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03-16 03:1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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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건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알파고 와 이세돌의 대국이 모두 끝났습니다. 정말 보기드문 세기의 사건이었습니다. 한국의 이세돌에게 도전한 구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개최되었고, 이세돌이 상대였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믿고 싶네요.

유투브를 통해서, 조금씩 대국을 지켜보았습니다. 한국 뉴스에도 소개되었지만, 구글의 수뇌들이 한국을 방문하였을 뿐아니라, 딥마인드의 개발팀 책임자들이 모두 방한해서 대국을 지켜본 세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세르게인 브린이 이세돌에게 두손으로 악수하는 장면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게 본 것은 5국의 프리게임쇼에 등장한 딥마인드 개발자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 같이 청바지에 티셔츠나 후드티 차림이었죠. 그리고, 어눌한 말투에, 누가 봐도 개발자라고 짐작할만한 표정들이었는데요. 세사람의 핵심 개발자들이 하나씩 소개되었는데, 다들 흥분된 모습이었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팀과 단신으로 상대한 이세돌 기사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같이 머물렀다는 것도 나중에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여러가지 후속기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구글의 모든 사업에서 인공지능이 사용될것이라는 것이 천명되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헬스케어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케어의 중요한 사업의 하나가 진료기록을 데이타베이스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보수진영의 반대의 큰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구요. 데이터가 쌓여가는 동안, 인공지능도 발전할것으로 기대하면, 헬스케어에서 뭔가 획기적인 업적이 나올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구글만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죤도 여기에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딥마인드를 인수하려고 했던 것은 페이스북이 먼저 였다고 하죠. 애플과 아마죤은 따로 연구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제 다른 경쟁자들도 더 분발하겠죠.

우리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벌어진 이번 대국을 평생 기억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2007년 아이폰의 등장 만큼 중요한 이정표가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빨간거미 ()

    한국 사회 전반이 인공지능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눈을 뜨게 된 것이 한국에게 있어서 축복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이런 얘기에 매우 동의하는 바 입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쪽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가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정부의 돈이든 기업의 돈이든요.

  • 통나무 ()

    그걸 지켜보는게 행운인지
    아니면 더 쓰라린 경험인지...뭔가 나아져야 좋은 기억으로 남겠죠.
    보도되는대로 33조원인가 투자한 결과물과 대결하는데 한국 내의 상황과 투자는
    그리고 일하는 조건과 미래는 더더욱 불투명해지고
    책임진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가 제정신인가 하는 상황에서
    더 암담하기만 하는데요.
    ㅋㅋ

  • 빨간거미 ()

    지금 정부에서 인공지능 어쩌구 하면서 돈 투입하려고 하잖아요.
    이건 잘 된 겁니다.
    쓸대 없이 4대 강 같은데 돈 들어가는거보다는 거품이 조금 끼더라도 이런데 돈 들어가는게 낫죠.
    인공지능 연구에 들어가는 돈은 인건비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어요.

  • 산촌 ()

    인공지능에 대해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 다르겠지만,
    어차피 앞서가던 뒤에서 쫒아가던...
    이 결과는 빈부의 극단적 갈림이라고 봐야겠지요.
    1퍼센트와 99퍼센트..

    일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분배를
    될지.. 
    서민들은 그 1퍼센트 계급들이 선하기를 바랄 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계급들은 자식 또는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현명하게 지금부터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다르게 볼수도 있습니다.
    쓰신대로 현명하게 대처하는것에 따라서요.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

    [출처: 중앙일보] [시론]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
    http://news.joins.com/article/19736242
    오히려 가장 필요한 대비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력에 대한 고민과 연구라고 봐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분배는 워낙 역동적인 사회인지라 잘될수도 있지만
    사고자체가 워낙 경직된 곳이라고 판단되어 안될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서민계급 아닌경우 더 살기 힘드니 오히려 셈셈 이라고도 보이고요.

    엊그제 기사에 대학과잠바에 이제 고등학교 까지 이름은 넣는다는데, 뭐 자기 고등학교가 자랑스러울수도 있지만 그런 애들 보면 전체적 사회를 보는 눈은 거의 망했다고 판단을 합니다. 이해는 가요. 어릴때 15년간 돈질해서 잘간대학이 뭐 미래가 보장되는것도 아니고요(부모가 아주 돈이 많지 않는한) 그리고도 나와서 한 15년 노력하다가 자기 자식대에 그짓을 반복한다는것을 알기시작하면 무슨 시지프스의 신화도 아니고...뭐 이런 반복인데요.

    서민계급이라면 적정한 기술직해서 어학배워서 한국을 떠서 성격좋으면 더 좋은 곳으로(한국서 공무원시험준비할 정도면) 갈 가능성이 높은 사회라고 보이는데....

    공부를 많이해서 똑똑해지면 문제가 생기는게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그 예가 튀어나오는것이 세월호에 대해서 몇마디 하신 포항공대 교수라던지...몇주전에는 연대 수학교수가 비슷한 얘기를 했죠... 맨날 적지만 일베가 딴데 있는게 아니거든요.
    위에 칼럼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력을 얘기하는데 한국상황은 좀 배우면 인간과의 협력자체가 고민인 애들이 우루루 나오는지라......

    밑에도 명문대 갔더니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있는데 차이는 초딩부터 심하죠.
    그리고 그런 차이를 통해서 차별을 정당화하는 기제가 어찌보면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잠바일수도 있고....그런데 그 차이라는게 다 돈질이거든요. 아주 특이한 극소수 빼놓고는 다 돈질로 되는......
    서민계급이라는(이런것은 정확한 용어는 아닐겁니다 사회학적으로) 쪽에 있이 여기에 쫄아서 아 다르구나 생각하면 당하는것이고,,,
    돈질을 그렇게 일찍 시작해서 사는것은 니네도 불행하고 니들 사는게 뭔지 고민도 안하게 평생을 사는것인데,,, 뭐 아니면 다른곳에 내가 공부해서 나가서 나는 잘살련다....뭐 이런식으로 가는게.....

  • 댓글의 댓글 호옹리 ()

    산촌님께서는 그 1퍼센트가 누구라 생각하십니까

  • 댓글의 댓글 산촌 ()

    글쎄요.
    결국 거대자본이 아닐까요?
    거대자본을 좌지우지하는 계급?
    뻔한 것 아닌가 하는데요..

    사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그것이 더 고도화 되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거에요.

  • 예린아빠 ()

    산촌님의 생각과 반대일 수도 있겠지요.
    인공지능은 기술적...자연과학적 측면에서 인류의 3번째 단계로 단계로 봅니다.
    도구에서 기계....인공지능으로의 전환입니다.
    인공지능의 주요 사업분야(?)는 서비스업 분야일겁니다.
    아마도 가장 돈되는 분야가 범용성 높은 운전 분야일 겁니다.
    다음으론 돈되는 순서겠죠.
    의술...교육...수사...판결...금융분야등 소위 굄금 서비스 분야일겁니다.
    그다음에 햄버거 굽기...마트계산등으로 가겠죠.
    인간이 인간인한...희노애락은 시공간적으로 비슷할 겁니다.
    그런 인간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 값싸게 제공된다면은....
    뭐 계급적 차별이 줄어들 수도 있겠죠.
    ........................................
    그런데 이런 고도과학이 군사적인 분야에서 부터 시작될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투자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두는 분야가 뭐니뭐니해도 군사..무기쪽이 아닌가요?

  • 댓글의 댓글 호옹리 ()

    엔지니어링,자연과학 분야도 값싸게(?) 제공 되지 않을까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바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웬간한 두뇌를 소유하지 않으면 다 비슷하게 값싸게
    노동을 제공하게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 산촌 ()

    당연합니다.
    서비스업 분야가 되리라 보구요.
    그런데 그쪽이 소위 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거든요.
    그런 직업이 사라지게 되구요.
    그것에서 나오는 이익을 가져가는 계층은 정해지게 되구요.
    그러니까 아주 좋은 두뇌를 가진 1퍼센트 또는 아주 많은 자본을 가진 집단...
    그곳으로 부가 집중되는 것이지요.

    군사쪽도 결국 경제행위라고 봐야지요.
    북한이 괜히 핵이니 미사일이니 로켓이니 개발하는 것이 아니죠.
    그 또한 살기위한 경제행위입니다.
    인간이 하는 행위에서 경제행위가 아닌 것은 거의 없지요.

  • 예린아빠 ()

    국가간의 장벽이 없다면은 지금보다 수십배 값싸게 제공되겠죠.
    계급간의 장벽도 마찬가지고요.

  • 댓글의 댓글 산촌 ()

    계급간의 장벽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나머지 99퍼센트의 장벽은 많이 없어지게 될겁니다.
    1퍼센트가 어마어마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 호옹리 ()

    당장 프로그래머들도 간당간당 하다고 들었습니다.
    초하드코어 cs엔지니어 아니고서는;;;

  • 돌아온백수 ()

    알파고 정도의 인공지능이 개인용으로 등장하려면, 아직도 수십년이 걸릴거에요. 양자컴퓨터가 상용화 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ㅎㅎ

    인공지능의 발전이 양자컴퓨터 개발을 가속시키게 되기는 할테고, 머신러닝을 하드웨어쪽에서 도와주는 그런 새로운 소자들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는 한데요. 이쪽도 사실 둑이 터지듯이 발전할 분야이기는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의 수준은 열악할 겁니다.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려면, 인간사회가 더 합리적으로 변해야 하고, 인간은 더 자유로와 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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