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와 링크드인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06-14 03:26
조회
5,6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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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유난히 건조한 여름이라 주말내내 정원과 과일나무에 물대기에 지쳤습니다. 지붕에 빗물을 모으는 탱크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수압이 낮다 보니, 양동이로 퍼날라야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지친 몸으로 맞이 하는 월요일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뉴스가 있네요. 마이크로 소프트가 링크드 인을 무려 26.2 빌리언 달러에 사들인다고 합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최근에 사들인 기업들의 실적은 볼품없습니다.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사기도 했었고, 스카이프라는 VOIP 기업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노키아는 윈도폰을 살려보려는 시도 였고, 스카잎은 인터넷 전화 시장을 노린 시도였었죠. 아시다시피, 윈도폰은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페이스북 구글등이 메신져에 전화기능을 넣어버려서 스카잎도 별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링크드인의 어떤 자산이 30조원 가량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요? 사용자 숫자와 정보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윈도와 오피스 소비자 정보만으로도 넘칠것이고요. 고객들의 관계 정보가 그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SNS 로의 링크드인의 활성도가 페이스북에 미칠까요? 마이크로 소프트가 링크드인을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키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고객들의 습관을 바꾸기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닐텐데 말이죠.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제품과 링크드인을 연결시킬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30조원의 가치가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지는 막연해 보입니다. 이것이 제국의 몰락을 알리는 신호일지, 제국의 부활을 알리는 뉴스가 될지, 참..... 알 수 없네요.

  • kooool ()

    MS의 몰락은 2009년부터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입니다만, 아직 크롬 OS등 다른 OS의 발전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서 저는 당분간은 망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엠에스 내부에서도 어차피 현재로는 미래가 없다는 걸 알고 이것 저것 많은 시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링크드인이 30조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최소한 노키아 스카이프보다는 훨씬 나아보이네요. 사람들의 커리어 정보를 알 수 있으니 추후 대학 평가기관으로 변신할 수도 있고, 방향을 잘 제시한다면 지금 생각보다는 좋아질 가능성은 있는 기업으로 봅니다.

  • kooool ()

    물론 기존 엠에스 제품과의 연결은 좋은 결과를 내기힘들것 같습니다만
    시장에 나와있는 소셜네트워크 매물 중에는 링크드인이 트위터보단 훨 낫아보이네요

  • 뚱마라치 ()

    링크드인과 페이스북은 태생 자체도 다르고 사용자 성향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페이스북은 저커버크가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대학교의 동문 찾기 개념으로 만든 로컬 시스템으로 시작해 일반인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인지라 사용자층이 다양하고 개인 일상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에 포커스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드인의 경우 본질적으로 비즈니스 인맥관리 및 구인,구직을 위한 시스템으로 시작했기에 페이스북보다 사용자층의 폭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자신의 개인 일상 보다는 업무와 관련되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MS가 링크드인을 페북의 대항마로 만들지 모른다 말씀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MS가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두 시스템이 추구하는 컨셉 자체가 완전 다르기에 단순히 페북 대항마로 키우기도 한계가 있는데다, 자칫 잘못하면 링크드인 본연의 가치를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페북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교환도 링크드인에서 오히려 그 기능을 배가하며 살릴 수 있을텐데 페북의 대항마니 뭐니 하며 따라하기 식으로 가는건 사실 알맞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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