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글을 씁니다.

글쓴이
알램
등록일
2016-11-18 15:38
조회
5,266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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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안녕하세요.
이번에 또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해볼려고 연구실에 들어왔다가 또 포기를 하게 됐습니다.
세상 살기 정말 힘드네요.
정신력도 나약하고..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제가 연구하는 것은 ReRAM소자의 제작 및 측정 쪽입니다. 요즘은 멤리스터 및 뉴로모픽 쪽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어떻게 조금이라도 연구해보고 비빌 언덕을 찾아보려고 연구실에 들어왔는데 스트레스를 더이상 견디지 못해 떄려칩니다.
(몸에도 이상이 옵니다)

어차피 결국에는 조용히 사라질 몸, 가진 불만이라도 털어내봅니다.
이전 글에도 썻지만 결과물 부풀리기가 너무 심합니다.
게다가 학생들을 이끌어야할 교수님들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잘 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시야로 봤을때 그렇게 보이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교수님들은 실험을 직접 하지 않기 때문인지 몰라도 학생들이 느끼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십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으면 화를 내시죠.
학생들은 교수님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실험을 하고 그 중에서 교수님들이 원하는 가장 좋은 결과를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논문을 씁니다.

위 내용이 조금 과장되어 있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논문을 조작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를 행하고 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100번의 결과중에서 90의 결과들은 무시하고 10의 결과들만 강조해서...
뭐가 잘못된걸까요.

  • Hithere ()

    어떤 실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원글님이 주장하는 것을 두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100번했는데, 10번이 나온다면 10번이 나온 과정을 잘 반복하면 100번하면 8-90으로 나오는 것 아닌가요? 처음에야 실험을 하다 보면 실패를 해서 100번해도 100번 다 안나오다 마지막에 약간의 환경변화로 결과가 나오고 이것이 같은 환경에서 3-4번이라도 재현 가능하다면 앞의 90개 이상의 자료는 버려도 상관 없지요.

    다른 경우는 1회의 실험에서 100개의 자료가 생성되고 그중에 90개의 자료를 날려 버리면 나머지 10개의 추세가 마치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게 일부러 조작한다는 예기 같은데....


    미치지 않았으면 전자일 것이고, 후자면 언제가 뽀록나겠지요.

  • 댓글의 댓글 알램 ()

    첫번쨰 말씀하신대로 8-90번이 나오도록 바꿔나가야하는데3-4번만 나오는 방식으로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식의논문들은 이미 넘쳐나고요.
    조작이라는 말은 과장됬을지 모르지만 계속 무의미한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험이 어떤거냐면
    소자라는게 스위칭이 되어야 하는데 100개의 소자중에 3-4개씩만 스위칭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 댓글의 댓글 알램 ()

    : 그런식의 논문들이라는 것은 스위칭 가능성을 보여주는 논문들을 말합니다
    100번중에 1번정도 나오는 것,,
    이런 논문들은 이미 흔합니다.

  • 알램 ()

    100개의 소자중에 3-4개만 스위칭되다가
    8-90으로 늘어나면 그것이 분명 의미가 있지만

    여전히 3-4개만 나오고 있고 계속 똑같은 방식을 고수합니다.

  • 알램 ()

    그런데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100개의 소자를 100번의 실험으로 봐야할까요? 100개의 자료로 봐야할까요?

  • 알램 ()

    아..참고로 ReRAM은 메모리 소자입니다. 100개중에서 3-4개만 정상작동하고 나머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리죠...

  • Hithere ()

    제가 보기엔 정상적인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실험과정의 일부로 보이네요. 천재가 아닌 이상 3-4개가 왜 정상 작동하는지 금방알아내기 어려우니 반복적으로 하는 거겠죠. 계속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특별한 이유를 착지 못하니 같은 방법에서 한가지씩 경우의 수를 줄여 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고....  메모리소자가 100개중에 95개가 예상대로 작동하면 연구 끝난 거 아닌가요?
    교수가 화내는 것은 과정에서 자꾸 경우의 수를 줄여 나가야 하는 데 그냥 일반적인 반복으로 그치고 있으니 화내는 것 같고요.

    아주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 댓글의 댓글 알램 ()

    음...거기에 대해서 답변하자면 교수님이 화를 너무 많이 내십니다.
    화를 내는 것은 교수님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내는 것이구요. 오히려 일반적인 반복을 고수하고 계신 것도 교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미 제가 다른 실험실에서 3-4개씩 나오던 것을 95개가 나오도록 소자구조를 바꿔서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들어서 현재 실험실에서 하는 방법들이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인데...너무 성급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보면 당신들이 하고 있는 것이 잘못되어 있고 바꿔야한다고 지적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도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설명하기도 정말 힘들고.
    그래도 이미 일은 터뜨린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네요..

  • 댓글의 댓글 Hithere ()

    그러니까 연구실의 남의 연구를 자신의 경험에 비춰서 틀렸다고 하고 계신거구나.... 자신의 연구를 예기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상당히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교수가 학생이,자신의,연구 성과는 아직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남의 연구에 훈수나 두고 있는 경우를 좋게 볼리가 없지요.

    제가 지도교수라도 원글님께 크게 화를 낼것 같으네요.

  • 댓글의 댓글 알램 ()

    화낼만 하죠. 결과는 안나오는데 교수님 방식이 잘못됐다고 하는거니까 어떤 교수님이 화를 안낼까요. 제가 잘못했죠.
    그리고 남이 연구하는거 직접적으로 잘못하고 있다 말한적 없습니다.
    상황을 자꾸 자기 경험에 비춰서 예단하시는듯 한데..
    이건 뭐 제가 잘못말한거니까 제가 잘못했다고 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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