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Model 3 발표와 자율주행자동차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04-02 02:57
조회
8,4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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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어제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Tesla Model 3 가 한국에도 알려진 모양입니다. 3만5천불에 팔겠다고 내어놓은 신형 전기차입니다. 이미 십삼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천불씩 내고 예약을 했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로 살다보면, 시간의 흐름이 왜곡된 듯이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어떤 기술이나 제품을 보고서 감탄하고서는, 곧 세상이 바뀔것 같다고 느끼는데, 실제로 그 물건이 세상에 나올때 까지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거 같아요. 그런데, 그 물건이 세상에 나오고 나서는 아주 빨리 시간이 가는것 처럼 느껴져요. 어떤 학자들은 이런 느낌을 특이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데, 변화의 시작은 느리지만, 어떤 임계점을 지나면, 폭발적으로 변한다는 거죠.

전기차에 대해서도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화석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전기차가 못나오게 막는다는 음모론 부터, 연료전지냐 밧데리냐의 기술적 논쟁을 또 한참 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브리드가 답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그러다가 원유값이 떨어지자, 전기차 무용론까지 득세하기도 했었구요.

이런 와중에 테슬러가 3만불대 전기차를 발표한 겁니다. 그리고, 미국의 여러주에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법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참, 얼마전에 피자배달용 무인자동차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뉴스는 거의 보이지 않죠. 전기자동차는 중국이 야심차게 도전하고 있어서, 경쟁이 본격시작될것 같구요. 그리고,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연구는 거의 완성단계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왠지, 또다시 세상이 갑자기 변하는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몇년전에 제가 사는 시골에 등장한 테슬러 모델S를 보면서, 얼리 어댑터가 시골에도 있다며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스를 보면서는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변화를 상상할때, 자율주행자동차도 함께 다니게 된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 정확하게 말할수는 없지만, 작년에 예상하던것 보다는 더 빨라진다고 봅니다. 한편,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금싸라기 땅을 사서, 거기에다 빌딩을 짓고 호텔사업도 하겠다고 했죠. 모델3는 현대 기아차 시장과 겹치는데, 새 빌딩이 과연 답을 줄까요?

  • clouds ()

    대단하네요... 놀라운 기술혁신입니다. 불과 몇년 전 나온 유명 물리학자 겸 에너지기술 전문가의 책에 보면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기술적의 한계로 전기차는 경제성을 가지기 어려울거라 전망하던데요... 이제는  충전 시스템만 만들어지면.. 지구온난화 같은 환경이슈 고려 없이도 순전히 경제적 이유로 구매할 가치가 있는 성능의 저렴한 전기차가 만들어졌네요... 기술 개발이 과학자의 상상력을 뛰어넘은 전형적 사례입니다 ㅎ...그동안 배터리 기술이 급격히 좋아진것도 아닐텐데요

  • clouds ()

    스티브잡스가 '스마트'폰으로 21세기를 열었고... 이후의 기술혁신도 이와같은 스마트한 마이크로 두뇌들이 세상을 연결하고 창발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니 될것 같습니다. 전기차는 자율주행과 연결되면 이와같은 기술혁신의 뼈대로 커나가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돌아온백수 ()

    Model3 는 내년에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자율주행기능이 장착되어 있답니다. 한번 충전에 220 마일을 주행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많은 주들이 올해안에 자율주행 관련법을 바꿀것으로 보입니다.

  • tatsache ()

    기술적인 한계는 연구개발로 해결로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이 가능하겠습니다만, 각종 법률이나 규제 등이 뒷받침할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의 자동차 관련 법률이나 규제 등도 수많은 사고와 인명피해를 거쳐 만들어진 것입니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에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수많은 위험요소들을 고려한다면 제대로 된 보급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터리의 위험성, 자율주행차의 사고시 책임소재 등은 이미 드러난 위험요소이고 이들은 기술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외 많은 위험요소들은 아직 드러나있지 않을 뿐입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지금도 자동차관련 사고로 사망하는 숫자를 보면, 자동차를 금지해야 겠죠? 항공기가 한번 추락사고 나면, 항공기 운항도 금지 시키겠죠? 세월호 사고로 수백명의 인명이 희생되었는데, 한국은 여객선 운항이 금지 되었겠죠?

  • 댓글의 댓글 tatsache ()

    세월호 사고가 나서 선박관련 규제의 강화, 리튬이온 배터리의 여객기 화물반입 금지가 왜 생겼는지도 생각을 안하시는 것 같군요.

  • 돌아온백수 ()

    한국에서 자율운행자동차를 막을 방법은 너무 많아요. 한국은 도입이 아주 늦어질겁니다. 도로 상황, 주차면적, 보행자 안전 등등 너무너무 많죠. 하지만, 입법을 막는 주체는 현기차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2015년 시행한다던 저탄소협력금도 20년으로 연기했었죠. 연기 이유가 경제활성화,국내산업보호였습니다. 중형차 H사는 한시름 놓았죠. 경제단체들이 입김한번 불어주고 국회에서 명분하나 만들면 게임오버죠

  • 돌아온백수 ()

    아... 지금 예약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올해 차를 하나 바꿀까 했는데, 일단 연기하기로.... ㅎㅎ 아직 잘 굴러가니까, 일년 더 지켜볼랍니다. 자율운행차는 굳이 전기차가 아니라도 가능하죠.

  • 통나무 ()

    4대강에 퍼부울 돈을 전기차나 관련된 연구나 기반시설에 때려박았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자주나는데요.
    우리가 변화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게
    지금 한국에서든 중국에서든 미세먼지와 공해때문에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데
    중국도 전기가 해결되면 해결방법은 전기차밖에 없을것 같고.......
    지나간 버스지만 앞으로도 또 버스는 계속 지나갈텐데....

  • 엔리코 ()

    환경부랑 지자체가 전기차사업 밀고있는 걸로아는데 인프라가 미비하다보니, 제주도에 충전시설 5군데인가 있는데, 4군데 고장, 부식(해풍의 영향이겠죠) 방치되고, 한군데 남았는데 그거 충전할라면 반나절 줄서서 기다려야되지요. 민간업체들이 배째라 손놓고있는중입니다.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환경부와 지자체는 돈이 없지요.

  • 통나무 ()

    요즘 한국이 조선말이라고 자꾸 생각되는게
    전기차나 세일오일이나 변화는 보이는데 우리는 소비만 할 주체가 되어가는것 같고...
    증기기관이 만들어지고 철선이 만들어지면서 이때도 초기에는 별로 쓸모가 없다가 어느순간 대세가 되는데 그 대세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아편전쟁이나 청나라를 압도할 상태가 되어버려 물론 조선은 거기에 속수무책이었고...

    우리도 전혀 변화가 없는데 주변을 보면 그냥...지금도 나오는 얘기중에 잡지가 사라져가거든요.
    이것뿐 아니라 다양한 자생력있는 분야들이 급속도로 수축되면서 아주 좁은 폭의 세상에 되어가는데...
    여기에 연동되는게 입시고요. 애들이 참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좋은데 그런공부 초딩때부터 대학때 까지 하면 거의 바보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고....
    주변에 명문고 애들 들어가서 학교에서 학습 가이드하고 부모들이 열심히 따라하는것 보면
    그게 학교가 아니라 그냥 학원이거든요. 수시가 강해지고 학생부전형 어쩌고 하면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애들 하는것 보면 조선시대 사서삼경 딸딸 외고 앉아 자빠지고 있을때
    1850년대 기체방정식을 줄이 유도해서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를 연결하는 틀을 만들고 어쩌고 하는 물리 개론 보면서 지금도 반복되는것은 아닌지.....

    예전 경기고 나온 노인분들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똑똑한데 참 답이 없다라는 생각만 드는데
    그걸 사회적으로 미래적으로 풀지를 못하니까요. 지금 또다시 5-60년대 경기고 반복을 만들고 있는 사회를 보면.....

    제일 문제는 재미가 없어요.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 뭣하나도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재미없이 늙어가고 사고는 고루하고 변화는 받아들일 능력도 공부는 시험공부외에 때려져벼러서 새롭게 지식을 흡수하는것도 없고 이런 인간들이 죽 위에서 40년을 더 자리잡고 패악질을 쳐댈텐데.....ㅋㅋ

  • 통나무 ()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리더가 나오기 힘들지 않나도 생각되고
    더 문제는 교육이 개판인데 그 개판이라는게
    일반고에서는 물리하나 제대로 배울수가 없어요.
    어릴때부터 잘한다고 뽑아서 과학가르쳐 봤자 현실은 요즘 재밌게 읽은 댓글중에
    82쿡에서 연봉 1억이면 매대에서 옷하나 고르는데도 고민한다는 얘긴데 서울에서 애들 키우면서 자기가 집장만하려면 연봉 1억을 받아도 싼 옷하나 고르는데 고민해야하는 세상인데
    헬조선이라는게 어찌보면 예전에는 아파트 청약이라는게 있어서 집값억제하다 당첨되면 주변시세보다 싸게 살수 있어서 연봉으로는 생활하고 그런식의 부동산을 부를 축적해나가는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동산으로 부를 축적할수가 없으면 생짜로 자기 소득을 부를 축적해야하는데 현실은 헬이죠. 부모의 재산 모아놓으게 없다다면 ...

    이런데 교육은 제대로 받을 곳이 없어요. 과한 교육을 받으면 기대소득에 미치는 직업을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그렇지 않으면 교육을 받을수도 없는...
    과학이 중요하다면서 하늘을 나는 저 높은곳의 교육들은 신경쓰는것 같지만 어디나 있을 장기적으로 하부를 담당하면서 지속할 인재들도 있을텐데 기초 과학교육이나 실험은 어디 개나 줘버리고, 애들 모아서 무슨 고딩들 논문이나 쓰게 하고 우쭈쭈하고 그런것 열심히 하는 애들 보면 정상적인 성장과정은 아닌것으로 보이거든요. 애들이 리더되면 현실에서 어깃장나는 짓만할게 뻔하고요.
    참 암담해요. 암담해....그런데 그런 암담함을 별로 고민할 이유가 없는게
    잘하는 과외선생에게 어릴때부터 배우게 해서 성적 잘나오면 그다음 고등학교 대학교 이후 목표를 생각하지 그런 공부조건에 내가 특수하다는것을 생각해본적이 없게 클테니까요.
    임용되는 교사들도 보면 다들 공부잘하는 트랙밟은 분들이라 현장이 이상하면 고쳐야되는데 그런 고치거나 문제의식은 시험에서나 봤지 어릴때부터 겪어보지 못한 현상이라 아주 드문 경우빼놓고는 다 남의 일인지라......
    그러다 보면 대부분의 얘기가 걷돌게 되느데요.

  • 빨간거미 ()

    중고등학교때 너무 많은걸 배우니까요. 누가 이렇게 진도를 정해놨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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