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란 어떤 사람을 일컫는 말인가요?

글쓴이
미키마우스
등록일
2016-05-11 14:01
조회
10,2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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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건
최근 몇년간의 xx군의 행보를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코미디를 하고있는지 다들 아실겁니다.

얼렁뚱땅 졸업 안시키는 것만으로도 다행인듯합니다.

xx군 처럼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technical한 부분을 빨리 습득하는게 천재는 아니라는건 알겠는데

그렇다면 우문일 수 있겠지만 '천재'란 어떤 사람들인가요?

머릿속으로는 막연히 떠오르는 몇가지가 있긴한데 말이나 글로써 정의내리기가 어렵네요.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 세아 ()

    천재적인 업적을 낸 사람이요.

  • 댓글의 댓글 미키마우스 ()

    네 천재적인 업적을 냈으니까 천재겠죠?

  • 통나무 ()

    저먼 지니어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822118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31595

    최종 결과물이 있어야죠.
    헤겔때는 한도시 한블럭안에 속칭 세계적인 천재들 10명정도가 이웃넘어 살았다고 하는데
    이게 그쪽이 머리가 좋거나 그런것 보다는 그런 공부할 여건이 된게 크다고 봐야할것 같은데요.

    우리가 천재에 대해서 헷갈리는게 뛰어난 업적의 학자들이 북으로 많이 가서 그거 빈 공간을 메꾸는데 시간이 걸렸다고도 하시는 원로 교수님들도 있고요. 남에 남은분들은 그 아래급.....

  • 댓글의 댓글 미키마우스 ()

    말씀해주신 책들 꼭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freude ()

    어렸을 때 천재, 신동으로 알려준 애들을 보면 천재성의 발현보다는 단순히 학습 시간이 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통상의 경우보다 주입식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긴 경우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나에게 관심이 없는 데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니 우리엄마가 좋아한다"라는 경험을 통해 다른 애들 5분 공부할 때 몇시간씩 주입식 교육을 소화해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다른 아이들도 성장하면 별게 아닌게 증명됩니다. 유치원 때 미적분 공식을 안다고 할지라도, 보통의 학생들도 고등학생이 되면 알게되니 별볼일 없는 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진짜 천재적인(?) 학습능력을 가진 경우 교육제도를 초월하긴 하지만, 최소한 대학,대학원은 그시대 그환경에서의 가장 좋은 대학, 대학원을 진학합니다. 그리고 천재라면 결과론적으로 좋은 업적을 내어놓게 됩니다.

     (연구영역에 한정한다면) 지식의 본질상, 학습능력은 가장 낮은 레벨의 능력입니다. 중간능력으로 지식의 전달 능력이며, 최종적으로 지식의 생산 능력이 천재를 구별하게 됩니다.

  • 댓글의 댓글 미키마우스 ()

    마지막 문장 정말 명쾌하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 남하당 ()

    저도 마지막 문장에 공감합니다.
    지식이나 이론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잘 전달하는 능력,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능력이 진짜 천재의 자질 같습니다.

  • 예린아빠 ()

    천재란 말이 어린..젊은 나이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라면은....
    자기가 공부하는 분야에서 최고봉인 분들의 초기저작을 읽어보세요.
    읽다보면은 뭔가를 느낄것입니다.
    .......................
    제경우에는...
    마르크스의 박사학위논문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7758
    레닌의 초기저작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560669
    등을 보면서 기분이 참으로 묘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마르크스는 23세때에...
    레닌은 25살때에 쓴글입니다.
    저도 그나이 즈음에 저책을 보면서 "자괴감"이랄까...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박사학위논문은 아마도 박명림의 학위논문일 겁니다.
    http://academic.naver.com/view.nhn?doc_id=17392362&dir_id=0&page=0&query=%ED%95%9C%EA%B5%AD%EC%A0%84%EC%9F%81%EC%9D%98%20%EB%B0%9C%EB%B0%9C%EA%B3%BC%20%EA%B8%B0%EC%9B%90&ndsCategoryId=10102
    박명림이 30살때에 쓴 논문입니다.
    박명림은 저책을 쓰면서 진기가 상했는지...
    저글이 그의 대표작이 돼버렸습니다.
    아니면은 그후 사회과학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현실을 반영하는것일수도 있겠죠.

  • 통나무 ()

    천재가 아니라 학문적 재능이 있다면 잘 교육시키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의정원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353555
    이 책에 나온 내용중에 좀 한다하는 대학에서 세미나과정에서
    외국인이라고 봐줘서 읽어오라는 과제가 500페이지 정도 인데 과목이 6과목.
    일주일에 읽고 페이퍼 정리하는게 3000페이지정도...등등 이러저러 얘기가 있는데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위에 박명림이 박사학위할때 최장집교수와 꼬박꼬박 일주일에 원서 두권씩 읽고 정리해서 토론하고 했다는...프로젝트 많은 교수들은 시간이 없죠.
    그 책에 기본 교양으로 읽어야된다고 얘기하는 책중에
    수학 형식과 기능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331
    찾아보면 절판.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는 독서량의 차이도 있는것 같고요.
    중국이나 대만 학자들 글보면 과학쪽 빼면 유학가느니 그냥 학부때부터 중국 25사 읽어가라는 얘기를 하는데 이게 일본의 나이든 일급의 학자들 보면 진짜 학부때 다 읽어놓고 이정도는 기본이지 하는 얘기를 하는데.....좀 재미있는것은 한국 역사학자들중에 그것도 맞는 얘기는데 내가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니 25사의 4배정도 분량이더라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는 분들도 이제는 나오고요.

  • 댓글의 댓글 세아 ()

    "수학, 형식과 기능" 같은 책은 교양서적이 아닙니다. 대략 수학과 학부를 마친 학생이 '내가 도대체 뭘 배운거지?'란 질문이 떠오를 때 되세기며 읽는 책입니다. 수학을 배우려고 읽는 책도 아니고 수학이 뭔지 궁금할 때 읽는 책도 아닙니다. 수학과 여러 전공 교과서 요약본 더하기 저자의 의견이 더해져 있는 책을 무슨 수로 "교양"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까?

    지의 정원이란 책을 쓴 저자의 허세일 듯 합니다. 아니면 그 사람이 수학을 배웠던지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세아님/
    교양서적이라는게 대학 일반자 들어가는 부분에서 한부분을 시시콜콜 얘기하면서 쉽게 쉽게 이야기하는것도 있고, 위에 수학 형식과 기능처럼 학부정도 마치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던지는 질문을 정리하는것도 있는데 그정도 책을 읽고 타 분야에서 뭔일이 벌어지는지 정도는 아는게 실제 교양일수도 있죠. 그게 지적인 토대의 차이일수도 있고요.
    그래서 천재나 영재 타령이 아니라 어떻게 공부에 접근하고 어떻게 질적으로 뛰어난 책들을 읽어나갈 능력을 키우는지 그런게 잘 갖추어진 사회에서는 자기가 공부할려면 접근성이 좋고 그 접근성을 통해서 쌓아가다보면 이러저러 성취의 질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게 사회의 학문적이나 지적인 인프라의 문제일수도 있고요.
    저자의 허세는 아닙니다. 써내는 책들 보면.....교양이라는게 대학공부라는게 얼마나 깊게 심도있게 넓이를 가지게 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다면.....지금 대학공부시키는것은 경영대 교수들이 그냥 잔돈푼 따지는정도의 교육이 다 인것처럼 주로 얘기되는데...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저 책의 저자중 한사람이 다른 책에서 대학때 공부한것중에
    라틴어나 희랍어나 여러 언어를 공부하는데 한달에 기초 끝내는 책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책을 붇들고 한달간 매일 공부하면 지도하는 선생이 있을경우 따라 읽을수 있고 수업을 들을수 있을정도 되는것이고, 그것을 몇년하면 기본적인 언어적인 능력을 키울수가 있죠. 칸트를 독일어로 읽고 프랑스철학자의 글을 프랑스어로, 희랍어로 라틴어로 그리고 중국고전은 중국고전한문으로....이건 전공자가 되기 위한게 아니라 공부하는 지적인 트레이닝을 위한 공부가 되는 식이라....그리고 물리가 필요하면 책을 읽고 공부해서 전공자에게 물어봤을때 전공자가 수식이나 전문용어로 설명할때 알아들을 정도의 공부를 할 능력(그것도 단시간내에). 그게 쌓여야 광범위한 자료를 읽고 자기식으로 정리를 해서 결과를 내겠죠.
    위 저자의 다른 자기가 읽은 책을 정리한 책을 보면 우리나라와 번역한 책을 보면 우리는 일본이 번역한것의 절반정도가 안되는것 같더군요. 사전이해도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날수도 있고....지적인 토대가 일본이 더 단단하게 접근가능하게 만들어진것일수도 있고요.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수학책을 링크건 이유가 이정도는 읽고 이해할 능력까지 키워놓는게 교육이고 그런다음에 천재든 뭐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건겁니다.

  • 통나무 ()

    야스퍼스가 철학자인줄 알았는데
    이런책이 번역되는것으로 보고
    정신병리학 총론 1-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82888
    야스퍼스는 1910년 병적 질투 현상에 대해 독창적인 에세이를 썼으며, 이 글은 나중에 그의 정신병리학 연구의 기초가 되었다. 그는 28세의 나이에 책을 집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정신의학사의 기념비적 저서가 될 『정신병리학 총론』(1913년 초판 출간)이다.

     초판이 발간된 1913년 당시 야스퍼스의 나이는 약관 30세였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신의학 임상 경험 5년여 만의 일이었다. 이후 총 6차례나 수정 증보가 이루지면서 정신병리학 전반에 대한 철저한 체계 확립과 개념의 명료성에 대해 기술되었으며 철학적 맥락이 흐르도록 수정되었다.

  • 시나브로 ()

    20세기초, 닐스보어가 이끌던 코펜하겐 연구소가 노벨 물리학상을 휩쓸어 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이젠베르크, 파울리, 슈레딩어, 보른, 디랙등 천재적인 물리학자가 많이 배출되었죠. 그 연구소의 근무조건이 참 특이합니다. 출퇴근시간도 자유, 연구주제도 자유였다는군요. 서로간의 토론을 통하여 물리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깊이가 고취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아인쉬타인을 스카웃한 미국의 프린스턴 연구소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연구소를 운영했는데, 결과는 별로였다더군요.

    이 현상에 대한 해석이 신선했습니다.
    그 당시 유럽은 명예가 존중되는 사회라서 과학적 업적을 내는 것만으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지만, 전후 미국은 명예보다는 돈이 중시되는 사회라서 학문적 업적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어떤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명예보다는 돈이 중시되는 사회라고 봅니다.
    따라서 돈으로 유능한 수재들을 모아서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반지원정대 ()

    천재는 특정 분야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특정분야 외에 다른 부분에서는 일반인에 비해서 뒤떨어질 수 있습니다.

    업적을 남겨야 천재다라는 말은 좀 수정되어야 할 듯합니다. 재능과 업적은 비례관계가 아닙니다. 하늘이 내려준 재능을 가졌지만 지구력이 부족해서 취미활동이나하고 평범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일반의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도 긴 시간의 열정과 노력으로 탐구활동을 해서 노벨상을 탈 수도 있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긴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서 결과물을 낼 때, 일반의 평범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낼 때, 천재성이 드러납니다.

  • 돌아온백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743358.html?_fr=sr1
    "15살 소년은 어떻게 방에 앉아 잊혀진 마야도시를 찾았나"

    보통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이겠죠. 그리고, 자기가 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

  • 댓글의 댓글 세아 ()

    https://mobile.twitter.com/capcold/status/730361166187352064

    그게 죄송하게도...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죄송할 일인가요? 팩트 체크가 2일 정도 걸리는 듯 하네요. 메이져 언론들도 낚였는데요, 비전문가들이 어찌....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낚인게 아니라 저 학생은 자기 이론으로 설득을 했잖아요.
    그리고 검증을 받은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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