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의학상(medicine) 받는 일본 vs 창의적 사망진단서 쓰는 서울대 병원

글쓴이
돌아온백수
등록일
2016-10-04 08:03
조회
5,1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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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또, 노벨상 시즌이 왔으니, 한국 언론이 또 노벨상 앓이를 하겠죠. 거기다 일본은 올해 또 노벨상을 받았으니, 어떤 반응들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R&D 지출만 비교하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데 말이죠. 물론, 속을 들여다 보면, 또 할얘기들이 많죠.

그런데 말입니다....

기초과학이니 연구비 분배와 사용의 문제를 떠나서, 지금 한국 최고라고 하는 서울대 병원에서 사망진단서 하나를 제대로 못쓰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의사고시에 예제로 나오기도 한다는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키지 않는 창의성을 자랑합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의문을 대자보를 붙이고, 졸업생들이 답장을 옆에 붙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니, 정치에 신경끄라는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공대라고 더 심하게 들었을 겁니다. 학부때는 교수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해산시키러 뛰어나오기 까지 하였던 기억이 있어요. 대학원 과정때는 시국관련 신문광고를 내려다, 교수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과연, 과학이 정치와 무관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서울대 병원의 행태가 과학입니까? 정치입니까? 정치공학 인가요?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세금으로 할 수 밖에 없고요. 그럴려면, 세금 내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납세자들이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믿음은 줘야죠. 그런, 최소한의 신뢰없이, 허황되어 보이는 창의적인 과제에 돈을 달라고 하면, 어느 납세자가 인정해 줄까요?

불의 앞엔 중립은 없다고 교황이 얘기했습니다.
틀린것을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 세아 ()

    논문조작하는 이화연구소 연구원은요? 유치한 비교십니다.

  • 통나무 ()

    일본이 노벨상 잘 받고 연구층이 두터운것은 부럽고 본받아야 되지만 우리랑 일방적인 비교는 하면 비교자체가 안된다고 봅니다.
    80년대 이전까지 우리나라 교수의 봉급이나 처우는 ......80년대 중반 대학이 팽창하고 경제력이 좀 받쳐주면서 지금까지 확장된것으로 봐야 할것같고요.

    미완의 파시즘이라는 책에 보면 일본의 제1차세계대전 특수를 얘기하더군요.
    일본이 청일전쟁 배상금으로 특수를 누리고 러일전쟁으로 자존심 세우더라도 여전히 유럽열강의 1/10정도 이러저러 지표를 보이던 차에 유럽에서 전쟁으로 인해, 특수와 더불어 유럽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다가 거기다 1차대전후 전승국 대열에 끼어 짭짤한 상태까지....
    하여간 이러한 돈다발이 들어올때부터 투자한 나라와는 차이가 클수밖에 없죠.
    그리고 패망후 한국전쟁 특수까지......

    한국을 얘기할려면 월남전 특수좀 맛을 봤고, 하여간 이후 기업들 성장으로 돈을 벌었는데 더 벌어야할 때, 이때 필요한게 더 나아가 민주화와 투명성과 실력을 갖출 기반에 투자를 했어야 할때, 뭘할지 몰라서 날려먹은게 더 크죠.

    부당해서 판을 벌였는데 그 판을 이기고 그 다음 프로그램을 만들 능력이 없어 어어하다가 결국 그 부당한 판과 비슷한 사회가 만들어진다면 그게 한국사회의 현재 모습이나 능력같고,,,,,
    물론 실력좋고 훌륭한 분들이 있지만 그게 실제 힘을 발휘하게 만들어야 좋은 사회일텐데....
    서울대 저 교수, 황우석이랑 관계된 얘기도 나오고...이러저러 추저분한 얘기가 나오는데.....참 .....

  • 댓글의 댓글 산촌 ()

    일본과 똑같자고 하는 글은 아니라고 봅니다.

    맥락은 통나무님과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댓글의 댓글 통나무 ()

    틀린것을 틀렸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잖아요.
    이건 일본이라고 그닥 다르지 않다고 보고요.

    법원 부검영장 이도저도 아니게 넘기고 서울대 병원도 이도저도 아니게...패스 하다 끝나고. 다들 책임은 지기 싫고 연구비니 뭐니 불이익은 받기 싫고, 그런것으로 승진이나 연구비에 명백히 불이익을 주고.
    한국은 이명박때 김이태 연구원이 4대강이 운하다, 사기다라고 폭로했을때 이미 국가적인 프로세스는 거의 망가졌다고 봐야죠. 그럼 정권을 바꿔 고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얘기는 다 하나마나고요.
    명백히 거짓말로 국가사업을 수행하는데 국가기관에서 그것을 폭로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고 그게 은폐되고 다른 프로세스로 진행되고. 이게 언제적 얘기인데요.
    틀린것을 틀렸다고 하기에는 지금은 너무 힘든데
    그게 다 서울대니 검찰이니 대법원이니 다 배운애들인데, 니들이 잘해주세요 해도 어짜피 지금 안되는것이고, 니들이 도대체 배운게 뭐예요. 라고 물어보고, 이거 안바꾸면 다 골로 가는것이죠.
    국민의 지지고 뭐고간에 이명박때 기분나쁘게 하면 이잡듯이 뒤져서 연구비 안준다는 얘기가 나올정도인데요.

  • 통나무 ()

    한국은 메시아도 필요없고, 딱 중립을 지키고 공적인 기관이 주어진 프로세스만 정확하게 하고 나머지는 오버안하는 정당이 집권해서, 나머지는 실력있는 사람들이 드러나게 가면 10년이면 나라가 바뀐다고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정치라는게 약속이고 사회적 룰을 지키는 사람들이 주고받는것인데 지금 권력쥔애들이나 셤봐서 자리 잡은 애들은 이게 장착이 안된 애들이 너무 많은지라요. 지들도 고생이죠.
    주변에 경찰대 간다면 가지 말라고 말리는데, 선배가 묫자라 잘보는데 경찰들 승진할려면 제일먼저 묘 옮기고 이러저런 짓들 보면, 배우면 뭐하고 경찰대 나오면 뭐하고, 승진에 목매게 해서 이러저러 일하게 만들면 알아서들 기게 하는데, 이런것 안하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그런것 또 하면 충성한 나는 안써준다고 지*, 실력대로 써주면 지잘난줄 알고 자기고 또 올라가서 실력대로 안하고 연줄로 지*....다수의 구성원이 합의되고 그걸 지킬 사람을 뽑아야 되는데....쉽지 않죠.

  • 예린아빠 ()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것은 생각밖으로 어렵습니다.
    오죽했으면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겠습니까?
     뭉둥이를 든 위인이 도둑인지 아닌지를 다른 사람들이 알기는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다만...이정부는 달리 무슨 정치평론가....정치전문가의 해설을 듣지 않고도 매우 쉽게
    도둑이 누구인지를 알수 있어보입니다.
    우리사회가 언제부터 이리 투명해 졌는지 모르겠습니다.
    .........................
    박근혜는 김정은과 종북야당에게 의지하고...
    김정은은 미국에 의지하고....
    종북야당(?)은 박근혜에게 의지하고...
    미국은 중국에 의지하고...
    중국은 세상을 가르칠려고 하고...
    이런 먹이사슬이 깨졌는지...
    현정권에서 각자도생의 증후가 보입니다.

  • 댓글의 댓글 돌아온백수 ()

    도둑이 뻔히 뵈는데, 아무일이 벌어지지 않는 괴기스러운 상황이죠. 적응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자칭 타칭 수재 천재라는 사람들이 회괴한 무당에게 굽실거리는 이 상황은 엽기적이기 까지 합니다. 무슨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
    저런 집단을 뽑아 모으기도 불가능해 보이는데요. 사람이라면, 자존심이라는게 있거든요. 사이비 종교집단을 만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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