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뀌었네요.

글쓴이
For뉴튼
등록일
2016-01-03 05:30
조회
6,0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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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안녕하세요.
새해 벽두부터 영감님께서 기사쓸일 있다고 자료 찾으라고 해서 찾다가 어쩌다 보니 들르네요.
수년전에 대학원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시절에 한참 자주 들락나락 거렸었는데, 새롭게 들어와 보니 홈페이지도 리뉴얼 되고 많은 것이 바뀌었네요.
가장 많이 바뀐것은 역시나 글들의 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는 정책이라던가, 사회문제라던가, 이공계 전반에 관한 이야기가 주로 많았고, 이런저런 생각할 것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거의가 진로/취업 문제 인듯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일까요?
저도 회사에 취업도 했다가 다시 소기의 뜻이 있어 박사과정이라는 험난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만, 그것도 국내로!!!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론 먹고사는 문제에 관한 주제였지만, 지금은 뭐랄까 조금더  생존에 가까운 느낌이군요.
근 십여년이 흐른듯 한데, 아직까지 학교는 괴수들 투성이고, 매달 참여율 조정이라는 창의적인 방법도 동원하는 것보면 오히려 그때보다 더 영악해 진것도 같습니다. 이공계 위기다 뭐다 하는, 몇년전에 풍미했던 주제들이, 최근의 경제/취업난으로 더이상 주제로서 별볼일 없는 쓰레드가 되가는 것 같습니다만, 그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닌데 많이 안타까운 느낌입니다.

그때 저에게  생각할 것을 많이 주셨던 분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 집니다. 변화의 희망을 버리신건지 아니면.....

올해 가장 많은 신입생들을 받았는데, 잘나가는 연구실이어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입생이 늘어서 개별 연구실당 할당 인원이 많아졌습니다. 경제난에 득을 보는 집단이 정부기관과 군대라고 하더니, 대학원도 그 집단 중 하나인가 봅니다.
희망찬 꿈들을 가지고 입학을 결정하였을 텐데, 앞으로 대학원 시스템에 실망하고, 우러러 보던 영감님의 치부를 볼 신입생들을 보니 착잡하네요.

  • 세라수맛 ()

    예전 돌백님 토론하실 때 눈팅하던 주제들이 지금은 많이 사라졌죠. 그때 토론하면서 개혁해야 될 결과들이 지금 나타난게 아닐까 합니다. (개혁/집중해야 할 곳에 노력해야 했는데 결국은 땅사모들이 바란 모습이 이런 기아- 공포 [취직?] 아닐까요..... )

     더이상 바꾸어 질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 취업/진학등으로 글들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한때 <의치한가세요 > 에서, <취업하려면 공대로> 분위기로 바뀐게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차분하게 음악 들으며 따뜻한 차 한잔하며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뛰어난 사람들과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으니, 조금씩이라도 따라가 봐야죠.

    뉴튼님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댓글의 댓글 Hands white ()

    그때 나온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서 이런 세상이 오고 만것이라고 봅니다. 그때 얘기중에 나왔던 예상들이 많이 맞았다고 봅니다.

    이공계 기피 문제가 지금 성장이 되지 않는 상황의 근본 이유라고 봅니다. 그때 장미빛 서비스업 진흥 정책들의 허구성을 자주 얘기 했었지요.

    청년 실업 문제도 그때 예상되었던 거죠. 좋은 일자리들은 세습될거라고 떠들었는데, 그대로 되고 있구요. 이런 얘기들 말고도 생각할 거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 댓글의 댓글 For뉴튼 ()

    맞는 말씀 같습니다. 중국의 추격은 예상되어 있었고, 그때에 이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액션이 있었어야 하는데, 장기적인 정책과 실천의 부재가 지금의 사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땅파는 것이야 근시일내에 보여줄 수 있는 성과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핵심기술은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 댓글의 댓글 For뉴튼 ()

    안녕하세요.
    취업하려면 공대로가 참 아쉽더라구요. 그게 소위말해 의치한을 갈 수 있는 인재들이 공대로 오는게 아니니까요. 사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더이상 예전처럼 fast follower 정책으로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없는 시대에, 단순히 머릿수로만 밀어붙이는게 맞나 싶습니다.

    그래도 역시 세라수맛님 말처럼, 세상에 뛰어난 연구자들이 있고, 연구할 것들이 있으니, 조금씩 저도 따라잡아보려고 합니다.

  • 빨간거미 ()

    삶이 피곤하니까요.

  • shine ()

    예전이랑 많이 바뀌긴 했죠...
    참 그래도 5~10년전에 여기서 논의하던 내용들이 이제는 다른데서도 많이 언급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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