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고민을 자주 물어보는 것 괜찮을까요?

글쓴이
알램
등록일
2016-05-26 10:07
조회
6,024회
추천
0건
댓글
2건
안녕하세요. 이리저리 어쩌다보니 흘러서 여기에 글들을 보게 됬는데 이 사이트가 왠지 맘에 들어 가입까지 하게 됬네요.
제가 좀 고민도 많고 문제도 많은데 말도 잘 못하고 어디에 말할만한 마땅한데가 없네요.
그냥 어디에다가 속시원히 풀어보고 싶은데 두려움때문에 막상 한마디도 못내뱉는 경우가 허다하고 남들 알아듣기 쉽게 조리있게 설명하는 것도 잘 못합니다.
게다가 유리멘탈이거든요. 근성도 없고 쉽게쉽게 멘탈도 무너지고.
그리고 이것도 걱정이고 저것도 걱정이고 제 자신에 문제가 많다보니 마음이 복잡해져서 또 정작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말하지 못합니다.
학업생활에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사회생활하는데도 문제가 많은 인간이라.
제가 좀 자학적인 면도 많이 있어요.
근데 이것도 실제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능력에 문제가 있으니까 자학을 하는거죠.
트러블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도 다른사람들이 지적을 하니까요.
그런데 고치지 못합니다.
다들 제가 노력을 안하니까 못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게 또 실제로 맞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못하는거라고 느껴지거든요.
음...인터넷 특성상 많이 까일려나요?... 괜찮다면 하나하나씩 풀어가면서 맺힌거 풀고 싶은데 어디 상담같은 거 받기는 어렵고. 예전에 대학원생활 할 때 학교 무료상담같은것을 찾아가서 받아보긴 했는데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도움받는다기보다는 어떤 실험대상이 된 것 같은 비슷한? 뭐 잘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무료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거기는 이런 점이 안좋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중도에 안나가고 그만뒀죠.


대충 고민을 말하고 싶은 것들이라면...
제가 지금 백수라는 점, 진로라던가 취업이라던가 대학원이라던가,
능력부족, 체력적인 면, 비만, 연애무경험, 자신감 부재, 대학원 생활이나 회사 생활을 해보면서 느꼇던 불만들, 나 자신의 결점 등...
여기서 좀 적절한게 대학원 생활이나 회사생활일까요,...

일단 능력이 부족해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석사도 마쳤고(국내) 벤쳐였지만 회사생활도 해봤습니다. 회사같은 경우 이건 안된다고 생각해 그만뒀어요.
학업을 계속 하겠다고 핑계를 되면서 나왔죠. 정작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만.
처음에 회사에 들어갈때는 그래도 잘해보자고 생각하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왠걸 안에 들어가서 보니 정작 알려진 것하고는 다르더라고요.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서 하는 벤쳐회사였는데(교수님이 CTO하고 사장님이 계시는) 대학원생들이 일은 잘 했지만 문제라면 언론에 알려진것과 실제 실상과의 갭이 컸다는 것..
대학원생들은 정말 똑똑하다 싶었지만 정작 결과물은 기존에 있는 것들에 비해서 전혀 이점이 없는 형편없는 것이었죠. 이게 어떻게 큰 상을 받고 언론에도 알려지고(많이 안알려진것은 회사에서 노출을 꺼려서인듯합니다) 좋은 저널에 논문을 낼 수 있었는지..
어디까지나 제 시야에서 그렇고 논문자체야 잘 써서 낼 수 있다지만 부풀리기가 너무 심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투자도 많이 받을 텐데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원래 이런건가 싶고.
어디가서 전시하면 부끄러워서 설명하기도 싫었고 월급을 받는 것도 그닥 좋은 기분이 안들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불만을 말하지만 제가 회사 생활 잘한 것 아닙니다.)
일은 다들 잘해서 어떻게 저렇게 잘하나 싶은데 정작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이 들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에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이게 가망있나 생각해보면 저는 도저히 어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주 낮은 가능성에 도박을 한다고 생각해봐도 잘 된다고 해도 기존의 것들에 비해 아무 이점도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것 말하는 거 좋지 않겠지만 그냥 어디에 말하고 싶었어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다들 그것에 몰두하느라 실제 문제를 보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나도 문제이고 내가 그런말 할 자격이나 능력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대학원 생활하면서도 다들 결과를 좋게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듯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저것 고민이 많고 대학원 생활도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는 단순히 결과가 좋게 보이는게 아니라 실제로 결과가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그러는 것은 다 이유가 있겠죠.)
그래도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석사가 끝나기 전에 제 스스로 의미있다고 생각한 결과를 냈다는 것인데... 적어도 지금은 이것가지고 뭐 할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네요. 그냥 경험인걸까요. 아니면 논문을 낸다는? 논문을 내는 것도 계속 늦어지고 있어서(2년 가까이) 답답하기만 하네요. 나오기는 나올텐데 늦어지다 보니 답답합니다. 

음..내용이 주저리주저리 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
그냥 제가 열심히 사는게 답일까요?

  • 취업준비를 ()

    요즘 상담할 수 있는 기관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더라고요, 넷상도 좋지만 오프로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것 추천드립니다

  • 돌아온백수 ()

    전체적으로 피해의식, 혹은 컴플렉스가 큰거 같은데요.
    컴플렉스 없는 사람은 없어요. 어느 정도의 긴장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동기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균형있게 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여러각도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이죠.

    성공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깊이 들여다 보아도, 그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세상에 나와있는 성공학 서적들이나 자기계발 서적이 저렇게 많은 이유가 그것입니다. 원인을 모른다는 거죠. 다른 각도에서 얘기하면, 성공하는 건 순전히 운입니다.

    그러니, 잘나가는 쪽을 부러워할 이유도, 배아파할 이유도 없어요. 자기가 못나가는 것도 실망할 일도, 부끄러워 할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매일 매일 열심히 사는 이유는 로또를 사야 당첨될 확률이 있기 때문이에요.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4520 왜 백만명이 넘는 시민이 시위를 했을까? 댓글 8 돌아온백수 09-29 2477 1
14519 조국 유시민 그리고 문재인 댓글 5 예린아빠 09-28 2460 0
14518 거짓말은 혁명의 수단 댓글 16 freude 09-25 2511 0
14517 패배자 같은 조선일보 댓글 27 시간 09-25 2388 0
14516 2017년 9월이 경기정점이었는데 지나가다 09-22 2014 0
14515 피의사실 공개가 불법이라더니..... 댓글 2 freude 09-20 2224 0
14514 사악한 우리나라 언론... 댓글 7 mhkim 09-19 2346 0
14513 조국 볼턴 그리고 김현종 댓글 17 예린아빠 09-17 2581 0
14512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 보니 고등학생때 생각이 나네요 댓글 3 cornsalad 09-17 2390 1
14511 이번 촛불이 밝히는 정의 댓글 42 돌아온백수 09-11 3207 0
14510 시간은 미래로 흐르는가 댓글 24 예린아빠 09-10 2492 0
14509 이 시기에 장제원 아들이 뉴스에 나오네요 댓글 7 cornsalad 09-08 2310 0
14508 이석수의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2년 동안 왜 임명안하고 비웠을까? 댓글 4 지나가다 09-08 2094 1
14507 돌아가신 분만 억울하다 댓글 27 시간 09-08 2685 0
14506 싸파이어 프로젝트 2019년 새 소식 댓글 1 펭귄 09-05 2053 0
14505 허위 공문서 작성, 행사 댓글 37 freude 09-04 2997 0
14504 홍콩 역사에 대해 정리 댓글 4 늘그대로 09-04 2559 0
14503 강남과 강남 아파트는 왜 보수 진보와 상관없나 했더니 댓글 5 지나가다 09-03 2384 0
14502 이또한 지나가기는 갈텐데.... 댓글 8 돌아온백수 09-03 2251 0
14501 허위 저자 vs. 시공간 초월 업적 댓글 43 freude 08-31 299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