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추세를 읽는 눈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글쓴이
기네스흑맥주
등록일
2016-03-23 07:16
조회
8,2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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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직장생활 7년차째인 직장인입니다.
어느 정도 사회물(?)도 먹었는데, 하루하루 살다보니까 도태되는 느낌이 듭니다.
회사일에 치여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을 하다보니 사회에 대해 까막눈이 되는 것도 있지만 눈앞의 일(회사 일이죠)에 매여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거 같습니다.
(인생의 목표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인생의 목표가 회사생활과는 거리가 좀 있는 것들입니다. xx세까지 xx만큼의 돈 모으기, 건강하게 살기, 1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 다니기 등등...)

인생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려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세상의 변화에 맞게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의 추세변화를 읽는 눈이 까막눈이네요;;

세상의 추세변화를 읽는 눈은 어떻게 하면 기를 수 있을까요?
1주일에 한 권 가량의 독서를 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는)지식이 쌓이는 것만 느껴지고
독서를 통해서 통찰력이 생기는 느낌은 아직 없습니다. (내공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회원님들의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 펭귄 ()

    읽는데 몇주에서 한달 걸리는 과학 분야 책 몇 권 읽고 나면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밑바닥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전 Buckminster Fuller가 쓴 Critical Path를 보고 많은 걸 얻었습니다. 과학자나 기술자가 인류 문명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  인류가 지구에 사는 한 종으로서 가져야 하는 역할.

    Rupert Sheldrake의 Morphic Resonance는 물질주의 진화론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주류  과학 방법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뛰어난 책이지요.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책 찾아서 보겠습니다...

  • 빨간거미 ()

    소위 말하는 고전들과 역사와 사례가 많이 나와 있는 책들을 추천합니다.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좀 찾아봐야겠네요...

  • 돌아온백수 ()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아무리 많은 책을 본다고 해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찾아 보는 거죠. 그러니, 독서는 도움이 안되실 것이구요. 적지 않은 사회생활을 하셨지만, 얻은게 없다고 느끼시는 거나 마찬가지일겁니다.

    생각을 바꾸시는 방법밖에는 없는데,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듣다고 하잖아요. 우선 몸을 건강하게, 습관을 바꾸세요.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게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로 생각되는데, 운동 이후의 변화 과정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조언 주실 수 있으신지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운동을 하시다 보면, 자기 몸 하나 조절하는일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실거에요. 그리고 나서,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의 다른면을 발견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선입견을 깨는 훈련을 하시면 되겠죠.

    그 과정에서 평소 좋아하시던 책이나 만화를 한달에 한번씩 다시 읽어보세요. 보지 못하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는 스스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될거에요.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방법이네요. 실천해 보겠습니다.

  • 기름쟁이 ()

    일단 경제신문같은걸 꾸준히 구독하시고.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seri ceo라고 있는데 연회비가 비싸긴 하지만 거기에 꾸준히 참석해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저술한 그리스 고전을 한번 영문판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은 수천년전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저작을 볼 이유가 있다면 인류가 사는데 있어 보편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고, 그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남들이 뭐라 써놓은거는 왠만하면 보지마세요. 국내 철학 담론이라는게 수준도 낮고 편견도 심합니다.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책들 찾아서 보겠습니다...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5급 행정고시 시험과목이 행정법, 헌법,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이런 과목으로 시험음 봅니다.
    국가에서 관리를 뽑을 때 이런 과목을 본다는 것이 나라전체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런 과목을 공부한다고 알수는 없지만 도움은 되니까 이런과목을 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 5급 외무고시볼때 국제정치, 국제법, 경제학(국제경제포함), 외교사 이런 과목을 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국제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저과목을 공부한다고 알수는 없겠지만 도움은 되니까 본다고 생각합니다. 해당분야 전문가가 아닌 세상돌아는 것을 대충보는 수준에서도 저정도의 지식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제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책을 보라는 말씀으로 생각되는데, 지식축적을 위한 테크트리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세상"의 정의가 국가간의 관계인가? 아니면 나라전체에서 정부와 회사,가계,금융과의 관계인가? 아니면 회사끼리의 경쟁관계인가? 아니면 회사내에서 사람, 돈, 생산에 대한 내용가?에 따라 공부할 범위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제가 언급한 '세상'은 좀 광범위하지만 '언급하신 모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에 있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은 인공지능의 발전사에 있어서 새로운 계기가 되었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킨 사건이었습니다. 다른 예를 들면, 미국과 중국의 남사군도 분쟁이 미-중간의 패권 경쟁으로 발전되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똑같은 2차세계대전 영화를 본다고 해도 국제정치학, 외교사, 국제법을 공부한 사람이 보는 것과 문외한이 보는 것은 시야가 다를 것입니다. 극우신문이나 극좌신문에서는 자신이 유리한 대로 경제정책을 논평합니다. 문외한이 이런 논평을 읽는 다면 공학에서 트래이드오프처럼 하나를 얻는 다면 하나를 잃는 것인데 지식이 없으니 선동당할 확률이 높겠죠. 하지만 경제학이나 헌법등을 공부해서 전체의 이익관점에서 보는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극우, 극좌신문에서 선동한다고 하더라도 저것을 얻게될때 잃게 되는 것을 볼수있으니 덜 선동당할 확률이 큼니다.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 말고, 다른 분야의 지식도 습득하라는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 통나무 ()

    자기 분야를 넘어선다면 제일 좋은것은 강의 듣는것이죠.
    역사나 철학 경제쪽. 사설 강의도 꽤 많으니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천천히 공부해나가는것이 제일 좋은 지름길일수도 있고요.

    좋은 책도 읽고
    좋은 글도 찾아서 읽고요. 현재 우리 상황과 관련된 얘기를 역사적 맥락에 잘 풀어주는 글들은 읽으면서 자기 사고훈련해볼수도 있고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966736173403512&id=100002014156359
    천관율 기자의 글은 일반 정치평론과는 다르게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막연한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문헌적 역사적 기반을 깕고 있기에요.

    근래 번역된 책중에
    대분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start=short&ISBN=8962631458
    이런 책도 도움이 될것 같고

    전공하신 분들은 이런 것도 링크시켜 놓았더군요.
    포메란츠 <대분기> 번역된 기념으로. 이론적 컨텍스트: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27616518_The_California_School_and_Beyond_How_to_Study_the_Great_Divergence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역사라고 봅니다.
    그것도 한국사.
    이게 베이스에 없으면 요상한 우리역사에 대한 모멸에 빠지고 이게 과장되면 환빠에 빠지게 되는데요.

    @TorSean “일본 지식인이 스스로에게 물어온 것만큼의 자기비판과 책임의식을 일찍이 한국은 가져본 적이 없다.”(이 문장은 일본어판에만 있다) 이 문장은 박유하의 모든 걸 말해준다. 이런 말하는 입으로 ‘화해’를 얘기하는건 용서받을 수 없다.

    박유하 같은 경우 우리 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더군요.

    며칠전 역사교수님이 본인이 지도하는 석사논문에 대해서 설명해주기를 조선의 사대외교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를 교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유교의 외교논리는 맹자의 양혜왕 하에 나오는 사대에는 작은나라가 큰나라를 섬기고 거꾸로 큰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대라는것은 양방향성이 서로 인정이 되어야 하는것인데 지금 우리가 가진 생각은 우리가 그야말로 대국을 사대한 일방향적인 이해밖에 없는것이라고....

    독립운동사고 자꾸 봐야 현대 중국의 성립과 동북아 정세에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아야하는데 이걸 모르는 문학평론가나 한국내에서 그냥 조용히 지낸 분들의 회고록을 보면 자기 모멸에 가까운 시간을 보낼때 수많은 분들은 만주에서 싸우고 있던것은 본인들 의식에서 자꾸 지우는것을 보거든요. 그리고 그때는 어쩔수 없다는 핑계나 하고....

    이래나 저래나 관심있는것 찾아서 좋은글 읽고 자꾸 생각해보고 해야 뭔가 하나라도 늘겠죠.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결국 '아는만큼 보인다'인데, 좋은 글 읽으면서 자꾸 생각하되 아집에 빠지지 않도록 사고를 튜닝해야겠네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대분기 책이 번역되고 서평들이 나오는데 그 서평중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736772.html
    지은이는 이런 주장의 근거를 찾으려고 18세기 서유럽(주로 영국), 중국 양쯔강 삼각주 지역의 경제 발전과 쇠퇴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두 곳은 1750년 전후까지는 생활수준과 생산관행에 있어 거의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갑자기 빠른 속도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중국은 극심한 생태 환경의 위기에 빠져들었고, 에너지 비용의 증가로 기존의 생산 형태는 착취적 형태를 띠지 않을 수 없었다. 석탄이라는 ‘행운’이 없었다면 영국도 중국과 비슷한 경로를 따랐을 것이라고 지은이는 진단한다. 결국 중국은 노동집약적 방식을 파고 들었고, 영국은 자본집약적 길을 개척했다.

    석탄의 문제가 나오는데
    청나라말기에 리홍장이 일본대사인 소에지마에게 석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할수 있게 선처해달라고 하거든요.  왜 중국에서 석탄을 채굴하지 않느냐고 하니 기술이 없다고 하는데 석탄이 나오는 지역이 그때는 내륙에 있었던 것도 있었고
    일본은 나가사키 주변에 석탄광산이 있어서 증기선에 필요한 석탄을 공급할수 있었고...
    대분기에서 유럽의 분기점에 우연이라는 변수를 넣지만 동양 삼국의 근대도 여러 우연들이 겹치는것일수도 있고요.
    이러저러 책들 보면서 좌표축을 여럿 만들어봐야죠.
    그럼 지금 중요한것은 무엇인가를....

  • ()

    마침 역사이야기가 나와서..
    요즘 베스트셀러인 <사피엔스> 재밌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다룬 책이구요.

  • 댓글의 댓글 기네스흑맥주 ()

    답변 감사합니다. 목차를 봤는데, 굵직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인류창조부터 산업혁명때까지를 다뤘네요. 이것도 구매 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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