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출신으로 대기업 만50세까지만 다녀도 성공한 인생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글쓴이
멍때리지말자
등록일
2016-05-29 18:05
조회
10,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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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학사 출신으로 대기업 만50세까지만 다녀도 성공한 인생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우선, 한국과학기술인 연합이라는 곳에 제가 글을 쓸 정도의 레벨이 맞는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학사출신으로 흔히 말하는 대기업의 부속품으로
수주 과제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말이 좋아서 개발이지....
이 짓도
반 10년 이상을 하여 거의 10년 가까이 되다보니

spec,레시피,제조공정 협의
특이점 있으면 어떻게 할지 risk 떠넘기기 대작전
아 글쎄 모르겠고 무조건 개선해 식의 강압적인 일일 회의 등등을 거치다 보니
처음에는 왜 저럴까 싶은데

점점 그들의 삶이 약간은 이해도 되고,
나도 저렇게 괴물이 되어가겠지라는 생각도 들고,,,저렇게 괴물의 위치에 올라갔다는 자체만으로도 저게 바로 능력이야
나는 저런 능력이 없으니 저 위치에 있을 수가 없겠다.... 라는 생각이 년차가 쌓일수록 올라가네요



나름의 긍정적인 힘으로 회사 내에서 변화를 주고자 2가지를 지원해봤지만 다 떨어져 버리고..


job posting이라 읽고 내정자 선정 완료이라고 쓰는 제도
사내학술연수 선발이라 읽고 능력 부족으로 면접 탈락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의 회사 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게 해준 제도


나름대로 회사 내에서는 년차 쌓일수록 철 좀 들어서
그럭저럭 성실하게 임해서 위에서 말한 2가지 기회를 지원이라도 해볼 수 있는
고과/영어 성적 등등을 얻기 위해서 사내/사외에서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해봤지만


결국에 돌고 돌아서
그냥 저냥 회사 편안한 마음으로 다니는 부잣집 도련/따님 or 철이 약간은 부족한...분(저도 그랬지만)
들과 달라질 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나름대로 충성심,애사심(loyalty)을 발휘해서 일해바야
돌아오는거는 거기에 따른 risk를 떠안는 일 밖에 없고
잘 해야하는데 불량/납기 해결해야 하는데 머 어떻게 더 하지 이렇게 해봐야
나만 스트레스 받고


회사에 충성심과 성실성이 나에 대한 보답 / 혜택으로 돌아오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신입때는 그렇게 무능력하게 보이던 50세 수석들이 이제는 신처럼 보이고
아 나도 제발 만 50세 조금만 더 버텨서 애가 대학 1,2학년만 다닐때까지 버티는게 어느덧 인생 희망..
실날같은 희망으로 바뀌었네요.




나름대로 길지만 세줄 요약하자면
1.그저 그런 sky 바로 밑 학교 출신의 그저 그런 노력과 spec으로 취업을 해야겠으니 들어간 s사
2.10년 가까이 다니면서 회사에서 긍정의 힘으로 연수/커리어 개발을 위한 노력을 했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감
3.그저 그런 나라는 사람이 만50까지라도 회사 다니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답답 그 자체. 애는 크고 있고...

  • 주용이 삼촌 ()

    회사에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자신의 전문성과 자신의 가족에 집중하시는 것이 어떠세요? 어차피 60세에 나와도 최소 10년은 경제활동이나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일해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50세에 나오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소한 60세보다는 나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여러 기회가 실력 외에 다른 것으로 작용하여 결정되었다고 믿지는 마십시요. 그냥 자신에게 운이 없거나 실력이 없는 것으로 보시고 Cool하게 삽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risk를 가지고 사는 것이 더 많은 recognition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으니, 저라면 더 가지고 가겠습니다. 더 힘들겠지만..:) good luck!

  • 버추어파이터_매니아 ()

    그래도 sky 바로 밑 학교 출신이면 사내정치 잘하시고 큰 사고 치지 않으면 부장정도 달 확률이 높으니 다행이네요. 30대 중반 정도 되신것 같은데 학사출신이면 회사에 충성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요. 보통 입사후 2년 정도 지나면 똑똑한 사람들은 유학이나 로스클 이나 의치전으로 빠지 거나 하는데 이제는 답이 없지요. 제가 아는 지인도 sky바로 밑 학교 출신이지만 유학은 못가고 국내대학원으로 입사후 2년정도 후에 퇴사하고 풀타임으로 갔는데 정출연 정규직으로 임용되었드라구요. 리스크가 큰 만큼 리턴이 있는거고 안정적으로 지금 까지 회사다고 있다고면 지금 큰 리턴을 바라면 않되고 그냥 서바이벌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 바위같이 ()

    저도 10년차.
    시야가 좀 좁고 노력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합니다.
    영어든 업무든 그냥 계속 하는 겁니다. 1만시간 법칙을 기억하세요.
    차고 넘칠 때 까지.
    5년 이상 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러면서 기회를 계속 찾아야 합니다.
    이직, 사내 부서 이동, 현 부서에서 인정/승진 등등.

    그리고 일이 다가 아니죠.
    재테크도 해서 돈 많이 모으구요.
    자식 교육도 잘 시켜서 돈 많이 안 들이구 대학 보내고.
    정신/신체 건강은 모든 일의 기본이고.
    그 결과는 운칠기삼입니다.
    그래도 과정이 행복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매 순간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한번 사는 인생입니다.
    만약 재미가 없다면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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