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맡아서 하고있는 연구과제가 도저히 가능성 없어보여서 고민입니다

글쓴이
noname01
등록일
2016-09-19 15:32
조회
5,158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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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공대 석박통합 1년차입니다.
학부 4학년때 자대 진학을 결정하고 학사 졸업논문쓰려고 선배 연구 보조맡으며 연구를 시작했는데,
약 1년이 다되가는 지금은 선배가 졸업해서 제가 혼자 과제를 맡아 하고있습니다.
학부때는 그냥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설명듣고 괜찮은 연구주제구나 싶어서 하고 있었습니다만,
매트랩으로 시뮬레이션 돌려도보고 논문도 좀 찾아보고 하다보니 깨닫는게,
이 연구과제는 설계자체가 잘못됬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읽어보라고 주신 논문에 조차 현재 진행중인 내용과 상충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연구과제 주제가 센서인데, 센싱하려는 원리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되어
계산결과를 가져가 보여드렸었습니다만, 별다른 논리적 지적이나 반박없이 그저
제가 계산을 잘못한 것일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실제로 제 계산이 틀렸다면 계산과정상에 문제가 있는지 검토받고자 했습니다만, 교수님께서 matlab 코드를 읽을줄 모르시기에 제대로된 논의는 불가능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요소에서 문제가 보이고, 교수님 전공자체가 아니기도 해서 지금 이 일을 붙잡고 있는게 옳은생각인가 의문이 듭니다.

일개 초짜 석사이기에 수십년 연구하신 교수님보다는 제가 배경지식이 월등히 부족할것이니 그냥 교수님을 믿고 계속 진행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적은 배경지식에서 나온 결론이지만 불가능이라 계산된일을 끝까지 잡고있는게 의미가 있나 라는 고민이 들고, 한편으로는 과제가 내년초에 끝날 예정인데 페이가 석사치고는 굉장히 세서 그냥 실패하든 말든 인건비나 챙기고 실험테크닉이나 익히다가 다른과제 맡게되면 그 일에나 몰두할까 싶기도 합니다.(과제 같이하는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 아니십니다.)

공부하고자 논문을 읽을때면 연구계획상의 문제점이 보일때가 자주 있어서 앞이 너무 막막합니다.
일개 1년차 신입생이라 뭘 어찌 할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하네요

  • 세아 ()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든다면 교수를 설득시키셔야지요. 틀렸음을 설득시키는 것도 학위과정 중에 배워야할 것 중 하나입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교수부터 설득시킬 수 있어야합니다. 연구계획서 상에 문제점이 있다면 그것이 왜 문제인지 가급적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셔서 다시 토론해 보세요.

  • noname01 ()

    세아// 만약 제 생각이 맞는걸로 결론이 난다면 연구자체가 무의미한걸로 결론이 나게되는데 만약 그렇게되면 연구과제 예산등은 환수당하게 됩니까?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결과가 그렇다면, 그것도 연구의 성과인데요. 꼭 성공해야 연구인가요?

  • 댓글의 댓글 Hithere ()

    그런 예기가 아닌것 같은데.......

  • 댓글의 댓글 옵티컬마인드 ()

    과제 중간보고 절차가 분명 있을텐데요... 아마 거기서 연구를 지속할지 철수할지를 정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환수? 같은건 부당하게 연구비를 횡령하지 않는이상 없을거예요.

  • 돌아온백수 ()

    어떤 연구인지 정보가 없으니....

    엔지니어링 이라면, 효율을 높이는 다른 시도로 결과를 내어도 잘못된 연구는 아니라고 봅니다. 꼭, 제안서 대로 해야 하는게, 연구가 아니거든요.

    자기가 뭐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것이 연구입니다. 알면서 연구비 타먹으면, 그게 부도덕한 거죠.

  • 댓글의 댓글 시나브로 ()

    맞는 말씀이긴 한데 한국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과제목표는 정량적 수치로 제시되어야 하고, 개발제품이 그 수치의 성능을 내지 못하면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실패로 판정되면 다음 과제 수주에 지장이 생기니까 달성이 용이한 주제로 과제 제안을 하게 됩니다.

    제 생각에 이는 평가자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염려하여 도입한 제도로 보여지는데, 창의적이고 도전적 주제를 배제시킨다는 점에서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 댓글의 댓글 빨간거미 ()

    기계적 공정성(사실 공정하지도 않음)만 강조되는 상태입니다.
    수능 점수로 줄세우는게 공정한거라고 주장하는 나라이니 할 말 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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