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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02-05 08:47
조회
5,820회
추천
0건
댓글
3건
아직도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환영해주시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사이트가 생긴지 15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이공계 위기론이 본격화된 시점입니다.
그때 부터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고, 토론들이 있었지만, 본질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의 첫째 원인을 꼽으라면, 15년전 시작된 이공계 기피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토의되던 많은 해법들이 있었는데, 돌아보면 거의 공염불이 된 셈이죠. 그 이유는 차차  또 토론해 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이제는 말 해야 한다" (?) 뭐 이런 주제로 시리즈로 펼쳐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한때 IT 강국이라고 자칭하던 한국 이었지만, 이제는 변방의 작은나라의 처지가 되었습니다. 공인인증서등의 정책적인 실패도 컸고, 사이버 안보를 빙자한 정부의 개입이 빅데이터 시대를 망쳐버린 일도 있었죠.  20세기가 미국 달러패권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언어의 시대입니다. '빅 데이터'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문명을 이끌어 갈텐데, 그 데이터는 언어로 되어있고, 현재 한글로 된 데이터로는 결코 주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축적된 빅 데이터가 있는 미국을 따라가는 것은 또 다른 환상일 뿐이라 봅니다.

하지만,독일이나 일본은 여전히 제조업의 강국으로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써비스업으로, 한류로, 금융 허브로, 장미빛 환상을 쫓다가, 다시 경제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신세이죠.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작지만 강한 나라들이 한국이 추구해야 하는 모델이었던거죠. 그들도 독일 프랑스를 쫓아가면서, 그렇게 생존법을 익힌 셈이겠죠. 한국이 왜 환상을 추구했는지도, 찬찬히 따져봐야 할 일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한국 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제조업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집약적인 제조업이 아니고,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제조업이죠. 그렇게 되려면, 사람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고, 교육은 백년이 걸리는 일이지요. 어렵다고 시작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 처럼 이렇게 다시 15년을 지낸다고 달라질 일이 있을까요?

다시 환영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종종 뵙겠습니다.

  • 호옹리 ()

    환영합니다 ^^
    한가지 궁금한건, 꽤 오랜시간 안들어오셨는데, 갑자기 컴백하신 이유라도 있습니까?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차차 얘기하게 되겠지요.
    일단, 진로 고민이 대부분인 분위기를 조금 이나마 바꿔 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겠죠.

  • 댓글의 댓글 호옹리 ()

    그렇군요^^ 환영합니다

    근데 그게 바뀔까요.. 요즘 고딩들 고3때부터 공무원 준비 한다고합디다..
    밑에 글 보셨습니까? 대학에서 기업트랙 제공 안해 편입이나 수능 준비 다시할까 란 글이요... 뭔가 변화되기엔 늦은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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