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세대는 도대체 어떤 직업으로 먹고 살아야 할까요?

글쓴이
사이먼앤 가펑클
등록일
2016-08-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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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학은 체면치레로 가는 추세로 될 것 같은데 (사실 2000년대 중후반 부터는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알아도 그랬다고 생각. 사회 생활 해본 대다수의 어른 들은 알고 있었음. 자식들에게만 말을 안 했을 뿐)




그나마 낙관적으로 봐도 의치 한약(하위 제외)  로스쿨(중상위 이상)  각종 고시나  공기업 정도인데

솔직히  저출산이니 뭐니 해도  우리나라 특성상  샐러리맨들 고용이나  처우가 안좋아지면 안 좋아 졌지

좋아 질것 같지는 않은것 같네요.




  수련기간이 길고 진입하기가 공부실력이나 경제적인 면등이 어렵고  리스크가 크고 등등이 짬뽕된  직업만 살아남을 것 같은데
결국 이런 직군들은  기여입학이나 내정자등으로 자리가 원래 티오보다 더 좁을 확률이 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다수의 직업이 하향평준화가 더욱더 진행된다면 말이죠.




허나 우리 나라 국민 성향상  체면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다수 샐러리맨들은 퇴직금 몰빵으로 노후도 대비해야지 자식 대학도 보내야지  병원비도 대비해야지  (노후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갈 확률이 높겠지요)
 하다 보면 과로사 하거나  생활고로 자살 할 확률이 높을 것 같은데

과거에는 비록 부모는 힘들어도 괜찮은 직업군들이 있었는데  imf외환위기  금융위기 혹은 앞으로 있을 노동개혁 (아마도 시기상의 문제이지만 어떤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면 우리 자식세대들이 더욱 나빠지면 나빠졌지  나아 질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네요.




대학가기 위한 사교육도 배보다는 배꼽이 더 큰 것 같고요 이미
앞으로는 이러한 추세가 더욱더 심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imf 외환위기에 이미 예견된 일인데  더욱더 좁아진 일자리 시장을 뚫기위해서 
더욱더 대안도 없고 관성적으로 돈을 퍼 붓다 싶이 한 경향이 크죠.
집안의 경제적 여력도 안되는데.




노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가 imf 이후로 계속해서 하향 평준화가 될 것 같고
타인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가격을 매기는 것을 투자로 생각하지 않고 비용으로 생각하는 국가
특성상 더욱더 그럴 것 같습니다.

자제분들이 고등학생이나  아니면 중학교2-3학년이 아닌  초등학교 다니거나
아니면 더욱 어린 경우 어떤 식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저는 아직 자식은 없지만  다들 지인들이 책임도 못지면서 결혼이나 하고 고민해라 하시는데 (기반도 잡히지 않았지만 결국 부모 압박이나주변 눈치로 빚을 내서라도 결혼을 하더라구요. 30넘으니)

친구나 선배들 보면 처음에는 자식에게 느긋하게 대한다 해도 ,  사촌분들이나 주변 선배들 보면
초등학교만 되도 분위기 상에 휩쓸려서  빚을 내서라도 대학 가기 위한 교육에 투자하더라구요.

사실  다른 의료비나 주거비나 식비나 품위 유지비는 긍정적인 면이 있긴 한데
우리나라 식의  대학 가면 전혀 쓸모 없는 과목들을 엄청난 돈을 내서 배우는 것이 저는 낭비라고만
생각되네요.
심지어 이렇게 말하면 저보곤 자식에게 투자하기 싫은 이기적인넘, 결혼 못한 루저등으로 취급하겠지만요.

사실 자사고 초창기 나와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사교육에 투자한 만큼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만족하는 애들이 드문 것 같습니다.

다들 알지만 부모의 재산이 있어서 결혼을 일찍 한 친구들 보면 또 무한정 낭비인 투자 경쟁을
하는 것 같은데  선배님들은 과연 자식을 어떤 직업을 시키고 싶으신지 
혹은 어떤 식으로 사교육비를 줄여야 하는지

대학을 반드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나만 해도 자식 낳으면 대학은 눈치나 분위기상 보낼 것 같은데 도무지 답이 안나옴.

  • 돌아온백수 ()

    역사를 한번 훑어보시죠.

    인류 역사상 거의 유일무이하게 고속성장을 누렸던 세대가 베이비 부머 입니다. 지금 은퇴를 앞둔 세대들이죠. 이 세대를 제외하면, 늘 불안 속에서 생존을 걱정하며 살았던 인류입니다.

    심지어 바로 앞세대는 2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었고요. 그 이전 세대는 제국주의의 침략을 겪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성장을 안정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그 기간이 너무 짧아요. 역사로 따지면, 그 시기를 비정상으로 분류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돌아온백수 ()

    한국 경제도 거의 마찬가지인데요. 베이비부머 이전 세대는 전쟁의 폐허에서 기아 선상에 있었습니다.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고, 해외 원조로 식량문제를 해결했었어요.

    그 세대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감 하기는 어렵겠지만, 살기위해서 닥치는 대로 일을 했었죠.

    베이비부머가 바로 이들의 자식 세대이고, 현재 청년들의 부모 세대이죠. 이들이 한국 역사에도 거의 유일하게 고속 성장을 겪어본 세대입니다.

    또 말씀들이게 되는데, 베이비 부머들이 직업전선에 뛰어들 당시에 한국에는 세계적인 기업이 없었습니다.

  • 돌아온백수 ()

    한국에도 정주영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고, 제대로 된 직업훈련도 받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조선 회사와 자동차 회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굳이 스티브 잡스니 마크 주크버그 까지 불러내지 않아도, 최악의 환경에서도 기업을 만들어 키우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개척한 선례가 한국에도 있습니다.

  • 돌아온백수 ()

    인류가 진보 하고 문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흥망성쇠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산업이 재편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진화의 과정입니다.

    4차 혁명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존의 질서와 잣대로는 예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장이 펼쳐질것이라고 합니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한것이 당연합니다.
    두려워 할것인지, 기대 할것인지는 개인이 결정할 부분입니다.

    현재의 시각으로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불만스러워 하는 건, 전혀 현명한 자세도 아니고,
    과학을 하는 사람의 자세는 더욱 아닙니다.

  • 돌아온백수 ()

    그리고, 한국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 여러 경제학자들이 분석했듯이, 한국의 문제는 소득 격차의 문제가 큰 윈인의 하나입니다. 다른 산업화 국가들이 100년전에 겪었던 문제들이고, 해법도 다 나와있습니다.

    한국의 문제를 푸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고,
    한국은 민주주의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1 대 99의 사회의 모습은 인류역사에서 오랫동안 존재했었고요, 이를 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보다 더 나은 체제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 인간이 누릴 권리는 타고 나는 것이지 하사 받는 것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사회 현상과 불안한 미래를 섞어서 고민하지 마십시오.

  • 엔리코 ()

    현재 벌어지고있는 일을 토대로 짐작해보면, 몇가지 뚜렷한 양상 내지 경향이 존재합니다.

    1.전문직의 입지 약화
    2.파견 업무의 확대
    3.이익집단(기득권) vs 빈곤층 양극화 고착

    @ 전문직은 (의협과 같은 특수한 직역을 제외하고) 사실상 공무원에게 파이를 빼앗기고있는 실정입니다. 일정기간 근무시 라이선스를 거져 가져가는데, 노후보장용인거 알만한 사람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고요. 얼마전 평가업무를 공무원이 할수있도록 시행령 뜯어고친 걸로 아는데, 감평사들 삭발하고 난리났죠. 안그래도 포화시장인데, 지금 전쟁 중입니다. 근데, 공무원이 이겨요. 특허청, 관세청도 마찬가지에요.

    @ 파견업무 허용범위를 대폭 늘리는 입법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짓하고있는데, 사람장사해서 인건비 가로채는 일이 지금도 심각한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 전망. 노동환경 악화. 공정 양산기술에 특화된 대한민국 제조업이 그마저도 일감 떨어지면 인력 끌어모아서 배타고 중국 텐진 파견보내는 광경도 가능할듯. 짱개들과 인력 경쟁)

    @ 재벌 vs 서민의 양극화구도를 넘어서,  서민간에 이익집단 vs 힘없는 집단으로 양극화 전망.
    (사실 '기득권'에는 재벌뿐이 아니라, 이익집단도 들어가죠.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씀) 서민들의 소득수준은 떨어지는데, 일부 이익집단은 직역이기주의의 그늘아래, 생산성과 무관하게 보수책정 (오히려 인상됨) 되는 시스템이 유지되는것으로 볼때,  새로운 계급으로 자리잡을 듯.. 생산성없는 집단이 힘으로 부를 독점한다는건 '수탈'을 의미하죠.

    단,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별 의미를 부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통나무 ()

    자식 세대는 부몬 자산이 있으면 그거 뜯어먹으면서
    자기 직장이 있으면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그거 외에는 다들 힘들죠.

  • 통나무 ()

    개인적으로는 답이 절대 안나옵니다.
    사회 자체가 바뀌어야지.
    몇몇 좋다는 직업은 국가가 진입을 제한해서 좋을뿐,
    변호사처럼 인원수 늘리기 시작하면 예전 좋은 시절 다가듯
    의대도 인원수 더 늘리면 그냥 그럭저럭.
    공무원쪽도 나라 돈 없으면 급여나 이러저러 한것을 줄이겠죠.
    그냥 그런것이죠.

    그런데 사교육비는 돈이 없으면 모를까 절대 못줄여요.
    자사고 친구들 얘기하는데
    누구는 초딩때 대학영어 마스터한애들과 수학 마스터한애들이 즐비한데 사교육 안하고
    살아남을까요.
    누구는 서울대 갔네 논문으로 뭘했네, 얘기들어보면 다 돈으로 선생사서 이러저러 채운게 대부분인데 이거 안하고 어떻게 경쟁합니까?
    돈 안들이면 자식들 왜그런지도 모르게 모지리 만드는 일인데요.

    변화가 될때 변화에 맞추어 변화하면 이런 고민이 많이 줄어들죠.
    그런데 거의 안돼죠.
    그리고 나서 얘기해봤자 결국은 부모자산이 좀 있는 일부만 그럭저럭 살게 되고요.
    거기다 지역적인 차이는 어떻고요. 문화적이든 직업일자리든.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지금 게시판들에 불붙은게 메갈이니 뭐니 하는 얘기죠.
    까놓고 막 얘기하는 서로서로에 대한 혐오들이 넘쳐나죠.
    그 바탕에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과 더불어 그동안 살아온 사회적 관습에 안변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나만 억울한것처럼 터져 나오죠.
    나이들어 혼자 밥도 못먹는 중년의 남자들이 야근이나 이러저러 불합리한관행이나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인구는 줄어든다고 난리를 치면서 여성인력의 단절없는 경력관리에는 무관심하고 이런저런 이유가 합쳐져서 출산율은 떨어지고 부패는 점점 심해지고 이런 부패가 자식들 직업해주는 식의 뇌물로 바뀌어서 더더욱 취업은 힘들게 되고....

    이런 세상이 어릴때 사교육 때려박아 점수 좀 앞서서 대학좀 들어간다고 해결될게 아니고
    어린나이에 빼앗긴 기회비용때문에 보상심리는 하늘을 찌를탠데 공부더했다고(중고딩 공부 그렇게 죽도록한것은 공부도 아니죠. 그냥점수따지) 누가 돈 더주라는 법칙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억울하죠. 그러니 요상하게 꼬이게 세상이 돌아가죠.

    이러다 망할지 변화가 되어서 어떤 기회를 만들어갈지는....가봐야 알겠지만
    애가 있다면 사교육은 돈 있는한(부모가 가르치는것도 사교육입니다) 해야하고 대학은 보낼수 있는한 보내야요. 그게 기본이니까요. 뭐 중뿔나게 잘나서가 아니라.....

  • 빨간거미 ()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직장을 골라서 갑니다.

  • 통나무 ()

    빨간거미님이 일본 얘기를 하시는데....
    서점에 가서 일본책들중에 장사나 어떤 직업일에 대해서 거의 신앙의 간증같은 책들을 보고 생각되는게 과연 우리나라에서 직업걱정을 하고 이러저러 걱정을 하는 자신들의 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일에 대해서 직업에 대해서 그런 밑바탕이 없이 공부해서 자리차지하는 식의 방식으로는 해결이 안될것 같기도 하고요.
    음식이든 기계든 유통이든 뭘하든 거기에 대한 신앙에 가까운 사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냥 키친집이나 많아지는 식의 흐름밖에 없는것도 같고요.
    일본 취업 사정이 좋아지나는 얘기를 들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학벌시스템에 대한 글이 떠오르더군요. 지향하는 바가 다른....


    김상봉.
    학벌사회 출발 시점 : “학벌 교육의 시작은 일제 식민지 통치를 위한 도구”


    학벌이 일본에서 등장했을 때는 합리적인 보상기제로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천하의 모든 영재들로 하여금 나라를 위해서 자기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신분제를 철폐하면서 대학들을 세웠거든요. 그것이 동아시아적인 의미에서 학벌 체제의 시작이었고 우리는 거기에 나중에 편입되었던 것입니다. 근데 이게 처음 출발할 때는 모든 사람이 자기가 무엇인가 공동체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출신을 따지지 않고 머리 똑똑하고 공부를 잘하면 우대하는, 그래서 이른바 개천에서 용도 날 수 있게 해주는, 말하자면 ‘보상체계’로서 학벌이 작동했던 것입니다. 즉 일본 편에서는 “공부를 통해 국가의 근대화에 이바지하도록 우대하는 것이 뭐가 나쁘냐?” 라고 말할 입장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지요.



    ■ 일본과 한국의 학벌 시스템 목적 차이 : “일본은 국가의 이익, 한국은 지배의 도구”


    한국의 근대적인 공교육은 식민지 지배와 함께 그 기초가 세워졌습니다. 일본은 여러 개의 제국대학을 만들 때부터 국가가 분명히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목적이 있었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그런 학교를 세우고 그 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보상체계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우리도 그런 시대가 있었죠. 그때는 조선 교육령이 반포되기 이전입니다. 원래 한국의 신교육운동인 학교설립운동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자기 사재를 털어서 신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학교를 세운 것입니다. 그것을 절반 이상을 없앤 것이 바로 일제의 조선교육령이에요. 그러면서 공립학교 체제로 갑니다. 여러 층위의 서열화가 그때부터 시작이 되는데, 문제가 무엇인가 하면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에 일류 대학 시스템, 학벌 시스템이 있어도 그 시스템의 동기가 다른 것입니다. 즉, 일본의 경우에는 자기 나라, 국가를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이 자기나라와 유사한 신교육체제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목적은 식민지 관료를 키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은 천양지차에요. 우리 교육이 여기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엔리코 ()

    일본의 이른바 사토리세대와 한국의 젊은세대는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다른점들이 있는데
    경제적 여유라든지, 정부에 대한 신뢰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나타나는 무기력현상은 저성장과  고령화에따른 것일뿐
    일본 청년들의 생활은 그다지 빈곤하지는 않습니다. 얼마든지 골라가며 취업가능합니다. 다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의미를 두지않을 뿐입니다. 프리터 생활로도 경제적문제가 해결되니 그냥 큰 욕심없이 여유를 추구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일본인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 결과를 보면 사토리세대는 정부에 대한 불신은 없다고 합니다. 그것말고도 어마어마한  채권보유국에다 부품소재산업이 탄탄하고 원천기술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엄청나니 우리나라와는 사정이 다른것 같습니다.

  • 빨간거미 ()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취업이 쉬운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불균형에 의한 영향입니다.
    한국의 10-20년 후 모습이지요.
    오히려 재산을 모으지 못한 늙은이들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엔리코 ()

    빨간거미님 말씀 맞습니다. 근데 취업이 쉬워도 노인비율이 커지면 젊은세대의 부담또한 증가하게 돼있습니다. 그게 진짜 문제입니다. 제론토크라시라고 해서 거의 모든부문의 정책이 노인에게 쏠립니다.

  • 통나무 ()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 하는 경험담중에
    임금이 체불되어 신고하니 경찰이 3번이나 와서 확인하는 얘기도 있더군요.
    최저임금부터, 최소한 이런것은 이정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기본이 되고
    그리고 그것을 철저히 지키게끔 하는것.
    한국은 더 헬일게 일본은 도시 집중률이 높다고 해도 한국은 수도권집중도가 거의 따블인 상태인데, 그걸 줄일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죠.
    조선벨트가 붕괴되고 지방이 점점 더 붕괴될수록 수도권에 일자리 구하러 더 올라오게 되고
    그러면 임금 후려쳐서 일하게 하는것이 제도적인 불안정성과 겹쳐져서 점점 헬인 상태가 되면 점점 더 공뭔에 목을 매달게 되겠죠.

    지방 분산이나 저임금의 해소, 그걸 국가가 책임지고 이행하게 해야 할 부부분들에서 알아서들 느슨하게 만들면..........

    80개 지역군이 소멸단계로 곧 진입하고....

  • 빨간거미 ()

    젊은세대의 부담이 커지기도 하는데, 또 노년층은 소비 자체가 적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년층에 대한 부담을 정말 젊은이가 질 것인가를 생각해봤을 때,
    누진세를 강화하면 수입이 많은 중년층에 부담이 가고, 간접세를 강화하면 모든 계층에게 부담이 갈겁니다.

    근데,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는
    여러가지 사회 변화에 준비를 해야 하지만, 좌절할 것 까지는 없다에요.

    글쓴분이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셔서요.

  • 엔리코 ()

    돌백님 말씀대로 베이비부머세대는 시기를 잘 타고났습니다.  청년세대가 그분들을 보면서 땅을 칠 필요는 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문제는 여건이 녹록치않다는 점이겠죠.. 사실상 젊은세대는 황무지에 놓여있다고봅니다.
    정주영씨가 날아다니던 시대와는 달리, 오늘날 고도화된 시대에 걸맞는 가치창출이란건 쉽지않죠.. 의자뺏기경쟁에서 밀려나는 순간,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옵니다. 창조경제.!! 입만열면 창조경제 외칩니다. 박근혜는 스스로 뭘 창조했던 적이 있던가요. 본인도 못한걸 계속 외치죠. ㅎㅎㅎ
    창조경제라는건 남녀노소불문하고 창의적인 사람이 맡으면 되는겁니다.
    그분들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일은 그저 부정부패의 싹만 잘라주면 되는건데... ㅎㅎㅎ

    단식투쟁하는 사람앞에서 누군가 보란듯이 치킨을  먹고있다면 힘 빠지지않을까요.
     베이비부머와 86세대가 성장의 열매를 보란듯이 누리면서 '나는 나이고 너는 너' 칸막이를 친다고 그게 가능할까요. 게다가 빽 청탁 인사비리.. 이런 미개한 관행은  칸막이수준을  넘어서 사다리를 걷어차는 행위죠.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해결이 되지않고서는 미래를 논해봐야 의미없다고 봅니다.

  • 통나무 ()

    결정적인 기점중의 하나가 헌재인가에서 과외금지 위헌판결이죠.
    그러면서 사교육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고
    지금 그나마 대물림을 시킬수 있는게 사교육전쟁에서 이겨서 전문직이라도 잡은 사람들...
    임금격차나 고용의 안정성을 보면 너무 차이가 나는데
    이제 이것도 과외금지되었을때와 지금은 너무나 차이가 커져버려서...

    경제쪽에서는 우리 미래를 멕시코로 보기도 하고.....

  • 통나무 ()

    그리고 지금 노년세대들 돈번게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이 올라서인데
    이후 세대는 자산을 사기도 힘들고 자산가치가 올라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그 상황에 맞게끔 제조적인,교육비를 줄인다든지 분산으로 주거비가 적은곳에서 직장이나 이런게 해결이 된다든지 해야하는데 둘다 안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모에게서 주거라도 해결이 되어야 겨우 숨통이라도 튀는......

  • 지나가다 ()

    한국이 일본인줄 아시는 분들 또 있네요.

    일본 국가부채 비율이 그리스보다 높다는 건 아시는건지.
    근데 그리스는 국가부채 비율도 일본보다 낮은 데 게으른 빚쟁이 국가로 전락했는데
    일본은 어떻게 버티는 건지 생각을 해보면. ㅎㅎ

    해외에 빌려준 돈하고 자산에서 유입되는 이자비용만 엄청난데다가
    미국 꼬봉으로 미국이 밀어주는 덕분에 아베노믹스로 찍어내는 엔화와 엔저도
    미국이 용인해주는 덕분에

    초고령사회로 가면서도 젊은사람들 일자리 만들어줄 여력이 있는 건데

    한국이 일본처럼 국가부채로 젊은사람들 일자리 만들어주면
    양키, 쪽빠리, 짱개, 로스케들이 우리를
    그리스로 만들 지, 일본으로 대우해 줄지 ㅎㅎ
    IMF 겪어보면 힘없는 꼴이 뭔지를 잘 알텐데.

    초고령사회되서 고도성장 거품경제 늙은이들이 퇴직하면
    일본처럼 젊은사람들 일자리가 생길거라는 생각은... ㅎㅎ
    똑같은 메커니즘이 되려면 한국 국가부채가 그리스수준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ㅎㅎ

  • 댓글의 댓글 Hithere ()

    그냥 이 분은 쭈욱 지나갔으면 좋겠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지나가다님.  말씀하신대로 일본 국가부채가  어마무시한데도 버티는 이유가 여러가지있죠.
    우리가 만약 미래 젊은이들 일자리 늘린다고 공공부문 마구마구 늘려버리면 감당안될겁니다.
    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미래 아이들이 숫자가 줄기때문에 상대적인 경쟁이 덜 치열해진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숫자가 적으니  양질의 맞춤교육이 가능하고요.

  • 댓글의 댓글 지나가다 ()

    나이를 먹을대로 먹은 우리가 양질의 맞춤교육이 가능하다는 생각자체가 너무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맞춤교육이라는 단어 자체가 의미하는 바는 개인 학생 하나하나에 대해서 그들의 적성과 관심, 의지를 맞춰줄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있는거 같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창의는 맞춤이 될 수가 없어 보입니다.
    거기에 또 붙어야 하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도 "맞춤"으로 가공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어차피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긍정적 측면을 생각한다면
    "맞추"형 교육이라는 틀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일부러 무식하게 한발짝 떨어져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학생들 스스로가 스스로 생각하고 찾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크리에이티브와 불굴의 의지가 강요된 "맞춤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한테 만들어서 여러번 실패를 겪고 깨달으며 갈고 닦아지는
    그런 교육의 창을 열어줘야 할 거 같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학생 각자가 스스로든
    친구들과 뭉쳐서든 교육의 창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줄수 있는
    교육여건(교사지원, 예산지원, 산업계 연계, 인터넷)이 되었다고 보입니다.

    말이 아니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실패를 해도 계속 해야 하고요.

  • 댓글의 댓글 지나가다 ()

    게다가 고도성장 거품경제 세대들의 프레임에 교육/세뇌받은 우리가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설계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네요.
    맞춤형 교육 그 자체가 실상 고도성장 거품경제 세대들의 프레임같아 보입니다.

    현실은 앞으로 다가올 산업과 시대는 일방향의 강요된 맞춤형은 존재하기 힘들다는 걸 인정하고,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환경에 더 빨리 적응하고, 더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거기에 필요한 창의성과 지식을 갖춰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불굴의 의지를 길러주는 방향이 앞으로의 교육의 틀이여야 하지 않나하네요.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국가에서 순 지출에 해당하는 것이 2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교육이고, 두번째는 보건입니다.
    젊은이가 줄면 교육에 대한 지출은 (상대적으로)줄고, 보건에 대한 지출은 늘죠.
    그런데 정부는 교육에 대한 지출은 정상적으로 줄일거고, 보건에 대한 지출은 조절할 겁니다.

    그런데 국가의 소비만 저런게 아니라 개인의 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가지 더 써볼까요?
    현재 가정 소득의 상당부분은 주거비와 교육비에 들어갑니다.
    젊은이도 줄고 인구까지 줄어드는 미래에는 저 두가지 비용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시야가 좁으면 보이는게 별로 없는 법이죠.

  • 댓글의 댓글 지나가다 ()

    /빨간거미
    전체시스템=수입+지출인데 지출만 고려했네요.
    지출만 줄어든다면 일본이 국가부채가 무지막지하게 늘어날 이유가 없죠.
    수입이 더 무지막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국가부채비율이 그리스보다 높아진거고요. 더더구나 교육 지출이 준다는 의미가 인구감소때문이라면,
    노동력이 쪼그라든다는 의미기 때문에
    양질의 노동력->수입 증가라는 의미에서 더 문제고요.

    인구감소->교육지출 감소->수입감소인데 수입감소가 지출감소보다 더 빠르게 문제되기 때문에 결국 일본이 저렇게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처음으로 국가부채로 운영되는 국가가 된겁니다.
    황당한게 그리스는 그리스꼴 나서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된거고.
    일본은 ㅋㅋ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일본이나 그리스의 국가 부채가 늘어난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은 두가지입니다.
    적게 걷고 많이 쓰고.
    그리스는 탈세가, 일본은 세율 자체가 문제입니다.
    반면에 두 국가 모두 연금으로 지출되는 금액이 어마어마하죠.
    복지나 연금 모두 엉망인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의 경우 고생하는건 젊은이가 아니라 돈 없는 노년층이죠.
    자식들이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도 결국 문제가 터지면 연금에 손을 댈거구요. 일자리가 풍족한 자식들이 아니라, 연금에 의존하는 노년층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교육에 대한 얘기를 쓴 건 한국이 사교육비를 포함한 총 교육비가 너무 높은데,
    그 이유가 취직 때문이며, 젊은이 인구 감소로 인해 취직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지면 국가든 개인이든 현재는 큰 부담이 되는 교육비가 줄어들어서 가처분소득이 늘어난다는 관점입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관점이야 저마다 다를 수있는데,
    가장 큰 변수라면,아무래도 우리의 고령화속도이지싶습니다. 그리스의 경우 공무원의 과도한 연금수준과 탈세가 악순환이 되어서 재정이 파탄난것으로 (고령화는 해당사항이 없죠), 우리의 경우는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7년후에는 공무원/사학/군인연금으로 하루에 300억씩 나간다고하네요. 기초연금은 차치하더라도 말입니다.
    일본이 작년에 부랴부랴 연금통합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마 10년 후에나 겨우 통합 TF가 꾸려질텐데 그땐 이미 회생이 안되는 수준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 지하경제가 그리스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데, 그리스 못지않은 탈세국가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유쾌하지는 않은 이야기지만, 제조업이 간당간당하다는게 또다른 변수고요. 결국 미래 산업지형에 얼마나 잘 포지셔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이 점은 사실 예상이 잘 안됩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맞춤형교육 어감이 거시기한건 향욱이같은 놈들이  교육기획이니 정책이니  어깨힘주고 다녀서 그럴겁니다ㅋㅋ.  내가 기획하면 니들은 따라와 라는 식의 오만한 생각이 깔려있는 놈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그건글코, 교육이란게 참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같은생각입니다.
    맞춤교육의 주체가 어른이나 선생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아이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야합니다. 어른들은 그저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최선일겁니다

  • 지나가다 ()

    옆나라 일본처럼 우리도 국가부채 계속 늘려서 노인들 먹여살리고,
    그 노인들 퇴직한 빈자리 생기면 젊은 사람들 일자리 생겨서 일본처럼 구인난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현실은 깊이 생각해보고 싶지 않고.
    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구인난이라는 신문기사 뜨면
    갑자기 화들짝 법석인 사람도 봤고 ㅎㅎ

    학생일때는 몰랐는데 사회나와서 보니까
    왜 사람들이 현실을 깊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냐하면,
    바로 자신들이 이런 현실을 만들고 악화시킨 주범이자 방관자, 동조자들이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된다.
    사실 의치약한 갈 고급이공계인재들이 월급쟁이 샐러리맨으로 자신들을 위해서
    달러벌이 기계가 되기를 원하는 자들 역시 이런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재를 위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절대 행동을 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넥슨 김정주처럼. 포장은 게임산업 대부같이 하지만.
    카트라이더같은 게임개발자들은 엄청나게 박한 대우를 하다 내쫓고
    그 자리를 진경준같은 자가 수백억원을 받아가며 채운다.
    이걸 고스란히 동조자들과 방관자들, 아니면 무식자들이 포장해주고.

    말은 엄청나게 해대면서...
    사실 현실에서의 행동은 거꾸로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고.

    자신들이 말하는 대로만 행동하면 사실 한국이 이렇게 어려워질 이유가 없는데.
    실제로는 말과 행동이 반대인 인간들이 태반이라는게 이 헬조선 한국의 현실이라는 거다.

    뭐 그래서, 기독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예수님의 가르침은 도대체 어디로 간건가 하는 거겠지만 ㅎㅎ

    그래도 기획재정부 애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건지
    국가부채 이야기는 계속 해대고, 추경에서도 국가부채 갚는 거 넣는거 보면

    앞으로 초고령 노인들 국가보조금으로 먹여살려야 하고
    젊은이들 일자리 만들 최소한의 여력으로 국가부채 방법도 생각은 하는 모양인데.
    똑똑한 애국 관료들이 아직은 버티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

    일본의 국가부채와 산업현실, 미국꼬봉 파워같은 것도
    한국과 어떤 차이인지 생각해보면 참... ㅎㅎ

  • 지나가다 ()

    아직까지 한국의 공식적인 국가부채 비율이 30-40%라고 홍보되고 있으니,
    국가부채 비율이 100%에 육박할 때까지 결과적으로 어디에 한국 국가부채를 자본으로 투하해서 유지가능한 산업구조를 확보할 것인가가 가장 큰 난제인데

    일본을 답습하면 결국, 국가부채 비율 100%에 육박할 때까지 공적연금과 노인부양에만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으며 결국 국가부채만 올라가고 그리스꼴이 날 가능성이 많은 터라. ㅎㅎ

    어차피 부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에 천문학적 보조금 꼬라박고,
    노인부양에 국가보조금 퍼부어서 돌아올 결과물이 일본 수준의 국가부채 꼬라지라면,
    그냥 무식하게 고급 이공계 인재들 평균임금을 문돌이들 대비 2배로 올려서 산업혁신에 베팅도 해볼만한데 ㅎㅎ

  • 지나가다 ()

    근데, 요즘 신기한 건 내 주변에 보면
    사람들이 일본에서 구인난 열풍이라고 하면 화색이 도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그 대부분이 주로 나이든 사람들이고. 더 신기한 건 이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일본 국가부채 비율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거다.

  • 엔리코 ()

    미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빠지지않는 것이 창의성교육인데,
    재밌는것은.. 우리나라에선 '예/ 아니요' 로만 대답하게 만들어놓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죄다 예/아니오로만 대답하는걸로 봐서 창의성없는 학생"으로 낙인찍어버리는 경향이 있는것같습니다. 
    제 생각엔 판만 만들어주면 다 나오게 돼있습니다.

    판을 안 만들어주니까 개인적으로 발산하는 정도입니다. 따분한 수업시간에 낙서나 엉뚱한 상상 같은 '딴짓'으로 분출하기도, 친구들간에 건네는 번뜩이는 유머나 농담으로, 수학문제를 다각도로 풀이하는 형태로 발현됩니다..지금도 창의력이라는 성향을 가진 학생은 매순간 창의력을 발산하고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걸 함으로써,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니까요. 직성 내지는 본능 과 같은 성격이 일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무거운 짐을 쉽게 옮기는 방법이나 위기상황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창의력은  발현되고있습니다.
    학교에서 창의력 교육이라는건 각자의 생각을 소통하는 방법론 같은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미약하던 상상력이 인위적인 교육을 통해서 배가되는 경우도 있을거고요.

    제 생각엔 창의력있는 인재가 부족한것이 아니라, 실력발휘 할만한  판이 구조적으로 막혀있는것이 원인이 아닌가.... 저는 수직적 산업구조와 기업문화, 불공정 경쟁시스템에서 원인을 찾습니다.
     (스티브잡스나 주커버그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한트럭 있다고 해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창의성있는 인재육성이 틀렸다기보단 시스템을 뜯어고치는게 더 현실적인 접근인것 같습니다.
    창의력있는 인재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 - 스케일업해서 산업을 일으키는 형태로 나아가려면 마중물이 필요할텐데,  고급인재를 끌어들이려면 단기실적위주의 과학기술지원책이 개혁되어야되고,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과학기술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부어야됩니다.
     (물론 제2의 로봇물고기를 막으려면 비리에 대한 단호한 정부의 의지와 투명성제고가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벤쳐생태가 바껴야됩니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정한 경쟁시스템이 도입 될수있다고 봅니다.
    또하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위해 고위층의 도덕적해이와 부당이득이 유지되는 시스템이 깨져야되는데, 엘리트 부패카르텔이 워낙에 견고한 기득권 층이라 이게 쉽지않아보입니다. (채 총장 때 살짝 기대를 했었으나 ㅠ 더 높은곳에서 찍어눌러버리니 방법이 안보이죠.)

    창의성 배양을 교육의 판에 가두어놓고, 교육따로/ 산업따로...... 이게 바로 나랏일 한다카는 공무원, 정치인들의 면피용 변명이 아닌가 생각들 때가 많습니다.

  • 지나가다 ()

    /엔리코
    공무원, 정치인들이 몰라서 변명을 대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변명을 대는거죠.
    자신들 외에는 모두 무식한 멍청이로 간주하거나, 그렇게 만들려고 하는 게 이자들의 속성입니다. 왜냐하면, 이자들이 바로 그런 시스템에 기생해서 그 떡고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그 시스템이 붕괴되면, 떡고물이 없어지고, 자신들의 안정적인 기반이 붕괴되기 때문에
    "창의성 배양을 교육의 판에 가두어놓고 교육따로/산업따로" 운영하는 겁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자신들의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자신들의 자리에
    "창의성 배양을 교육의 판에서 깨뜨릴 수 있는" 누군가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데...

    자리와 기득권과 돈줄을 양보할 수 없다보니까
    결국 변명으로 현실을 왜곡할 수 밖에 없죠.

    근데 이게 고도성장거품경제 시스템의 본질이라.
    왜냐하면, 고도성장거품경제 세대는
    경제가 왜 성장했냐고 하면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앞만보고 일했기 때문이라는 그 단무지같은 한줄로 모든 걸 끝내기 때문에

    당연히, 새로운 세계가 열려도 적응할 수도 없으며,
    자리와 기득권을 양보하기도 싫고(자리와 기득권을 내놓으면 자신들이 다시 복귀할 수도 없다는 걸 너무 잘알죠. 능력이 안되는데 어떻게 복귀가 되나요? ㅋㅋ)

    그래서, 이 사람들은 현재의 문제있는 시스템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남은 일은 면피용 변명밖에 없죠. 자신들이 퇴직하는 그날까지. 면피용 변명으로 일관하다. 나몰라라 사라지는 ㅋㅋ

  • 댓글의 댓글 엔리코 ()

    맞습니다.  속시원히 말씀해주셨네요.

  • dk ()

    적성만 맞으면 공대 산업관련 전공 석박 > 연구직 취직이 그나마 몸값 올리는 길입니다. 학사후 취직은 해당 산업이 망하면 제로가 되는 위험이 있어서..

  • beagledog ()

    세상이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습니다.

    80년대 사람들은 2000년이 되면 날라다니는 차 타고 다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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