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유출? 두뇌 수출?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05-20 01:18
조회
6,0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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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어쩌다가 한국 신문에 구글 캠퍼스에서 일하는 한국인 엔지니어들의 얘기가 실립니다. 그들의 입사 비결을 나름 취재해서 나열하기도 합니다. 빈도는 좀 떨어지지만, 삼성 수원 연구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임원들이나 연구원들의 소식도 언론에 등장합니다. 한국의 회식문화에 대한 모두까기도 양념으로 곁들이죠.

한국의 대기업은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상당합니다. 그렇게 된지도 오래이고요.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외국인 기업이라고 불러야할 기업들도 상당수 있을겁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구글이나 애플등에 투자한다면, 그런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은 한국의 이익을 위해서 일한다고 얘기해도 논리적으로 모순이 아닐겁니다.

그러니까, 산업계로 진출하는 과학자/엔지니어들의 진로를 두뇌유출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합당한지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이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번 병역특례폐지 방침에 대한 반론 과정에서 그동안 병역특례가 두뇌유출을 막아왔다는 논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통상, 외국언론에서 두뇌유출을 얘기하는 경우는, 유럽에서는 그리스, 남미에서는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 처럼 경제난으로 인해, 의사, 교사등의 인력이 외국으로 빠져나갈때입니다.물론, 두뇌유출 지수를 해마다 발표하는 국제 단체도 있습니다만, 그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과연 병역특례가 어느정도 기여를 했는지를 수치로 먼저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통나무 ()

    의사 교사가 두뇌인가요
    그냥 사회에 필수적인 인력이지.

    논리적을 따져서 기여한 수치를 내세우면 그거 인정해준다고 하나요. 지금 문제는 그거 같은데요. 말해서 따져서 뭔가 될것 같으면.....

    공대출신 교수가 장관이 되어도 대학에서 돈주면서 인문계, 기초과학 인원 줄이고 공대도 오버된 데이터가 나온지 오래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공대 더 늘리는 이런 나라시스템에서 논리타령하는게....뭔가 화석화된 사고 같거든요.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brain drain 을 외국신문에서 다룰때는 그만큼 심각한 상황일때라는 얘기입니다.

  • 통나무 ()

    석유자원공사인지 몇달전에 인원감축하는 기사가 보이더니 요즘은 10조원대 빚으로 이러저러 자구방안이 나오는것 같은데 그 빚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안지죠. 짤리는 사람은 짤리고.
    그런 일이 실제 벌어지게 결과적으로는 방관을 한 셈이고, 그런 부분이 대략 이명박때만 189조라는 통계치가 얘기되는데......

    지금 국방부도 인원모자르니 그냥 다 없애, 그리고 빈 인원 채워......뭐 이런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고요.

  • 선비 ()

    병역특례가 두뇌유출을 막아왔다?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군대를 편하게 마무리하려는 수단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국내에서 전문연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두뇌'라고 하고, '인재'라고 표현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물론 정말 실력이 있지만 본인의 의지로 국내에 남아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적은 사람이라도 논문이나 특허에 상응해서 혜택을 주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근데 이것도 악용될 것 같은데..

    병특이 아니어도 실력있는 인재들은 짐싸서 미쿡으로 날라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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