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이 걱정되는 대학생 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걱정맘
등록일
2010-07-27 22: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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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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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조언을 구하고픈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첫째...
좀 전에 아들과 언쟁이 있었습니다.
몇달전부터 담배를 입에 대는 거 같아 두어번 타일렀습니다.
몸에 안좋다, 끊기 힘들다...함께 금연 동영상 보면서 생각해보자...
처음 담배를 들켰을 때는 모임에서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 시늉만 내는 거지
안 피운다 하더군요. 근데 제가 두어번 더 알게되고 오늘 또 알게되었습니다.
왜 약속을 지키지 않나, 아직은 얼마 안됐으니 맘 먹으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이젠 가족들한테 얘기하고  상의해야겠다, 했더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더군요.
어떻게 하면 아들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할 수 있나요?
엄마가 간섭해서 될 일이 아닌가요?
사이만 나빠질 거 같은데 그냥 본인한테 맡겨야 되나요?

둘째 예의없는 행동....
평소엔 사이가 좋죠. 그런데 기분이 안 좋을 땐 가족에게 함부로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동생에게.
부모는 평소든 화가 나서든 감정에 치우쳐 비속어를 쓴 적이 없고 자녀에게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타입도 아닙니다. 문제해결에 시간이 걸려도 대화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가끔 날카로운 눈빛을 하거나 비속어를 씁니다. 동생한테.
 부모역할에 관련된 글을 읽어보면 제가 소위 말하는 헬리콥터맘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웬만하면 아이의 편에 서서 비위 맞춰주고 야단 안 치고 막대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공부에 방해될까 집안 잡일은 시키지도 않고... 여러가지 정보로 도움을 주고...돈 없어도 걱정할까봐 티 안내고...
전 그게 엄마 역할 잘하는 건줄 알았어요, 몇 년전까진.
좀 힘들어도 아이가 할 일은 아이한테 맡겨야 했는데 ...필요할 땐 엄하게 야단도 치고 회초리도
필요할 땐 들고 그랬어야 했는데.. 제가 잘못한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겠습니다.
그렇게 키우고 보니 어느새 아이는 제가 집에서 제일 잘난줄 알고 있어요.
본인 말로는 밖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하려고 무지 노력한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들 그 나이되면 그런가요? 엄마 대응이 잘못되어서인가요?

셋째
대학간 뒤로 공부하는 걸 별로 못봤습니다.
술집 노래방 피씨방 당구장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 과엠티, 동아리엠티 친구 생일파티...참 끝없이 놀 계획만 잡혀 있습니다. 집에서는 노트북.
방학에도 역시 그렇구요.

아르바이트도 안합니다. 용돈을 별로 주지 않아 돈 때문에 할 생각은 있는 모양인데 적극적으로 알아보질 않으니 자리가 없지요.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난으로
1학년때부터 공부에 여러 활동에 적극적이라는데 그런 말 해줘도  반응이 없습니다. 꼭 공부만 하라는 게 아닙니다. 뭘하든 생산적으로 살아라. 시간낭비말고 열심히 살아라.
그런 얘긴데... 책도 한 권 안 읽고..걱정입니다. 제가 아직도 시시콜콜 너무 간섭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냥 지켜보는게 나을까요?
여러분들 청소년기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부모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Simon ()

      동기부여를 잘 시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라도 건설적인 것에 본인이 빠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주세요.

    1. 운동 - 규칙적으로 수영이나 싸이클 등 본인이 좋아해 꾸준히 할 만 한 것
    2. 소단체 활동 - 교회 봉사단체나 주일학교 교사를 시켜본다든지 (대학생으로서 젊음을 무장으로 할 수 있는...), 공부방 선생님 등...돈은 못 받더라도 본인이 할애한 시간에 따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공부에 발동이 걸리게 하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꾸준하게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고요. 담배나 기타 생활에 관한 것은, 본인이 스스로 느끼지 않는 한 옆에서 아무리 말씀하셔도 쉽게 고치기 힘듭니다.

    다만, 얼마나 끊기 힘들고 한번 손대면 나오기 힘든지, 잊을만 하면 주지 시키시고요...

    "기호식품이 아니라, 마약 혹은 향정신성 물질 중독" = 흡연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십시오.

    담배를 피우는 나는..."쩔을 피는 구나...약을 하는 거구나...약 의존자구나" 이렇게요.

  • 루나 ()

      원글자님의 아드님께서는
    자기 미래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것 같고, 현재의 쾌락에 빠져있는 듯 하네요. 직접 만나본 적이 없어서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지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주세요(호통, 꾸중 등).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나머지는 믿고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지 않을까요?

  • 왠지 ()

      이제는 엄현한 성인의 나이입니다. 또한 독립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나이 입니다.

    담배를 필 수 있는 것은 엄현한 성인이 갖고 있는 권리입니다.
    물론 담배연기 등으로 타인에게 피해가 간다면 그런 면에서 요구를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만 그 외의 것은 오히려 권리를 침해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 것은 충분히 서로 이야기 되어야 할 문제 같습니다.

    셋째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 보여집니다. 흔히 학년 초반에는 새내기라고 마시고 놀고 하는게 일반적이라고 들었으며 또한 이전 시절에 쌓였던 막대한 공부 스트레스도 그 한 영향이라고도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이젠 자신이 알아서 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별밤 ()

      훌륭히 키우셨네요.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하지만, 자식 다 필요없습니다. 자식의 성공은 어머님의 성공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 인성은 안바뀝니다. 바꾸려 하지마세요.

    둘째 아드님이 있으신것 같은데 이젠 둘째 아들 신경을 쓰십시오. 첫째가 아무리 잘되도 둘째가 시원치 않으면 도로아미 타불입니다.

    첫째아들은 마음속으로 응원 하시고 이제 그만 제발 아드님 놓아 주세요. 될사람은 아무리 막아서도 됩니다. 더구나 애인이 생기면 훨훨 날아갈 겁니다. 부모님 하고는 종치는거죠.

    이제부턴 어머님의 인생을 사세요. 구청 노래방도 가시고 문화센터도 다니세요.

  • 三餘 소요유 ()

      에고~  정말로 에고~ㅂ니다. -_-;;;  저도 실은 글 올리신분 아드님 또래의 아이가 있거든요.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저면 이런 것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어서 절대적인 말씀은 못들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일을 선택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 올리신 분이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원래 잔소리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말도 옳은 말도 너무 자주하면 잔소리가 되거든요. 부모 맘이야 아이들을 위하여 항상 좋고 옳은 소리하게 되지만 받아들이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잔소리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라면;

    첫째, 대학에 들어간 자녀가 건전한 취미 혹은 활동을 하기를 바라신다면 부모님이 먼저 건전한 취미나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교육적인 효과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고, 자녀들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두셔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것 같기 때문에 이런 말씀드립니다.

    나나 남이나 말할 것도 없이 대학생을 둔 부모라면 여태까지 아이들의 교육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가 보니까 아이들이 대학을 가더라도 부모들이 다른 관심을 갖을 힘을 잃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둘째, 위와 비슷한 맥락이고, 어쩌면 원론적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너무 관리하려 드시지 마시고 아이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봐 주시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글을 올리신 분의 아드님도 대학가면 스스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넘칠 수 있는데 무모님들께서 너무 관리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부모가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로 들리고, 반항하는 등 따라서 제 2의 사춘기처럼 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험으로 저는 부모 말 잘듣는 학생이었는데도 대학 이후에 항상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 꿈을 꾸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좀 관망하면서 스스로 살아보고 도와달라고 할 때 도와주는 관망모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三餘 소요유 ()

      글쓰는 동안에 별밤님이 댓글을 올리셨네요. 제 생각도 별밤님과 같습니다.

    뱀다리로;

    이런 글을 지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우리 회원 누구나 당사자 혹은 피당사가 될수 있습니다.

  • bifurcation ()

      글은 지우셔도 상관없겠습니다만. 여기에 글 올린 것으로 보아 이공계에 있는 학생이라고 봐도 되는지요? 설마 의과나 예술관련 학과에 다니는데 이 사이트에 글 올리셨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요.

    간단히 말해서, 아들의 삶은 이제 아들의 삶으로 마음에서 떠나 보내세요. 어머니께서 원치 않는 행동, 예를 들어 담배 피는 것, 에 대해서 한번 이상 타이르지 마세요. 어머님은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데 담배 끊는거 주변에서 끊으라고 한다고 끊는 것 아닙니다. 때가 되면 끊으니까 한 10년은 내버려 두세요.

    위에도 누구 말씀드렸다시피 이런게 뭐가 무조건 옳고 뭐가 무조건 틀리달라는 이야기는 할수 없는 사안이지만. 쓰신 글의 내용으로 보아 앞으로 아들에게 조금만 더 간섭하면 부모와의 관계가 돌이킬수 없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간섭하시 마시고 그냥 내버려 두세요. 항상 호의적으로 대하시고요. 한마디로 이제 남이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부양 받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시고요. 여태까지 간섭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어머님의 좁은 사회 경험으로 아드님에게 간섭 하셔도 쓸데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풀어주세요.

    저는 이런 급진적인 제안까지 합니다. 아예 바깥으로 나가서 살 수 있도록 예를 들어 6개월이나 1년 정도 방을 구해서 내보내세요. 지금 같은 상황으로 지속하는 것 보다 차라리 금전적인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잠시 아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결국은 어머니와 관계 회복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창 젊은때 마음대로 살고 싶을때 있습니다, 마음대로 살게 해 주세요, 하고 싶은거 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세요.

  • 김재호 ()

      성인이 담배피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할수 는 없고요..

    공부또한.. 누가 하라고 한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안되면 어쩔수없습니다. 특히나 중고등학교때 주입식/암기식 하는 공부는 시간만 투자하고 어떻게 억지로 시키면 되지만, 대학교부터는 그게 어차피 안됩니다.

    부모님이 하실수 있는건 그냥 마음편하게 신경을 끄시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아들이 운동 좋아하는건 좋은 거고요.

    책을 안 읽는건 좀 걱정이긴 한데, 부모님께서는 애들 보는 앞에서 책 많이 읽으시면서 키우셨나요?

  • bifurcation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금연동영상까지 같이 보자고 하시고, 이런 식으로 나오시면 정말 아드님과 영영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자유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한국은 한국이지만 이제 부모들도 개념을 바꿀때가 됐습니다. 자식이 크면 이제 남인 겁니다. 담배 피는 아들을 보면 이렇게 생각해야 옳습니다.

    "니 몸 니가 망치는데 나랑 무슨 상관이냐."

    서양에서는 부모가 성인이 된 아들에게 담배피지 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 통나무 ()

      지라 ㄹ 총량의 법칙이 생각나는군요.
    두번째 동생과 싸움은 우리초딩애들 둘이 싸우는것이랑 똑같군요.
    전 어릴때부터 애들 데리고 피시방 가서 죽때리고
    엄마들이 못먹게 하는것들만 주로 사먹이고
    보통 안시킬려고 하는것 같이 해버리고 공범의식을 키우고 있는데요.
    뭘 얘기해도 그런 암묵적인 관계망이 없다면 대화가 될까요.

  • Simon ()

      bifurcation님 말씀처럼 하는 게 정답이긴 합니다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그렇게 까지 완벽하게(?) 대응하시기 힘드니까요...

  • bifurcation ()

      김재호님이 잘 적어 놓으셨는데요. 남일 같지가 않아 자꾸 적게 됩니다. 아들은 대학들어올때까지는 어머니의 간섭을 받아 어떻게 그래도 성공적으로 살아왔는지 모릅니다. 대학 이후의 삶은 어머니가 간섭한다고 해결이 되는 상황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대학에 들어가서 성인이 된 아들을 아직도 어린애 대하듯이 이것저것 간섭하고 계시는 거에요. 어머니께서 아들을 심정적으로 완전히 스스로에게서 분리시키지 못하시면 그 어떠한 방식으로 대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모든 문제는 오로지 어머니께 있습니다. 아들을 통해 인생을 대신 살려고 하신 거에요. 그게 틀린 겁니다.

  • tSailor ()

      성인으로 대접해주세요. 다만, 니가 이집에 사는 동안은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의 규칙을 따라야한다 라고 알려주시고, 어기면 벌칙을 주시죠. 성인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해주세요. 용돈은 끊고 필요해서 주는 돈은 차용증을 받아두시고요.

  • 남영우 ()

      글은 지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럴거면 무슨 비공개 포스트가 가능한 곳에 올리셔야 하고요.

    좋은 충고라고 해도, 어떤 경우는 자식이 부모가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여겨서 오히려 엇나갈 수 있으니, 일단 기다려 보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1학년때 노는 것을 가지고 공부안한다고 염려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그 때 아니면 놀고 싶어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그나마 실컷 놀아보는 것입니다.

    이미 나이가 그 정도면, 본인이 판단하고 책임져야겠죠.

    조급증으로 자식을 대하면 좋은 이야기를 해도 관계가 틀어지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얼굴 맞대고 이야기해보면 알 수 있는게,

    아무리 겉으로 좋은 표현을 쓰고, 좋게 이야기를 하면서 걱정을 해도

    네가 잘못이니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마음에 들게 빨리] 네 행동을 고쳐라... 라는 메세지를 단박에 알게 됩니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해당하는 쓴소리를 골라서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어른 중에서도 몇 안됩니다. 자식이 대단한 인격자의 반열에 이미 들어갔으면 그 와중에 좋은 말을 가려들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반발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조급함을 버리고 좋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여기서 잘 표현한다는 것은 말재주를 이야기 하는게 아니고, 잘 참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 三餘 소요유 ()

      솔직히 bifurcation님 처방 & 판단에 100% 동의입니다. 좀 과격해 보이지만 말입니다.

  • bifurcation ()

      저는 용돈 끊는 것은 반대입니다. 한국 상황에 맞지 않습니다. 대신, 예를 들어, 대학 졸업까지만 학자금 및 생활비를 대겠다고 정확한 계약서를 미리 써 놓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졸업 후에도 손을 벌리는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가게 됩니다.

  • Simon ()

      이런 지나간 얘기까지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혹시 몰라서 합니다.

    제 예전 친구 중에...방위로 훈련병 갔다가 자살한 친구가 있어요. 부모님이 늘 명문대 명문대 진학을 원하셨는데 본인이 최고 명문대가 아니고 두번째 정도 되는 명문대에 진학한 것 (그것도 여전히 좋은 학교입니다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여기저기 말 못하다 군에서 죽었어요.

    아들이 죽으니까, 제가 중학교 때 친구라고 장례장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도 또 친구 어머니께서 " 너는 내 아들 친구라면서, 죽으니까 비로소 나타나고 중학교 졸업 이후에 어쩌면 그렇게 잘 연락도 안하니? " 라고 꾸중하시더라고요. ....20여년 전의 일입니다만...그때나 지금이나..." 야...불쌍한 내 친구..결국에 그 엄마가 그렇게 죽인 거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특수상황 중에 "입시지옥"이라는 게 있으므로, 잘 고려하셔야 합니다. 극단적인 걸 예로 든 것은...의외로 주변에 "입시 폐인" 혹은 "입시 성공 후 사회 진출 패인" 된 우리네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 남영우 ()

      결론

    -- 조급증을 버려라.
    -- 자신의 아이가 (부모에게는 자식이 특별하지만) 매우 완벽한 인격을 가지고 자신의 말을 항상 잘 받아들일 거라고 쉽게 단정하지 말라.
    -- 부모 자식간에도 표현을 주의하라 (욕 안하고 소리 안지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연하게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 자식이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반론하지 않고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토론회도 좋지만, 자식이 의견표현을 할 때 자르지 않고 들어보는 연습을 하자)

    생각나는 것 몇 가지 적어봤습니다.

  • bifurcation ()

      남영우씨 말씀하신대로 말이야 쉽지만 실천하는것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간단히 말해서 어머님은 현재 아들과의 관계를 정리하시고 어머님의 인생을 사셔야 되거든요. 이런 개념으로 대하지 않으시면 어떻게 해도 다 틀킵니다. 관심없는 척 해 봤자 소용없고요, 결국 어머니 스스로가 분리된 삶을 살아가지 않으시면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은 지금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가 자꾸 글 적는 이유도 이게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는 거고요. 담배를 피던 술을 마시던 여자를 만나던 간섭하지 마세요. 사람 다치게 하는 일만 안 하면 그냥 놔두세요.

    통나무님이 잠깐 적은 말씀중에, 어머님은 아들과 같이 할만한, 아니면 공유할만한 일탈행위가 있습니까? 자식과 편안하게 맥주도 한병 할 수 있고, 같이 컴퓨터 오락도 할수도 있고, 아니면 예를 들어 아들이 무슨 취미가 있다고 하면 그 취미를 같이 공유했다든지. 이런 것이 있나요? 한국의 어른들은 어른이 되면, 길거리에서 쭈쭈바도 사먹지 않고 초콜렛도 먹지 않고 (한국 초콜렛이 질이 좀 떨어지긴 합니다만) 사탕도 먹지 않고 컴퓨터 게임도 하지 않고 과자도 먹지 않고 (먹는 이야기만 자꾸 적고 있네요) 어쨌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 참 많습니다. 그런데요 서양에서는 나이든 60~70 대 할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쭈쭈바 빨아먹으면서 돌아다닙니다. 초콜렛은 환장하고요.

    어른인 척 하지 마시고 어른이라는 굴레에 묶여서 대하지 마시고 아들을 쿨하게 대하세요.

  • 통나무 ()

      오히려 아드님이 지금이라도 저렇게 나오는게 다행으로 봅니다.
    딸 키우기 쉽죠.
    제 조카 한의대 간애 방학동안에 하는 일이 강남에가서
    유명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정리하는 일하는데
    나중에 돈벌려고 운영을 배울려고 거기가서 일한다고 하는데,
    뭐 그럴듯하지만 그럴때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책을 읽던지 다른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진짜 책한권 안읽고 문제집만 보고 대학간애인데요.
    잘 큰 딸, 또 그런 딸이 그런 자식들 만들것이고.

    어머니 부터 바뀌어야 할것 같은데요.
    나중에 맘에 안드는 며느리 데리고 오면 또 어떻게 맘을 썩으실라고.
    아들이 바뀌는것보다 더 힘든게 그건데요.

  • bifurcation ()

      20년 가까이를 아들을 자신의 몸과 같이 생각하고 대해오셨는데 사실 이 많은 댓글이 달린들 어머님께 무슨 영향이 갈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제가 그 아드님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쓸수 있는 것이지, 저에게 간섭많이 하는 어머니가 있었다면 위의 아들보다 더 악질적으로 어머니에게 대했을지도 모릅니다.

    같이 공유할 만한 아이디어는 많은데요. 기본적으로 어머니 세대들은 요즘 애들처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어 놀줄을 모르기 때문에 공유가 안 되거든요. 저는 나중에 자식이 크면 전세계에 있는 맥주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가져다 놓고 같이 마셔보고 싶습니다. 맥주가 사실은 종류가 엄청 많거든요, 맛도 다 다르고, 어떤 나라에서는 맥주가 그냥 음료수이고, 어떤 나라는 그렇지 않고. 사용한 곡식의 종류에 따라 향미료(?)에 따라 또 맛이 맛이 다릅니다. 사용한 물에 따라 또 다르고요. 그리고 와인도 자식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요, 와인은 그냥 음식이거든요. 백, 적 와인이 종류가 참 많은데 이거랑 저거랑 포도 품종이 어떻게 다르고 어느 음식이랑 같이 먹는게 맞고, 요리할 때는 어떤 재료를 냄새 제거할때 어떤 와인을 서야 하고, 이런 것을 같이 해 볼 생각입니다. 저도 좋아하고 자식도 좋아할만한 거가 될거 같아서요.

  • 탱탱 ()

      저도 아직 대학생이지만...

    bifurcation 님의 말씀에 100번 동감합니다. 애초부터 철이 들어서 잘되던, 망가지면서 배우던 이제는 자신이 알아서 할 나이지요. 가족에게 잘하면 자기도 가족으로부터 좋은 대우 받는 것이고, 가족에게 잘 못하고 맘에 안드는 짓을 하면 엄중한 잣대로 책임을 져야할 나이입니다.

    그리고 자식이 성인이 된 이상 어머니 인생은 이제 어머니 것이지요. 자식을 위해 뒷바라지 할 생각은 버리세요. 아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지만, 용돈이나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것도 굉장한 특혜라고 인지시켜두어야 합니다. (대장금이라서 용돈도 나오려나요?^^;)

    참, 아무리 명문대라도 1학년 때 입학하면 군대가기전에, 또는 저학년 때 실컷 놀라고 하는 선배들이나 분위기가 꼭 있더군요. 뭐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덧 :
    대통령과학장학생에 명문대가 요즈음은 밥 먹여주질 않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이공계 장학금 받는 친구들과 과학고 나온 친구들 중에 상위권에 Rank 되어 있는 친구들 숫자가 많지 않네요;; 그리고, 용돈 주지마세요. 성인이고, 부모 말 안듣는데 왜 용돈을 줍니까.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아들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희 어머니도 대학 1, 2학년때 까지는 고등학교때 처럼 잔소리를 좀 하셨습니다만...
    어느 순간부터 잔소리를 안하시더군요.. 술먹고 밤새도 전화도 안하시고 용돈은 고등학교때 부터 안받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온실 밖으로 나온게 이런거구나 하는게 피부로 와닿던데요..... 어느 순간부터 밤새하던 게임도 안하게 되고 인생을 착실히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은 달라는대로 주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군대 갔다오면 나아질거 같습니다.

  • 네버기법 ()

      원글님께 '조언'이란걸 하기엔 원글님께서 인생의 선배이시니까 별로 의미는 없을거 같구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과 아들의 입장이 대충 섞인 어쩡쩡한 입장에서 제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면 위에 바이퍼케이션님의 말씀에 100% 공감 합니다.

    어머님은 이제 어머님 자신을 위해서 즐거운 인생을 사세요...아드님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들도 어머니 인생 대신 살아줄 수 없지 않을지요.

    위에 본문 내용만으로 보면 아드님 지극히 정상(?) 같은데요...

  • bifurcation ()

      이 글과 별 관련은 없는 글이지만. 그냥 넋두리입니다.

    한국 어머니들 인생을 잘못 사셨습니다. 어머니와 자식간의 유대관계는 유전학적으로도 매우 강한 것이라서 서양에서는 이에 대해 항상 경계하는데요. 물론 전체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거지 다 그렇다는게 아니고요, 예를 들어 돈이 많을수록 자식에게 간섭하고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평균적인 간섭 지수(?)는 확실히 한국보다 낮습니다. 자식이 자기 인생이라 생각하고 남편은 그냥 돈만 벌어오는 보기 싫은 인간으로 취급하면서 살아오셨는데요, 한국에만 있는 참으로 특수한 상황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생후 6주가 지나면 애기를 따로 재우고 아빠와 엄마는 같이 잡니다. 아빠의 성욕을 정당한 권리로써 인정하는 이유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아빠를 거의 장식품, 돈 벌어 오는 기계로 대하는대요. 한국 사회가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라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조차도 않지요. 참 대단한 일입니다.

    부모가 인생을 즐겨야 합니다. 좋아하는 맥주도 있고, 와인도 있고. 좋아하는 영화도 있고, 어떤 배우를 좋아하고 어떤 감독을 좋아하고, 커피는 어떤게 좋고, 여행 갈 때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주로 가는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역사적인 명소를 들리는 걸 좋아하는지, 아니면 이런데 다 싫어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가만히 앉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내라면 남편이 어떤 꽃을 사오면 기분이 좋은지, 또 조명은 어떤 조명을 좋아하는지, 어떤 촛불을 좋아하는지. 각각의 인생에서 즐길만한 세부적인 사항들에서 개인적인 취향이 있고 즐기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겁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현실이 지금까지는 그랬다고 치더라도 앞으로는 부모가 인생을 즐길줄 알아야 합니다. 부부간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요, 자식과의 관계는 오히려 장식품으로 생각하는게 맞는 겁니다.

  • 통나무 ()

      답은 이거네요.
    어머니가 아들 앉혀놓고
    난 니가 담배안피웠으면 좋겠다
    동생과는 형노릇좀 잘 해라
    이제 공부좀 하지
    얘기하시고, 싫음 말고!
    재밌게 놀러 다니시면 될것 같은데요.

  • 탱탱 ()

      bifurcation 님의 마지막 답글이 정말 완전 Clear 하시네요. 요즈음 많은 사회심리학자과 같은 사람들이 아침에 TV 에 나와서 하는 말 중의 많은 부분이 저런 류의 강연이더군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삶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요즈음 자식들은 부모님 봉양할 생각 안해요. 키워주신 것이 감사하긴 하지만, 핏줄이라고 해서 서로 뒤까지 봐주며 무조건적인 공유는 지양해야 할 것 같네요.

  • 김선영 ()

      위에 거의 답이 나왔는데 한마디만 첨언하자면, 용돈으로 아이를 길들인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전에도 자식의 돈줄을 궁하게하면 자식이 비열해진다는 말이 나오죠. 가끔 지인중에 용돈으로 자식을 길들이려는 경우가 있는데 열에 아홉은 다 비뚤어집니다.

  • Wentworth ()

      내 보내서 알아서 살게 해 보세요. 간접 경험이 직접 경험을 이기진 못 합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은 님만을 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글을 내리는 건 부적절해 보입니다.  글이 삭제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 근군 ()

      내 보내서 살게 해보세요.

    한국계 미국인들 2세들 중에, 자란건 미국이지만 집안에서 받은 교육인 완전 한국식인 케이스들이 더러 있습니다. 걔네들의 특징이 부모님께 의존적이란 겁니다. 빨래, 집안 청소, 요리 등등 자기 한몸 돌보는데 필요한 일을 할 줄을 모릅니다. 부모님이 다 해주니까요. 또 한국 부모의 특징적인 간섭, 잔소리 때문에 부모님께 자주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 같은게 있어요. 이게 한국에서는 거의 당연한건데, 미국에서는 정말 이상한겁니다. 이제 성인 인데 완전한 성인으로서 구실을 못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애들이 shallow 해집니다. 음.. 한국말로 하자면 생각하는게 어른스럽지 못하고 얕아지죠. 또 뭘 해도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여기 좋은 예가 있네요. 담배피는걸 거짓말 하는 아들.

    방하나 얻어주고 용돈 매달 적당히 주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나가서 살게 해보세요.

    아들 앉혀 놓고, 솔직하게 내가 너를 잘못 기른거 같다. 니 인생에 너무 참견을 많이 한거 같다. 지금 네가 이제는 성인이 되었는데 그 참견하는 습관을 깨기가 너무 힘들다. 너도 나가 살고 싶어하는거 같고, 자립심을 기르는게 필요한 때가 온거 같다. 방세랑 용돈을 줄테니 나가 살아봐라. 

    혼자 빨래 하고 밥해 먹고 방청소하고 하는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란걸 알게 될겁니다. 또 깨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밤낮이 뒤바뀌고, 강의도 몇번 빼먹고 이러면서 혼자 자기 삶을 컨트롤 하면서 산다는게 마냥 좋은게 아니란걸 피부로 알게 될 겁니다.

    그렇게 내보내고, 데이트 형식같이 아들을 만나 보세요. 같이 어디가서 밥 먹고, 영화도 보고, 맥주 마시러 다녀보시고.. 저는 유학오는 바람에 이걸 못해봤네요. 그래도 요즘은 부모님께서 가끔 여행도 다니시고 그러시는걸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이제 아들을 길러야 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그냥 지켜봐주고 옆에서 필요할때만 도와주는게 부모님의 역할인거 같습니다.

  • 산촌 ()

      좋은 말씀들 다 해주셨어요. 그런데 말이죠.
    여기서도 방을 얻어 주라는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방은 왜 얻어 주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방도 스스로 얻어서 나가야지요. 돈이 없으면 돈을 벌어서 마련하든지 부모에게 정식으로 차용을 하든지 해야 합니다.

  • 산촌 ()

      제가 아이들 얘기 나올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아이를 30살 되도록 키우는게 대한민국 실정입니다. 제발 이러지들 마시구요. 부모가 되서 내가 아이에게 공부외에 무엇을 가르쳤나 반성해야 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부모 봉양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제대로 키우면 아이들이 이다음에라도 부모 모시려고 합니다. 이건 시대가 변하는 것하고 관계가 없는 겁니다. 원글 어머니께서도 이제부터라도 아이와의 관계를 잘 정립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산촌 ()

      두번째 걱정---예의없는 말투나 행동

    세가지 중에 어머니께서 걱정할 것은 두번째입니다.
    이런 현상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렸을 때 형제간에 싸우면서 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많이들 그러면서 자랍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된 지금 동생에게나 가족에게 저런 말투를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교육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성인이 된 지금 부모가 잔소리 한다고 바뀌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여러가지로 둘째 아드님에게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산촌 ()

      자식들 제일 잘못 키운게 뭔지 아시는지요.
    바로 형제간에 우애없게 키운 것이 제일 잘못 키운 겁니다.
    사람 사는 본질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교육되어야 합니다.

  • sonyi ()

      1) 담배는 뭐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걱정은 되셔도 일단은 참으시고, 건강을 위해서 끊는게 좋을텐데.. 수준으로 이야기하시는 정도로만 하셔야 합니다.

    2) 일단 성격은 유전적요소가 있고 잘 고치기는 힘듭니다. 또한 수년간 교육에 있어서 나온것일가능성이 높은데요.. 잘 안바뀝니다. 다만 그동안 좀 그게 눌려있었던 거겠죠... 단, 성격이 바뀌는 계기는 제 경험상으로 몇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환경을 바꾸는 겁니다. 저의 경우는 무려 8년간의 기숙사생활을 통해서 다른 애들과 부딪치면서 성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자꾸 바깥에서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훈련을 시키시고 집안에 두려고 하거나 집안에서 뭔가를 바꿔보려고 하시는것은 좋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고 부대끼면서 자신의 성격의 모난점을 스스로 깨닫는게 중요하거든요... 기숙사생활다음에는 결혼하면서 배우자와 치고받고 하면서 성격이 또 좀 바뀌더라구요...

    근군님의 말씀처럼... 자취를 하게 하는 것도 도움은 될듯싶기도 합니다. 자신이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보면 어려움도 생기고 부모님 고마운줄도 알 지도 모르구요...

    3) 공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드님이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지 아니면 꽉짜여진 스케쥴에 의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었는지를 보셔야 합니다. 성격도 보셔야 하구요.. 스스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면 동기부여만 되면 걱정하실거 없구요.. 후자의 경우라면 한 1년쯤은 푹 놀게 놔두세요.. 공히 두케이스 모두 2-3학년쯤부터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아마도 고민들을 할겁니다. 찬찬히 이야기해보시는건 좋겠지만.. 강요는 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좋은 친구들과 사귀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셔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대학교때는 선후배동기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같이 가게 되더라구요.. 근데 뭐 그런 친우들은 많은 것 같으니 2-3학년쯤 되면 공부도 하지 않을까요? 학교분위기가 너무 놀자판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 46+96=1 ()

      아....
    뭐 일이십년간 차곡차곡 쌓아놓은 일인데 뭘 어쩔 수 있겠어요?
    무능을 향해 약진 앞으로 한 십수년 세월입니다.

    대학 가면 뭐 어떻게 될까 싶어 가긴 했는데
    결국 군대로 도망왔습니다.
    정말 집에서 아무것도 배우질 못했는데요.

    처음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려면 진짜 야마 돕니다.
    저야 뭐 부모와 관계도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다분히 사회적인 관계일 뿐이지, 농짓거리 말곤 아무 말 안 하고 싶습니다.)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계속 있었는데 말입니다...

    에효, 더 비참해지기 전에 그냥 신경 끄고 책이나 읽을랍니다.

  • 산촌 ()

      이제와서 부모가 신경을 끄고 "니맘대로 해라" 라고 하면 신경 안써준다고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윗분 말씀이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것이 이십년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것인데요. 지금에 와서 어쩌기도 어렵습니다. 부모가 계속해서 끌려 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것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요. 보통 아이들 문제에 대해 상담하거나 상의를 할 때는 초중고 아이들 문제인데 이제는 대학생 자식 상담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나오게 된 겁니다.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 개츠비 ()

      대통령 장학금으로 연간 천만원씩 받으신다면 현재 3학년 이상은 되겠네요
    그정도 나이에서 보통 장래에 대한 고민을 할 텐데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아드님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박영록 ()

      좋은말씀들 많이 써주셨네요
    저도 자식이 있지만,
    각자 자신의 인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역할이란 조언자 이상은 될수 없는거구요

  • 통나무 ()

      엄마들이 좀 뒤로 가야하는데요.
    애들 욕한다고 난리칠때보면 다들 별욕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욕의 질이나 깊이도 형편없이 단순하고.
    아주 착실한분 아닌이상 왠만큼 욕도 할때가 있고요.
    고1때 담임이 영어선생님이셨는데, 거의 8도의 욕이란 욕은 다 알려주어
    고1때는 거의 입에 욕을 달고 살았는데요. 그런데 욕도 품위가 있고 비유와 상징성에서는 참 대단했었는데요. 요즘 욕은 거의 잡스런 욕들이고 일차적인 배설밖에 안되는 애들이 욕을 해도 배우는게 별로 없고.
    욕도 많이 하다보면 추잡스럽게 느껴지면 대부분 안하죠.
    그것을 인위적으로 엄마들이 놀래서 혼내면서 못하게 하면 더하는것 같더라고요.
    TV도 없애버리는 집들 많더군요.
    아니 뭣땜시 살려고 애들이 좋아하는것도 시간을 조절한다면모를까 아예 없애버리는게 그렇게 까지 살아서 애들 뭘만들려고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볼건 눈이 벌개질정도로 봐야 하고.
    책도 어른들이 읽으라고 하는 권장도서들은 거의 재미없죠.
    그래도 주구장창 읽을 나이도 아닌데 읽으라고들 하죠.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애들은 자기또래들 끼리 크면서 잘 클수 있다고 보는데, 현재는 엄마가 주로 키우더군요. 거기다 그 엄마와 반대되는 역활의 아빠가 있으면 그나마 중화가 될텐데 비슷한 아빠가 있으면 애들을 아예 잡더군요.
    이건 부모는 모릅니다. 그리고 고딩정도 가면 내면으로 성격이 들어가 마스킹 되어버리기 때문에 영원히 모를수도 있고, 중간중간 충동적으로 나타날수도 있고요.

    만화책도 거의 다들 못보게 하더군요.
    그래서 일부러 집에 쟁여놓고 애들 만화보게 하기도 하는데요.

    엄마들이 잘 키운애들 보면 잘 컸더군요.
    근데 그게 남들 눈에 잘 큰거지 자기가 느끼기에 재미있는 삶을 사는것은 아니더군요.

  • fangel ()

      걱정맘 님의 아이보다 부모님께 더 못하는 자식놈이라 뭐라 해야할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대학교 학비가 장학금으로 해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큰 잔소리는 통하지 않을 나이입니다. 용돈 또한 필요 없을 나이입니다. 생활도 경제적으로도 본인의 선택에 본인이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어떨까요.

  • rabyl ()

      나이가 들어도 애를 애로 키우니 평생가야 애입니다.
    어른이 되도록 길을 잡아주고 손을 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지
    평생 내 맘대로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좀, 제발 좀 버립시다.
    평생 애일 것이고, 평생 애 뒷바라지 하셔야 할 겁니다.

    헬리콥터 맘들을 곁에서 보면 끔찍합니다.
    애는 더 끔찍할 겁니다.

    대학 졸업한 애가 자기 마음먹은대로 안 된다고 애 머리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 제발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는 헬리콥터맘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곁에서 보는데 솔직히 구토가 나왔어요. 애가 화를 내는 게 정상이더군요. 애가 자기 길을 찾아 제대로 된 어른으로 성장하려면 정신적인 독립과 경제적인 독립이 필수입니다. 이런 엄마 밑에서는 더욱 더 말이지요. 애가 독립을 원하는 것은, 오히려 제대로 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독립 시키는 것이 다음으로 할 일입니다. 물론 언행에 관해서는 따끔한 조언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웬만하면 아이의 편에 서서 비위 맞춰주고 야단 안 치고 막대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공부에 방해될까 집안 잡일은 시키지도 않고... 학원가고 학교 갈때 다 태우고 다니고...
    여러가지 정보로 도움을 주고...돈 없어도 걱정할까봐 티 안내고... "

    "인격적으로 대해주고" 딱 하나 빼고는 다 틀리셨습니다.
    어릴때부터 독립성이 하나도 없이 키우셨으니, 독립성이 있을 리가 없지요.
    생활 교육을 하나도 안 시키셨잖아요. 방 구해서 내 보내셔서 혼자서 생활을 영위하는 법을 가르치실 때입니다. 그래야 부모 고마운 것도 알고, 사는데 돈과 노동이 많이 드는 것도 아는 겁니다. 뭘 교육시켜야 하는 건지 확실히 인식하셔야 합니다. 주말에 세탁물 싸들고 온다고 받아주는 바보짓 하지 마시라구요. 매주 가서 청소해주는 정신나간 짓도 금지. 적당히 좁고 더운 방으로 독립, 하나만 빼면 메릿이 없는 것이 도움이 되죠.
    고학년이 되면 방값을 덜 내 주시든가 차용증을 받으시든가 하는 식으로 경제적으로 독립시키셔야죠. (싫으면 도로 들어와라, 로 간단히 해결가능.)

    그리고, 부끄럽다고 조언 구하시고 지우는 것은 사이엔지 자체적으로 금지된 묵계입니다.

  • Simon ()

      그래도 자식 대학도 훌륭하게 보내시고,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부모로서 어려운 관문을 여러개 잘 통과하신 것 같네요. 축하합니다!

  • 남영우 ()

      예를 들어

    담배나 술은 몸에 해로우니 하지 말라. 이런 말은 부모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어른의 권리 어쩌고 해도 그 정도 충고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고, 다만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않은 것 처럼 보일 때) 조급한 마음에 자꾸만 뭔가를 덧대어 잘못하면 안됩니다.

    위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간단히 말하면 [자식에게 정을 떼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렇다고, 냉담하게 쌀쌀맞게 대하는 것, 이런 것은 틀린 것입니다.

    나가서 살고 싶으면 그래도 되긴 하는데, 술을 좋아하면 걱정스럽습니다. 특히, 술은 알코올 중독도 있고 성욕을 자제하지 못하게 하여 문란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절제가 안되면 일부러 혼자 방 얻어 살라고 하지 않는게 더 나을 것입니다. 그점만큼은 주의해야 합니다.

    잡일이야 어차피 결혼하면 (지나치게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게 아니라면) 남자도 청소, 설거지 정도는 어느정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그런 걸 좋아하지 않으면 부모님 앞에서 일부러 하지는 않겠지만,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학점은 어차피 이제 부모손을 떠난 문제입니다. 진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니까요.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등록금 아깝다 생각치 마시고 지켜 봐야 하겠죠. 사회 현실로 보아 웬만한 대학이면 일단 졸업까지 지켜보셔야 합니다. 다량의 F학점으로 인한 초과학기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학점 문제로 뭐라고 할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걸 잘 하라고 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 진상원 ()

      제가 이제 28살인데, 음... 제가 저 아드님 같았거든요. =_=; 그래서 그냥 좀 적어봅니다.

    그냥 단적으로 말해서, 주변 사람들은 친구거든요. 그 사람들은 자기 인생 살고, 그냥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말고, 죽때리고 싶으면 죽때리고. 그런데 엄마는 이게 안되는겁니다.

    아드님이 엄마를 볼 때마다 예의바르게 행동해야되고, 담배도 피우면 안 되고, 여자친구 만들려면 걱정되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이런거죠. 엄마를 보면 "내가 이런 걸 해도 될까?" 이러면서 자기검열에 빠지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싫을 수 밖에요. 그런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엄마는 너무 뻔한겁니다. 이해는 안 해주고, 삶의 규칙을 정해주죠. 너 그렇게 살면 어렵다. 아이 입장에서는 숨이 막힙니다. 내가 뭘 어떻게 살아서? 주변 사람들한테는 칭찬도 받고 좋은 친구인데, 그런데 그렇게 살면 안 된답니다. 왜 안되는지 도저히 이해도 안 가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그런 이야기 듣기 싫은거죠.

    이야기 듣기 싫어도 아이 인생을 위해서 해 줘야겠습니다도 아닙니다. 절대로.. 어차피 안 들어요. 친구가 되어주면서 조언을 해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 어머님도 잘 아시잖아요.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듣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이면 들어주겠지.. 하지만 듣지 않아요.

    그리고 마지막, 이게 정말 중요한 이야긴데.. 아들 만나서 엄마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들 이야기 하지 마시구요. 아빠하고 연애했던 이야기, 최근에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던 책 이야기, 어떤 TV프로를 봤는데 어땠다는 이야기. 가고 싶은 여행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는 이야기... 어머님 이야기를 해주세요. 아들이 뭔가 이야기를 꺼내면 그 때 이야기를 하세요. <성적표를 봤는데 아들아.. 이래서는 훌륭한 사람이 못된단다> 이러지 마시고 아들이 성적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아마 당분간은 안 하겠지만..  한 두달 기다리면 혼자 왜 이야기 안하지 이러면서 말 꺼낼 겁니다. 성적 나왔는데 뭐 없어? 이러면 그냥 응? 그래? 어떤데? 이러면 아들이 뭐 잘 했다 못했다 할겁니다. 잘 했다고 하면 잘했네 하면서 칭찬해주시고, 못했네 이러면 열심히 해 아들 잘 할거라고 믿어 이러시면 됩니다. 그럼 좋아할거에요.

    제 이야깁니다. 요즘은 부모님과 정말 잘 지내지요. 솔직히 지금 하는 일도 어머니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박사과정 보내놨더니 학생회장이나 하고 있고!) 그래도 그냥 에레이 니가 하는 일인데 어쩌냐 열심히만 살어라.. 이러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도 시시콜콜하게 뭐 오늘 누굴 만났네 어쨌네 저쨌네 이러면 고민상담도 해주시고.. 물론 조금은 비밀도 있지만 말입니다. :)

  • 산촌 ()

      남영우님 말씀대로 하자면 개인생활에 대해서 결국 다 간섭하게 됩니다. 제가 대학생 조카들과 어쩌다가 술먹으면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는데요. 한놈은 술이 고래이고 한놈은 담배가 골초입니다. 지 아빠는 두가지 다입니다. 담배골초인 조카에게 하는 소리가, 술은 기운 떨어지면 저절로 주량이 줄어 드는데 담배는 그렇지가 않으니까 지금부터 건강을 위해서 끊는 것이 좋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잔소리등으로 안고쳐집니다. 그냥 냅두세요. 위에 젊은 분 얘기가 거의 맞습니다. 자식이 스스로 상담할 때만 조언같은 얘기 해주면 됩니다.

    아이들 생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관념입니다. 그런데 경제관념을 심어 주는 것은 독립시키는 것외에 그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훈련을 시키고 대학생이 되면 독립시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봅니다. 보통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 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것은 바로 결혼하면서 독립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결혼을 해도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면 애들하고 똑같습니다. 하는 행태도 비슷합니다. 제 친구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평생을 부모도움으로 사는 거죠. 어른 노릇 못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도 성인노릇을 못하는 이유가 바로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산촌 ()

      여기서 경제적 독립이라고 해서 나이에 관계없이 완전한 독립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나이에 맞는 독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술도 알아서 줄이게 되고(안줄이면 당장 자신이 고달프게 되죠.) 생활습관도 규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스스로 고달퍼지거든요. 결혼하면 생활태도가 괜히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 않으면 자신이 고달퍼지거든요. 

  • bifurcation ()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후진적인 부분이 많아서 애들을 방목하면서 키우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 부모로써 쉽게 결정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 자녀를 방학때 잠시 용돈을 버는 일을 시키려고 해도, 한국의 서비스업은 워낙 저임금 구조라 (후진국형입니다) 애들이 뼈빠지게 고생만 하고 얼마 벌지는 못하죠. 과연 이 정도의 돈을 벌려고 전공 다 집어치우고 책도 안 읽고 영어 공부도 안 하면서 시간 투자 하는게 맞는지에 대해서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또 예를 들어 선후배, 혹은 상하관계에서 암묵적인 거의 폭력에 가까운 언행이나 협박은 거의 일상생활화 되어 있고요, 한마디로 이런 상하관계에서 일단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수가 없으니까 한마디로 불합리함의 극치인데요. 또 다른 후진적인 측면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면서 나머지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유희거리로 삼는 것에 대해서 매우 관대하거든요, 사실은 이건 인격 모독행위인데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단체적으로 이걸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하거든요. 조심하지 않고 살수가 없는 불안한 사회에요, 어쩌다 말한마디 잘못하면 찍힌다는 이상한 개념이 있어서요.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신입생 환영회에 소주 한병 원샷하는 문화가 있는데. 한마디로 깡패문화에 선후배간 복종에, 비이성적이고 후진적인 문화의 극치인데요. 이렇게 불합리한 것들이 많다보니 부모가 자식에게 간섭을 전혀하지 않고 주의를 전혀 주지 않기란 너무 힘들지 않나 생각도 해 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자식이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미게 되면, 결국 그 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날 공산이 큽니다. 사람이 만들어지기를 그렇게 만들어져 있어서요. 이걸 거르스고 부모의 키운 수고에 보답하라고 주장하는게 유교인데요. 사실 사람의 본성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은 그냥 일방적인 사랑이지 뭔가가 돌아온다는 것은 사람의 기본 본성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이 위험한 사랑입니다, 분명히 남이 될 존재를 자신같이 사랑하는 것 이것이 위험합니다. 서양과동양은 확실히 이에 대해 접근방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 산촌 ()

      원래는 대학생이 되어도 술먹고 놀 시간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중요한 공부도 해야 하고 돈도 벌어서 등록금에 보태든 책값에 보태든 해야 하고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학교내 친구들 말고 다른 친구들 만나려면 시간 쪼개서 만나야 되는 실제로 그렇게 바쁘게 사는 대학생도 많이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도 술먹고 흥청망청하게 사는 애들은 집에서 용돈을 아무런 댓가도 없이 그냥 주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이의 생활습관을 나쁘게 만들게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평생을 이런 조건없이 혹은 예고도 없었으면서(교육이 안된) 그런 아이에게 아무런 이유없이(아빠가 실직을 했다거나) 갑자기 용돈을 줄이거나 하면 반발을 합니다. 이것도 부모와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위에 46+ ... 님이 말씀하신대로 평생을 그렇게 교육해놓고 이제와서 교육방법이 달라진다고 해서 아이와 갈등이 없어지리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해야지요. 세뇌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학을 들어가든 아니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이들이 독립을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교육되어 있어야 합니다.

  • bifurcation ()

      과잉으로 자식을 보호하는 집안중에 꽤 많은 집안이 개신교 (천주교도 있긴 합니다만) 집안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보는데요. 그냥 둘다 기독교라고 하기로 하죠.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성경공부를 강제로 시켜서 선택권을 일단 빼앗아 가지요. 세례만 받으면 교회 일원에 속한다고 하여 구원 받았다고 하고, 믿음이 있지도 않은 애를 강제로 교회나 수련회? 수양회 등에 데리고 가서 억지로 공부를 시키거든요. 사실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란 존재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유일하게 무조건적인 재정지원 (돈) 을 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설사 해당 종교를 부정하고 싶다한들 억지로 긍정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학생이 될때까지 혹은 대학생 이후 예를 들어 거의 30세가 될때까지 그냥 습관처럼 종교와 붙어 있게 되면 이게 과연 자신이 선택한 믿음인가요? 종교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가지게 되는 믿음이 과연 습관적인 것 이상의 진실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부모의 재정적인 지원이 끊길까봐 억지로 다니게 된 교회나 성당이 과연 깊은 고뇌를 통해 자발적으로 다니게 되는 교회나 성당과 같을 수 있을까요?

    한국의 과잉보호하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종교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몇자 적어 봤습니다.

  • 산촌 ()

      그게 꼭 종교만의 문제는 아니구요. 그런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억지로 집안의 관습을 무조건 지키게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하지 못합니다. 자기 부모의 스케줄대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아침마다 약수터를 가자고 하면 꼼짝없이 가야하고 엄마가 아침에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하면 다른 약속이 있어도 취소하고 꼼짝없이 따라 나서야 하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돈줄이 끊깁니다. 

    결국 같은 얘기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어른 노릇 못하고 사는 겁니다. 옆에서 보면 참 불쌍합니다. 그래도 친구들끼리 그렇게는 얘기 안하고 "평생 아무개처럼 살아 보는 게 소원이다 돈 안벌어도 되고.."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 통나무 ()

      제 결론은 어른들이 애라는것.

    방학이 되어 초딩 3학년 둘째놈 **이 학교 3박4일로 놀러보냈는데요.
    이번이 두번째라 잘 놀다 왔냐 하니 그냥 잘 갔다왔다고.
    가서 활동할때 몇명씩 무리지어 놀기에, 몇몇 얘기 오가다 초딩5학년애들이 힘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하니 하는말, 힘든게 아니라 스트레스 풀었겠지, 얼마나 욕을 해댔는데. 여기까지는 그냥 집에서 오간 얘긴데.
    어제 전화통들이 불났었더군요.
    초딩5학년애가 집에 와서 자기보다 어린애들때문에 힘들었다고 투덜댔고, 그 부모는 그 얘기에 놀러보냈는데 자기애가 그런얘기하니 욱해서 같이간 다른 엄마한데 전화해서 뭐라했는데,
    다른 엄마들이 니 아들이 우리 아들들한테 욕해대고 애들이 불만이 보통이 아니더라 라는 얘기를 듣고 긴가민가 갑자가 상황이 반전,
    결정타는 이렇게 전화걸어 어떻게 놀았냐고 꼬치꼬치 캐물으니 그 형이 때리기 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와버려 그 엄마는 기절초풍, 맞은애 엄마는 기분이 확 상해서 서로 전화로 안좋은 소리 오가고.
    지 자식들은 잘 크는줄 아는데, 아닌데요.

    방학이 되어서 아침 9시에 학원가 저녁 7시에 와서 따로 또 다른 과외받지를 않나, 애가 장애가 와서 좀 놀려라고 얘기를 해주니 방학내내 캠프로 돌리지를 않나, 애지중지 키운애들이 애들 사이에서 이간질만 시키면서 돌아다니질 않나, 같이 놀라고 끼워놓으면 어떻게 할줄을 몰라서
    자기영역만을 그리면서 불난만 일으키지를 않나, 그런 애들 보면서 지자식 안쓰럽고 지자식은 안그럴줄만 알고 다 남의 자식탓하거나,
    아니면 집에서 고상하게 자기주도학습을 시키서 그런 갈등상황에 아예 노출을 안시켜서 서서히 질식을 시키거나,

    잘 배운 부모들 보면 더 답답해지고, 교양나부랭이야 읽어봤자 백날 거기서 거기고요. 애들만 더 잡고, 문제는 본인들이 잘나서 본인들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를 생각을 안해본다는.

  • bifurcation ()

      저는 참으로 다양한 인종과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부모의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는 나라가 후진적인 나라일수록 더 심한 경향은 확실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나라가 발전할수록 과잉보호 경향이 적습니다. 한국의 경제발전도에 비추어 봤을때 과잉보호는 비정상적으로 강한데요.

    그 강남에 높은 교육열에 의해 우르르 유학가서 미국물 먹었다는 사람 많을텐데 가서 자식 교육에 대해서는 뭘 배워온 건지 도대체 한국 사회는 바뀌지를 않는 걸까요. 배웠다는 사람들이나 안 배웠다는 사람들이나 자식만 감싸고 도니 사회정의는 온데간데 없고 자기자식 하나만 잘나고 부정한 수단을 써서라도 무조건 출세만 시키는 최고라는 거죠? 전에 썼던 이야기 또 쓸려니까 힘까지 빠지네요. 참 그리고 저는 문화충격을 자주 받는데, 한가지 문화충격 중 하나가 정말 잘 사는 나라에서는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시민의식이나 인권의식에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배웠다는게 그냥 전공지식을 좀 더 잘 안다는것 뿐이지 인간과 관련된 의식에 있어서는 누구나 깨어있다는 걸 느낍니다.

  • 天上緣 ()

      좋은 질문과 좋은 답변들인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약간은 상황이 다른 둘째아들의 입장입니다만..

    좋은 답변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skip합니다.

  • Jason ()

      군대를 보내시죠.

  • MiguelAngelCott… ()

      흠 그러게요. 카츄사는 가봤자 별로 안봐뀌는 경우가 많고(대우가 너무 좋고, 주변 사람들이 고학력자가 많으니 착각을 많이 하더라구요), 일반 육군으로 보내면 갔다와서 정신차릴 겁니다. 독립심 키워주려고 노력하실 필요도 없고, 갑자기 가던 성당을 안가실 필요도 없고 고민 많이 하실 필요도 없어요. 다른데 말고 육군은 조금 쎈데, 해병대는 아무데나 보내서 갔다와서 정신차릴거면 그게 가장 빠를거구요. 갔다와서 정신 못차릴거면 부모님이 10년을 공을들이건 기도를 하건 제자리일거에요~.........

  • MiguelAngelCott… ()

      어머님이시니까 조금 더 적어보면..
     
    육군이나 해병대를 가게 된다면..

    - 명문대는 커녕 인서울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 손에 꼽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놀랄거고
    - 집이 잘살기는 커녕 편부모가정도 흔하고, 전과범부모, 가정폭력, 알콜중독자 밑에서 큰 남자애들이 무진장 많다는데 놀랄거고
    - 밥먹고 사는게 지장있어서 군대를 온 애들이 많다는데 놀랄 가능성이 크고..

     그걸 보고나면
    - 자기가 평가받는데 있어서 프리미엄이 붙었던 명문대학벌이 사실은 자기 노력만큼이나 좋은 집안환경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깨닭을 거고..
    - 인간답게 대해준 부모가 드물기에 나가면 효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 나이쯤에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의 경우 "상"을 겪을 가능성이 커서 죽음이 그렇게 멀지 않다는걸 알아서 현실파악도 하게 되고..
    - 휴가때마다 나와서 자기 친구말고 선배들을 만나다 보면, 명문대학벌이래봤자 요새는 학점 나쁘면 학원강사말고 써먹을대 없어서 자기도 연봉 2500~3500으로 아둥바둥 살기도 힘들다는 사실도 알게되니 나와서 공부하자 마음먹고..

     그렇게 하면 보통 육군다녀와서 정신차렸다는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그에따라 봐뀌게 된 근거들이네요. 부모님이 보기에 성숙해질거고, 자기 인생에 조금 더 책임감 가지게 되고 그럴거에요. 구태여 인위적으로 환경만들어줄 필요도 없이.... 뭐 중간에 상처도 받겠다마는.. 좀더 고급스럽게 저런 여건을 만들어 주려면 아예 극단적으로 미국사립대(연간 1억이상 현금드는 학교들, 대체로 제 친구들 보면 집안자산 100억은 되야지 감당하고 가드라구요. 저희 형만해도 학비가 비싸서 주립대로 돌렸으니...)로 보내거나, 부촌 지역에 이사를 보내면 자기만큼 학벌도 되면서, 집안격차는(정확히는 자산수준) 극복할 수 없을 만큼 나면서도 열심히 사는 애들 보면 또 그 나름대로 느끼는게 많겠죠...

     선택지 1번은 군대.... 가서 안봐뀌면 뭐 천성이 노는걸 좋아하는거니 어쩌겠어요~...

  • 개츠비 ()

      저기, 뭔가 주제랑 어긋나긴 한데요...
    근데.. 제가 동일한 장학금 수령자거든요?
    근데 아드님이 현재 1학년 이시라면 뭔가 장학금 내용이 다른데요;;
    뭔가 다시 확인해 보세요

  • 베르그나 ()

      그리고 대통령장학금이면 1년에 천만원 맞지 않나요?
    물론 대부분이 등록금으로 들어가 버리겠지만;
    (내가 다르게 알고 있는건가?;)

  • 베르그나 ()

      일단 어조에서 제가 가르치는(?) 형식이 되는 것처럼 보이셔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말투등이 서툰건 조금 양해해 주세요.ㅠㅠ

    그냥 걱정맘 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아드님께서 너무 시간 낭비하고 살아가고 있고, 흡연등 너무 방탕한(?) 삶을 사는게 걱정이신거 같은데요

    정녕 다른사람들 사는거 보면 기절하실지 모르겠 습니다.
    솔직히 예전 어려울때의 사람들은 모범적으로 살았다 라는 이야기도 저는 좀 이상한점이 좀 있어서요. 아무리 모든 사람들이 무조건 모범적으로 열심히만 살았다고 대통령장학금 받고, 학점도 매우 잘 받은 학생이 예전사람들에 그렇게 까지 비교되는것은 너무 심한 과장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리고 여기 젊은 사람들 댓글에 너무 충격 받으시고, 연륜있으신 분들의 댓글에 공감이 되신다고 했는데, 솔직히 제가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의 어조, 말하는 태도 등의 차이지 내용상에는 그닥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어서요

  • 일이손에안잡혀.... ()

      bifurcation님/ 전 아직 자식은 정말 명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중에 자식이 있을대 이렇게까지 잘 대응할 수 있을지......
    지금이야 머리로는 말씀대로 하는게 최선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부모라는 마음이 그 판단을 그르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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