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류는 1류답더라구요. 모든게 다..

글쓴이
팔방미인
등록일
2016-03-12 00:59
조회
9,2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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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건
안녕하세요 미래를 향해, 3학년을 향해 달려나가는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이 너무나도 한편으로는 충격,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러움으로 너무 와닿았기에

그냥 자유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하구요 ^^;

올해에 좋은 기회가 닿아서 명문대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학교를 조금 둘러보는데 팬랩 즉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장소가 생겼드라구요.
(굉장히 크게요)
정말 고가의 장비들부터..모든게 셋팅 되어있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외부인들을 쓰게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운영방침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런 환경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너무나도 부럽드라구요.

이래서 좋은 학교 좋은학교 그러나 봅니다.
(얘기만 들어서 깨닫는거와 직접 보고 마음으로 와닿고 깨닫고 보니 또 느낌이 매우 다르네요)

학교 특유의 진짜 열심히나는 학풍도 너무나도 부럽고..

하지만 전 이미 학교를 바꾸기엔 나이가 좀 있고, 10대때 공부좀 더 열심히 할껄이라는

후회가 강하게 드네요.

학부생들 수준도 엄청 높드라구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부생 실력으로 OS를 설계할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찾기 매우 힘든데

해당 학교는 학부생시절에 OS를 뚝딱뚝딱 잘 만지더라구요

그리고 각종 기업에서 뭐 그리 지원을 많이 해주던지 하하 정말 부러웠습니다.

물론 학부생때 노력을 엄청나게 했으니 그런 결과가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비교하면 끝이 없다고 하는데

저 자신의 상황과도 비교되고 참..ㅎ

문득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런 사람들과 경쟁하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사람들과 차별화 둘려면 나에겐 어떤 무기가 있어야하는가.


여기서 과탑이 되어도 해당 학생들 평균치밖에 못할 것 같네요.

하지만 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모든 인생이 대학으로 결정이 난다하기엔 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변수가 많은데

내가 그 변수를 나에게 유리하게 바꾸면 되는데, 그 변수는 뭐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또 한편으로는 실력을 아무리 키운다한들 결국 학교가 발목이 잡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만약 명문대 학생들이 졸업해서 S대기업을 간다치자..그럼 내가 지금 상황에서

그 기업을 가게 된다면 결국 거기서부터는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 아닐까 ?

라는 생각도 들고..

만약 원하는 기업을 명문대 학생들과 일을 하게 된들

뭔가 연줄(?)에서 밀리진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싸이엔지 여러분들께서는 어리다 라고 보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현시점에서는 너무나도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였네요.

혹시 이런 갈등을 하는 저에게

해주실 말씀 있으신가요 ?



한마디씩 의견 써주시면 가슴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돌아온백수 ()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그런 능력있는 사람을 고용하시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죠.

    경쟁하려 하지 마시고, 협업하려고 시도해 보세요. 그런 사람들과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세요.

  • 댓글의 댓글 팔방미인 ()

    네 지금도 열심히 협업하고 있지만 꿀리기 싫다는 경쟁심리도 동시에 작용하네요 ^^;

  • 은하수 ()

    아주 좋은 자극을 경험하고 왔군요.

    좀 냉정한 이야기지만. 현실을 목도했다면 부정하지 말고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하기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는 것을 우리는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여건은 무조건 어렵게 되있습니다. 당
    장 저들조차도 미국 명문대와 비교하면서 열악한 여건을 말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건이 다르면 평균적으로 output에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문제는 평균의 마법이란, 더 나은 여건에서도 아무것도 못 이루는 사람이 있고
    열악한 여건에서도 꽤 많이 이루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학생은 열심히 능력을 개발해서 이 차이를 좁히는게 중요합니다.

    처음엔 차이도 커보이고 내가 이것을 하는게 불가능해보일까 싶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중간중간에 계속 어려움을 느끼면서 나의 능력의 한계가 드러난걸까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이점을 절대로 잊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능력은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되, 인생은 협력입니다.
    그렇다고 잘 보이란 뜻은 아니구요. 어디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은 존재하는데
    이런 정황들을 다 해쳐가려면 지속적으로 신망을 얻을 수 있는 행실이란 무엇일지까지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미 관료사회를 제외하자면 한국사회 곳곳에서 탈 SKY현상은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SKY가 아니란 이유로 기회가 닫힐 만큼 심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명문이 아니더라도 능력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에 대한 확신은 학생이 만들어줘야 합니다.

  • 댓글의 댓글 팔방미인 ()

    아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더욱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명문이 아니더라도 능력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에 대한 확신" 정말 타당한 말씀이시네요. 제 현 상황을 인지하고 능력을 어서 키워야겠어요^^;

  • 통나무 ()

    로봇의 일은 로봇에게
    https://madscientist.wordpress.com/2016/03/11/%eb%a1%9c%eb%b4%87%ec%9d%98-%ec%9d%bc%ec%9d%80-%eb%a1%9c%eb%b4%87%ec%97%90%ea%b2%8c/

  • 댓글의 댓글 팔방미인 ()

    와 정말 좋은 글이네요. 한국의 독창적인 성공전략인 로봇화의 한계..정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 통나무 ()

    이제 신입생들은 입학한지 일주일이 되었죠.
    몇가지 들은 얘기가
    명문대 경영학과 들어간 옆집 학생이 한 얘기.
    들어가서 영어수업도 단계별로 반이 갈리는데 상급반은 아주 잘하죠.
    학생 왈. 그렇게 나뉘니 명문대 들어갔는데도 상급반애들은 계속 상급반 애들만 모이게 되더라고
    이게 같은 대학이라도 놀래요. 그리고 전공을 영어로 하는 수업에서 옆에 애가 너 저 수업 영어 들리냐고 계속 물어본다고..어렵지 않은 영어 수업인데도......

    이제 고등학교. 일반고인데 명문대 많이 보낸다는 학교 옆집이 지원해서 들어갔는데 나름 공부좀 한다고 해서 자신있게 들어가서 기숙사 70명 뽑는데 일단 낙방...한숨. 들어가서 동아리들 선택해서 정하는데 입학전 테스트 점수로 동아리도 서열화 시켜버리고 그 내에서도 서열화...
    문제는 그 학교 통학버스 보고 다른 학교 다니는 중학교 동창애들이 하는 얘기,,,저것들 다 일베라고....그 스트레스를 그나이에 제대로 견뎌내기가 힘들죠. 물론 부모들은 관심도 없고요.

    10일 전국모의고사 보는데 시험 스트레스 얘기나오니 명문대 다니면서 과외하는 학생왈....
    나는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경시대회다녀서 그런 스트레스는 없다고.

    1.공부시간에서 절대적으로 밀립겁니다.
    그런데 이건 본인의 문제가 아닌것이고요. 공부는 대학때 제대로.
    2. 그런데 대학에서도 잘 안가르치죠. 교수들이 저렇게 공부하거나 지가 혼자 해버릇해서 지도하는데 문제가 크거든요.
    예를들어
    https://madscientist.wordpress.com/2016/03/04/%eb%8f%99%ea%b8%b0%eb%b6%80%ec%97%ac%ea%b0%80-%ec%9e%98-%eb%90%9c-%ec%97%b0%ea%b5%ac%ea%b7%b8%eb%a3%b9-%eb%a7%8c%eb%93%a4%ea%b8%b0/

    잘 지도하고 학생들 실력올려주는게 일차적인 능력이고 학교의 의무인데
    학생과 교수와 학교들이 그닥 제대로 작동들을 안해주죠.

    중학교도 이제 개학 일주일인데 과학선생님이 수업을 하는데 목소리가 안들린답니다.
    뭔 얘기하는지도 안들리는데..뭐 어떡하나요. 그냥 가는것인데
    아마 나중에 시험보면 대다수가 학원다녀서 100점을 맞을것인데.....

    이런게 실제로 비정상인데
    다시 정리하면 위에 첫번째 얘기하면 대다수 엄마들은 그래 선행해서 잘해야 잘하는 애들끼리 모이는 곳에서 더 경쟁해서 잘해라는결론을 내는데
    거꾸로 조합하면 저렇게 잘하는 애들끼리 경쟁해서 더 성취를 이루고 나서 자식들 나면 또 초딩 3학년때부터 경시로 밀어넣는 사이클이 될수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명문대 학생이 잘할겁니다. 공부시간이 있는데.
    그런데 그 공부시간은 대학때 따라 잡으면 됩니다. 말은 쉬운데 그렇다고 대학교수들이 학생들 가르치는데 잘해주는 교수님 만나면 재수가좋은것이고 아니면 현재 다양한 인터넷이나 다른 도구들을 이용해서 따라 잡아야죠. 따라 잡는것은 이제부터 공부시간이 결정적이고요.
    또 그것밖에 없어요.

  • 댓글의 댓글 팔방미인 ()

    이제 2년 남은 학부생활..정말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이미 갭이 어느정도 나는데 따라잡는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어야할 것 같네요.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도구들이 있는건 정말 큰 축복이네요. 그만큼 경계가사라진 것이니..어찌보면 유일한 길이겠군요..

  • 통나무 ()

    일류가 아니라 그냥 많이 해서 나보다 잘하는것 처럼 느껴지는겁니다.
    일류는 아니예요. ㅋㅋ

  • 댓글의 댓글 팔방미인 ()

    핵심을 찌르시는 말씀이십니다.

  • 취업준비를 ()

    남들과 비교는하지말되 개인적으로 지속성장은 계속 탐구..

  • 그리피스 ()

    팹랩이나 메이커스페이스, 드림 팩토리 같은 유형은 이미 많은 학교 공과대에서 이미 갖추어져 있습니다. (업무로 인해 전국에 학교를 돌며 장비 현황 등을 보는 편 입니다.)  다만 학생들이 그 활용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 뿐이고, 학교 정책으로 장비가 있으면서도 활용을 잘 못하는 것 뿐이죠. 명문대, 명문대 하는데 사실 크게 별거 없습니다. 절대 기죽지 말고 20대 중반에는 오십보 백보 차이니까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 빛의혁명 ()

    해봤냐 안해봤냐의 차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노력하시면, 승산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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