기를 하는 사이에 원글의 논의의 촛점이 안드로메다로 가벼렸어요.

    중요한 주제라 다른분들이 하실 말씀이 많을텐데, 본의아니게 물타기를 한것같아 원글 쓰신분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자제하겠습니다.

  • sodips ()

      네 지웠스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아닙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는걸요.. 계산적이지 않은 소신 있는 주장들을 좋아라 합니다. sodips님 말대로만 사회가 발전한다면 저같은 계산적인 걱정들은 덜하겠지요. 분명 이건 사회문제입니다..

  • sodips ()

      가치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가 주도적이지 못한 환경을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을 때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되겠습니다.

    실제 조직관리에 대해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그냥 아웃사이더(장애인 등) 과학자들의 선심만을 믿지요. 연구의 중요성을 과장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검증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웃사이더 엘리트 과학자들이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습득하고 직접 프로젝트를 주관하면서, 이의제기가 유연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상급자의 포용력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라톤의 철인정치 국가와 똑같은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성공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과학자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한 두명밖에 없을 그런 인재라는게 문제입니다.

    또, 그 정도 실력을 가진 아웃사이더 과학자라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자기이익을 챙길 줄 알겠죠. 이것은 장애인 엘리트에 대한 약간의 개인적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신이 설 만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 그냥 혼자만의 생각으로 끝내고 말겠습니다.

    아까부터 자꾸 말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은 장애인 관련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장애인 복지정책은 장애인 수용센터 등 장애인 관련 시민단체에 지급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 과정에서 부패가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또 장애인 당사자가 사회에서 비장애인과 똑같은 지위를 영위하도록 하는 데엔 한계가 많습니다.

    장애인 관련 기관에 지급하는 지원금을 그냥 장애인 개인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투자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자립하더라도 인공와우 같은 경우에는 FM보청기나 청능재활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만, 이 두 가지 상황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장애인 관련 기관에 그냥 장애인한테 봉사하라고 지원해줄 때에는 그가 제대로 봉사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검증할 수 없지만, 자립을 위한 기술적 장치를 구입하고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는 검증이 가능합니다.

    이런 검증가능성 이외에도 비장애인들의 세계에 섞여들어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이지만 그 효과는 별로 없는 듯 보이기 십상입니다.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개인의 심리문제입니다. 네. 여기까지 하고.

    비장애인들과 어울리기 위해 기술의 도움을 받은 사람을 백안시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문제가 되겠는데요, 스스로 자립을 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기술적 장치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립할 수는 있겠지만 사회적 지위가 훨씬 낮아집니다.

    어떠한 경우에든 기술적 장치는 장애인을 그냥 도와줄 때보다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장애인 관련 프로젝트가 과학자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고, 거기에 어떤 합리적 이유가 있냐구요. 그건 이 사회에서 제가 살아나갈 방향을 찾는 것으로 아시면 됩니다.

    장애인 관련 프로젝트는 과학의 여러 학문분과 간의 긴밀한 연계 없이는 성사되기 어렵습니다. 인공와우만 하더라도 생물학, 병리학, 생체역학, 전자 및 정보공학, 생리학, 심리학 등의 여러 학문분야를 넘나드는 양식있는 연구자에 의해 개발이 직접 추진되었습니다.

    장애인 프로젝트는 청각장애인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여러 유형의 장애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연구개발을 국가적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파급기술은 1960년대 우주항공산업이 낳았던 기적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중반에 이르면 단지 장애인만이 아니라, 비장애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어 나올 것입니다. 시장성이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거지요.

    이것은 감성적인 구호만으로 이뤄질 수 없음을 절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전 아직 학부생에 불과하고, 과학계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한 평범한 대학생일 뿐입니다. 아직 학부시스템도 통과못한 놈이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웃기시더라도 무시하지마시고 한 마디씩은 해주세요.

    현재 제가 서 있는 위치에서 제가 나아갈 길 중 하나는, 현재로서 아웃사이더인 과학자와 장애인들 모두가 시대를 앞서가는 주류로 당당히 서게 되는 이상사회를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 공대출신 ()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전 하죠.어떻게 생활 하느냐가 문제죠
    주도적으로 치열하게 생활하면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 다니면서 그렇게 하질 못해 후회하는 사랍입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에는 기업 풍토가 좋은 대기업, 중소기업도 많을거라는 희망이 듭니다. 제가 필드에 안나가봐서 시야가 좁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일례로 hayos님이 말하신 몇몇 기업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업체였기도 하고요. 너무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보는 버릇을 버려야 겠습니다

  • Green ()

      자칭 기술 지향 소기업이라는 회사들 많습니다.
    명문대 석사들 뽑아다 툭하면 야근, 밤샘, 주말출근 시키고 수당도 없이 연봉 1800 주는 회사들 많습니다.  한 10년이면 4000, 15년 지나면 5000쯤 주는데, 대기업 대졸 초임이지요.
    그래놓고, 사람이 도망가면 "요새 젊은 것들이 어쩌고", "중소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어쩌고" 등등 말합니다.  심지어, 첫 3년은 일을 가르쳐야 하니 월급 대신 수업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장도 있습니다.

  • 슈리슈리 ()

      그린님, 혹시 Y씨가 경영하는 J기업에 다니셨는지... ㅎㅎㅎ

    중소기업이야 널려있으니 당연히 그럴리 없겠지만
    제가 다녔던 회사의 사장이 입에달고 살던 말과 너무도 같은 말이라...^^
    첫 3년간의 수업료라...

    당연히 부당한 처우였지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상대하며 일해보면
    그곳에서 벗어날 기회만 있다면, 좋은 수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업에서 일해보면,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놀고 먹는셈이니까요.
    논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마름질의 요소가 강하죠. 소작농은 따로있으니...

    제 사수들이 젊어서 알지 못했던 가장 큰 깨달음이
    기술을 믿고 뛰쳐나오기 전의 대기업이 얼마나 좋은지 몰랐다는 거랍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둘때, 대기업에 들어가면 절대로 여기 생각하고
    그만두지 말라는 것이 사장몰래 부장님이 해준 말이니까요...

    그말이 참 슬픈 말이더군요...
    기술적으로 아무리 해박한 지식이 있어도,
    파트너로 여겨줄 자본가를 만나지 못하면, 노예가 되는 거거든요
    의기가 다 꺽인, 한때 기술로 성공하자던 기술자가 후배에게 해준 말이요...

  • 슈리슈리 ()

      그때, 사장이 했던 말이
    아래 글중 하고싶은거 하다보면, 언젠가 대접 받는다를 잘 써먹었던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야지, 대기업 가면 페이퍼 작업만 한다.
    그말이 일견 맞습니다만.
    대다수, 중소기업의 기술자들은 그 기술의 열매를 먹어볼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죠.
    평생 갈고닦다가 닳아 없어져버리죠

    그게 이나라의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붉은가시 ()

      꼭 연구원이나 엔지니어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회사는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돈을 벌어먹는 곳이죠.


    종종 가방끈이 너무 길면 세상 모든게 공부로 돌아가는줄
    심각하게 오해하고 사는 경우가 있죠.
    종종 이론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죠.
    제가 근래 즐겨쓰는 질문은 현장에서 해봤냐는 것이죠.

    보통 공부를 오래한 사람들이 창의력도 좋고 아이디어도 많은데
    가끔은 너무 많이한 것인지...
    오히려 공부 안에 사고를 가둔 사람들이 있더군요.

    공부를 업으로 하려면 학계에 남아야지
    기업체에 온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 무림인 ()

      중소기업은 다녀보지 않아 그곳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몰라 평가는 생략하겠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과 비교하여 부정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중 하나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누가 대기업에서 페이퍼웍만 한다고 하였습니까? 사실이 아니기에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조언드리자면, 직장생활을 한다는 전제에서, 중소기업 갔다가 대기업 올수 있다면, 중소기업 경험도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처음부터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혹시 주변에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어떤 점에서 낫고 그래서 대체적으로 중소기업을 선택하라고 말하는 분들이 대다수라면,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해 볼때, 그 환경이 잘못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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