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직장인을 굉장히 나쁘게

글쓴이
르미르미
등록일
2016-03-06 18:3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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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인터넷상 에서도 그렇고 어떤 책에서도 그렇고 직장인, 회사원을 무슨 노예마냥 비하 하시던데
물론 명령을 듣는 체계 속에 있으니까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됩니다만
그럼 모든 인간이 다 자영업자, 사장, 1인기업 이여야만 독립되고 참된 인간인가요?  물론 자기가 사장이면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긴 하겠죠,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보다는 고용의 질이 떨어 지긴 하나 질이 떨어지는 것이지 회사원이라는 것에서 순기능 또한 폄하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회사라는 것 자체가 다수가 협력을 추구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건인 만큼  반드시 개인이 홀로서서 사장이 되여 가치를 창출하지 않아도, 자기가 가진 능력 하에서 먹고살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서 나오는 폐해도 있지만요,
가령 천재 한명이 몇십만명을 먹여살린다는 말도 있죠, 또 회사원의 단점이 있다면 그건 1인 사업자 자영업자의 경우로 생각해서 따져보면 서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렇듯 꼭 빌붇어서 노예처럼 일한다기 보다
엄청난 능력, 재능이 없어도 충분히 사회에 보탬이 되고 서로 협력하여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것이 직장인 회사인 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꼭 보면 인간관계에서 많이 상쳐를 받으면 직장인을 노예로 폄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 UMakeMeHigh ()

    일본에 유행어 '사축'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자신의 자유의지나 양심을 회사 측에게 좌지우지당해 회사의 가축과 같은 사람이 된 직장인들을 칭한다고 하는데요,

    한국의 직장문화는 일본의 그것보다 더 그런면이 강합니다. 한국에서만 직장생활을 하면 아마 잘 느끼지 못할껍니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는데다가, 그런 조직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고, 실패한 루저로 치부당하기 때문에, 혹은 무엇보다 먹고 살기 위해 이 악물고 그냥 견디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그 문화에 동화되어 무감각해지고, 그런 노예 같은 삶을 당연시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노예들끼리 누구의 사슬이 더 두꺼운지 자랑하게 되는거죠.

    그런 기업문화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인정 받아서 임원을 달아도 그 삶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보다 높은 직급의 임원에게 조인트를 까이기도 하고, 자신의 명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상급자를 거의 신처럼 떠 받드는 모습들... 아마 본인들은 그게 얼마나 불쌍하게 보이는지 잘 모를껍니다.

    여튼 한국이라고 직장생활이 다 그런것도 아니고, 외국이라고 그런 문화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한국은 직장문화가 너무 날 것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 원초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동물의 세계에 가깝습니다. 무리의 서열 1위가 모든 암컷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그에 굴복해야 하는 느낌이죠.

    외국에서도 직장생활의 본질(돈 주는 사람 명령 받아서 그 사람 돈벌게 해주는 것) 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그것을 희석시킬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와 상호존중의 문화는 깔려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가 내고 좀 쉬기도 하고, 가족과 회사에서 회사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거의 없죠.

    천재 한명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지금은 워낙 산업 규모가 커지고 기술이 집적화 되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조직을 굴러가게 합니다. 거기엔 철학과 문화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지, 누구 한 사람의 능력이 뛰어나냐 아니냐의 여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회사에서 사람들을 서열화 해서 관리하기 위한 프로퍼간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 통나무 ()

    시스템의 노예라는것은 그 사람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그 시스템을 고치라는것이죠.
    그냥 퇴근하는 것을 굳이 정시퇴근이라고 할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야근을 없앨수도 있고
    남자 여자의 차별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할수도 있고 경제력이 받쳐주는 한에 있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직장내에서 불필요한 위계질서를 줄이고 하여간 좀더 나아지게 바꿀려는 방향을 지향하게 위해서 하는 얘기죠.
    노예로 비하하는게 아니라 노예처럼 얽매이고 움츠러들게 만드는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가 포인트겠죠.  개인적인 노오오오오오오력 말고요,.

  • 리오넬 ()

    저 또한 르미르미님의 의견이 잘 못 되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나  르미르미님의 의견은 한국기업에는 안 맞는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일한 한국기업에서의 경험이 우리나라 전체 기 업 문화 철학을 일반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급격한 산업화를 통해 성장해왔고 그 영향에 의해 위에 관리자 분들의 생각은 현재 경영환경에서는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면...1. 위에 분들의 단기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하면된다! 라는 정주영회장의 사고방식이 아직도 경영진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하면된다! 해서 그게 성공적으로 이익창출로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조선, 플랜트 산업에서 계속 봐왔고 지속될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실성 없는 탁상공론에 빠진 경영진들의 꿈은 밑에 신입직원을 해고하려는 두산인프라코어 상황을 보면 알 수 있고요. 요즘같은 취업난에 어렵게 입사한 신입직원을 단두대에 올리는 모습을 보며.. 위에 경영진들이 일본과 같이 먼저 나가야되는데 젊은 사람들을 짓밟으려는 문화를 보며 극악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2. 제가 느낀 한국기업문화는 협업이 되지가 않습니다. 반도 국가 및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온 환경때문인지는 몰라도 옆 팀을 밟아야 자기가 승진할 수 있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너는 네 길 가고 나는 내 성과를 위해 내 길간다!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그 결과는 결국 회사는 엄청난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봐왔습니다. 서로 협조하고 함께 회사의 이익을 도모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3. 경영진 한마디에 밑에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매달리며 그 명령에 목 매다는 모습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경영진과 밑에 직원들간의 현실인식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현실성 없는 목표를 잡고 직원들을 쪼며 직원들 반발심만 키우는 것이 한국의 기업문화입니다. 경영진안에서 정말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직언을 하면 그 역시 바로 단두대로 가는 것이 한국의 기업문화 입니다.

  • 리오넬 ()

    저는 산업화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50대들의 노고를 폄하하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그 때 시절과 지금 한국의 상황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맹목적인 무한긍정이 가져올 무한부정적인 결과는 한국사회를 피폐하게하고 안 그래도 힘든 젊은이들을 더욱 고난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회사안에서의 극심한 세대간 의견, 사고차이가 현재 대한민국 기업,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그 의견들이 필요시 반영되며 서로 융화가 되어도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를 탈출하는데 도움이 될까 말까하는데 위에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직원들을 찍어 누루더군요... 더 웃긴건 40대들은 그렇다고 다르나? 40대 또한 50대의 모습을 점점 닮아가는 모습에 좌절감은 커져만 갑니다... 저는 외국의 글로벌 기업과 같이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 기업과 일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제가 한국사람인데도 한국기업문화가 이해안가는걸 보면 제가 이상한건지 한국기업문화가 이상한건지 둘중 하나 있거 같은데... 외국사람 입장에서 보면 제가 이상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서양의 합리주의가 100%로 옳다고 생각은 안하나 비지니스 하면서 서양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갑질을 무작정 보여주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근거도 없고 무작정 윽박지르는 윗 사람들을 보면 신입직원들이 뭘 배울지 참... 한국의 미래가 오늘 황사처럼 더욱 뿌옇게 되는건 아닌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 은하수 ()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지요.
    글쎄요...전쟁이 나도 긍정적일 수 있을까요? 전우들이 매일 죽어나가고
    간부들은 매일 뒤에서 돌격만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나서지 않는 광경을 보면서도?

    전쟁터에서 긍정적일 수 있는건 목숨이 아깝지 않을만한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확신이 들거나
    최소한 이길 수 있다는 믿음, 리더를 따르는 것이 옳다는 신뢰에서 비롯되는 것일 겁니다.

    기업이나 일반적 사회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이 자신을 노예로 느끼고 국가를 지옥으로 바라보는 것이 과연 국민들 책임일까요?
    저도 한때 늘 노예라고느꼈지요. 시위현장 근처도 못가봤습니다. 혹시나 카메라에 찍힐까봐.

  • 돌아온백수 ()

    오바마가 노조 가입을 추천하는 얘기를 하죠. 미국이 노조가입률이 떨어지고 있기도 하고, 노조가 강해져야 인권이 더 보장되기 때문이고요.

    그런데, 노조가 약한 미국기업들은 나름 보완장치가 있습니다. HR이라고 인사부서에 해당하는데, 이 부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합니다. 한국처럼 노동자를 감시하는것이 아니죠. 오랜 연구와 경험으로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죠. 그래서, 이들이 업무 조직과는 별도로 노동자의 편에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를 고민하는 흔적이 잘 안보입니다.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보호 받지 못한다는 웅변이기도 합니다.

  • 뚱마라치 ()

    그냥 더도 덜도 말고 인터넷의 해우소 기능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어디가서 이런 지저분한 이야기 쏟아내며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여의치 않으니,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자극적인 지저분한 이야기들은 항상 안주거리로 사랑받을 수 밖에 없죠. 사람에 따라서는 그 속에서 뭔가 공감대가 형성되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것이고, 또 그것으로 선동을 일삼고 이용해 먹는 부류들도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요.

    본인 스스로 직장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며 묵묵히 떳떳하게 살아가면 그만입니다. 남들이 노예로 비하하는게 거슬리신다고요? 그건 스스로 남들의 이목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인정받고 싶은 본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와 맞을 수는 없죠.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서 나와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게 놔두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세상을 내 맘대로 바꾸고 싶다면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가진 것들 중에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참 많아요. 그런걸 감안해서라도 하고 싶다면 한 번 뿐인 인생이니 그 길로 가야겠죠.

  • 남하당 ()

    저도 마지막 말씀에 공감합니다.
    철없는 대학생때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기업에 취직해서 기계 부품처럼 살아가는 인생은 살지 않겠다고...
    그런데 돌이켜 보면, 기업이라는 것은 각 개인들이 가진 부분적인 재능과 노력,에너지를 통합해서 전체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가진 역량은 회사 밖에서는 그다지 쓸모가 없고,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월급 만큼의 밸류를 창출해 내지 못 하지만  각 개인들이 뭉쳐서 하나의 공동의 결과물을 만든 후 그 때의 이득을 다시 1/n 로 나눠 가진다면 꽤 쓸모있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어요.
    그 안에서의 조직문화나 권위주의, 비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 기업도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아도 되지 않나 싶어요.

  • 은하수 ()

    마지막 댓글은 참 좋네요
    조직의 존재 이유 자체가 혼자 일할때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거지요. 이럴려면 서로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야 할테고 공정한 평가뫄 보상이 필요하지요. 우리나라는 아직 hr쪽으론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직원들이 불합리를 느끼면서 스스로를 노예가 되었다고 보게 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자재맨 ()

    너무 민감하게 생각 하지 않으셔도 될꺼같습니다. 직장인이 노예라고 하는분들 대부분 같은 직장인이구요,  한국 회사문화가 워낙 수직적이고 오너일가중심으로 돌아가보니 업무하면서 특정인의 노예처럼 일하는 ,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는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을때가 많다보니 그런거 같네요.  노예라는 말을 없애려면 한국 기업문화부터 바꿔야하지않나 싶습니다.  소위 꼰대문화라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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